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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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2,021
추천수 :
255
글자수 :
475,973

작성
24.07.29 08:02
조회
212
추천
5
글자
13쪽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2)

DUMMY

"황제 폐하의 칙명(勅命)을 받들라!"


장안성 앞에 도착한 원소 연합군은

자신들이 도착했음을 황제에게 고하려

누굴 사신(使臣)으로 들여보낼지

고민하던 차에


갑자기 굳게 닫혔던 성문이 열리며

누군가 자신들 앞으로 걸어 나와

생각지도 못한 말을 전한다.


"악적으로부터 위태로워진 나라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준 그대들의 충성스러운

마음에 짐은 먼저 고마움을 표한다.


하지만, 그대들이 벌하려 한

악적 동탁은 다른 충신들에 의해

제거 되었고, 그 잔당들 역시

자신들의 죄를 스스로 누우치며

항복하였으니.


그대들이 의기를 가지고 행하려 한

모든 일들은 다 해결되었다.


그러니, 다들 각자 주어졌던

원래의 임지로 돌아가 그대들의

맡겨진 본연의 일을 하도록 하라."


황제의 칙명을 들은 연합 수뇌부는

아연실색(啞然失色) 한다.


이건 숫제 당장 연합을 해체하고

각자의 임지로 돌아가지 않으면

자신들을 적으로 생각하겠다는

선전포고(宣戰布告)와도

같은 말 아닌가!


"그리고, 이것은 폐하의 칙명은 아니고

폐하의 전언(傳言)입니다."


"그래도 폐하를 위해 고생들이 많았으니

내일 저녁 그대들을 위한 연회를

열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신다 하니

모두들 참석하시라고 하십니다."


"단. 장안성이 얼마 전 동탁과의 전투로

아직 어수선하고 정리가 않되었으니

연회에 참석하는 분은 수행하는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토록 하겠습니다."


황제의 칙명을 전한 이가 말을 마치자

가만히 그 말을 듣기만 하던 원소가

앞으로 나서며


"그대가 감히 황제 폐하의 칙명이라

하며, 지금 전한 말이 진정 황제 폐하의

의중인지 우리가 어찌 믿을 수 있는가!


그리고, 그대는 누구길래

감히, 황제 폐하의 칙명을

운운하는가?"


원소의 날카로운 물음에 다른 이들도

동조하며 자신을 의심스럽게 바라보자


"이거이거.

제 소개를 미처 드리지 못했군요.

저는 상서령 사마방 이라고 합니다."


"저....... 혹시.

온현 사마 가문의 문예 님 이십니까?"


한복은 처음부터 낯이 익은 사마방의

자기 소개에 그제야 서서히 사마방에게

다가서자


"문예 님. 이게 얼마 만 입니까.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한복을 발견한 사마방도 반갑게 웃으며

다가서는 한복에게 인사한다.


"이게 누군가했더니 문절 님 아니신가!

오랜만이구먼."


"그러고보니

이 근처가 문예 님에 본가시군요."


사마방과 즐거운 해후를 마친 한복이

자리로 다시 돌아와


"문예 님의 말씀이라면

믿으셔도 됩니다.

이 사람이 보장합니다."


"문절 님. 저 분이 뉘신지?"


"자네들은 잘 모르겠구만.

문예 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전 황제 폐하 시절 상서우승으로

계시다 십상시들에 농간으로

일찍히 낙향 하신 분으로 오랫동안

조정에서 헌신하신 명망 높은

어른이시네."


"그럼, 지금 말씀 하신 것이

진정 폐하의 말씀이라는건데..."


그 사이 원소도 자신들의 책사 곽도,

전풍으로부터 사마방에 대해 전해

듣고는 점차 안색이 어두어진다.


"일단 각 군별로 진영부터 내리시고

잠시 후, 다시 모여서

차후 논의 하시죠."


그 말을 한 원소를 시작으로 모두들

서둘러 흩어진다.


"고생하셨습니다. 상서령님."


성벽 위에서 방금의 일들을 지켜 보던

여정은 성 안으로 돌아오는 사마방을

성문까지 내려와 맞이한다.


"고생이랄 게 있는가.

응당 해야 할 일인 것을."


"저들이 이제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여정과 사마방은 나란히 성 안으로

걸어가며 다음 행보에 대해

서로 논의한다.



"이거 허 장주님께

너무 큰 짐을 부탁 드린 거 아닌지

송구스럽습니다."


"무슨 말씀을.

자네가 아니었으면,

내 언제 황제 폐하를 모시는

연회를 주관 해보겠는가!

이건 우리 가문에 두고두고

큰 광영(光榮)일쎄!"


내일 열릴 연회를 맡은 허문은

이것이 본인에게나 자신의 가문에

얼마나 큰 행운인지 생각 하는것만

으로도 얼굴 가뜩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준비하시다 부족한 것이 있으시면

여기 장 중랑장에게 뭐든

편히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문원(文遠)아.

허 장주님을 성심성의껏

잘 모셔야 한다.

우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시는

고마운 분이시다."


얼마 전, 가후으로부터 문원(文遠)

이라는 자를 받은 장료가 여정의

거듭된 당부의 말에 허문에게

허리까지 숙여가며 정중히


"장주님.

무엇이든 소장에게 지시 하실 일이

있으시면 망설이지 말시고

뭐든 말씀만 하십시오."


여정의 의동생이자 장안성의 또 다른

신성(新星)인 장료가 자신을 직속상관

처럼 깍듯히 대하자


"이거 참.

이리까지 하시는데 내일 연회는

이 사람에게 맡겨 주십시오!"


허문과 내일 연회에 대하여

조금 더 논의 한 후,

장료를 따로 부른 여정이


"허 장주님과 연회 준비를 도우며

너는 이 곳 장원 곳곳의 동선과

우리 병사들을 어찌 배치할지도

살펴 두거라."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철저히 살핀 후,

따로 보고 올리겠습니다."



다음 날 저녁이 되어 장안 성문을 통해

속속 원소를 필두로한 연합측 인사들이

연회장으로 들어 서고


"황제 폐하 납시오!"


황제 유변도 이내 연회장으로 들어서며

연회의 시작을 알린다.


"그대의 충성스러운 행동으로 오늘 같이

뜻 깊은 밤이 온 것에 짐은 너무도

감격스러구나.

아직 갈 길이 멀어 큰 연회를 열어

그대들의 공을 치하 하지는 못하나,

그간의 노고를 차마 못본 척 할 수는

없어 조촐하게나마 준비하였으니

맘껏 즐기도록 하라."


"황제 폐하의 큰 은혜에

소신들은 그저 감읍 할 뿐입니다."


연합군 맹주 원소가 대표로 답하며

연회가 서서히 시작된다.


원소는 자신의 맞은 편에 앉은

하후연을 보며


"장안 도독(都督)이 되셨다고?"


"임시직 입니다.

곧, 주군이 오시면 물러 날 것입니다."


"그래.

맹덕의 소식은 아직 없고?"


조조의 안위를 걱정하는척 넌지시

물어오는 원소에 질문에 하후연이

뭐라 답하려 하자,

옆에 있던 여정이 먼저 입을 연다.


"주군께서는

곧, 장안으로 오실 겁니다."


원소는 조조가 살아서 장안으로 오고

있다는 여정에 말에 크게 놀라며


"그래.

내 그런 소식을 듣지 못하였는데.

음....

근데, 자네는 누군가?"


원소의 말에 여정은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추며


"인사 올립니다.

소장은 얼마 전, 황상 폐하께

진북 장군을 수여 받은 조조님

휘하 장수 여정 봉선

이라고 하옵니다."


여정의 인사에 원소에 옆에 있던 전풍이

자신의 주군 원소에게 작은 소리로


"일전, 하 대장군 사건 때부터 조조님의

최측근으로 깊은 신임을 받는 자로써

순욱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순욱의 제자라는 말에

놀란 원소는 다시 한번 여정을 살피고


"현재, 주군께서는 황제 폐하의 명으로

비밀리에 일을 수행하시느라,

세간에는 아직 행방불명으로 알리고

계십니다."


여정의 충격적인 말에 원소는

거듭 놀라며


"허허. 그랬는가.

내 그런 줄 알았으면 이리 마음

조리지도 않았을 것인데......"


그러며 여정과 하후연을 살피는 원소는

이내 자신과 마찬가지로 놀래하는

하후연을 본다


주변의 인물들이 자신의 말에 동요하며

자신과 하후연을 유심히 살피는 것을

가만히 지켜본 여정은


"이 연회는 그간 고생 하신 연합을

위한 연회이니 저희는 이만 저희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그만, 일어나시지요. 도독님?"


그러며 하후연의 옆구리를 쿡!

지르자, 하후연도 일어서며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물러나는 하후연과 여정을 지켜보며


"자네들은

이 말이 사실이라 생각하는가?"


원소가 동행한 자신의 책사인 곽도,

전풍에게 묻자 곽도가 먼저


"주군.

하후연의 표정을 보셨습니까?

저희만큼 놀라 하던데

이게 사실일지요?"


"나도 보았네.

눈이 빠질 것 같더군.."


그러며 전풍을 바라보는데 전풍은

즉시 답하지 않고 잠시 생각하다


"주군.

이 또한, 저 봉선의 계책일 수도

있읍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황제 폐하의 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하후연 장군을 배제한

조조 공과 봉선의 계략일 가능성도

있다는 말입니다."


"음........"


"만일, 이미 장안에 조조 공이 들어와

있고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뒤에서

무언가를 하고자 준비 중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전풍의 말에

원소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원래부터 맹덕이 뒤에서 사람을

놀래키는 짓 따위를 꾸미는 걸

좋아했지........"


어린 시절부터 조조의 도를 넘는 짓을

함께 하며 가까이에서 지켜 본 원소는

조조라면 자신의 이득을 위해 충분히

이런 일을 꾸밀 수 있다 생각한다.



"그게 무슨 말인가?

주군이 황제 폐하의 비밀 명을

수행 중이라고?"


돌아서 나오며 이 것을 묻기 위해

입이 근질근질했던 하후연은 연회장을

나서자 마자 여정에게 묻는다.


"뭘? 물으십니까?

거짓말인걸 아시는 분이."


"근데.

왜 그런 거짓말을 태연스럽게 했는가?"


실망한 하후연에 말에 여정이 조용히


"행동은 굼뜨며, 생각만 많은 사람들

머리 속에 열심히 생각할 꺼리를

하나 던져 준 것이지요."


"음?"


"이제 저들은

황제 폐하에게 무언가를 얻을까?

고민하는 동시에

저희 주군이 어디서 언제 나올까?

혹은, 정말 장안에 있기나 할까?

등등의 수 많은 논의만 줄곧 할 겁니다.

ㅋㅋㅋㅋㅋ"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웃는

여정을 지켜보던 하후연은


"그럼.

왜 내게 미리 귀뜸하지 않았나?"


하후연의 살짝 빈정 상해 하는 말에


"이 계책은 전적으로 묘재 님의

놀라는 표정이 꼭! 필요해서요."


"그건 또 무슨 말인가?"


"만일, 제가 이 계책을 미리 묘재님에게

귀뜸해 드려, 묘재님이 알고 계시면

방금 저 자리에서 제가 말할 때

그런 표정이 아니 나왔을 겁니다."


"저들은 제가 말하는 동시에

제가 아닌 다들 묘재님 얼굴 표정만

살피는 거 보셨죠?"


"......"


"묘재님이 만일 방금과 같이 놀래하는

표정이 아닌 담담한 표정을 지으셨다면

필히, 저들은 이 것이 저희의 허풍임을

눈치채며 저희를 더욱 압박해

왔을겁니다."


"그러니, 저의 말과 상반된 하후연님의

표정은 저들의 머리 속에 또 다른

의문만 하나 더 심어준 것이니.

묘재님. 좀 너그러이 봐주십시오."


여정의 말은 결국 자신의 단순함을

이용했다는 것인데,

평소의 자신이었다면 불같이 화를

내며 혼찌검을 내었을 것인데

그보다는 어떻게든 아둥바둥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해결해 가려는

여정이 안쓰러우면서도 고마워지는

마음이 드는 하후연이다.


여정은 자신의 말을 다 들은 하후연이

손을 번쩍 올리자


'젠장. 결국 한 대는 맞겠구나.'


싶은 순간.


자신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는

하후연의 손길.


"네. 단순한 무부에 불과해

자네의 상관이지만 늘 자네에게

이리 어려운 일만 미룬 것 같아

미안하구만."


"조금만 더 우리 고생하세나.

자네 말처럼 주군께서 오시면 그간의

고생들은 충분히 보상해 주실 것이네."


'응?

이러지마세요.....

그냥 한 대 치시요 ㅠ.ㅠ'


여정과 하후연이 가족애(?)을 진하게

나누는 사이



"주군. 저기 불빛이 보입니다."


"그렇구만.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구만."


이각과 곽사의 끈질긴 추격을 피해

인적이 없는 곳으로만 도망 다니며

먼 길을 돌고 돈 조조와 그 일행들은

마침내 장안 근처로 도착했다.


"이보게. 문약.

결국, 장안까지 오긴 했는데

만일 저 곳이 동탁의 소굴이라면

우린 지금 사지(死地)로 가는 것이

아닌가?"


조조의 말에 순욱은 희미하게 웃으며


"그럼.

어찌 다시 온 길을 돌아 갈까요?

주군?"


순욱답지 않은 농담에 웃을 힘도

남지 않은 조조는 겨우 입가에

웃음 지으며


"어찌 자네 갈수록 자네 제자의

그 이상한 말투를 닮아가는구만.

말하는 뽐새가 영 판이야~"


조조의 말에 여정을 떠올리며 순욱도


"그러게 말입니다

나쁜 건 빨리 배운다고 하더니

제가 그런가 봅니다.."


조조와 순욱.

두 사람은 어느새 자신들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로 자리잡은 여정을

떠올린다.


"다들 조금만 힘을 내시게.

이제 곧 장안 성에 도착 할 것이니."


조조는 자신을 따르는 일행들에게

희망의 말을 전하며 장안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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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4) 24.08.08 198 3 13쪽
52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3) 24.08.07 195 3 13쪽
51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2) 24.08.06 201 3 12쪽
50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지!(1) 24.08.05 198 3 14쪽
49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3) +2 24.08.02 226 4 14쪽
48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2) 24.08.01 218 4 13쪽
47 협상은 힘 있는 자의 통보!(1) 24.07.31 225 3 13쪽
46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3) 24.07.30 219 2 13쪽
»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2) 24.07.29 213 5 13쪽
44 인생 (人生)! 얻는 것과 잃는 것.(1) 24.07.26 242 4 13쪽
43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4) 24.07.25 222 3 12쪽
42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3) 24.07.24 242 3 15쪽
41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2) 24.07.23 231 4 14쪽
40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1) 24.07.22 243 3 13쪽
39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4) 24.07.21 236 2 13쪽
38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3) 24.07.19 225 2 13쪽
37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2) 24.07.18 231 2 13쪽
36 시작되는 군웅할거(群雄割據)(1) 24.07.17 249 2 12쪽
35 초장 끝발~~ 개 끝 빨~~~(4) 24.07.16 234 2 11쪽
34 초장 끝발~~ 개 끝 빨~~~(3) 24.07.15 220 3 13쪽
33 초장 끝발~~ 개 끝 빨~~~(2) 24.07.15 220 2 12쪽
32 초장 끝발~~ 개 끝 빨~~~(1) 24.07.12 247 2 13쪽
31 강 건너 불구경(4) 24.07.10 228 2 15쪽
30 강 건너 불구경(3) 24.07.10 233 2 12쪽
29 강 건너 불구경(2) 24.07.09 231 2 13쪽
28 강 건너 불구경(1) 24.07.08 246 2 12쪽
27 낙양의 봄(6) 24.07.05 255 2 16쪽
26 낙양의 봄(5) 24.07.03 260 2 13쪽
25 낙양의 봄(4) 24.07.02 259 2 14쪽
24 낙양의 봄(3) 24.07.02 26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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