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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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2,032
추천수 :
255
글자수 :
475,973

작성
24.07.16 10:33
조회
234
추천
2
글자
11쪽

초장 끝발~~ 개 끝 빨~~~(4)

DUMMY

"화웅.. 화웅의 목을 이 손견이 베었다."


바닥에 떨어진 화웅의 수급을 치켜든

손견이 큰소리로 외치자 순간 온 전장은

잠시 전투를 멈추고 다들 손견을 바라본다.


'예스..예스.. 예스!"


어떻게 자신이 딱 신호를 주자마자

기다렸다는듯 단번에 화웅의 목을 날려

버린 손견의 무용에 절로 박수를 치며

일단 약속된 최소한의 성과는 달성되었고,

이제부터는 보너스 타임~


자고로 노름판에서 끝까지 숨겨둔 히든

카드 한 장 정도는 있어야 진정한 승부사가

아닌가!


어제 함께 모인 군웅 중 그 자체의 능력은

미지수이지만, 그가 이끄는 부대의 능력은

익히 신뢰가 되는 공손찬의 백마의종

(白馬義從)을 전투 전부터 최대한 우회

기동시켜 숨겨두었다.


기병의 병과 특성상 공성전에는 딱히

쓸 일도 없고, 위급한 상황으로 쓸 예비대로

두기에도 딱히 위급한 상황 자체가 발생할

수 없는 전장이라 그 쓰임새를 고민하던

여정은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일단은

보류 해두었다.


그리고, 멀리 우회한 공손찬으로부터

호로관 벽 아래에 도착했다는 보고 받자

마자, 그 즉시 손견에게 신호를 주고

신호를 받은 손견이 화웅의 목을 베자

그를 호위하려 함께 출전한 호위부대가

재빨리 관으로 다시 도망치려는 그 찰라의

순간을 노려 호로관 진입을 지시했다.


'이건 말 그대로 타이밍 싸움이야!

재수가 좋으면 퇴각하는 호위들과

엉키여 함께 들어갈 것이고 아니면

뭐 화웅의 목으로 체면치레만하고

다음을 노리면 될 것이지.'


속마음은 이렇게 생각하지만, 점점 적군과

거리를 좁히며 관문 앞으로 다가서는

공손찬의 백마의종을 보며 손을 움켜

지는 여정이다.


예비대를 이끌고 서편에서 관문으로 이어

지는 길목을 방어 중이던 서영은 화웅의

전사와 함께 호로관 아래를 따라 자신들의

시선을 피한 한 무리의 기마부대가 열린

호로관문으로 접근하자 급히 소리를 친다.


"관문을. 관문을 닫아라!"


돌아서 한번 더 소리치려던 서영은 자신을

향해 날아든 굉음에 듣고는 재빨리

바닥으로 구른다.


"우~웅~~"


"쿵!"


바닥을 구른 후 자신이 방금전까지 있던

자리를 보니 큰 대부가 꼽혀있다.


"아~ 아쉽다. 맞출 수 있었는데."


자신이 던진 대부가 아쉽게 바닥에 박히자

서황이 정말 아쉬워하고 그런 서황을

전위가 위로한다.


"남자라면 응당 정정당당해야 하는 법!

이왕 이렇게 된 거 정정당당히 힘으로

밀고 가자!"


그 순간, 누군가 전위의 뒤통수를 가격하며


"힘! 그 힘 좀 빼라 했지.

이 말이라곤 지지리 않 듣는 무식한 놈아."


전위가 눈에 불을 켜고 감히 자신의

뒤통수를 가격한 이를 쳐다보니 어느새

지혈을 마치고 함진영 전용무구를 걸친

고순이 보인다.


"아니! 대장. 몸도 그런데 좀 쉬시라니까

이쯤은 제가 금방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어이. 함진영 예비대 애송이들아.

비켜라! 어디서 아직 햇병아리들이.

아서라~ 너희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 "


어느새 공수된 자신들의 장비를 착용한

함진영들이 하나 둘 대열을 맞추자 호로관

서편에는 커다란 검은 무리가 생긴다.


"야! 이거 재미난 구경꺼리일쎄.

어디 누구 휘하에 부대냐?"


어느새 적병을 쓸어버린 장비가 피가

툭.툭.떨어지는 자신의 애병을 어깨에

올린 채 다가오고, 그 뒤를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긴 수염이 혹여나 전투 중

상했나 확인하듯 연신 수염을 쓰다 듬는

관우도 함께 다가선다.


다가선 두 사람을 향해 고순이 정중히

인사를 드리며


"덕분에 수월하게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시면 저희들이 곧 길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으니 잠시 숨이나

돌리시지요"


고순의 정중한 태도에 관우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몸도 완전치 않은듯 싶은데 괜찮겠는가?

아우와 내가 함께 도우면

좀 더 빠를 듯 한데?"


"호의는 감사하오나, 지금은 저희들 힘을

가능하오니,두 장군님들은 힘을 아끼시여

이보다 더 중한 곳에서 부족한 저희들을

대신해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

참으로 자신의 마음에 쏙드는 말을 하는

고순에게 관우가 평소에 보이지 않던

웃음을 보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관우에게 정중히 답한 고순은 함진영

대열로 합류해 예의 건조하며 짧은 지시를

하며 적들이 밀집해 있는 좁은 통로를

함진영 특유의 '귀갑진' 을 펼치며 밀고

올라간다.


"확실히 좁은 통로를 뚫는데 효과적이구만!"


미리 유리한 곳에서 방비하고 있는 적군을

어렵지 않게 무력화 시키며 차츰 밀고 올라

가는 함진영의 모습에 관우가 참으로 감탄

하자,


"저거 보기엔 몸에 두른 장비빨로 밀어

붙이는 것 같아 쉬워 보이지만,

재들 보세요.

한 몸처럼 소리없이 움직이는거 보이시죠?

저건 하루 이틀 훈련해서는 아니되는

것인데...

누군지 참으로 무서운 부대 키우고

있었네요."


자신의 험상궂은 인상으로 단순무식하게

힘만 아는 무장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병법에 통달한 장비에 눈에 함진영의

저런 동작, 동작 하나에 얼마나 많은

훈련과 노력이 있었음을 장비는

한 눈에 알아본다.


장비의 말에 함진영의 무서운 저력을

파악한 관우는 자신이 만일 저들에게

둘러싸여 공격 당한다면 어찌 상대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장비 또한 저 소수의

함진영이 좀 더 많은 수로 확대되어 전장

에서 적을 마주친다면 어찌해야 할 지를

각자 고민한다.


선배들이 적진을 뚫고나가는 모습만

멀뚱히 바라보는 서황과 전위는 그간

훈련 때 보지 못한 함진영의 선배들의

모습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눈으로

쫒는다.


"이보게 악래.

자네 돈 좀 있는가?"


뜬금없는 서황에 물음에 전위가

선배들을 활약을 계속 눈을 쫒으며


"왜? 갑자기 돈을 찾는가?

평생 돈 같은거는 필요 없다던 사람이."


"나 내 돈을 써서라도 저 장비를 갖추어야

할 것 같아서.

내 피가 끊어 더는 못 기다릴 것 같아서

그러네."


"어? 그래? 저거 자기 돈으로 구입해서

입는다고 뭐라 하시진 않을까?"


전위가 서황에 말에 자신은 왜 그런 생각을

못했는지 깜짝 놀래하며 진지하게

대답한다.


그러자, 차츰 점거된 관으로 조조군 본진을

이끌고 올라온 악진이 답해준다.


"응. 뭐라고 하지는 않을건데.

저거 다해서 얼추 10,000냥은 넘을거다.

너희 그 돈은 있어?"


10,000냥이라는 말에 서황과 전위

두 사람은 서로만 쳐다보고 말을 있지

못하자 슬그머니 두 사람 곁으로

본진과 함께 올라온 조홍이 다가와

속삭인다.


"그러지 말고 내 수하로 오는건 어떤가?

내 지금 함진영 같은 부대를 만들려하니

자네들 같은 인재들이 온다면야 내 두 팔

벌려 환영하지."


조홍의 악마와 같은 속삭임에 잠시 그럴까

생각을 하던 두 사람은 이내 부대를

떠난다고 말하면 악마와 같은 장료와

겉으로는 인자하지만, 실상은 장료와

비슷한 조성의 표정을 떠올리고는 이내

어두어진다.


두 사람의 표정을 살핀 조홍이 나지막히

말한다.


"내 두 사람의 뜻만 있다면 내 친히,

고 대장에게 부탁해 볼 수도 있는데.."


그 말에 한 번 눈이 돌면 장료와 조성은

상대도 아니되는 고순의 성정을 이미

몸으로 경험한 두 사람은 조홍에게

무릎 꿇으며 애원한다.


"장군님. 저희 전쟁터에서 명예롭게

싸우다 죽고 싶습니다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못 본것을 해주시지요."


전장터가 아닌 훈련장에서 자신들이

죽을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동시에

떠올린 두 사람은 조홍에게 애원한다.


"형님. 어째 애네들은 다른 애들과 달리

여유만만입니다요."


"그만큼 자신들의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말이겠지 아느냐.

그것을 저리 몸소 보여주고 있으니

그런 만도 하구나."


어느새 적이 만들어 놓은 방어진 끝에

도달한 함진영의 뒤로 노닥거리던 악진과

그를 따르는 조조 정예병들이 언제

그랬느냐는듯 들이닥치며, 교전에 합류

하니 정말 고순의 말처럼 순식간에 적의

방어선은 무너진다.


"우리 형님도 저들과 같은 강력한 부대가

있으면, 참으로 좋을터인데.."


관우의 한탄스러운 말에 장비는 여정을

떠올리며


"그것보다는 저는 그 똘망똘망한 고 놈.

고 놈 같은 놈.

더도덜도말고 딱 한 명만 있어도

좋게네요. 진짜!"


여정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는 장비이다.



공손찬의 백마의종이 적병과 엉키여

관문이 아직 닫히지 않는것을 본 여정이

조조에게 묻는다.


"주군. 이제 어찌 하시겠나이까?"


여정의 물음에 자신의 뒤에 대기 중인

소수의 자신의 친위대와 다른 군웅들의

예비대를 한번 보고 다시 전장을 살핀

조조가 여정에게 되묻는다.


"자네 생각에는 우리가 지금 저 관문으로

간다면 살아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보는가?"


조조의 물음에 여정이 적의 병력과 남은

우리 병사들을 머리 속으로 비교한 후

답한다.


"이 할 정도로 보여집니다."


"이 할... 이 할이라......"


여정의 대답에 고민하는 조조에게 솔직히

다시 말한다.


"사실 이 할도 제가 좀 넉넉히 계산한

것입니다. 냉정히 본다면 일 할을 조금

넘을 것입니다."


"그런가. 그럼 이쯤에서 물어나야 하겠지."


조조의 고민이 깊어지자, 여정은 잠시

조조를 그대로 지켜본다.


'어차피 결정은 조조의 몫!'


어떤 결정을 하든 자신의 그저 조조의

옆에서 길을 제시하고 조언 만을 할

뿐이고, 결국 최종 결정권자는 조조이니

그의 입에서 나올 말만을 조심스럽게

기다린다.


"봉선. 자네 사실 도박을 잘 해보지

않았지?"


뜬금 무슨 말인지.

그러며 몸을 돌려 자신에 말에 올라탄

조조가 여정에게 말한다.


"진정한 승부사란 확률따위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으로 승부를 건다네!

지금 내 판단은 이걸쎄!"


그러며 자신을 말을 차며 호로관으로

뛰어들자 그 뒤를 따라 남은 조조군이

따라붙는다.


저만치 달려가는 조조의 뒷모습을 보며

여정은 속을 생각한다.


'저도 당신이 아마 이럴거라 생각했지요.

제가 아는 조조는 이런 기회를 노칠

바보가 아니니까!'


기호지세(騎虎之勢)


이미 우리는 오늘이라는 단판에 우리의

운명을 걸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초장 끝발이 개끝빨' 이라고!


그러니 처음부터 술술 잘 풀린다고 너무

달리지 말라고.


하지만, 그런 건 기회가 남들보다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사치인거고!


우리 같이 딱 한번에 기회 뿐이 사람에게는

다르다.


처음 시작부터 잘되어가기란 거의 희박한

일이거든 그러니, 그런 행운이 자신에게

왔다고 생각하면 우린 그저 고민하거나

망설일 필요없이 신나게 달려야 하지

않을까?


여정도 말에 올라 방천화극을 힘껏 쥐고는

조조의 뒤를 따르기 시작한다.


신나게 말을 달려 조조의 뒤에 다가서니

여정을 본 조조가 싱긋 웃어오자

여정도 그런 조조에게 웃어보이며


"주군. 이 선택 후회하지 않으십니까?"


"후회는 이미 출발하면서 저기 출발점에

두고왔네."


"그런 걸 찾는다면 저기 가서 찾아보게.

나는 먼저 저기 가서 내가 가질 승리를

찾을테니."


'캬~ 말 한번 이쁘게 하는거 보소!'


역시 조조다운 명쾌한 말에 감탄하며

우리는 우리의 승리를 찾으러 호로관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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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3) 24.08.07 195 3 13쪽
51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2) 24.08.06 201 3 12쪽
50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1) 24.08.05 198 3 14쪽
49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3) +2 24.08.02 226 4 14쪽
48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2) 24.08.01 219 4 13쪽
47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1) 24.07.31 225 3 13쪽
46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3) 24.07.30 219 2 13쪽
45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2) 24.07.29 213 5 13쪽
44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1) 24.07.26 242 4 13쪽
43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4) 24.07.25 222 3 12쪽
42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3) 24.07.24 242 3 15쪽
41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2) 24.07.23 231 4 14쪽
40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1) 24.07.22 243 3 13쪽
39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4) 24.07.21 236 2 13쪽
38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3) 24.07.19 225 2 13쪽
37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2) 24.07.18 231 2 13쪽
36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1) 24.07.17 249 2 12쪽
» 초장 끝발~~ 개 끝 빨~~~(4) 24.07.16 235 2 11쪽
34 초장 끝발~~ 개 끝 빨~~~(3) 24.07.15 220 3 13쪽
33 초장 끝발~~ 개 끝 빨~~~(2) 24.07.15 220 2 12쪽
32 초장 끝발~~ 개 끝 빨~~~(1) 24.07.12 247 2 13쪽
31 강 건너 불구경(4) 24.07.10 228 2 15쪽
30 강 건너 불구경(3) 24.07.10 233 2 12쪽
29 강 건너 불구경(2) 24.07.09 231 2 13쪽
28 강 건너 불구경(1) 24.07.08 246 2 12쪽
27 낙양의 봄(6) 24.07.05 255 2 16쪽
26 낙양의 봄(5) 24.07.03 260 2 13쪽
25 낙양의 봄(4) 24.07.02 259 2 14쪽
24 낙양의 봄(3) 24.07.02 26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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