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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TE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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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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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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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선과 악 - 7

DUMMY

"......"


김비서는 유진이 대답이 없자 유진 직원들에게 외친다.


“마담이 저를 받아들일 수 없다네요.

그럼, 이 거래는 무효니까 헬기에서 짐들 모두 내리세요.”


그 순간 유진 직원들이 일하다 멈추고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절부절못한다.


유진이 답변도 없고 직원들도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자

도신이 헬기에 올라가 혼자 짐을 내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던 유진과 그 직원들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하니 바라만 본다.


“잠깐만요. 알았어요. 김비서님이 오아시스 가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유진은 마지못해 김비서의 요구를 들어준다.


“네, 그럼 마담과 한 약속을 믿고 도와드리겠습니다.”


“미안해요. 제가 좀 까칠하게 대한 것 같습니다.”


“아니에요.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거 잘 알고 있어요.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럽니다. 같이 날라요!”


유진은 김비서의 쿨함에 순간 당황해한다.

유진도 뒤끝은 없는 편이지만 김비서처럼 금세 기분을 전환하는 성격은 못 된다.


유진 일행과 도신, 김비서가 힘을 모아 여객선의 짐을 모두 싣고 헬기에 올라타 하얀집으로 향한다.


*


하얀집 마당에 대형 수송 헬기가 착륙하고 모든 일행이 내려 하얀집 안으로 짐을 옮긴다.


먼저, 가구와 개인 침대를 모두 옮기고 주방 집기와 전등을 설치한다.


김비서도 도신을 도와 층별로 설치해야 할 시설과 가전제품들을 옮긴다.


*


밤 11시, 하얀집 거실.

가구와 집기 및 가전제품들의 배치가 모두 끝나 저녁을 먹고 유진 직원들은 모두 돌아간다.


“수고들 했어.”

“수고하셨어요.”


“네, 회장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들 지금 퇴근하겠습니다.”


“그래. 어서 들어가.”


*


도신, 유진, 김비서는 새로 들여온 소파에 앉아 커피 한 잔씩 마신다.


“김비서님 오늘 오셔서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마담도 고생하셨죠. 돈도 많이 쓰셨어요. 역시 오아시스의 마담이세요.”


“마담은 언제 가려고 직원들하고 같이 가지 않은 거야?”


“저요? 저는 오아시스 재건을 위해 당분간 남아서 할 일들이 있어요.

스님하고 민희도 없잖아요.”


“그래? 그건 마담 알아서 해.”


“회장님. 저도 당분간 하얀집에서 CTC로 출퇴근할게요.

마담을 도와 오아시스 재건에 보템이 되고 싶어요.”


“네, 하하. 그건 김비서님 알아서 하세요.

저는 떠나는 사람 붙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도 않습니다.

다만, 불편함은 본인들이 감수하셔야 합니다.”


“네. 걱정마세요.”


“김비서님은 오아시스에 가입한다고 CTC 대장님께 보고 드려야지요?”


“대장님께서는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는 보고하지 말라고 하셔서

나중에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전하려고 합니다.”


“네. 마담하고 김비서님은 본인들이 원하는 방을 쓰시면 되고,

옷은 마담이 가져온 옷을 입도록 하세요.

설거지는 내가 할 테니 두 분 먼저 씻으세요.”


“네.”


*


새벽 2시. 도신이 식탁에 앉아 신김치에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그때, 누군가 도신 옆으로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린다.


“미안해. 오빠.”


“어, 안 잤어?

뭐가 미안한데? 너 미안한 거 없어.”


“다이아포스가 습격해서 이렇게 된 거잖아.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하는데.”


“CTC와 다이아포스 사이의 일이라 널 부를 수도 없었어.

하얀집은 얼떨결에 당한 거로 생각해.”


“로이드도 회수되고 하이디양도 안타깝게 숨지고,

다른 회원들도 하나둘씩 결석하면서 이곳이 많이 쓸쓸해졌어.”


“그래도 네가 와주어서 정말 고맙다. 큰 힘이 되고 있어. 좀 마실래?”


"응."


도신은 주방에 가더니 막걸릿잔 하나를 가지고 와 가득히 채워 유진과 건배를 한다.


“유진아, 오아시스 재건에 너무 신경 쓰지 마. 네 일상도 있잖아.”


“아니야. 난 이곳이 바로 서야 회사 생활도 원활히 돌아간다고 생각해. 오빠도 좀 도와줘.”


“그럼, 당연하지!”


“오빠는 3층에서 잘 거지?”


“아니~!. 우리 유진이가 왔는데 그러면 안되지. 당분간 너 맞은편 방에서 잘거야.”


“어딘지 알아. 알았어. 나 먼저 들어간다. 잘자 오빠~!”


“잘자. 유진아.”


유진이 들어가고 잠시 후, 김비서가 나온다.


“김비서님. 안 주무십니까?”


“장소가 바뀌니까 잠이 전혀 안 오네요.”


“CTC 출근은 어떻게 하시려구요!”


“여기서 하면 되죠.”


“피곤해서 이따가 출근이 좀 부담되시겠습니다.”


“에이~. 이 정도쯤이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 딱 3잔만 마시고 들어갈게요.”


도신은 김비서에게 새로운 잔으로 가득 채워 건넨다.


“고맙습니다. 김비서님.”


“오늘부터 이름 불러주세요. 김초란입니다.”


“네, 그럴게요. 자! 초란씨! 저도 한 잔 부탁합니다.”


“네, 회장님.”


*


아침 6시가 되자 초란이 일어나 주방으로 간다.


하얀집에 창문이 없어서 초란은 나무문을 활짝 연다.


초란은 주방으로 가서 아침상을 준비한다.


좀 피곤하지만 기운을 차리고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


잠시 후, 유진이 나온다.


“김비서님! 벌써 일어나셨어요?”


“마담~! 일어나셨어요. 컨디션 좀 어떠세요?”


“좀 피곤한데 금방 회복될 겁니다. 같이 준비해요.”


“네, 마담”


*


충무공 입구 주변에 연기가 자욱하다.


“니가 스켈리냐?”


“내 이름을 알면 죽는 데 도움이 좀 되겠나?”


“응.”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도신의 오른쪽 관자놀이를 향해 강력한 속도로 공중 돌려차기를 전개한다.


붕-


도신은 그대로 맞고 몸을 던져 두 다리를 후려 감아

공중에 뜬 오리온의 왼 다리를 강력하게 묶은 채 함께 떨어진다.


그 즉시, 왼팔과 어깨로 오리온 오른쪽 어깨를 젖혀 누른 채

양팔로 목과 얼굴을 휘감아 맞잡고 천천히 비틀며 끌어당긴다.


모든 동작이 물 흐르듯 이어지며 코브라트위스트가 완성되고,


그 순간 오리온은 왼 다리가 고정된 채 목뼈부터 척추 전체가 뒤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오리온은 그 어떤 저항도 하지 않고 도신을 본다.

도신이 오리온에게 물어본다.


“왜, 힘을 안 주지?”


“그쪽이 내 킥을 안 피했잖아.”


“천만에. 너무 빨라서 안 보였어.”


“근데, 지금 이 기술로 나 죽이려고?”


“그래. 널 죽일 거야.”


“물론 이거로 난 죽겠지. 이건 저기 저놈들도 못 피할 거야. 헤헤”


“참! 내. 왜 웃어요? ”


“에휴, 알았어요. 한국에서는 나쁜 짓 안 할게요. 모두 미안해요.”


그 순간 도신이 기술을 풀고 오리온 손을 잡아 일으켜 주자 오리온의 얼굴이 새빨개진다.


똑똑- 똑똑-


이때, 창가에 엎드려 깜빡 잠이 든 오리온이 노크 소리에 꿈에서 깨어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으며 바로 앉는다.


‘도신씨~’


“누구냐?”


“라돈입니다. 스켈리 회장님 전화가 와 있습니다.”


“1시간도 못 잤네~! 어서 들어와 라돈.”


라돈이 전화기를 들고 들어와 오리온에게 건넨다.


“네, 여보세요?”


[일어났냐?]


“왜요.....?”


[유연주는 영국에 정착하게 될 거야. 한국 본사는 너 마음대로 꾸려 나가 봐. 잔소리 하지 않을 거니까]


“한국에 안 오세요?”


[가고는 싶은데. 네가 오라고 해야 가지]


“오세요~. 누가 뭐라나? 밥이나 한 끼 해요.”


[밥? 하하하. 알았어. 조만간 갈게]


“지금 오시라구요. 제 말 못 알아들어요?”


[그래? 갑자기 왜 그러냐? 무슨 일 있니?]


“이러다가 영영 못 보면 그때 가서 후회할 거예요?”


[......그래. 지금 가마. 무슨 일인지는 만나서 얘기하자]


“네. 끊어요.”


[그래]


툭- 띠이잉-


라돈이 전화기를 받으며 묻는다.


“회장님께서 오시나 봐요?”


“응.”


“본사 개소식 때 오셨어야 하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고강철하고 이두식은 시작했어?”


“네, 고강철은 부하 5만 명 중에서 2만 명이 출근했고,

이두식은 부하 1만 명 전원이 출근했습니다.

지금 숙소 배정받고 30층 체육관에서 1호기의 지휘 아래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고강철 부하 3만 명도 금주 중으로 모두 입사 완료시키겠습니다.”


“인사과에 지시해서 고강철은 부사장으로 임명하고

이두식은 돌격대장으로 임명하라고 해.

연주한테는 보고할 필요 없어.

앞으로 유럽에 정착한대.

유럽 총 보스로 활동할 것 같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해운데 숲 관리사무소 애들은 어떻게 됐어?”


“그쪽 사람들은 이두식 조직이 아니라 설득하는데 시일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럼, 어제 정장 입은 녀석 좀 불러와. 내가 좀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


“간단한 거라면 1호기나 최기사를 시키십시오.”


“아니야. 내가 직접 물어볼게 있어.

약속 잡히면 이두식하고 같이 들어오라고 해.

이제 나가봐 라돈.”


“네, 보스!”


오리온은 라돈이 나가자 연주에게 전화를 건다.


띠리릭- 띠리릭-


[네, 언니! 어디세요?]


“집이야, 요즘 바쁘지?”


[네, 통화는 괜찮아요. 말씀하세요, 언니]


“오늘 저녁 정회장님하고 술 한잔하자.”


[저야 좋죠. 회장님 집에서 하는 건 어때요?]


“나도 그게 편해. 할 얘기는 만나서 하는 거로 하고 회장님과 약속은 네가 잡아줘.”


[네, 알았어요]


“그래. 이따가 연락해~!”


[언니!]


“어! 말해 연주야.”


[ .... 아, 아니에요. 이따가 만나요]


“...... 뭔데? 궁금하게... 편하게 말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이따가 술 먹으면서 해야 할 얘기 같아서요]


“그래. 알았어. 끊어~.”


[네, 언니]


*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이따가 봐요 김비서님!”


초란이 나무문을 열고 CTC로 출근한다.


유진은 주방에서 부지런히 설거지한다.

도신은 행주로 식탁을 닦고 의자를 정리한다.


“유진아, 행주 어디에다 둘까?”


“거기 위에 올려줘. 오빤 좀 앉아 있어. 커피 타서 갈게. 잠깐만~”


“응.”


도신은 소파로 가서 오늘 해야 할 일에 대해 계획을 세운다.

잠시 후, 유진이 커피 두 잔을 들고 와 도신 옆에 앉는다.


“마셔 오빠.”


“하하하.”


“왜, 웃어?”


“네가 바로 옆에 앉아 커피를 마신 지가 정말 오래전의 일인 것 같아서 웃었어.”


“......”


유진은 어딘지 서먹한 기운이 감돌아 나무문을 이유 없이 바라본다.


“오빠랑 12년이 다 돼 가~”


“알아.”


“그러니까 알아서 잘하라고.”


“유진아. 네가 모르고 있나 본 데 난 너한테 누구보다도 잘하고 있어.”


“오빠가 잘하고 있다고?

그럼 내가 서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일일이 말을 다 안 해서 그렇지.

오빠는 사람 마음속을 볼 줄 몰라.


세상을 너무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 같아.

그거 몰랐지?”


"유진아. 솔직히 말해 봐.

여기 오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지?"


"아니~.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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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선과 악 - 1 24.09.04 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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