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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TE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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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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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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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 20

DUMMY

1호기는 오리온을 아래위로 둘러보고 천천히 다가간다.


“보스. 저 1호기에요.”


전신 방탄갑옷을 입고 갈색 도트무늬 쉬마그를 두른 오리온이

몸을 돌려 1호기를 향해 오른팔을 휘두르자 공기 중으로 나직한 파열음이 들린다.


휭- 퍼억-


“커억!”


1호기는 반사적으로 오리온에게서 날아오는 굵직한 파워의 주먹을

필사적으로 몸을 웅크려 양팔로 막았으나

워낙 강력한 충돌로 인해 입구로 퉁겨져 날아가 처박힌다.


쿠궁- 파지직-


“보스! 그만 하세요!”


오리온은 뻗은 팔을 그대로 둔 채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1호기를 바라본다.


“내가 죽인다고 했지?”


1호기가 고개를 들어 오리온을 바라보지만,

오리온은 보이지 않고 순간 1호기는 공중에서 내리꽂는 주먹에

정수리를 맞아 바닥에 얼굴을 찧으며 실신한다.


“어, 어? 1호기! 너 지금 왜 누워 있는 거야?”


오리온은 착지한 순간 1호기를 인지하고 일으켜 세운다.


“내가 지금 너한테 뭐 한 거니? 이게 무슨 일이야!”


오리온은 즉시 라돈에 연락을 한다.


“라돈! 어디야? 1호기가 나한테 맞았어. 당장 내려와.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도대체!”



[보스.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리고 왜 아직 거기 계세요?

지금 본부 전체에 불길이 번져 가고 있어요. 20층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알았어. 내가 알아서 할게. 끊어!”


오리온은 1호기를 끌고 중앙 숲으로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한다.


“1호기. 어서 일어나봐. 미안해. 내가 미쳤지.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야. 내가 어떻게 너를!”


*


다이아포스 프랑스 별장 1층.


연주가 중앙 계단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있던

영국과 프랑스의 거물급 무기 제조사 사장 10명이 일어나 연주를 반긴다.


“잠깐이지만 1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유보스!”

“저는 10년이 지난 것 같군요.”

“저는 100년이 지난..”


“아~! 됐어요. 잔들 채우시고 건배합시다.

제가 오늘 좀 우울해도 여러분들이 있어서 힘을 내봅니다.

자! 건배!”


“건배!”


“유보스. 서로 인사 하세요. 프랑스 국방성 장관입니다.”


“안녕하세요? 다이아포스 대표 유연주입니다.

그냥 유보스라고 불러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소문대로 대단한 미인이시군요.”


“감사합니다.”


프랑스 무기 제조사 사장들은 국방부 장관을 소개하며,

다이아포스와 현금 거래를 하고 싶은데 허가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장관님! 다이아포스는 유보스의 등장으로 여러 가지 큰 변화를 보이게 될 겁니다.

우리 같은 사업자들은 돈도 중요하지만, 파트너와의 긴밀한 신뢰와 이익이 더 중요하잖습니까?


우리가 이익이 되어야 국가에 세금도 더 많이 내고 국가 재정도 튼튼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우리에게 다이아포스만한 기업을 만나기 힘들어요.


현금 거래가 어디 쉬운 일입니까?

계약서에 사인과 동시에 무기 구매 대금이 즉시 입금되는 거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저희가 급해서 그러니 다음 주 중으로 다이아포스를 현금거래 인증 기업으로 등록시켜주십시오.”


“하하하. 알겠습니다. 유보스와 잠깐 대화를 나눠봐도 그녀의 성품을 알 것 같아요.

사장님들이 왜 내게 이런 부탁을 하는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사실 상거래라는 것이 정부가 중간에서 윤활유 역할만 하면 됐지 간섭을 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기업들이 똘똘 뭉쳐서 한마음 한뜻으로 부탁을 하는데 어느 나라 정부가 거절하겠습니까?


현금 거래 인증기업으로 등록하라고 지시해 두겠습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앞으로 다이아포스 별장 파티 때 반드시 저를 초대해주신다는 약속만 지켜주세요.”


“그건 제가 약속드릴게요.

장관님 같은 분들이 파티에 참여하셔야 더욱더 빛이 납니다.

앞으로 저희 파티에 자주 참석해 주셔서 자리를 빛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유보스!”


아서는 프랑스 사장단이 장관까지 동원해

다이아포스가 염원했던 현금 무기 거래에 필요한 구매업체 인증 절차를 약속받은 것에 대해

매우 놀라며 연주의 로비능력을 다시 평가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영국이 가만히 있으면 청동검도 못 사고 바보가 될 것 같아

은밀히 사장단에게 다이아포스 거래처 인증 절차를 앞당기자는 제안을 한다.


7명의 영국 무기 제조사 사장들은

영국 무기 제조사 협회의 회장인 아서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의를 통해 1시간 내로 다이아포스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


파티는 무르익어가고 참석자들도 많은 대화가 오갈 때 즈음,

연주가 일어서서 모두에게 외친다.


“잠시 후, 2층에서 청동검 경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무기 제조사 등록 번호를 기재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분들에 한해서 입장이 가능합니다.

지금 준비해주십시오.”


다이아포스 별장의 경매 파티에 참석한 유럽 전역의 무기 제조사 관련 사장들은

사업자 등록증과 등록번호를 기재해 경매 신청서를 제출한다.


이때, 경매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과정에

두 명의 남자가 시비가 붙어 서로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기 위해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시작된다.


고위급 정치인들과 거물급 사업가들이 즐비한 파티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라 모두 뒤로 물러나며 두 사람의 몸싸움을 지켜만 본다.


잠시 후, 어디선가 나타난 5호기가 점잖게 다가가 두 사람의 몸싸움을 말린다.


그러자 5호기 뒤로 3명의 남자가 다가가 바짝 붙더니

5호기만 알아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네 등 뒤에 총 3자루가 심장을 겨누고 있다.

지금 그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지 마라.

일단 밖으로 나가자.”


5호기는 이들 3명을 제압하게 되면 오늘 경매는 망치게 되기 때문에 이들 요구대로 밖으로 나간다.


5호기가 밖으로 나가자, 몸싸움을 하던 두 명의 남자는 주먹질이 오가는 상황으로 확대된다.


2층 난간에서는 스켈리가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고,

1층에서는 연주, 오스카, 케빈, 야콥이

두 사람이 스스로 지쳐서 싸움이 끝나길 기다린다.


케빈이 연주에게 조용히 귓속말로 말을 한다.


“보스, 프랑스 지부 암살조들을 부를까요?”


“케빈, 앞으로는 유럽 어디에서도 다이아포스 암살조 개입은 없을 겁니다.

만약, 내 허락 없이 암살조가 가동된다면 내가 그들을 암살할 거예요.

명심하세요.

우린 이제 합법적인 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아! 네. 명심하겠습니다, 보스.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옛날 버릇이 나와버렸네요. 죄송합니다.

그럼 저 두 명의 싸움은 누군가 말려야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기다려 봅시다.”


그들의 주먹질이 오가는 사이 두 사람의 얼굴과 홀 바닥은 피로 얼룩지기 시작한다.

점점 홀이 어수선해지자 경매 참가 절차를 위해 기다리던 사장들이

그들 싸움을 말리려고 다가가게 되자

둘만의 싸움에서 무기 제조업 사장들에게로 확대되기 시작한다.


이때, 무기 제조사 사장들 경호원들이 참다못해

그 두 사람에게 다가가 싸움을 말리기 시작한다.


그 순간, 무기 제조사 사장들의 경호원 10명이

그 두 남자로부터 날아오는 주먹에 맞아

거의 실신하다시피 바닥에 넘어져 나뒹군다.


이대로 가다가는 경매 파티는 망칠 것이 분명해지자

아서의 부탁을 받은 프로이몬이 그 두 사람에게 다가간다.


그 모습을 스켈리와 연주가 지켜보고 있다.


“저기 이봐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중요한 파티가....”


프로이몬은 갑자기 날아오는 주먹을 간신히 피하며

옆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왼팔로 땅을 짚자

다른 남자가 쳐올린 앞차기에 인중을 맞아 정신을 잃고 잠시 바닥에 고꾸라진다.


그 모습을 본 연주가 그 두 사람에게 다가간다.


“야, 이제 그만하시지! 너희 둘 한 패거리지? 파티고 뭐고 오늘 너희부터 혼 좀 내야겠다!”


그러자 그 둘은 당황하며 싸움을 멈추고 연주를 쳐다본다.


짙은 가지색 드레스를 입고 10cm 하이힐을 신은 연주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던

그 두 명의 남자는 히죽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연주는 사정거리에 들어온 왼쪽 남자를 향해 빛의 속도로 왼쪽 다리를 뻗어 올려

강력한 앞차기를 전개해 턱을 무너뜨려 무릎을 꿇고 기절하게 한다.


오른쪽 남자가 놀라는 사이.

연주의 이어지는 오른발 돌게 차기에 왼쪽 관자놀이를 처맞아 고개가 꺾이며 쓰러진다.


그 즉시 연주는 쓰러지는 남자를 따라가 점프해

같이 떨어지며 중력을 이용해 그의 안면에 양 주먹을 쏟아내 완전히 실신시킨다.


그녀가 일어나자, 스켈리가 놀라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고,

주변 사장들도 그녀 의외의 모습에 입을 다물고 한참을 돌처럼 서 있는다.


그녀는 프로이몬에게 다가가 그를 살핀다.


프로이몬은 이내 정신을 차리더니 연주를 보고 웃는다.


“연주씨가 다 해결했군요. 그래도 그렇지 파티보다 내가 더 중요해요? 참았어야죠~!”


“자, 제 손잡으세요. 이제 파티는 끝났네요.”


연주는 프로이몬을 건드린 두 패거리들을 혼내는 것이 파티보다 중요했던 것이다.


*

세 명이 총으로 협박하며 5호기를 밖으로 유인해 나오자, 한참을 걸어가 5호기를 마당 구석으로 몰아붙인다.


5호기는 별장에서 한참 떨어져 벗어나자, 뒤를 돌아 양팔을 뻗어 세 명의 머리를 한 번에 충돌시킨다.


퍼벅-


그들은 신음조차 내지 않고 얌전히 주저앉는다.

5호기는 로프를 꺼내 그들을 포박하고 별장으로 향한다.


‘청동검을 노린 일당의 소행이다. 주변 수색을 해야겠다.’


[회장님. 청동검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주변 수색에 들어가겠습니다]


[알았어. 조심해!]


*


CTC 수송헬기가 수면 위를 낮게 날며 다이아포스 섬 근처에 접근한다.


“잠시 후, 800m 공중강습 있을 겁니다.

몸조심하시고 적들의 팔다리를 제외한 곳은 사격 금지입니다. 준비하세요!”


“네, 김비서님!”


잠시 후, 다이아포스 섬의 거대한 남쪽 철문이 좌우로 열리며 개방되고

폭주하고 있는 우라디움의 수직 발사관이 순식간에 열리더니

강력한 불을 뿜으며 두 발의 함대공 미사일이 발사된다.


철커덕- 푸우앙-


철커덕- 푸우앙-


그 순간 수송헬기 기장이 긴급하게 알린다.


“모두 탈출 하십시오.

적의 함대공 미사일 두 발이 접근합니다.

탈출하십시오.”


CTC 수송헬기 기장은 눈앞에 다이아포스 섬을 발견하고

되도록 공중강습에 유리한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급속으로 고도를 높인다.


“잘 들으세요! 최선을 다하겠으나 시간이 부족해 고도 600m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저랑 부조종사도 함께 탈출해야 할 겁니다.

고도가 낮으니 신중하게 낙하하셔야 합니다.”


기장은 미국 특수작전항공연대 나이트 스토커 연대장 출신이기 때문에 공중강습 전문가다.


이때, 아키라가 로이드에게 연락한다.


[로이드! 본진 전투함에서 미사일 두 발이 날아옵니다. 권한 확보가 안 된 건가요?]


[시간이 부족해 핵미사일만 무력화시켰고

기타 미사일들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워낙 종류가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립니다.


여기 우라디움 스텔스 함이 섬 근처로 접근하는 항공기는

무조건 격추하게 돼 있는 것을 일일이 무기별로 무력화시키는 중입니다.


조심히 탈출하십시오]


[네. 알았어요. 끊어요!]


“섬 근처 상공입니다. 600m 도달 1분 전!”


이때, 우라디움의 함대공 미사일이 하나는 CTC 수송 헬기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남은 한 발이 꼬리 부근을 피격하자 헬기가 연기를 뿜으며 비스듬히 비행하기 시작한다.


“아직 섬의 옥상 바로 위는 아니지만, 낙하산을 최대한 활공해 착지하십시오. 탈출하세요! 당장!”


그 순간 열려 있는 문으로 37명은 자동으로 낙하산이 펴지며 순식간에 뛰어내린다.


최종적으로 기장과 부기장이 뛰어내리며 수송헬기를 버린다.


야투경은 착지 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칠흑 같은 어둠 속을 감으로 낙하해야 한다.


검은 하늘에 39개의 점들이 흩어지며 아슬아슬하게 섬 위로 착지한다.


39명의 전사들은 낙하산을 풀고 야투경을 착용해 마이크의 무전 지시를 기다린다.


“모두 흩어져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를 찾는다.”


“넵. 사령관님!”


“마이크 사령관님! 기장입니다. 부기장과 함께 기습에 참전하겠습니다.”


“네, 고마워요. 나이트 스토커의 위력을 볼 수 있겠네요!”


*


CTC 본부 다이아포스 공격 임시 전략 지휘부.


로이드가 다이아포스 전 임직원들을 섬에서 내보내기 위해 방송을 시작한다.


*


다이아포스 본사.

각층별로 모든 임직원들이 사무실 곳곳에 PC 과열로

불이 붙은 집기에 소화기와 물을 뿌려가며 제압하고 있다.


이때, 사내 방송이 들리며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기 시작한다.


[전 임직원들은 들으라.

잠시 후 모든 층의 엘리베이터가 가동을 멈출 것이다.

5분 내로 10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20층 선착장에 집합하라.

선착장에는 탈출용 구명정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다시 한번 알린다. 전 임직원들은 들으라.

잠시 후 모든 층의 엘리베이터가 가동을 멈출 것이다.

5분 내로 10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20층 선착장에 집합하라.

선착장에는 탈출용 구명정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상]


지하 20층에 구명정을 옮기고 있던 라돈과 2, 3, 4호기들이 방송을 듣고 어이없어 한다.


“누가 방송하는 거야? 난 방송을 지시한 적이 없다.

여하튼 우리 편인 것 같고 엘리베이터가 가동을 멈춘다니 빨리 대피시켜야 하겠다.

너희들은 창고로 가서 최대한 많은 구명정을 가지고 와야 한다.

누가 열었는지 저 철문이 닫히기 전에 구명정으로 탈출해야 한다. 서둘러라!”


“네, 라돈.”


*


CTC 침투조는 옥상에서 지하 계단을 발견하고 입구로 모여든다.


“자! 선발대 10명이 먼저 투입되고 1분 간격으로 2명씩 진입한다.

교전이 벌어져도 겁먹지 마라.

너희들은 방탄 패키지로 무장한 상태니까 용감히 싸워라.

나이트 스토거분들은 방탄복을 입지 않으셨으니까, 마지막에 진입하십시오.

자! 선발팀 진입해라!”


“넵.”


선발대 10명이 동쪽 계단으로 진입하고

잠시 후, 어둠 속에서 불꽃이 일어나며 계단 안쪽에서부터 교전이 시작된다.


다이아포스에서 침투를 눈치채고 매복하고 있었다.


곧이어 CTC 침투조가 10발의 수류탄 공격으로 매복조를 섬멸하더니 계속 전진한다.


이들은 로이드가 엘리베이터를 정지시키기 전에 지하 20층과 30층에 도달해야 한다.


CTC 선발대가 매복조 20명을 제압하고 300m를 전진해서 엘리베이터를 발견한다.


“엘리베이터를 확보했습니다.”


“알았다.”


띠리릭- 띠리릭-


[수중 침투조는 들으라! 1차 엘리베이터 확보했다. 지금 당장 절벽을 올라 전군 출격하라!]


[네, 마이크 사령관님. 전군 출격하라!

신속하게 절벽을 올라 옥상으로 침투해 각층으로 흩어져

중요 자료를 확보하고 사격 할 경우, 팔다리 위주로 진행한다. 가라!]


[네, 팀장님!]


*


다이아포스 지하 30층 중앙 숲.

오리온은 1호기를 끌고 칠흑 같은 어둠을 지나 엘리베이터에 도착한다.


“1호기. 미안해. 어서 눈 좀 떠봐.”


오리온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버튼이 동작하지 않는다.


지하 20층에 있는 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엘리베이터가 유일한데

지금 작동이 안 된다면 꼼짝없이 지하 30층에 갇히게 된다.


“큰일이네! 이러다 여기서 죽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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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선과 악 - 3 24.09.06 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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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사랑하기 때문에 - 23 24.08.28 6 0 11쪽
107 사랑하기 때문에 - 22 24.08.27 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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