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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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2,026
추천수 :
255
글자수 :
475,973

작성
24.08.01 13:29
조회
218
추천
4
글자
13쪽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2)

DUMMY

"그래. 어찌 되었는가?"


협상 아닌 통보를 전하고 돌아온 여정에게

조조가 묻자


"뭐! 저희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거.이거.

자네에게 쩔쩔매는 본초의 그 표정을

내 직접 봤어야 하는데 아쉽구만.

하하하하."


"곧. 황제 폐하 알현 시, 주군이 나타나시면

오늘 못지 않을 것이니, 그리 아쉬워

않으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원소가 당황할 때마다 지어보이는 특유의

표정을 상상하던 조조는 여정의 말에 씨익

웃으며


"자네 말이 맞아.

그 날이 기대 되는구만."


조조와 여정이 이야기를 마치자 순욱이

여정에게 묻는다.


"그럼, 그것은 논의한 바대로 진행하고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은가?"


순욱이 자신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조조의 향후 거취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아니그래도 그 말씀 드리려 했습니다."


여정이 서로 눈치만 보는 이들 사이로

먼저 나선다.


"여기 계시는 하후연 장군님이 장안도독

(都督)직에 오르셨으니, 주군은 당연히

그 이상의 직을 받으셔야지요."


여정의 말에 다들 그 말이 옳타 여기고


"그럼, 자네는 주군이 어떤 직을 청하여야

된다고 보는가?"


조인의 물음에 여정은 방끗 웃으며


"질문이 잘못되었습니다. 자효님!

저희는 청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선택만 하는 것이지요!"


"격세지감(隔世之感)이 이런 것이구만.

불과 몇 일전만 해도 동탁군에게 쫒기며

생사(生死)를 장담하기 힘들었는데.."


하후돈이 이런 자신들의 위치가 믿을 수

없다는 뜻.

놀란 자신의 심경을 내뺕자 곁에 있던

하후연이 뿌뜻한 표정으로


"형님. 그보다는 저는.

얼마 뒤, 그간 멸시하던 저들 앞에서

저 놈들은 상상도 못할 관직에 오를 주군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통쾌합니다.

하하하."


하후연이 말에 그간의 고생을 추억하며

잠시 담소를 나눈 후, 다시 조용해지자


"그래. 자네 의중은 무엇인가?"


순욱이 여정에게 묻자 조조를 비롯한 모든

이들은 일제히 여정을 바라본다.


"이제 허울 뿐인 중앙요직으로 세상을 통치

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이제는 오로지 힘!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 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황제 폐하를 모시는 일은 믿을 수

있는 분에게 맡기시고, 주군은 힘을

마음껏 키우실 수 있는 외방으로 나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의 시대라..."


조조는 여정의 말에 가슴 떨려오는 벅찬

감흥에 취해 본인도 모르게 여정의 말을

되뇌이고, 순욱도 다시 시작될 난세

(亂世)를 짐작한다.


조조는 여정을 말처럼 외방으로 나가 힘을

키울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그에 따라

회의장은 장안에 남을 자와 조조를 따라

외방으로 나갈 자 등에 대한 논의가 시작

되자 여정은 슬그머니 그 곳을 빠져 나와

가후에게로 향한다.


"누가 보면 장안성의 모든 일은 문화 님이

다 하는 줄 알겠습니다.

아직 퇴청치 않으셨는지요?"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여정의 말투에

가볍게 웃음을 흘린 가후도


"어느 분이 일꺼리만 계속 만들어주시고,

도통 도울 생각은 없으시니.

아니그래도 그만 둘까합니다."


"아니. 어느 누가 그런 짓을....

하하하..."


그 속은 아직 모르겠으나, 겉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는 여정의 모습이 대견한

가후는


"가신 일은 잘 되셨는지요?"


"아. 그거요. 뭐 잘 되고, 말고 할거나

있읍니까. 지들이 지금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닌데."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손을 휘휘젓고는

자리에 털썩 앉는 여정에게


"그래. 조조님 이하 여러 분들과 논의 할

것이 많을 것인데.

이 곳까지는 어인 일로 오셨습니까?"


"헤헷.

당연히 문화 님의 고견을 구하고자

찾아왔지요."


여정의 말에 자세를 바로 한 가후가


"혹, 이 사람에게 묻고자 하시는 것이 여기

장안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주군을 따라

밖으로 나갈 것인지를 묻는 것인지요?"


"헉! 문화 님.

혹시, 독심술도 익히신 것입니까?"


"훗훗.

독심술까지나 필요하겠습니까.

고민스러운 일이 있으시면, 이미 저보다

똑똑한 문약 님이 가까이 계시는데, 굳이

저에게 묻을 것이라고는 그것 말고

또 있을까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가후에 심계에 새삼

놀래하는 여정에게


"제가 드릴 대답은 남는 것도 따라 가시는

것도 둘 다 좋은 선택이라는 것 입니다."


가후의 맥 빠지는 대답에 여정은 실망스런

표정을 지으며


"이건 너무 하십니다.

그런 무성의한 답이 어디 있으십니까?"


여정의 투정 어린 말에 가후는 여정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제가 드린 답은 장군님도 이미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제게 진정 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요?"


가후가 자신의 내면까지 꿰뚫어볼 것 같은

눈빛으로 물어오자, 여정도 그런 가후의

눈빛을 피하지 않고 받으며


"만일. 제가 이 곳에 남는 것을 택한다면

앞으로도 문화 님은 제 곁에서 저를 계속

도와주시겠습니까?"


여정이 자신의 사람이 되어달라 청하자


"그 말씀은 저를 장안성 관리가 아닌

수하로 청한다 말씀이신건가요?"


"수하라는 말보다는

동지(同志)정도라고 생각하시죠."


"동지(同志)라.....

저희가 같은 뜻이 있읍니까?"


가후에 날카로운 말에


"문화 님이 하고자 하는 뜻이

곧, 제 뜻입니다. 그럼 되었지요."


여정의 단순한 말에 가후가 짐짓 언성을

높이며


"제 뜻이 무엇인지 아시고,

그리 말씀 하십니까!

혹, 제가 반역이라도 하려는 후한무치

(厚顔無恥)한 자라면 어쩌시려고 함부러

그런 말을!"


가후가 자신의 말을 오해했다 여긴 여정은

다급히


"전 무.조.건. 믿습니다!

그래서, 문화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씀은

그 무엇이라도 무조건 따를 것 입니다.

이 것이 제 뜻입니다!"


조금의 거짓도 없이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

하며 믿게다하는 여정을 더는 아무 말 않고,

한참을 바라만보던 가후는


"그리 하실 필요까지는 없으십니다."


그러며 일어나 여정을 향해 정중히 인사를

올리며


"인사 올립니다. 신 가후.

주군을 뵙습니다."


가후에 정중한 인사와 승낙에 여정도 벌떡

일어나 가후를 향해 머리를 깊이 숙이며


"문화 님의 비해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문화 님 말씀이라면 옳타.그르다.

판단치 않고 그래도 따를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서로 예를 다하여 서로의 진심을 전한

두 사람은 당분간 자신들의 새로운 관계를

비밀로 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이번 생에는 진정 마음을 다해 따를

주군이 있을까 했는데. 허허.

이거 앞으로 제법 재미나겠구만."


돌아서 가는 자신의 주군을 바라보는 가후의

얼굴은 밝게 빛나고 있다.




"봉선.어디를 다녀오는 길인가?"


회의장으로 다시 들어서는 여정에게

조조가 묻자


"장 중랑장에게 급히 명 할것이 생각나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자신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조조와 다른

이들을 살피던 여정은


"애기는 다 끝나신 것 입니까?"


"음. 대충 다 정리가 되었는데...

그게 말일쎄..."


무슨 어려운 말을 하려고 저리 뜸을 들이나

궁금한 여정에게 하후연이 대뜸


"이보게. 봉선.

자네가 장안에 좀 더 남아주게.

나는 영 여기 체질이 아니고, 여기 원양

형님이나 자효, 자렴 누구도 자네처럼

잘 해낼 이가 없으니,

자네가 좀 더 남아주게!"


'아. 그 말을 할려 했던거에요?'


아니 그래도 자신도 이 말을 어떻게 오해

없이 전달하나 했는데, 알아서 그렇게

해주신다면야.


이걸 어떤 표정을 받아드릴까

고민 중인 여정의 표정을 조심스럽게 살피던

이들은 그간 누구보다 고생하며 공을 세운

여정이 행여나 늦게 들어와 자신을 따돌린

다고 섭섭해한다 오해들을 하며 앞다투어

여정을 위로한다.


"당분간이야.

우리가 내려가 자리를 잡으면 자넬 곧 부를

것이니 잠시만 더 고생하시게."


"험.험. 내 능력이 부족하여 자네 반의 반도

못미쳐서 미안할 뿐이구만."


"시련이 남자를 강하게 한다.

하지 않았나. 더 강해진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대하지."


'어이. 자렴님!!!!!

누구 때문에 내가 졸지에 유부남이 되게

생겼는데.

시련이 뭐가 어쩌구어째요?'


마지막으로 순욱이 조심스럽게


"봉선아. 내 너에게 거듭 힘든 일만 맡겨

미안하다만, 현재 우리가 밖으로 나가 빨리

자리를 잡으려면 이 방법뿐이니.

니가 좀 더 고생해 주거라."


"네. 스승님.

어느 곳에서든 각자의 맡은 일을 잘한다면

그 일이 무엇이 되었던 이 봉선.

주군의 명을 기꺼이 따를 것 입니다."


'손 안되고 코 풀어주시는데

고마운건 되려 저랍니다.ㅋㅋ'



여정이 원소에게 최후통첩을 날리고 온

이틀 후, 원소로부터 모든 조건을 받아드린

다는 전갈이 도착한다.


이로써. 동탁으로부터 시작된 혼란의 시대는

제국의 붕괴를 가속화 시키고 전국 각지의

군웅들 마음속는 욕망의 불씨가 끌어오르며

힘이 지배하는 난세의 시대가 열린다.



"죄인 동탁은 들으라!

그간 황제 폐하를 기망하고 죄 없는 백성들

에게 저지른 수 많은 죄에 대하여 거열형을

내리니 집행하라!."


"윽윽윽."


옥에서도 하도 헛소리를 하는 동탁의 혀를

누군가(?)잘라 말을 하지 못하는 동탁은

자신에게 내려진 형벌에 항변하려다 끌려

나가고, 동탁의 사위이자 이인자였던, 이유

또한 믿고 있던 여정에게 버림받고 참수형에

처해진다.


이로써, 동탁 일당에 대한 처결을 마친 황제

유변은 자신 앞에 모인 원소를 비롯한

연합군 인물들과 장안 호족들 앞에서 새롭게

재편된 지방행정구역과 그 책임자를 임명

한다.


"원소는 들으라!

연합군 맹주로써 짐을 위해 가장 먼저

나서준 공을 높게 평가하여 업후(鄴侯)에

수여하고, 새롭게 재편된 기주목(冀州牧)

에 임명한다."


이렇게 그 공에 맞는 관직을 사마방이 대신

전하는 가운데, 조조의 차례가 오자 황제

유변은 손을 들어 사마방을 잠시 멈추게

한 뒤


"이 자는 내가 친히 수여토록 하겠다."


황제의 돌발적인 행동에 황제 앞에 모인

모든 이가 당황하는 사이


"그럼, 그리하시지요.

이번 토벌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조조는

들라 하라~~"


사마방에 말에 누구보다 놀란 원소가 뒤를

쳐다보자 정말 조조가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캬~~이건 이정재가 수양대군으로 나오는

영화의 등장씬 만큼이나 짜릿한데.'


"신. 조조.

폐하를 부름을 받고 왔나이다."


황제 앞에 부복한 조조를 황제가 바라보며


"누가 뭐라해도 이번 정변을 토벌한 일등

공신인 자네에게는 짐이 친히 그 공을

치하(致賀) 하고자 한다."


"모두 들으라~~

짐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세운 공이

결코 작지 않으니, 그 큰 공에 상응하는

상을 내려 만천하에 아직 이러한 충신이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짐은 조조를 거기장군(車騎將軍)에 제수

하며 새롭게 재편된 연주목(兗州牧),

예주목(豫州牧).

2개 주도 함께 맡겨 다스리도록 명한다."


황제 유변의 파격적인 황명에 모두들 놀라고

특히, 원소는 황제의 말을 듣자, 몸에서 힘이

빠지며 쓰러지려는 것을 옆에 있던 이가

겨우 부축한다.


"신. 조조.

부족함이 많으나, 더욱 분발하라는 말로

알고, 노력하겠나이다."


"거기장군(車騎將軍). 감축 드리옵니다."


"아닙니다. 제가 한 일에 너무 과한 직을

받아 이거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무슨 말씀을.

이미 천하가 거기장군님의 충의를 다

아는데, 어인 말씀을.."


황제 폐하가 물러난 후, 조조의 주변으로

사람들이 앞다투어 몰려들어 서로 조조

에게 얼굴 도장 한번이라도 남기려 애쓰고

있는 가운데.


이런 모습을 멀찌감치에서 바라보는

원소가 아무런 미동이 없자


"주군. 그만 돌아가시지요."


보다못한 곽도가 원소에게 그만 자리를

떠날 것을 권하고


"흐음. 돌아가는 즉시.

회군할 것이니 그리 알고 최대한 빨리

준비하라."


복잡한 심경의 원소가 성을 나가는 즉시

돌아갈 것을 말하자, 원소의 성정상 그럴것

이라 생각했던 곽도는 가볍게 읍한다.


"이 사람. 오랜만이구만!

자네는 사지에서 살아온 친우 얼굴도

제대로 보지 않아 어딜 그리 급히 가는가?"


돌아서 나가는 원소를 따라온 조조가 밝게

웃으며 원소에게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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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4) 24.08.08 198 3 13쪽
52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3) 24.08.07 195 3 13쪽
51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2) 24.08.06 201 3 12쪽
50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1) 24.08.05 198 3 14쪽
49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3) +2 24.08.02 226 4 14쪽
»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2) 24.08.01 219 4 13쪽
47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1) 24.07.31 225 3 13쪽
46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3) 24.07.30 219 2 13쪽
45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2) 24.07.29 213 5 13쪽
44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1) 24.07.26 242 4 13쪽
43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4) 24.07.25 222 3 12쪽
42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3) 24.07.24 242 3 15쪽
41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2) 24.07.23 231 4 14쪽
40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1) 24.07.22 243 3 13쪽
39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4) 24.07.21 236 2 13쪽
38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3) 24.07.19 225 2 13쪽
37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2) 24.07.18 231 2 13쪽
36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1) 24.07.17 249 2 12쪽
35 초장 끝발~~ 개 끝 빨~~~(4) 24.07.16 234 2 11쪽
34 초장 끝발~~ 개 끝 빨~~~(3) 24.07.15 220 3 13쪽
33 초장 끝발~~ 개 끝 빨~~~(2) 24.07.15 220 2 12쪽
32 초장 끝발~~ 개 끝 빨~~~(1) 24.07.12 247 2 13쪽
31 강 건너 불구경(4) 24.07.10 228 2 15쪽
30 강 건너 불구경(3) 24.07.10 233 2 12쪽
29 강 건너 불구경(2) 24.07.09 231 2 13쪽
28 강 건너 불구경(1) 24.07.08 246 2 12쪽
27 낙양의 봄(6) 24.07.05 255 2 16쪽
26 낙양의 봄(5) 24.07.03 260 2 13쪽
25 낙양의 봄(4) 24.07.02 259 2 14쪽
24 낙양의 봄(3) 24.07.02 26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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