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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TE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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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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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사랑하기 때문에 - 22

DUMMY

한편, 1호기와 아키라 군단 3명이 서로 팔을 뻗어 붙잡고 관절을 비틀기 시작한다.


어느새 오리온은 엉겨 붙어 접전을 벌이는 네 명의 안드로이드와 충돌해

대형 유리 벽을 뚫고, 바로 아래 섬 벽에 처박혀 있는 이지스함 갑판 위로 떨어진다.


그 즉시, 근처에 있던 두 척 이지스함의 근접 방어 무기가 작동해

이들 다섯명이 떨어진 이지스함을 향해 분당 8,000발의 속도로 30mm 굵기의 탄환을 갈겨댄다.


그들은 이지스함의 갑판을 박차고 솟아올라 지하 20층 복도로 착지해 30mm 총탄을 피한다.


이때, 아키라 군단의 안드로이드 세 명은 갑자기 등을 관통하는 엄청난 충격과 고통에 심장을 소실하며 즉사한다.


잠시 후, 그들의 등 뒤에서 갈색 쉬마그를 두른 오리온이 푸른빛의 팔을 뽑아내며 천천히 일어선다.


안드로이드 세 명이 오리온에게 심장을 파괴당하는 장면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던 1호기는

날아오는 30mm 총탄을 피할 겨를도 없이 엄청난 공포감에 온몸이 경직된다.


오리온은 뒤돌아 점프해 이지스함에서 날아오는 총탄을 맞아가며

근접 방어 무기 위로 내려앉아 폭풍이 몰아치듯 펀치를 쏟아부어 완전히 박살을 낸다.


다시 점프한 오리온은 건너편 근접 방어 무기 포신에 달라붙어 두 다리를 감아 구부려 무력화시킨다.


두 군데의 함포 공격을 무력화 시킨 오리온은 고개를 돌려 마이크를 찾기 시작한다.


마이크를 발견한 오리온은 갑판을 박차고 점프해 대형 유리 벽을 뚫고 마이크 머리 위로 낙하한다.


대형 유리벽이 파괴되며 오리온이 등장하자

공포에 질린 마이크는 권총에 EMP 탄창을 장착해 발사하며

아키라가 있는 남쪽 복도로 쏜살같이 달아나기 시작한다.


탕- 탕- 탕-


잠시 후, 라돈과 아키라가 접전을 벌이는 장소에 도착한 마이크가 아키라를 부른다.


“아키라!”


그 순간, 마이크는 어둠속으로부터 무자비하게 내리찍는

오리온의 주먹을 오른팔로 간신히 막는다.

하지만 역부족으로 관통당해 그의 팔은 바닥으로 날아간다.


바닥에 착지한 오리온은 빛의 속도로 양팔을 뻗어

마침 바로 앞에 엉거주춤 서 있는 아키라 군단의 안드로이드 두 명의 목을 잡게 된다.


푹- 푹-


“오, 오리온!”


어둠 속에 빛나는 오리온의 양팔에 목을 잡혀

공중에 들어 올려진 그들의 처참한 모습에

라돈과 아키라는 밀려오는 공포로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나 주저앉는다.


오리온이 고개를 돌려 아키라를 바라보는 순간, 그녀의 두 손에서 강렬한 섬광이 번쩍인다.


파지직 펑펑-


*


한편, 우라디움은 최첨단 스텔스 이지스함답게

로이드의 원격제어에 강하게 저항하며

길을 막고 있는 이지스함들을 충돌하면서 앞으로 전진한다.


퉁- 투둥-


그 앞으로 영파이브가 지휘하는 20대의 탈출선들이 출구를 가득 메우고 이동 중이다.


이미 우라디움은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이 더욱 거세지며 갑판 일부가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열려있는 출구를 향해 거대한 함선이 이동하기 시작하자

옥상에 있던 CTC 아파치 헬기 5대가 다이아포스 입구를 향해 날아오른다.


띠리릭- 띠리릭-


[네, 로이드입니다]


[로이드! 나, 김비서입니다. 지금 아키라 사령관 연락받고

CTC 본부에서 지원 나온 아파치 헬기로 이동 중인데 큰일 났습니다.


우라디움이 갑판에 불이 붙은 채 출구로 기동을 시작했어요.

그 앞에는 20척의 탈출 선이 출구를 빠져나가고 있구요.


혹시 지금 로이드가 우라디움 컨트롤이 안되나요?]


[네, 김비서님. 우라디움은 다이아포스의 사내 네트워크와 별개로 독립된 시스템으로 가동 중입니다.


저는 일단 핵미사일 발사 권한은 확보했지만, 나머지 미사일 발사 권한은 아직도 못 찾았어요.


아마 스켈리는 핵미사일 발사 권한만 있고 하위 무기들에 대한 기동 권한은 함선 자체 시스템에 위임한 것 같습니다.


우라디움이 기동한다면 당장 파괴하셔야 합니다]


[지금 아파치 헬기 5대가 우라디움을 폭격하기 위해 출구로 날아가는 중인데 만만치 않은 놈이라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아파치 헬기의 헬파이어 사정거리 범위 한도 8km 내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셔야 합니다.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마세요. 모조리 파괴됩니다.


스텔스함이라 레이더에 안 잡히는 놈이지만,

불이 붙은 채 이동중이라니까 적외선 레이더로 탐지하시면 됩니다]


[알았어요. 고마워요!]


[차팀장님! 들으셨죠!]


[네, 들었어요. 우리도 10km 밖으로 벗어나 있다가 출구에서 나오는 순간 공격 개시하겠습니다]


[네, 알아서 하세요. 그리고 다이아포스 지하 20층에 우리 병력 900명이 교전 중인데,

마이크 사령관이 오리온한테 당했습니다.

그들을 구해야 하니 대장님께 보고해 주세요. 다 죽게 생겼습니다]


[알았어요!]


김비서가 지휘하는 5대의 아파치 헬기가

다이아포스 섬에서 남쪽으로 8km 거리까지 벗어나기 위해 맹렬히 날아간다.


두드드드드드-


*


아키라는 눈앞에서 두 명의 부하가 목을 잡혀 순식간에 파괴되는 것을 보고 후회와 두려움이 엄습한다.


‘미안하다. 나 때문에 너희들이 죽었어!’


오리온이 두 명의 안드로이드를 처리하고 단번에 날아와 아키라 앞에 선다.


“아키라.”


“네, 오리온.”


“이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냐?”


“네, 죄송합니다.”


"내가 낳은 자식들을 내 손으로 죽여야 이 짓을 그만둘 거니? 누굴 위해서 이런 짓을 한 거야?”


“CTC 대장님이 우리 여섯 명을 살려주셨기 때문에 그것을 갚아야 했습니다.”


오리온이 아키라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린다.


“오늘 너희들이 죽인 녀석들은 내가 불길 속에서 죽어갈 때 나를 살렸고 그날 이후로 내 곁을 지키는 존재들이었어.”


“......”


“너희들도 내가 낳았지만, 내 목숨을 살린 애들을 죽인 자들은 누구라도 용서가 안 돼.”


“죄송합니다.”


“목숨을 구걸할 생각은 마라. 각오해라.”


“네, 오리온.”


이때, 오리온 등 뒤로 마이크가 외치며 다가온다.


“섣부른 짓 하지 마라. 네, 부하들이 죽게 될 것이다. 아키라는 내려 서서 여기로 오세요.”


오리온이 아키라의 목을 풀고 뒤를 돌아 마이크를 스치듯 본 후,

그 뒤 중앙 홀 건너편 서쪽 복도에 중무장한 900명의 CTC 병력이

탈출 중인 다이아포스 탈출선의 임직원들과 전투 중 포로가 된 병력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것을 본다.


아키라가 오리온을 지나쳐 마이크 사령관 옆으로 가 그를 부축한다.


오리온은 그 순간 부하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격을 멈춘다.


“내 부하들을 한 명이라도 건드리면 너희 모두 여기서 죽게 될 것이다.”


“그럴 일은 없을 거다. 우리가 네 부하들을 죽일 생각이었으면 벌써 전멸했을 거다.

CTC 대장님의 지시로 너희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거야.


지금이라도 알아봐라. 네 부하 중, 오늘 죽은 사람이 있는지......

우리는 다이아포스 시설을 접수하는 게 목적이다. 그래야 너희들의 악행을 멈출 수 있으니까.


너도 저들과 함께 탈출해라. 여기는 곧 폭파될 거다. 전쟁은 끝났다. 깨끗이 인정하고 돌아가라.”


이때, 차석호 팀장이 보낸 3대의 공격형 드론 헬기가

열려 있는 출구로 들어오더니 동쪽 복도에 있는 마이크 옆에 착륙한다.


오리온은 20척의 탈출선이 모두 출구를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포로로 붙잡힌 부하들을 걱정한다.


“오늘 너희가 잡은 포로들은 어쩔 셈이냐?”


“그건 걱정 마라. 간단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우리 대장님이 내일 모두 풀어 주실 거다.”


잠시 후, 마이크의 연락을 받은 32명의 고공강하팀들이 도착해 3대의 공격형 드론 헬기에 올라 탄다.

마이크는 공중 강습팀이 모두 탑승하자 아키라와 함께 헬기에 올라 출구를 향해 날아간다.


상황이 종료되자, 멀리서 1호기가 달려오는 것이 보이고 라돈도 일어나 오리온 곁으로 온다.


“우리의 완벽한 패배다. 모두 오합지졸들이었어.”


“보스......”


“라돈은 아키라가 어디로 가는지 추적해라. 철수하더라도 아키라는 내 손으로 반드시 파괴해야겠다.”


“네, 보스.”


오리온은 CTC에 포로로 잡힌 부하들을 살피러 서쪽 복도로 달려간다.

오리온은 부하들을 보고 강한 어조로 입을 연다.


“걱정 마라. 너희들은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내일 풀려날 거다.

그러니 저항하지 말고 얌전히 있다가 내가 연락하면 그 때 다시 모이도록 한다.”


“네, 보스!”


이때, 탈출선을 따라 나가는 우라디움에서 수직 발사관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철커덕- 철커덕-


“라돈! 우라디움을 막아라! 지금 공격해서는 안 돼!”


“보스! 그게 불가능합니다. 우라디움은 아바돈 선장이 지휘해야 하는데

아바돈은 이미 탈출했고 함선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 지금 기동은 누가 하는 거야?”


“빅맨이 세팅해 놓은 순서대로 진행될 뿐입니다.

해킹 진원지가 파괴돼야 우라디움 공격이 멈춥니다.

지금 해킹 진원지 공격을 위해 밖으로 나가는 겁니다.”


“우라디움이 해킹진원지를 공격하면 우리 포로들이 위험해진다.

CTC 대장이랑 통화해야겠다. 연결해봐!”


“네, 보스”


띠리릭- 띠리릭-


[어, 라돈. 아키라야]


[오리온께서 CTC 대장과 통화하고 싶단다. 네가 연락을 받아 나한테 연결하면 돼]


[알았어. 기다려봐!]


툭- 띠이잉-


“아키라에게 부탁했습니다.”


띠리릭- 띠리릭-


“네, 여보세요?”


[라돈. 나 대장이다. 오리온이 통화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네, 대장님. 잠시만요.”


라돈은 오리온 휴대폰으로 대장을 연결한다.


띠리릭-


“네, 오리온입니다.”


[안녕하세요? CTC 대장입니다]


“급하니까 용건만 말할게요.

지금 우라디움이 해킹 원점이 파괴될 때까지 모든 전력을 발사할 겁니다.

지금 당장 파괴해 주십시요.”


[네. 그럴게요. 당신 부하들은 무사히 복귀시킬 테니 안심하십시오]


“오늘은 물러나지만 다음에는 CTC가 전멸할 겁니다. 각오하세요.”


[알았어요]


툭- 띠이잉-


“라돈, 아키라 위치 추적하고 있어?”


“네, 제주도로 가고 있습니다.”


“드론 헬기 어디 있지? 추적하자!”


“저를 따라오십시오.”


오리온은 라돈과 1호기를 따라 달려간다.


그 순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오리온 일행이 달리는 복도 옆의

대형 유리벽 너머 수면 아래로부터 거대한 잠수함 3척이 부상한다.


900명의 CTC 수중침투조와 1,500명의 포로를 이송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오리온은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 깊이 분노로 가득 찬다.


‘너희들 다음번에는 이렇게 당하지 않는다. 정말 각오해야 할 거야!’


“보스, 도착했습니다. 타십시오!”


오리온 일행은 남쪽 구석에 있는 드론 헬기에 올라 서둘러 출구를 빠져나가 아키라를 추적한다.


위이이이잉-


*


새벽 5시, 레드켓 회장선 선실.


띠리릭-


“어, 그래. 보고하라!”


[본부장님, 아키라가 CTC 제주도 주둔지에 착륙했습니다]


“무슨 일로 온 거지?”


[제주도 주둔지 지하에 800명의 다이아포스 포로가 붙잡혀 있는데 그 문제로 온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아키라와 함께 온 고공강습팀이 34명밖에 안 보입니다.

그리고 일행 중에서 마이크 사령관이 크게 다친 채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그래? 나머지 안드로이드는 안 보이나?”


[지금은 보이지 않는데, 어딘가 있을 겁니다]


“알았다.”


*


다이아포스 섬 입구.

어둠 속을 밝히며 우라디움이 갑판 위에 불이 붙은 채 서서히 섬 입구에서 나온다.


아파치 헬기 5대의 레이더에 우라디움이 잡히고 김비서의 지시가 떨어진다.


“모든 아파치는 우라디움을 향해 헬파이어를 발사한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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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선과 악 - 3 24.09.06 3 0 14쪽
114 선과 악 - 2 24.09.05 5 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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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사랑하기 때문에 - 23 24.08.28 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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