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의 서막
나는 모두가 알다시피 대한민국의 평범한 초등학교 1학년생이다.
모든 어른들은 나보고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쑥쑥커라는 말을 하는 전형적인 레퍼토리를 내뱉는 말에 그냥 조용히 지낼 뿐이지 딴 마음을 지니고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기에 모두들 웃으며 나에게 잘해주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면서 지냈다.
그런데, 어느날 나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꼭 용병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용병들은 각 나라의 군인들처럼 훈련을 받지도 않으면서 오로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투쟁의 삶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있어 각 나라에서도 용병들은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들이 국가에, 청와대에 말을 해서 자기들의 팀에 새로운 팀원을 채워야 한다며 정중히 부탁을 해와 수락을 했다는 점이었고, 거기에 내가 덜컥 걸렸다는 점이었다. 학교에 등교를 하고 있던 나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고 그들로서는 약간 난감한 일이었기에 그냥 정부에다 말을 해두고 빨리 낚아채서 자기들의 팀에 합류시키는 일이 더 급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 이후,
나는 10년이라는 시간이상을 피와 지옥을 걸어가는 전장의 사신이 되어 매일 같이 전쟁이라는 곳을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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