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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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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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9
추천수 :
255
글자수 :
47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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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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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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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강 건너 불구경(1)

DUMMY

조조와 여정은 무사히 도착한 진류에서

자신들의 예상처럼 진행되는 낙양의

소식을 들으며 그 곳에서 벗어난 것이

최선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황제를 모시고 도망치려던 왕윤은 곧

추적해 온 동탁에게 붙잡혀 그 자리에서

처참한 죽음을 당하며, 자신이 부른 이의

손에 허망하게 숨을 거두었다.


황제를 자신의 손에 넣은 동탁은 황궁으로

돌아와 자신의 혁명동지(?)인 정원을

황제의 명으로 불러들여, 그 또한 역모자로

몰아서 처리하며 낙양에는 더 이상 동탁에게

대항할 자가 없는 최고권력자로 등극한다.


이 소식은 곧, 전국 각지로 퍼지고 낙양의

일련의 사태를 지켜 보던 각 지역의 군웅

들은 서서히 꿈틀거리며 난세의 시작을

알린다.



"그래. 어떤가?"


"음........."


"왜 마음에 들지 않는가?"


조조와 여정이 머리를 맞대고 책상 위에

쓰여진 글을 보며, 심각하게 논의 중이다.


"그러니까 제 자를 '봉선(奉先)' 으로

정하셨다구요?"


"선조의 덕업(德業)을 받들어 모신다

하여 봉선(奉先).

내 꽤 고심해서 지은 것인데..

맘에 아니 드는가?"


'아니, 맘에 들고 않들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거는 원래 여포의 '자(字)'거든요!'


한참을 물끄러미 자신이 고심해 정한

'자' 를 쳐다만 보는 여정의 눈치를 살피던

조조는 마침 자신들에게 오는 순욱을 보곤

반갑게 부른다.


"이보게. 문약! 잘 왔네.

이리 와보게."


"무슨 일이기에 이리 심각들 하십니까?"


다가온 순욱이 그들이 보고 있는 '봉선 '을

보고선


"이제 정해 주신 것입니까?

봉선이라.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자네 생각도 그러한가."


순욱의 동조에 자신감을 되찾은 조조가

여정을 보며,


"어찌, 아무 말이 없는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내 새로 정해줄까?"


조조의 재촉에 도저히, 마다할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한 여정이


"아닙니다.

너무나 과분한 글이라 정신을 놓고

보았습니다.

저도 아무 마음에 듭니다. 주군."


그제야 조조도 껄껄 웃으며


"그래. 자네도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구만.

이제 자네도 정식으로 어른이 되었으니,

오늘 밤 모두 모아 연회에서 알리도록

하지."


봉선이면 어떠하고! 방선이면 어떠한가!

나만 바뀌지 않는다면 부르는 이름

따위야 말 그대로 이름인 것을.


'거기 위에(?) 계시는 아버님!

이거 아버님 작품(?) 같은데.

고.맙.습.니.다!

꼭! 이 이름이 후대에도 전해지도록

해드리죠~'


"그래, 이건 되었고 문약 자네는 무슨 일로

온 것이요?

혹, 그 사이 낙양에 또 무슨 일이 생긴

것이요?"


조심스럽게 조조가 적어준 자신의 자를

챙기며 뒤걸음치던 여정을 보고 조조가

말한다.


"자네도 같이 듣지."


조조의 말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엉거주충

다시 앉자


"낙양 일이야 뭐 특별한 것은 없으나,

다른 소식이 있어 이리 상의하고자

왔습니다."


"다른 소식?"


"낙양을 탈출해 기주로 돌아간 원소가

전국 각지 군웅들에게 역적 동탁에게

붙잡힌 황제 폐하를 구하자며 서찰을

돌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역시! 이 새끼 그 난리통에 않니 죽고,

잘도 튀셨네.

하긴 아직 죽을 때가 아니긴 하지만.. 쩝.'


"그래. 난 그런 서찰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조조가 비릿하게 웃으며, 원소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사실을

비꼬우듯


"네 아마. 아직 군웅으로 불리기엔 아직

부족한가 보군.."


살짝 열받으신 조조가 이내 냉정함을

되찾으며,


"그래. 어찌 될 것 같은가?"


조조의 안색의 변화를 살피던 순욱은

냉철해진 조조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조용히 답한다.


"아마, 아직은 다들 서로 눈치만 보며,

쉽사리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순욱의 말에 조조는 일어나 낙양을

바라보며,


"그렇겠지.

아직 저들이 움직이기에는 명분이 부족해.

명분이!"


"하지만, 낙양에서 더 큰 변고가 발생

한다면 그 때는 저들도 결국,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야."




무사히 낙양을 장악한 동탁은 스스로를

상국(相國)이라는 지위에 올린 후, 자신에

뜻에 반대하는 대소신료들이 있으면

모조리 죽이며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세력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각인

시키며 낙양을 장악했다.


"하하하.. 다들 마셔라! 마셔~~"


낙양을 장악했다 생각한 동탁은 자신의

수하들과 매일 대전에서 술판을 벌리며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했다.


"상국 각하. 이리도 쉬운 일인 줄 알았으면,

진작 이 곳로 올 것을 후회스럽습니다."


자신의 기병대장 이각(李傕)의 너스레에

동탁은 웃으며


"이 놈아! 이것도 다 때가 있는 것이다.

이 성 안에 잘나신 것들이 이리 바보 짓을

아니 했다면, 우리는 이 성안으로

한 발자국도 못들어 왔을 것이야."


동탁의 꾸짓음에 이각은 상관치 않으며


"그러니 때를 아시는 상국이 천하 제일의

영웅이시지요."


이각의 노골적인 칭찬에 부끄러움 없이

더 크게 웃으며 기뻐하는 동탁이다.


"그나저나, 상국각하.

저 남은 두 마리 여우는 어찌하실

요량인지요?"


모사 이유의 말에 동탁은 턱을 쓰다듬으며,


"뭐 딱히 크게 위협이 되지는 않으나,

그냥 두기도 찝찝한데, 뾰족한 묘안이

없을까?"


이미 두 태후의 신변처리를 생각해 둔

이유가 동탁에게 슬그머니 다가가

귓속말을 한다.


"대놓고 처리한다면, 뒷처리가 어려우니

이러시는게 어떨지요?"


이유의 계획은 자신들의 병사 일부를

아직 저들을 따르는 충의지사인양 꾸며서

황궁으로 쳐들어와 황제와 두 태후를 구출

하는 것처럼 하여, 이에 혹하여 따라나선

이들도 함께 난전 중에 죽여 버리자는 것!


"저들이 순순히 따라 나갈까?"


동탁이 썩 내켜하지 않아하며 묻자,


"그러니, 당분간 주군께옵서 저들을 좀 핍박

해주셔야겠습니다.

나가기 싫다면, 스스로 나가고 싶게 해주면

아니되겠습니까!"


이유의 말에 동탁은 빙그레 웃으며,


"그렇치! 나가기 싫다면 내가 나가고 싶게

해주면 될 일이지.

그래. 내 내일부터 당장 저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함세."


다음날 황제를 찾은 동탁은 이전 낙양사태의

주모자가 두 태후임을 알리며, 이들도

죽여야 한다 말하고 이를 만류할 능력이

없는 황제는 울면서 그저 동탁에게 할머니와

어머니를 살려달라 애원한다.


그리고, 이 소식은 금방 두 태후에게도

알려져 자신들이 저 잔인무도한 동탁에

의해 곧 죽게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

두 사람은 전전긍긍하며 걱정에 휩싸인다.


"할머님. 이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매일 저들이 찾아와 두 분을 죽이라하는데

저는 어찌하여야 합니까?"


태후전을 찾은 황제가 울먹이며 말하자,

동태후는 머리만 집고 하태후가 그런

황제를 붙잡으며


"황제 폐하! 저희 두 사람의 목숨은

황제 폐하의 손에 달렸습니다.

절대 저희를 죽이라 명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자신의 두 손을 꼭 잡으며, 읍소하는

어머니에게


"어마마마! 저들이 이제는 저까지 위협하며

빨리 명을 내리지 않는다면 저 또한 어찌

할 뜻 하니..."


"허허. 이를 어쩔꼬! 이를 어찌 해.."


이런 두 사람을 바라보던 동태후는 그저

한탄만 한다.



얼마 후, 궁궐을 넘는 한 무리의 무장한

이들은 궁으로 들어선 후, 각기 맡은 곳으로

내달린다.


"컥!"


태후전을 감시하던 병사들을 조용히 제거한

이들은 이내 태후전으로 들어서니


"뉘신가? 여기가 어딘줄 알고 감히! 읍."


하태후를 모시는 궁녀가 태후전으로

들어서는 낯선 이들에게 호통을 치려하자,

궁녀의 입을 막은 자가 조용히 말한다.


"저희는 이부상서 단규님의 수하들입니다.

조만간 역적들이 마마님과 폐하를 해하려

한다하여 구하러 온 것이니 안에 고하여

주십시오."


궁녀는 즉시 이 사실을 안에 있는 하태후

에게 전하고 하태후가 밖으로 나오며

묻는다.


"이부상서 단규의 수하라 하였느냐?"


"그렇사옵니다. 저희 주인께옵서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궁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모시고 나오시면 안전한 곳으로 모실 것

입니다."


"정녕. 하늘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그럼, 나만 가는 것이냐?"


"아닙니다. 동태후마마에게도, 폐하가 계신

곳으로도 사람들이 갔으니, 함께 하실 것

입니다."


"이런.이런. 이런 고마울 때가 있나.

어서 가세나."


한치의 의심도 없이 따라나서는 하태후는

멀지 않은 곳에서 자신들에게 오는 다른

무리를 보고 놀란다.


"어마마마. 어마마마 시옵니까?"


"폐하! 폐하?"


급히 나선 탓인지 의관도 차려 입지 않은

황제와 하태후가 조우하고, 곧 다른 무리가

다가오지만 동태후는 보이지 않는다.


"어찌 된 것인가?

동태후 마마는 왜 아니 보이는 것인가?"


자신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각 무리를

이끄는 세 사람이 자신들끼리만 소곤소곤

애기를 하자, 그제야 이상함을 느낀

하태후가 주변을 살핀다.


평소라면, 철처히 자신을 감시하다고

첩첩히 세워 둔 병사들도 주변에 보이지

않고, 황제폐하를 모시고 온 내관을 살피니

얼굴이 익지 않은 자이다.


그제야 뭔지 모를 불안함이 몰려든다.


"폐하. 폐하. 이상하옵니다.

얼릉 다시 궁으로 궁으로 드시지요."


황제의 손을 잡고 궁으로 향하려는 그 때,


"반역이다! 반역자들이 궁을 넘어

폐하를 해한다!"


그 소리에 곳곳이 횃불이 켜지며,

환해진 궁안으로 군사들이 몰려든다.


"아니다. 아니야. 반역이 아니다!

짐이다. 짐이 이 나라의 황제이니라."


놀란 황제가 몰려든 병사들에게 자신이

황제 임을 알리자,병사들 사이에서

화웅 나선다.


"황제 폐하는 궁에 잘 계신 것을 보고 왔다.

저들은 그저 상국에게 반하는 역적들이다.

참하라!"


그 말과 함께 화웅이 앞으로 나서며 손에

든 대도를 휘두르며 함께 있는 자들까지

베어가자


"장군. 장군. 저희들입니다.

저희는 이유님의 명을 받은 자들이옵니다."


"시끄럽다. 뭐 하느냐!

저들을 모두 죽여라!"


화웅은 이곳에 오기 전 이유에게 당부 받은

명대로 이곳에 있는 이들을 모두에게

거침없이 대도를 휘두르며 베어간다.



"어찌, 되어가는가?"


황제의 자리에 앉은 동탁이 묻자,

이유가 답한다.


"거의 다 되어갈 것입니다.

다만, 이번에도 늙은 여우는 함께 처리

치는 못하였습니다."


"역시나, 늙은 생각이 맵다더니.

그 불여우를 처리하는 것은 쉽지가

않겠구만. 쯧쯧.

그래 보낸 자네 아이들도 함께 처리

한다고?"


"밖으로 이 일이 새어나지 않기 위한

조치이옵니다.

크게 신경쓰지 마시옵소소. 상국전하"


"앞으로 어찌 하면 되는가?"


황제의 자리가 마음에 든다는 뜻 손으로

쓰다듬는 동탁을 보며, 이유는 조심히

말한다.


"아직 때를 좀 더 기다리셔야 할 뜻합니다."


"킁...."


불편한 심기를 내비추는 동탁을 달래듯,


"허나, 그리 오래 기다리시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일단은, 황자들 중 제일 만만한 이를

내세운 뒤, 조금 더 주변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위 받을 수 있게 할 터이니

조금만 더 시간을 주옵소소."


이유에 말에 알겠다는 뜻 고개를 끄덕이는

동탁이다.


그렇게 황제와 그 생모인 하태후를

자신들의 뜻대로 처리한 동탁은 남은

황자들 중 8살의 어리고 유약해보이는

유협(劉協)을 새 황제로 옹립하며

제29대 황제이자 한나라의 마지막 황제가

등극하며, 난세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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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2) 24.08.06 203 3 12쪽
50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1) 24.08.05 200 3 14쪽
49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3) +2 24.08.02 228 4 14쪽
48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2) 24.08.01 220 4 13쪽
47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1) 24.07.31 226 3 13쪽
46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3) 24.07.30 221 2 13쪽
45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2) 24.07.29 214 5 13쪽
44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1) 24.07.26 244 4 13쪽
43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4) 24.07.25 223 3 12쪽
42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3) 24.07.24 243 3 15쪽
41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2) 24.07.23 232 4 14쪽
40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1) 24.07.22 243 3 13쪽
39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4) 24.07.21 237 2 13쪽
38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3) 24.07.19 226 2 13쪽
37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2) 24.07.18 232 2 13쪽
36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1) 24.07.17 249 2 12쪽
35 초장 끝발~~ 개 끝 빨~~~(4) 24.07.16 235 2 11쪽
34 초장 끝발~~ 개 끝 빨~~~(3) 24.07.15 221 3 13쪽
33 초장 끝발~~ 개 끝 빨~~~(2) 24.07.15 221 2 12쪽
32 초장 끝발~~ 개 끝 빨~~~(1) 24.07.12 248 2 13쪽
31 강 건너 불구경(4) 24.07.10 229 2 15쪽
30 강 건너 불구경(3) 24.07.10 233 2 12쪽
29 강 건너 불구경(2) 24.07.09 232 2 13쪽
» 강 건너 불구경(1) 24.07.08 247 2 12쪽
27 낙양의 봄(6) 24.07.05 256 2 16쪽
26 낙양의 봄(5) 24.07.03 260 2 13쪽
25 낙양의 봄(4) 24.07.02 260 2 14쪽
24 낙양의 봄(3) 24.07.02 26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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