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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TE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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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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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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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 18

DUMMY

이때, 석호한테서 전화가 온다.


띠리릭- 띠리릭-


“네, 팀장님.”


“로이드! 나 차팀장인데. 지금 바로 CTC 건물에서 작전해도 돼. 어서 들어가.

응급실장이 대장님과 연락이 안 돼서 나한테 CTC 본사 입실을 허가해 달라고 전화가 왔어.

내가 대장님 대신에 승인했어. 지금 직원들 모두 입실해 있을 거야.

모두 기다리니까 어서 들어가 봐.

작전 본부는 로이드가 응급실장이랑 의논해서 꾸려!”


“네.”


툭- 뚜우우-


“회장님! 어서 피하세요. 전 CTC 본부로 들어갈 테니 하얀집으로 가 계세요.

제 말 들으셔야 합니다.


저놈들 미국에서 보낸 놈들로 보여요.

물불 안 가리는 종족들이니까 조심하셔요.”


“알았어. 로이드 파이팅!”


로이드는 CTC 본부를 향해 달려가고 도신은 하얀집을 향해 오솔길로 죽을 힘을 다해 달린다.


잠시 멈춰선 로이드는 달려가는 도신의 뒷모습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본다.


‘미안해요 회장님. 제가 지켜드려야 하는데. 일단 핵전력을 무력화시키고 하얀집에서 만나요!’


로이드는 가로등과 건물 전체가 환하게 켜져 있는 CTC 본부의 평화로운 풍경이

자신의 슬픈 처지와 대비되는 묘한 감정을 느끼며 전선으로 들어간다.


*


CTC 공항 입구는 이제 막 도착한 중무장 괴한들 40명이 웅성거리며 칠흑 같은 공항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이 새끼들 어디 갔어? 금방 도망갔네!”


“근데 여기 지키던 요원들은 뭐 하고 있는 거야? 왜 아무도 없는 거야?”


“장군님! 바닥 좀 보십시요.”


공항 입구 주변에는 9mm 우라늄탄이 장착된 기관단총과 야투경 여러 개가 흩어져 있고

2개의 바리케이트는 처음 설치된 그대로 서 있다.


“누가 총과 야투경을 버렸나?”


“버린 게 아니라 습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총은 왜 버리고 다녀? 이 녀석들 당장 잡아와!”


이때, 공항 상공에 수송헬기가 지나가는가 싶더니

3개의 폭탄이 투하하듯 시커먼 물체가 지면과 충돌한다.


팡- 팡- 팡-


“장군님! 침입자입니다! 쓸어버릴까요?”


“중요한 일을 앞두고 귀찮게 됐구나.

공항 입구 경계병 10명이 어디 갔는지 찾아서 보고하고

저 세 놈들은 조용히 처리해라!”


“네, 장군님!”


말을 마치고 장군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10대의 공격헬기 방향으로 걸어간다.

이때, 하늘에서 낙하한 마이크가 그 자를 막으라는 몸짓을 하며 외친다.


“아키라!”


“네!”


펑-


아키라는 마이크의 지시를 받고 날아올라 공항 활주로에 있는 10대의 공격헬기로 향하는 남자를 막아선다.


마이크는 김비서와 함께 공항 입구에 서 있는 40명 앞을 막고 꼼짝도 안 하고 있다.


40명의 안드로이드는 들고 있는 기관단총을 들어 올려 조준 사격 자세를 취하며 앞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잔뜩 차오른 고요한 정막과 긴장감을 무너뜨리며 고막을 찢을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누구 허락받고 이 지랄들이야!”


40명의 중무장 괴한들은 일제히 총구를 내리고 믿을 수 없는 듯 모든 동작을 멈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 팔을 휘둘러 공항 입구에 선 무장 괴한의 뺨따귀를 후려쳐 목을 비틀어 버린다.


퍼억-


“억!”


자빠진 자는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바로 옆에 서 있는 놈도 같은 방법으로 후려쳐 목을 비틀어 버린다.


퍼억-


“억!”


두 번째 자빠진 자가 다시 일어난다.


이때, 무장 괴한들 뒤에서 장군이라는 사람이 걸어 나오자

그 남자는 그 장군에게 다가가더니 주먹을 퍼 올려 심장에 꽂아 장군을 들어 올린다.


퍼억-


“크윽”


“빨리 나와야지 슬슬 기어와? 너 이 새끼 내 허락 없이 왜 이곳에 발을 들여놔?”


“죄, 죄송합니다. 지도를 잘 못 본 게 그만......”


그 찰나의 순간, 입구에 있던 40명의 안드로이드는 공항 입구 양쪽에 설치된 철책을 넘어 사라진다.


파바밧- 사사사사-


이제 공항 입구에는 김비서, 마이크, 아키라와 그 남자의 팔에 매달린 롬블 장군 한 명만 남아 있다.


“롬블! 이곳에 몇 명이 왔나?”


“50명입니다.”


“내 앞에 집합시켜라!”


“네, 대장님.

모두 대장님 앞에 모여라.”


붕- 팟- 파바바박-


공항의 세찬 바람은 이들이 재빨리 모이며 일으키는 짙은 흙먼지를 모두 날려버린다.


대장은 롬블을 내려주고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는 50명에게 다가가 내려다본다.


“너희들은 내가 처음인가? 나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군가?”


“......”


“3초 주겠다. 말하라! 하나, 둘, ......”


엎드려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오래된 사람이 말을 한다.


“반 이상이 처음입니다.”


“그렇겠지. 허락 없이 이곳에 들어오면 죽는다는 걸 알고 있었나?”


“몰랐습니다.”


“이곳은 들어오면 죽게 된다.

너희들 50명은 지금 이 자리에서 죽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나?”


“없습니다. 살려주십시요.”


“내가 살려주면 너희들은 나한테 뭘 해줄 건데?”


“무엇이든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알았다. 약속을 어기면 그 즉시 모두 회수하겠다.”


“네! 감사합니다.”


“이리 와라 롬블 장군.”


롬블은 재빨리 대장 앞에 무릎을 꿇는다.


“누구 지시로 왔나?”


“대통령 지시로 왔습니다.”


“계속 말하라.”


“로이드를 회수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럼, 롬블 장군은 왜 나한테 연락을 미리 안 했나?”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 하신다고 하셔서 못했습니다.”


“나 바쁘니까 전화하지 말라고 해!”


“네, 대장님.”


“로이드가 좀 바쁜데 그래도 데려갈 거냐?”


“저는 대장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데려가지 말라고 하면 그럴 거냐?”


“네, 대장님.”


“아니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로이드를 데려가게 되면 봉인해서 이송할 거냐?”


“네. 그러게 하지 않으면 저희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데?”


“20년 전 제가 미국 회수조 막내였을 때 일입니다.

18명이 출동해 로이드를 생포하는 과정에 모두 사망하고 저만 살았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 모든 과정을 지켜봐서 잘 압니다.”


“그래, 직접 보니 무서웠냐?”


“네. 오늘 우라늄탄을 가져왔지만, 그것으로 로이드를 묶어둘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로이드를 보증한다면 봉인을 하지 않고 이송할 수 있나?”


“......”


“3초 주겠다. 대답하지 않으면 넌 죽는다. 하나, 둘, 셋!”


“......”


“됐다. 그만하자.

로이드는 다이아포스 본진 공격에 핵심을 맡고 있다.

이송은 로이드의 핵전력 무력화 작업이 끝나면 진행하라!”


“네, 대장님!”


“나중에 술 한잔 하자! 한 번만 더 말없이 왔단 봐라. 그냥 안 둔다!”


“넵, 대장님!”


“너희들은 공항을 벗어나지 말아라. 죽게 될 것이다. 알았나!”


“넵, 대장님!”


“쉬어라!”


“넵, 대장님!”


이때, CTC 항구에서 거대한 진동이 감지되고 아키라가 보고를 한다.


“대장님, 이지스함 브라우저가 기동합니다. 브라우저에 올라 침입자 수색을 할까요?”


“하지 마라! 브라우저 저 자식 가끔 저런다. 침입자가 아니고 고장 난 것 같다.”


“그리고 대장님.

지금 피하셔야 합니다. 다이아포스에서 ICBM을 발사했습니다.

헬기에 오르십시요.”


“롬블 장군! 지금 즉시 피하라!

김비서는 본부에 연락해 지하 10층 대피소로 전원 이동하라고 지시해라!

우리도 헬기에 오른다. 가자!”


“넵, 대장님!

10대의 헬기로 흩어져 50명 모두 피하라! 이곳에 핵이 투하된다!”


김비서도 CTC 상황실에 연락을 한다.


“응급실장님이세요? 빨리 지하 10층으로 피하세요! 곧 핵폭발이 일어날 겁니다.”


CTC 수송헬기가 엔진의 시동을 켜고, 대장 일행이 올라탄다.


“단. 결!”


“단결!”


수송헬기에 대기하던 34명의 요원들이 대장에게 경례를 한다.


“빨리 출발하라!”


그 순간, 항구에서 강력한 푸른 광선이 상공을 향해 수직으로 뻗어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쿠우왕- 슈슈슈슈슈슈슈-


아키라의 레이더는 브라우저에서 강력한 에너지 파동을 감지해 보고한다.


“대장님! 브라우저에서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출력의 레이저가 방사됩니다.

적의 ICBM을 향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곧 격추할 것 같습니다.”


대장 일행 모두 수송헬기의 문을 열고 항구에서 퍼져나가는 강력한 푸른빛을 바라본다.

그 빛은 사람의 두 눈을 똑바로 뜰 수 없을 정도로 주변을 밝히고 있다.


“김비서! 로이드한테 연락해서 핵전력 무력화 작업은 언제 끝나는지 물어봐!”


“네, 대장님!”


띠리릭- 띠리릭- 띠리릭- 띠리릭- 띠리릭-


“대장님. 로이드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응급실 실장한테 해!”


“네.”


띠리릭-


김비서는 휴대전화기를 스피커폰으로 설정하고 전화를 받는다.


“네. 응급실장님!”


[네, 김비서님! 지금 로이드 곁에 서 있습니다.

로이드가 핵전력 권한확보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스텔스 이지스함 권한 확보가 좀 시간을 잡아먹었던 겁니다.

30초 후면 핵전력 무력화 작업이 모두 끝납니다. 공격준비 하십시요!]


“네, 그리고 조금 전 핵폭탄 발사된 거 맞죠?”


[아! 그거는 공갈탄입니다. 핵탄두가 들어가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는 시험용 탄도탄입니다.

만약 핵폭탄이었으면 전군에 비상을 걸었을 겁니다.

로이드가 핵전력 무력화를 시도하니까 스텔스 이지스함에서 해킹 진원지를 파악해 자동으로 발사한 겁니다.

안심하십시요.


김비서님! 방금 로이드가 스텔스 이지스함의 모든 권한을 획득했습니다.

다이아포스 본사의 시설과 모든 전략무기가 로이드의 원격제어로 파괴되기 시작했답니다]


“알았어요! 전화 끊을게요.”


툭- 띠이잉-


“난, 제주도에 내려주고 출동하라!”


“넵, 대장님!”


“대장님, 브라우저 수색은 언제 할까요?”


“하지마, 차팀장이 알아서 할 문제야. 지금 브라우저 수색할 시간도 없고...”


“네, 대장님!”


“로이드는 다이아포스 본사의 시설과 전략 무기가 모두 파괴되는 대로

CTC 본사 정문 앞에서 회수조에게 인계돼 미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비서가 책임지고 로이드에게 잘 안내하도록 해.”


“미국으로 이송된다구요? 그, 그리고 저보고 그걸 설명하라구요?”


“응, 로이드가 폭주해서 미국의 도람프가 회수하는 거야. 나도 다른 방법이 없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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