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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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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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
추천수 :
255
글자수 :
475,973

작성
24.07.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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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추천
3
글자
12쪽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4)

DUMMY

무엇보다 시급했던 장안성 내정 업무를 가후

에게 모두 떠넘기며 홀가분해진 여정은

자신의 손에 쥐어진 일만의 병사를 어찌

할지에 대해 몰두한다.


"병사의 수는 어찌어찌 짜내서 늘리긴

했는데, 이들을 제대로 활용 하려면 우리

애들만으로는 않되겠는걸.."


여정과 함께 장안성 공격에 참여했던 이들을

최대한 중간 간부급으로 상정해 보아도

터무니 없이 부족한 중간 장수진에 다시

골머리를 앓는다.


'산 너머 산이네.

하나를 해결했다 싶으면, 그 다음에 또

뭔가를 해결해야 하니....

아흐.......'


밤새 머리를 굴려 보아도 자신들과 함께 온

병사들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겠다

결론 내린 여정은 결국, 최초 계획에서 배제

했던 기존 장안성 장수 및 군관을 부장급

으로만 활용하기로하며 최대한 공백을

채운다.


다음 날 아침 소집한 하후연 이하 최측근

회의에서 자신이 밤새 구상한 새 군사편제를

알린다.


"하후연 장군님은 방금 보고 드린 것처럼

휘하에 예속된 보병 및 궁병 7,000명으로

장안성 최후 방어에만 힘써 주시고, 장료

천인장은 우리를 따라온 병사들에 차출한

장안 기병 500기를 더해 기병 2,000기를

맡길 터이니, 적들이 장안성으로 접근 또는

외부 공격 시 성 밖으로 출전해 반격하는

임무를 해다오."


"그럼 자네는 무엇을 하려는가?"


"저는 남은 1,000명을 가지고 황제 폐하를

호위 및 혹시, 모를 장안 성내의 소요사태

등을 경계하는 신속대응군으로 움직일 것

입니다."


이렇게 밤을 세워 급히 서두른 덕분에 편제

라도 나누어 구색을 갖춘 장안성 앞으로

여정의 예상처럼 조조 본진을 습격하고

돌아온 서영군이 나타나며, '제2차 장안전'

이 시작된다.



서영군의 출현으로 장안성에는 다시

비상령이 떨어지고, 이런 사태에 대해 아침

회의에서 미리 그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

했었던 하후연과 여정은 즉시 준비된 전략을

펼진다.


"주군께서는 무사 하신지..."


병사들이 차근차근 지정된 자신들의 위치

에서 방어 준비를 하는 것을 확인한 하후연.


점점 장안성으로 가까워지는 서영군을 바라

보며 무엇보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 되지

않는 조조와 나머지 사람들의 묘연한 행방에

마음이 무거워져 자신도 모르게 그 마음을

입 밖으로 내뺃는다.


"장군님. 저들이 아무리 기습을 가하였다

고는 하지만, 본진에 계시는 분들의 능력

또한, 보통 능력들이 아니시고, 아직까지는

별다른 나쁜소식도 전해 진 것이 없으니

너무 앞서 걱정 하시지는 마시지요."


"그래. 자네 말이 맞구만.

믿어야지! 암. 믿고 말고!"


하후연이 다시금 냉정함을 찾는 가운데

서량군이 이윽고 장안성 앞에 다달았다.


장안 성 앞으로 넓게 포진한 서량기병들의

기세를 살피니, 한 눈에도 제법 날카로운

것이 지난 번 자신들의 기습이 얼마나 옳고

잘한 선택인지 새삼 깨닫으며, 여정은

성 아래로 소리친다.


"서영 장군 거기 계시요?"


그러자, 도열한 기병들이 옆으로 비키서며

만든 길 사이로 건장한 장수가 투벅투벅

나서며 답한다.


"내가 서영이네만.

나를 찾는 자네는 누군가?"


"뭐. 우리가 서로 정답게 자기 소개를 나눌

사이는 아니고, 이리로 끌고 오너라!"


서영을 확인한 여정이 이내 손짓하자 여정의

옆으로 끌려 나온 이를 본 서영과 서량기병

은 다들 흠칫 놀라며 당황한다.


"거기서도 잘 보이시죠.

너희가 모시던 상국 각하 이신데.

뭐 잘 않보이면 더 가까이 보여드리고."


그러며 동탁을 성 아래로 밀어 버릴뜻

여정이 동탁의 등을 성벽 앞으로 밀자

재갈을 물고 있는 동탁이 바둥바둥 된다.


"멈추어라!

상국 각하임을 확인 하였으니!"


"그래 너희가 원하는 것이 뭐냐?"


서영의 이 질문을 기다린 여정은 살짝

머리를 긁으며


"이미 황제 폐하도 안전히 장안성 안으로

모셨고, 지금 뒤로는 원소의 연합군이 몰려

오고 있는거 아시죠?"


"황제 폐하께옵소 넓은 아량으로 그간의

잘못들은 정상 참작해주신다 하니

그만 항복하시죠. 서영 장군!"


여정의 말에 동요하는 량주병들은 서로

튀자. 말자. 항복하면 살려준다더라, 아니다

저러다 항복하면 죽일거다 자기들끼리

옥신각신하며 어수선해진다.


그런 량주병들을 지켜보던 여정은 다시 한번

손짓하자, 동탁 호위들 사이에 숨어있다

잡힌 이유가 성벽 위로 모습을 드러내며

량주병들을 향해 외친다.


"모두 들으라!

나 이유다.

여기 계신 여정 장군님의 말처럼 황상 폐하

께옵소, 저 동탁에 지시에 억지로 그 명을

따른 자는 다 용서해 주신다!

황명을 내리셨으니, 모두들 걱정말고 항복

하거라!"


"만일, 니들이 지금 도망친다면 너희는 살지

모르나. 량주 고향에 남은 너희 가족은 어찌

될 지도 생각해야 할 것 아니냐!"


'내가 이래서 저 이유를 살려 둔 거지.

적을 회유하려면 최소한 적의 최고위급이

직접 해주어야 약빨이 먹히니까.'


성벽으로 끌고 오기 전 이유에게 이번 일만

잘 해결해 주면 너는 꼭 살려주겠다며

여정이 미리 약을 듬뿍 쳤더니만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이유는 열변을 토하며

량주병들의 약점까지 들쑤셔가며 그들의

마음을 흔든다.


"그럼. 동 상국 각하도 살려주시는 것이요?"


아무 말 없이 이유의 말을 듣던 서영이

여정을 보며 묻자


"그것은 내가 결정 할 사안이 아니지

않겠소? 허나, 내 이거 하나는 분명히

약속 드리지!

그 누구도 사사로이 그의 목숨을 해치지

못하도록 지켜주겠다고.

그 것은 내 확실히 약속 드릴 수 있소!"


여정의 대답을 들은 서영이 그 말이 진심

이냐는듯이, 여정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던

서영은 곧 말에서 내려 자신의 투구와 검을

바닥에 내려 놓자, 그 모습을 본 량주병들도

서영을 따라 말에서 내려 자신들의 무기를

바닥에 내리며 모두 투항한다.


이렇게 '제2차 장안전'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여정의 계획대로 회유전으로 끝이

난다.



장안성으로 끌려오는 서영을 하후연이

친히 성문 앞까지 내려와 다그치며


"너희들이 기습한 조조 장군님과

다른 이들은 어찌 되었는가?"


하후연이 한 마디라도 잘못 내뱉으면 베어

버릴 듯 검에 손을 얹고 서영에게 묻자,

서영은 담담히


"기습은 성공하여 본진 깊숙이까지

휘저었지만, 조 장군의 목을 베는 것은

실패 하였소."


"그 말이 사실이렸다?"


"네. 이 마당에 무슨 생각으로 거짓을

말하겠소. 본진 깊숙이 들어가 지휘부

앞까지 도달 하였으나, 주변에 있던 수하

들이 몸을 던져 우릴 막는 사이에 어디로

피했는지, 그 후로는 보지 못하였소이다."


"그래. 형님이 그리 허망히 가실 분이

아니지! 그럼, 주변에 있던 다른 이들 중

벤 사람은 없느냐?"


"처음부터 그들을 섬멸 하려 갔던 것이

아니라 적 수뇌부만 제거하러 간 공격이라

그리 오래 적진에 있을 수도 없었으며,

이각과 곽사가 내 명을 따르지 않고 단독

으로 추격에 나선 것을 본 후 즉시, 퇴각

하여 이리로 온 것이라 그 후는 모르오."


서영의 말을 가만히 듣기만 하던 여정은

하후연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조심스럽게

말한다.


"장군님. 아마 기습 당한 후, 악 대장이나

주변의 호위들이 결사대를 구성해 저들을

막고 그 사이 주군 이하 다른 분들은 몸을

피하신 것 같으니 그만 염려는 놓으시고,

향후 이 곳 소식을 듣고 오실 주군을 위해

저희는 저희 일을 하는 것이 맞을 뜻

합니다."


여정의 조심스러운 조언에 하후연은 검을

쥔 손에 힘을 풀고 이를 본 여정은 서영을

안으로 들여보낸다.


서영군의 출현까지 대충 시급한 일을

마무리한 하후연과 여정은 황제 폐하에게

동탁 잔당까지 모두 소탕 하였음을 고하러

황제의 임시 거처로 함께 향한다.


"그래. 수고들 많았네.

아니그래도 저들의 다시 이 곳을 공격해

오면, 어쩌나 하였는데 참으로 다행이구만."


"이젠 더는 황제 폐하를 겁박할 것이 없으니

안심하옵소소."


하후연의 믿음직한 말에 황제 유변은 인자

하게 웃으며


"네. 그럼 언제 낙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냐?"


황제의 물음에 하후연이 여정에게 대답하라

신호를 주자


"송구하오나, 황상 폐하.

낙양성은 동탁이 탈출하며 온통 불을 질러

지금은 폐허 상태라 당분간은 장안에

머무시는 것이 안전할 것이옵니다."


"뭐라? 낙양에 불을... 불을 질렀다?"


마차 안에 갇쳐 불타는 낙양을 보지 못한

황제 유변은 여정에 말에 크게 놀라하며


"얼마나? 얼마나 크게 불이 났었는가?"


"소신이 직접 목격한 바.

지금 낙양은 숫제 폐허로 변하여 뭐하나

변변히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아!

그럼, 궁 안에 있던 할마마마와 다른 사람

들은 어찌.

어찌 되었는고?"


"아마, 동탁이 불을 지르고 도망치며 황궁을

지키던 이들도 함께 도망하였으니 그 사이

어디론가로 피하셨을 겁니다."


자신의 머리를 잡으며 괴로워하던 황제는

이내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힘들어하자

하후연과 여정은 그런 황제 폐하에게 의원을

붙여주며 물러난다.


"고하지 말지 그랬나?"


황제의 힘든 모습을 보며 그런 황제를

측은해 하는 하후연의 말에 여정은 냉정

하고 차갑게


"이제 폐하도 지금 현실이 어떠한지를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그래야, 향후에도 그런 현실에서 목숨을

다해 자신을 구한 저희를 더욱 믿고 의지

하게 되실 것이니.

이는 앞으로 있을 일들에 있어 저희에게

중요한 힘이 될 것입니다."


여정의 단호한 말에 하후연은 아무 말 않고

고개만 끄덕인다.


"아무튼 나는 무엇보다 빨리 주군과 다른

이들의 소식부터 알고 싶구만.

여기 일은 거의 우리 생각처럼 돌아가

별 걱정이 없는데.

어찌! 그 소식만 아니 들리는지....."




"용케도 저들을 쉽게 막으셨습니다. 장군."


황제를 뵙고 나온 하후연도 머리가 어지럽

다며 쉬러가고, 그런 하후연을 대신해

항복한 이들의 사후처리를 홀로 고심하던

여정에게 가후가 다가와 말을 건낸다.


"여 교위라 불러 주십시오.

아직 장군이라 불리우기엔 한참

멀었습니다."


"어찌! 황제 폐하를 구한 일등공신이자

하후연 장군님 다음으로 장안성내의

이인자이신 분을 그리 부른다 말입니까?"


가후의 능청스런 말에 않그래도 자신의

머리도 터질 것 같은 여정은 가후에게

부탁하듯 말한다.


"문화 님.

제 지금 아니 그래도 머리가 터질 것

같으니, 본론만! 본론만 말해 주시면

아니 되겠습니까?"


여정이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가후에게

읍소하자, 그런 여정을 웃으며 바라보던

가후가 서책을 내밀며


"지금 장안의 보유 중인 식량과 호구 수

등을 정리한 요약본 입니다.

여러 모로 필요 하실 것 같아 준비해

보았습니다."


않그래도 장안에 대해 아는게 없어 번번히

뭐라도 계획하려면 이것저것 찾고 물어보는

것이 귀찮았던 여정은 가후가 내민 서책을

즉시 훑어보며


"역시. 문화 선생님이 최고입니다.

아니 그래도 이런 것이 절실했는데.

헤헷"


"뒷 쪽에는 이 곳 주요 호족들의 기본적인

신상이력도 있으니, 잘 활용해 보시구요."


'아~~

이래서 다들 가후! 가후~~~~

하는구나'


자신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알고 미리

챙겨주는 가후에게 점점 빠져드는 여정에게

화룡점정(畵龍點睛) 과도 같은 말을

더해준다.


"아!

그리고, 일전에 동탁이 끌고 온 수레들을

살펴보니, 온통 다 귀한 재물들

투성이더군요."


"그거 잘만 처분하면 저희 장안 전체가

20년은 거뜬히 먹고 살 수 있는 재물이던데

그건 어찌?"


"만세다!!!!! 만쉐!!!!"


손에 쥔 서책을 하늘로 던져 버린 후

가후를 얼싸앉고 미친 놈마냥 웃으며

빵빵 뛰는 여정에게


"이게 채신머리 없이 무슨 짓입니까. 장군.

이것 좀 놓고 하시던가요.

어지럽습니다......"


가후가 뭐라하든 말든 상관않고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는 여정에게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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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3) 24.08.07 197 3 13쪽
51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2) 24.08.06 202 3 12쪽
50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1) 24.08.05 198 3 14쪽
49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3) +2 24.08.02 228 4 14쪽
48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2) 24.08.01 219 4 13쪽
47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1) 24.07.31 225 3 13쪽
46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3) 24.07.30 221 2 13쪽
45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2) 24.07.29 214 5 13쪽
44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1) 24.07.26 244 4 13쪽
»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4) 24.07.25 223 3 12쪽
42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3) 24.07.24 243 3 15쪽
41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2) 24.07.23 231 4 14쪽
40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1) 24.07.22 243 3 13쪽
39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4) 24.07.21 236 2 13쪽
38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3) 24.07.19 226 2 13쪽
37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2) 24.07.18 231 2 13쪽
36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1) 24.07.17 249 2 12쪽
35 초장 끝발~~ 개 끝 빨~~~(4) 24.07.16 235 2 11쪽
34 초장 끝발~~ 개 끝 빨~~~(3) 24.07.15 220 3 13쪽
33 초장 끝발~~ 개 끝 빨~~~(2) 24.07.15 221 2 12쪽
32 초장 끝발~~ 개 끝 빨~~~(1) 24.07.12 247 2 13쪽
31 강 건너 불구경(4) 24.07.10 229 2 15쪽
30 강 건너 불구경(3) 24.07.10 233 2 12쪽
29 강 건너 불구경(2) 24.07.09 232 2 13쪽
28 강 건너 불구경(1) 24.07.08 246 2 12쪽
27 낙양의 봄(6) 24.07.05 255 2 16쪽
26 낙양의 봄(5) 24.07.03 260 2 13쪽
25 낙양의 봄(4) 24.07.02 260 2 14쪽
24 낙양의 봄(3) 24.07.02 26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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