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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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2,049
추천수 :
255
글자수 :
475,973

작성
24.07.15 09:21
조회
220
추천
2
글자
12쪽

초장 끝발~~ 개 끝 빨~~~(2)

DUMMY

여정의 바램처럼 그 후, 연일 이어진

연합군의 공격은 번번히 수비하는

동탁군의 방어에 막히며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이래서는 도저히 방법이 없습니다.

그려!"


"맹주님.

뭔가 뾰족한 대안을 좀 내놓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러다가는 낙양에 들어서기도 전에 저희

병사들 다 죽게 생겼습니다."


"그러게 누가 전투에 나가라 떠밀었습니까?

이쯤이면 힘이 빠져서 건드리면 무너질거

라고 부득부득 우겨서 나가신 분이

누구셨던가요?"


"왜? 적군들 힘이 아직 덜 빠졌던가요?

그려~"


"뭐라? 지금 뭐라 하셨소!

지금 불난 집에 기름 붙는건가?

왜? 그리 잘나신 분은 뭐가 대.단.히.

바쁘셔서 아직 전투에 한번 콧배기도

아니 보이실까?"


서로를 비방하는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원소는 치밀어 오르는 두통에 머리를 꾹꾹

누르며 소리친다.


"그만. 그만들 하시오!

대의를 위해 모였다는 분들이

이리, 일희일비(一喜一悲)하시면

어찌 한다 말입니까!"


그러며 원소가 모인 이들을 살벌한 눈빛

으로 쳐다보니 그제서야 다들 먼 산만 바라

보며 원소의 눈길을 피한다.


"크...응....

공성병기 제작은 어디까지 되었나?"


원소의 물음에 수석군사인 전풍이 답한다.


"적들이 근처에 나무들을 죄다 벌목해 버려

인근 고을과 현으로 병사들을 보냈는지라

시일이 좀 더 걸릴 듯 합니다. 맹주님"


"그럼, 내일부터 몇 일간은 또 공성병기

없이전투를 벌여야한다는 말인가?"


"아무래도 그리해야 할듯 합니다."


전풍에 대답을 들은 원소가 내일 전투에

누가 나설것인지 묻는양 좌중을 쳐다보자,


"맹주님.

저희 2군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벌인

전투의 피해로 아직 부대가 회복하지

못하였으니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고려해 주십시오."


기주목 한복의 말을 시작으로 하내태수

왕광, 예주자사 공주 등 그간 원소의

핵심 우호세력들이 줄줄이 내일 전투에

참여하는 것을 회피하자


이에 그간 조용히 지켜만 보던 조조가

말한다.


"그간 다들 연합군 선봉에서 솔선수범

하신분이라 그 노고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허면, 이리하면 어떨지요.

저희에게는 맹에 합류하신 후, 아직

전투에 참여치 못한 부대들도 있으니

이 참에 전열을 가다듬을 부대는 향후를

위해 재정비하시고, 전투 참여를 희망하는

부대에게 기회를 한번 주시는 것이

어떨지요? 맹주님."


조조의 말이 꽤나 그럴 뜻하고 그동안 기회

자체가 없어 출전치 못하였던 여러 군웅

들도 조조에 제안에 눈빛을 반짝이며

의욕을 내보이자 원소도 쉬이 승낙을 한다.


"좋습니다. 그리해 봅시다!"


"그럼, 제가 한번 내일의 공격을 지휘하여도

되겠습니까?"


조조의 갑작스런 제안에 놀란 원소가

자신의 재사인 곽도와 전풍을 슬쩍 살피니

그들도 가볍게 그러라는듯 신호를 주자

조조에게 시원스럽게 답한다.


" 어디 한번 보여 주시게!

맹덕 자네의 힘을. 하하하"


실패할 것이 뻔한 일에 나서는 조조를

비웃으며 겉으로는 걱정하는 척하는

원소와 그런 원소의 가식적인 모습을

알면서도 공손한 척 따르는 조조이다.


원소에게 내일의 전투에 관하여 일임 받은

조조 곁으로 그간 소외 받았던 이들이 모여

들며 한마디씩 한다.


"조 공. 그간 고생하셨는데 내일 한번

보여주십시오!"


"제 휘하에 맹장들이 아직 기회가 없어

대기 중이니, 저희에게도 함께 할 기회

부탁드립니다."


아까와는 사뭇 다르게 서로 내일 전투에

함께 하겠다 의욕을 내보이는 이들은

다들 조조와 비슷한 처지인 연맹 내

군소 세력들의 수장이었다.


그간 연합회의에 꼬박꼬박 참석만 했으나

꿰다놓은 보리자루마냥 자신들을 무시하는

이들과 어쩌다 어렵게 몇 마디 발언을 해도

무시하기 일수인 원소 측 참모들로 인해

이렇다할 기회 한번을 받지 못하고.


그저 속만 부글부글 끓이던 차에 그런

그들을 대변해주고 다독여주던 조조가

지휘권을 가지니 서로 앞다투어 함께

하고자 모여든다.


"이 곳은 대의를 논하는 중한(?)곳이니

저희는 제 군영으로 가셔서 말씀을

나누도록 하시죠"


앞장 선 조조를 뒤따라 우르르 회의장을

나서는 이들을 보며, 친원소파 인물들이

그 뒤에 대고 한마디한다.


"흥~

니들이 아무리 모여서 용 써보거라.

니들 힘으로 뭘 하겠다고."


"주제들을 모르고 날뛰다 내일 큰 코 한번

다쳐 봐야 주제를 알고 조용히 있을

것이니 저희는 내일 구경이나 하시지요."


조조의 군영에 도착한 군웅들은 이미

회의준비가 조조군 군영에 다들 놀라한다.


"이거이거. 준비성을 철저하신 것인지

아니면, 미리 오늘 이리 될 것을 아신 것

인지 모르겠지만, 이 손견(孫堅) 그저

감탄스럽습니다."


연합의 16군을 이끄는 장사태수 손견에

감탄에 말에


"그러게 말입니다.

맨날 알맹이도 없이 지들끼리 이러꿍

저러꿍하는 회의인지도 모를 요식행위만

하겠습니까!"


14군의 북평태수 공손찬(公孫瓚)이

혀를 차며 내뺃는 말에 6군 진류태수

장막(張邈)이 이어 말한다.


"맹덕. 이 친구가 겉으로는 사람 좋아

보이는 호인처럼 보이나, 실상은 치밀

하기가 이루 말할 때가 없으며, 또한

그 아랫사람들 역시 다들 그 능력들이

비범하여, 일 처리 하나는 깔끔하게

잘하니 그 능력은 의심치 않으셔도

됩니다."


오랜 친구인 장막의 칭찬에 조조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저런 소리일랑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십시오.

개인적으로 제 막역지우라 저리 사람을

말하는 것이니."


"그리고, 오는 길에 군영에 연락을 보내

놓았으니 곧, 이곳으로 군영회의에 참석할

참모들도 올 것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시지요."


잠시 후, 연락을 받은 각 군영의 핵심 인물

들이 속속 조조군의 군영으로 모여들며

군영은 금세 꽉찬다.


"얼추 다 모인것 같으데 시작하지!"


내일의 주장인 조조의 말에 옆에 있던

여정은 앞으로 나서며 모인 이들에게

인사를 올린다.


"천하 영웅들에게 인사 올립니다.

조조군에서 말단 교위직을 맡고 있는

여정이라고 합니다."


간략히 자신의 소개를 마친 여정이

작전도와그간 호뢰관 주변을 작게

축소해 놓은 모형을 자신 옆 탁자에

올리며 말한다.


"저희 연맹이 이 곳에 도착한지는 19일이

지났으며 도착한 후, 첫 전투부터 오늘까지

총 11번의 공격시도를 하였으나, 내세울

만한 성과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저희가 그간의 전투들로 확인한

사항은 적은 대략 2만여명이며, 기존

호로관 수비병력 3,000에 낙양에서

파견된 동탁의 량주군과 병주군이 다수로

보입니다."


조조군의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처음 보는 생소한 방식이지만, 작전도와

입체적인 모형물을 집어가며 상황을 설명

하는 여정의 방식에 궁금함보다 한 눈에

쏙쏙 들어오는 내용에 집중들을 한다.


"말씀 드린 사항이외에

궁금하신 점 있으신 분 계십니까?"


아무도 물어오는 이가 없어 여정이 말을

이어하려하자 손견의 뒤에 있는 황개(黃蓋)

가 심트렁이 말한다.


"어차피, 이러다 또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내릴 것을 그냥 빨리 지시나 내리지..

뭐한다고 이 지랄을 또 하는지.."


황개의 말에 다른 이들도 동의하듯

군영이 어수선해지자 여정은 황개를

바라보며


"자신의 소견을 밝히실려면 최소한 자신의

소속과 이름 정도는 먼저 밝히시고 발언

하시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는데 아니

그렇습니까?"


자신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여정의 말에

황개가 분기하며 움찔하자 손견이 손을

들어 만류하며


"공복(公覆) 사과하라!

명백히 자네의 실수구만.

그리고, 여기는 사사로운 곳이 아닌

엄연히 지엄한 군령이 있는 군영일쎄"


손견의 추상같은 불호령에 황개는

즉시, 여정에게 사과한다.


"그간의 쌓인 화를 순간 다스리지 못하여

큰 결례를 했습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네. 그 사과 받도록 하겠습니다."


황개의 사과를 받아들인 여정은 손에 쥔

지시봉을 내리며,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

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소장 역시 이곳에 모이신 분들의 모두의

심경이 어떠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그런 감정에 좌지우지하기

보다는 어렵게 가진 이 기회를 기필코,

의미있는 결과로 증명해 내는 것이 무엇

보다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정의 뼈 때리는 말에 모인 이들 모두들

자신들의 처지와 지금의 이 기회가 어떤

의미인지를 각성하며 다들 느긋히 앉은

자세를 고쳐앉으며 사뭇 진지한 자세로

임하자 조조가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에게

말한다.


"제가 내일의 전투를 전폭적으로 위임

받았다고는 허나!

여기 계신 분들의 협조없이는 그 어떠한

일도 이룰 수 없고 저 또한, 이번 기회에

여기 모인 분들이 모두 그간 보여주지

못하였던 능력을 원없이 펼치실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으니 다소 생소한 방식과

익숙치 않은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조금만

더 저를 믿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 교위는 계속 진행하라."


조조는 모든 이들에게 공평할 것임을 약속한

후 회의를 계속 이어갈 것을 지시한다.


"비록 적의 수가 아군에 비해 적고 계속된

공격에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고는

허나, 저 호로관을 공성병기 없이 넘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내일 전투의

목표를 바꿀까 합니다."


"전투의 목적을 바꾼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공손찬의 물음에 여정이 말한다.


"현재 호로관을 수비하는 책임자는 동탁의

상장인 화웅 임을 확인하였고, 적장 화웅은

지난번 대회 전부터 자신의 무예에 대한

자부심으로 부대지휘는 소홀히 하며

오로지 자신의 무예를 뽐내길 즐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희들만으로는 호로관을 점령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며, 호로관이 점령이

아니더라도 적장의 수급이라면 내일의

성과물로 나쁘지 않을까 합니다."


"화웅의 목이라..."


"그럼 어찌 적장을 관 밖으로 끌어 내릴

생각인가?"


내일의 전투가 지루한 공성전이 아닌

화웅에 목을 취하는 전투라는 말에 승부욕이

한껏 오른 손견이 호승심이 가뜩한 표정으로

물어오자,


"그걸 여기 계시는 분들

모두 도와주셔야겠습니다.

화웅의 곁에는 서영이라는 장수가 붙어

있는데 화웅과는 달리 차분하며 제법 군략

에도 조예가 깊어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기에 필수적으로 저희는 화웅 곁에서

서영을 떨어뜨려야 되므로..."



긴 회의를 마친 후, 각자의 군영으로 돌아가

내일의 전투에서 자신들이 맡은 임무를 더

세밀히 준비하려 떠나는 가운데 여정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이가 있다.


"여어~겁없는 유협(游侠)인가 했더니,

제법 똘똘한 분이셨구만!"


자신을 향해 방긋 웃으며 다가서는 장비와는

달리 여정의 표정은 구겨진다.


"언쳐서 다니신다 하더니 이런 회의까지

오실 정도로 꽤나 높은 지위에 계신가

봅니다."


여정과 장비의 살가운(?) 재회는 이내

누군가 장비를 부르며 짧게 마무리 된다.


"익덕(益德). 형님이 찾으신다..

어이 나오거라."


아~~~


'저 목소리는 그럼 관우(關羽)?'


다음에 또 보자며 인사하며 나서는 장비의

물끄러미 바라보며 점점 삼국지 한가운데

깊숙히 있는 자신을 인식하며, 내일의

전투가 자신의 삶에도 큰 변환점이 될

전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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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3) 24.08.07 195 3 13쪽
51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2) 24.08.06 201 3 12쪽
50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1) 24.08.05 198 3 14쪽
49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3) +2 24.08.02 227 4 14쪽
48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2) 24.08.01 219 4 13쪽
47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1) 24.07.31 225 3 13쪽
46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3) 24.07.30 219 2 13쪽
45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2) 24.07.29 214 5 13쪽
44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1) 24.07.26 243 4 13쪽
43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4) 24.07.25 222 3 12쪽
42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3) 24.07.24 242 3 15쪽
41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2) 24.07.23 231 4 14쪽
40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1) 24.07.22 243 3 13쪽
39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4) 24.07.21 236 2 13쪽
38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3) 24.07.19 225 2 13쪽
37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2) 24.07.18 231 2 13쪽
36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1) 24.07.17 249 2 12쪽
35 초장 끝발~~ 개 끝 빨~~~(4) 24.07.16 235 2 11쪽
34 초장 끝발~~ 개 끝 빨~~~(3) 24.07.15 220 3 13쪽
» 초장 끝발~~ 개 끝 빨~~~(2) 24.07.15 221 2 12쪽
32 초장 끝발~~ 개 끝 빨~~~(1) 24.07.12 247 2 13쪽
31 강 건너 불구경(4) 24.07.10 228 2 15쪽
30 강 건너 불구경(3) 24.07.10 233 2 12쪽
29 강 건너 불구경(2) 24.07.09 232 2 13쪽
28 강 건너 불구경(1) 24.07.08 246 2 12쪽
27 낙양의 봄(6) 24.07.05 255 2 16쪽
26 낙양의 봄(5) 24.07.03 260 2 13쪽
25 낙양의 봄(4) 24.07.02 260 2 14쪽
24 낙양의 봄(3) 24.07.02 26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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