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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TE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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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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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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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사랑하기 때문에 - 25

DUMMY

*


띠리릭- 띠리릭-


[아키라. 무슨 일이냐?]


“CTC 주둔지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말하라]


“고공 강습팀 32명이 위험합니다.

그리고 오리온 일행은 곧 몰살될 것 같습니다.”


[왜?]


“켓마스크 전력이 기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알았다. 고공 강습팀은 지하로 은신시키고, 넌 오리온을 도와라]


“네!”


아키라는 통화를 마치고 엄청난 속도로 점프해 주둔지 담을 넘는다.


펑- 슈슈슈슈슈-


*


CTC 제주도 주둔지 거실.

모든 요원들이 아키라의 연락을 받고 황급히 지하로 숨는다.


“건물 전체의 전원을 내리고 중무장한 채 지하로 은신한다. 실시!”


*


잠시 후, CTC 주둔지 상공 5천 피트 근처를 지나는 드론 헬기 문이 열린다.


철커덩-


드론 헬기 문으로 세찬 바람이 들이친다.


휘이잉-


“아키라를 생포하고 CTC 주둔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라!”


“넵!”


팟- 슈슈슈슈슈- 팟- 슈슈슈슈슈- 팟- 슈슈슈슈슈-


검은색 방탄 슈트를 두른 레드켓 안드로이드 9명이 낙하산도 없이 수직 강하를 시작한다.


*


오리온은 적들과의 근접전을 대비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점프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달리기를 선택해 하루방 빌딩으로 향한다.


오리온이 뒤를 잠깐 돌아보니 2명의 레드켓 안드로이드가 접근하는 것이 보인다.


그 뒤로 라돈과 1호기가 뒤따라오고 그들을 추적하는 4명의 안드로이드가 보인다.


‘속도를 더 내야겠다!’


잠시 후, 맨 뒤 4명의 안드로이드가 모두 강력한 점프를 하더니

라돈과 1호기 위로 낙하해 공격하며 다시 라돈과 근접전이 시작된다.


오리온을 쫓던 2명의 안드로이드도 강력하게 점프하며

오리온의 머리 위로 낙하한다.


오리온은 달리면서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놈들의 다리를 팔로 막고 뿌리친다.


하지만 오리온 바로 뒤에 착지한 2명의 안드로이드는

손쉽게 오리온의 양팔을 잡고 멈춰 세우더니 재빨리 어깨 관절을 비틀고,

오리온의 온몸을 주먹으로 퍼부으면서 공격한다.


그 순간, 공중에서 아키라가 내리꽂으며 오리온을 공격하는 한 놈의 어깨를 내리찍자,

바닥에 자빠지며 순식간에 옆으로 빠져나가 수비 자세를 취한다.


바닥에 착지한 아키라는 즉시

오리온의 팔을 비트는 나머지 한 명의 안드로이드의 안면을 향해

앞 차기로 들어가 오리온을 빼내 그녀의 팔을 이끌고

북쪽으로 점프해 달아나기 시작한다.


“오리온 괜찮습니까?”


“그래. 아키라.”


“자! 어디로 가면 됩니까!”


“하루방 빌딩 옥상에 드론을 숨겨놨다. 거기로 가자!”


오리온은 갑작스럽게 어깨 관절을 공격당해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아키라의 부축을 받으며 점프로 위기를 넘긴다.


“아키라.”


“네, 오리온!”


“난, 널 죽이러 왔는데, 넌 날 살리는구나!”


“엄마가 죽어가는데 가만있을 자식이 어디 있어요?”


“아직도 날 엄마로 아는구나.”


“무슨 소리하세요. 뉴런뱅 연구소에 누워있던 제가 처음 눈을 떴을 때 엄마가 웃고 있었어요.”


“아직도 기억하니?”


“네. 항상 엄마라고 불러보고 싶었어요. 오늘 그 한을 풀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니 고맙구나!”


“엄마! 저놈들은 켓마스크가 만든 놈들이니까 조심하셔야 해요.

엄마 자식이 아니에요!”


“그래서 날 공격했구나!”


“네.”


“아키라. 무겁지? 이제 내가 할게.”


“가만히 계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아키라는 강력한 힘으로 오리온의 팔을 잡고 부축하며 점프해 하루방을 향한다.


이때, 하늘에서 누군가 무서운 속도로 낙하하더니

점프하는 아키라와 충돌해 오리온과 함께 튕겨 나가 바닥에 고꾸라진다.


아키라가 급속으로 일어나 하늘에서 떨어진 놈을 향해 강력한 주먹을 날리자,

그 놈도 다리를 뻗어 아키라의 명치를 강타한다.


아키라가 헐떡이며 말한다.


“너도 켓마스크가 보냈냐?”


“음~. 그게 궁금한가?

난 레드켓 소속 총비서이다.

아키라는 저항하지 말고 오리온을 넘겨라.

저항하면 할 수 없이 파괴할 것이다.”


“나를 생포하라고 지시받았나?”


“그건 아니다. 오늘 너는 우리한테 회수돼 모든 기억이 지워지고

레드켓 비서실 직원 기억으로 바뀐 후,

민기훈 사장님 직속 비서실로 발령받게 될 것이다.”


“하하하.

민기훈이 나한테 두 팔을 잃더니 이렇게 복수를 하는구나!

결국 오늘 내가 이렇게 죽는구나!”


“저항하지 말고 오리온을 넘겨라.”


*


한편, 라돈과 1호기는 4명의 안드로이드에게 온몸을 두들겨 맞아 바닥에 맥없이 뻗어버린다.


그리고 4명의 안드로이드는 오리온을 쫓는

2명의 동료를 돕기 위해 재빨리 뒤따라간다.


*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고요한 적막감이 흐르는 CTC 주둔지 앞마당.


공중에서 18개의 광선이 마당을 비추며 내리꽂더니 강력한 충돌음과 함께

마당 곳곳이 움푹 패이며 그 파편들이 사방으로 튄다.


콰광- 콰광- 콰광-


CTC 주둔지에 충돌한 9명의 레드켓 안드로이드는

숙소로 쳐들어가 각층으로 흩어져

사람을 찾고 모든 집기를 박살 낸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그들은 앞마당에 집결해 레이더를 가동한다.


“주둔지 주변을 추적해 봐도 아키라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전 착륙한 총비서님께 연락해 봐라. 아키라가 없다!”


“네!”


띠리릭- 띠리릭-


[총비서님! CTC 주둔지에 착륙해 수색을 했으나 아키라가 안보입니다!]


[아키라는 내가 붙잡고 있고, 오리온과 함께 있다.

CTC 주둔지 정리가 완료되면,

북쪽 5km 지점으로 이동해 오리온을 처리하라!]


[네. 팀장님!]


툭- 띠이잉-


“총비서님이 아키라를 붙잡고 있습니다.

우리보고 주둔지 정리 후,

북쪽으로 이동해 오리온을 처리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야! 모조리 박살 내라!”


“네!”


*


레드켓 총비서와 충돌해

급속으로 날아가 땅바닥에 처박힌 오리온이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주변을 보니,

저 멀리 4명의 안드로이드가 두 눈에 광선을 비추며 달려오는 것이 보인다.


아키라는 레드켓 총비서와 맞서는 중이다.


‘일단, 뒤따라오는 4명의 안드로이드까지 합세하면

아키라가 위험해지니 저놈들을 하루방으로 유인해야겠다.’


오리온은 온 힘을 다해 하루방 빌딩으로 달려간다.


그 모습을 본 4명의 레드켓 안드로이드가 오리온을 쫓기 시작한다.


아키라는 레드켓 총비서와 대화하는 중,

오리온이 4명을 달고 유인하는 것을 보고,

오리온을 지키기 위해 총비서의 머리를 공격해 빠져나가려고 한다.


붕-


아키라의 강력한 돌려차기에 총비서가 팔로 막더니 아키라의 턱을 올려 친다.


아키라가 재빨리 피해 몸을 숙이더니

강력한 허리태클로 들어 올려 옆으로 던지듯 바닥에 충돌시킨다.


그 순간, 총비서의 팔이 아키라 턱밑으로 파고들더니

길로틴 초크로 그의 목을 비튼다.


총비서는 아키라의 목을 졸라 셧다운 시킬 생각이다.


적들을 유인하던 오리온이 목을 잡힌 아키라를 보고

슬픔을 억누르며 하루방으로 향한다.


오리온 눈앞에 500층 높이의 하루방 빌딩이 거대한 위용을 드러낸다.


하루방 빌딩은 100년에 한 번 피는 노란색 소철나무 꽃을 모티브로 건설해

걸작으로 평가받는 빌딩으로

지상에서 2,000m 높이로 솟아올라 있다.


드디어 도착한 오리온은 필사적으로

하루방 빌딩의 꽃모양의 요철을 잡고 암벽타기 하듯 기어 오르기 시작한다.


‘건물 내부로 올라가면 느리기도 하면서 적들과 접전 과정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아키라도 위험한 상황이니

최대한 빠른 방법으로 옥상으로 올라가

드론을 타고 같이 탈출하려면 건물벽으로 올라가야 한다!'


뒤이어 달려온 4명의 레드켓 안드로이드도 오리온을 따라 하루방을 기어 올라가기 시작한다.


500m 정도 올라갔을 때,

건물 외벽을 기어 올라가던 오리온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 저 멀리 아키라를 바라보자,

아키라에게 맞아 쓰러졌던 2명의 안드로이드가 어느새 아키라 주변에 모여 있고,

레드켓 총비서가 권총을 꺼내 셧다운 된 아키라의 심장을 관통시킨다.


탕- 탕- 탕-


“아키라! 아키라!”


그 순간 오리온이 다시 폭주하며

밑에서 올라오는 레드켓 일당을 향해 낙하한다.


낙하하는 오리온의 양팔은 점점 뜨거워지는 푸른 광채로 인해 하루방 빌딩 측면을 대낮처럼 밝힌다.


오리온은 50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속도로

하루방 벽을 타고 오르던 두 놈의 목덜미를 강하게 틀어잡아 함께 떨어진다.


잠시 후, 그 두 놈은 오리온의 손에서 섬광이 터지며 그대로 즉사해 하루방 아래로 멀어진다.


낙하하던 오리온은 두 놈을 처리하고 건물 벽에 주먹을 처박아 매달린 후,

아키라 주변을 다시 바라본다.


셧다운 이후에 심장이 관통 당해 바닥에 누워있는 아키라 주변은

CTC 주둔지에서 출발한 9명의 안드로이드까지 모여들면서

총비서 일행 12명이 그를 둘러싸고 있다.


잠시 후, 오리온은 레드켓 총비서 일행이 두 눈에 광선을 비추며

하루방 빌딩으로 달려오는 것을 바라본다.


“그래..... 여기서 죽는구나!”


잠시 당황한 오리온이 위를 보자 레드켓 일당 중 두 명이 쏜살같이 강하하며

오리온의 목과 허리를 붙잡고 셋이 함께 추락한다.


오리온은 재빨리 두 놈의 심장에 푸른빛의 양 손을 찔러 박아 강력한 열로 녹여 폭파시킨다.


펑- 펑-


오리온을 붙잡은 채로 즉사한 안드로이드 두 놈을 털어낸 오리온은

200m 부근의 돌출된 소철나무 꽃잎 모양의 화단을 잡고 간신히 추락을 멈춘다.


아래를 보니 4명의 안드로이드가 하루방 바닥에 추락해 연이어 폭발을 일으킨다.


오리온은 소철나무 꽃잎 모양의 화단에 앉아 한 숨을 돌리고 멍하니 앞을 본다.


“휴~. 오늘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해 좀 지친다!”


저 멀리 수평선의 짙은 어둠 속에서 아주 희미하게 붉은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시간 정도 지나면 태양이 떠오를 텐데 볼 수 있을까?

오늘 저 12명은 무리야......’


“도신씨......목소리만이라도 듣고 싶어요.....”


띠리릭- 띠리릭- 띠리릭- 띠리릭- 띠리릭-


“아.... 도신씨......”


오리온은 두 눈에 가득히 눈물이 차올라 앞을 볼 수가 없다.


두 눈에 광선을 비추며 달려오는 레드켓 총비서 일행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아.... 어쩌지?.... 도신씨......”


오리온은 이번엔 다른 곳에 전화를 한다.


띠리릭- 띠리릭-


[어, 지희야! 어디야?]


“호준 오빠. 잘 있었어?”


[무슨 일 있니? 지금 어디길래 웬 바람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리니?]


“응. 제주도 하루방 빌딩이야.”


[그래? 거긴 왜?]


“그동안 고마웠어! 내가 미안해. 해준 것도 없이 바라기만 했고......”


[어디야? 다, 당장! 말해! 어디야?!]


“이제 우리 못 본다!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전화했어.”


[야! 제발 기다려! 이렇게 널 보낼 수 없어. 기다려!]


“아니야 오빠, 끊지 마. 지금 아니면 이제 통화 못해!

여태껏 살아보니까 남는 건 추억뿐이더라.

오빠! 내가 없더라도 나하고의 추억을 생각하며 힘내야 해! 알았지?”


[아니야! 기다리고 있어!]


호준은 전화를 끊고 도신에게 전화를 건다.


띠리릭- 띠리릭- 띠리릭-


도신이 전화를 받지 않자, 호준은 밖으로 달려 나간다.


그리고 잠시 후, 도신에게 전화가 온다.


띠리릭-


“네, 도신씨. 지희 목숨이 위험합니다. 저 지금 제주도로 출발합니다.”


[호준씨! 지희씨 전화가 왔었는데 내가 일이 있어서 전화를 못 받았어요.

지금 전화하니 안 받네요. 지희씨 어디에 있나요?]


“하루방 빌딩입니다.”


[알았어요. 그리고 호준씨한테 드론 보낼 테니 그거 타고 오세요!

잘 들어요! 둘 다 저항하지 말고 도망치세요.

끝까지 나 믿고 기다려요. 곧 갈 테니까!]


“네, 도신씨!”


*


하루방 외벽에 앉아 있던 오리온은 호준과 마지막 통화를 마치고 아래를 본다.


언제 도착했는지, 레드켓 총비서 일행 12명이 빌딩을 빠르게 기어오르는 것이 보인다.


“일단, 옥상까지 올라가 보자!”


오리온은 죽을힘을 다해 빌딩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때, 하루방 빌딩 7천 피트 상공에서 누군가 미사일이 투하하듯이 엄청난 속도로 낙하해 하루방 빌딩과 충돌한다.


슈슈슈슈슈- 콰광- 파바바박-


총비서와 일행이 엄청난 충돌 소리에 수 많은 건물 파편이 떨어지자 위를 올려다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뭐가 충돌한 거냐?”


“모르겠습니다, 총비서님!”


“이리로 내려오는데요?”


"느낌이 안 좋다.

모두 흩어져서 올라가라!

오리온을 놓쳐서는 안된다!"


"네, 총비서님!"


잠시 후, 위장복의 남자가 빌딩과 충돌한 곳에서 내려오다 밑에서 올라오던 총비서 일행 한 명과 마주친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빛의 속도로 푸른빛의 팔을 뻗어 안드로이드의 목을 관통시킨다.


그자가 안드로이드 목에서 팔을 뽑아내며 고개를 들자 위장 마스크 위로 이글거리는 두 눈매가 드러난다.

동료가 푸른빛에 의해 즉사하자 11명의 안드로이드가 일순간 싸늘한 공포에 휩싸인다.


"넌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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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선과 악 - 3 24.09.06 4 0 14쪽
114 선과 악 - 2 24.09.05 5 0 22쪽
113 선과 악 - 1 24.09.04 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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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사랑하기 때문에 - 26 24.09.02 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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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사랑하기 때문에 - 24 24.08.29 5 0 15쪽
108 사랑하기 때문에 - 23 24.08.28 7 0 11쪽
107 사랑하기 때문에 - 22 24.08.27 6 0 12쪽
106 사랑하기 때문에 - 21 24.08.26 7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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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사랑하기 때문에 - 15 24.08.16 7 0 12쪽
99 사랑하기 때문에 - 14 24.08.15 9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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