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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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짱이]
작품등록일 :
2024.06.27 12:34
최근연재일 :
2024.08.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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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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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6화

DUMMY

6화



[귀하의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영영 이 바닥에 발도 못 붙이길.”


파티장에 대한 실태를 낱낱히 플레이어 관리공단을 통해 읊었다.

이제 그들이 신고접수를 토대로, 실태를 파악하고 정황들을 찾아내는 일은 일도 아닐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흔히, 대중들에게 친숙한 국정원보다도 플레이어에 대한 정보는···

이곳에 밀집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편법적인 방법들을 동원해 이득을 취하려는 플레이어들을 향해, 엄격하게 엄벌하는 곳으로 유명하기에.

보상 배분 조작, 무허가 던전 입성 등.

낱낱히 파헤쳐질 일만 남았다.


“이건 일단락 됐고, 이젠.”


파티장에 대한 일은 이제 관리공단에 맡긴 뒤.

곧바로 다시 한번 내 스탯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다.


“오픈!”


[상태창]


이름 : 강 찬

나이 : 20살

칭호 : 미숙한 사제, 습득한 자의 첫걸음


레 벨 : 2

생명력 : 96

마 나 : 102

신성력 : 123


체력▶21 / 신성▶50

마법▶23 / 공격▶15

지능▶25 / 방어▶13


스탯 포인트 : 1p

업적 포인트 : 0p

패시브 : 어둠의 서막

스 킬 : 햇빛의 은총[Lv 1], 따스한 손길[Lv 1], 태양의시선[Lv 1], 축복의 섬광[Lv 1]


레이드 팟에서 레벨이 오르게 되면서 생명력, 마나, 신성력이 각각 1포인트씩 수치가 올라갔다.

스탯 포인트는 여섯개의 항목 중.

내가 임의로 선택하여 스탯 포인트를 사용하면 되는데, 섣불리 사용하고 싶진 않았다.

비록 10년 전으로 돌아오긴 했으나, 만일을 대비해.

스탯 포인트를 좀 더 축적을 해놓은 뒤, 한꺼번에 사용을 해도 늦지는 않다.

또한, 그 전에 확인을 해 볼 일이 있었다.


“마정석을 확인해보고 싶은데.”


되레, 관심은 마정석이었다.

어떤 마정석을 획득했느냐에 따라 그 플레이어의 기대치를 극도로 올려줄 뿐더러.

플레이어의 관련된 어떤 일이든,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그 때문에 천정부지로 값이 올라가는 마정석이 있는가하면.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정석의 값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확인을 좀 해볼까?”


[인벤토리]

D급 마정석x1


“마정석을 이렇게 빨리 겟 할줄이야.”


예전같았으면, 이 나이 때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던 마정석.

본의 아니게 내손으로 직접 획득한 사실에 아직 어리둥절했다.

D급 마정석이면 경매시장에 내걸어도 족히 1000만원 훌쩍 넘어가는 게 다반수.

난 엄연히 플레이어 이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의 비해 헌팅 능력이 없어 마정석을 획득할 기회가 잘 없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옛 이야기.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의 내모습은 천지차이라는 것이다.

하물며, 나에겐 마왕의 패시브도 장착이 되어 있지 않은가?

물론, 아직(?) 일회성에 불과한 패시브이긴 했지만 이를 두고 있고 없고 차이는 분명하게 갈린다.


“암튼,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좋겠어. 유독 오늘 하루는 정신이 없었으니깐.”


10년 전으로 돌아온 것도 모자라, 오늘 하루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텅 빈 방안에 누워, 갖가지 생각의 골똘히 잠겼고.

나도 모르게 순간 잠이들었다.


* * *


다음 날.

아침 일찍이 눈을 떴다.


“꿈은 진짜 아니었네.”


여전히 옛 모습 그대로였다.

자고 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는 건 아닐지.

의심도 조금 부려봤지만, 다행히(?) 현재 내 모습은 10년 전 그대로였다.

거울 앞으로 다가가 덥수룩한 머리를 한웅큼 지어보았다.


“머리 좀 다듬어야 겠군.”


그땐 무슨 생각으로 머리를 길었는지 모르겠지만, 장발의 모습이 제법 낯설었다.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외출 준비에 나섰다.

돌이켜 보면, 굳이 지난 생처럼.

죽어라 짐꾼을 할 필요도 없었고, 지금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영역도 훨씬 커진 건 기정사실.

더욱 넓어진 영역을 떠나, 마음가짐을 단단히 할 필요가 있어 근처 헤어샵으로 갈 채비를 했다.

이윽고, 현관문을 나서려는 순간.

너무나 뜻밖의 초인종을 누군가 눌렀다.


띵동-


“···뭐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가 않는다.

예전 내가 살던 집에 누군가 찾아올리가 없었고, 인간관계도 완만하지도 않았거늘.

택배인가 싶어,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가녀린 손으로 잽싸게 문을 더욱 활짝 열었다.


“어? 준비 다하고 있었네? 웬일이래? 아직도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채, 채유나?”

“채유나?! 뭘 어색하게 성까지 붙여가며 내이름을 불러? 어색하게.”


채유나.

자신보다 월등히 커다란 창을 등을 맨채, 내 앞에 떡하니 등장했다.

나와 같은 플레이어이자 창술에 능한 그녀.

겉으로 봐서는 가녀리다 못해 등에 매고 있는 창이나 제대로 들 수 있을까 생각이 들지만.

그건 큰 착각.

아마 옛기억을 토대로 말해보자면, 웬만한 하급 플레이어들보다 힘이 좋을 게 분명했다.

대체적으로 하급 플레이어 사이에서는 힘 하나는 월등히 높았기에.

파티를 이루어 던전에 입성하는 경우, 그녀의 공헌도는 늘 언제나 준수했다.

그런 그녀와 내가 어떻게 알게 되었나?

아마도 그건···


“하긴, 어딜가도 잘 끼워주지도 않을텐데 이렇게 부지런해야지. 나나 되니깐 너 챙겨주는 거야. 알지?”

“···뭐래.”


우연히 서울로 입성해, 첫 레이드 팟에서 만났던 그녀.

매번 던전에서 보여주는 채유나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화려한 창술로 마물들을 제압은 물론.

레이드 팟 모집에도 그녀를 찾는 인기도도 높았던 터라, 나또한 채유나를 멋있게 여겼다.

그 때문이었을까?

그 뒤로 채유나를 종종 따라 다녔고, 내 사정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 내 요청에 부담스러웠는지, 거절을 완강히 하다가도.

어느샌가 먼저 연락을 하고는 솔플이 가능한 던전에 갈때면, 언제나 나를 불렀다.


‘이번 생은 내가 갚아야 할때인가?’


아마도 그 때문일까?

아침 댓바람부터 내 집까지 찾아와 선심 가득한 말투를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오늘 그녀와 함께 동행해야 할 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


“뭘 그렇게 얼타고 있어? 안갈거야?”

“···근데 어딜?”

“이거봐, 도와준다고 하면 뭐해. 이렇게 성의가 없는데? 정신 안차려? 광명의 던전에 가기로 했잖아~”


광명의 던전이라.

그녀의 말에 옛기억을 어렴품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다른 던전의 비해 물씬 분위기가 환하다 못해 화사한 그곳.

마물들 또한 휘황찬란한 갑옷을 두른 채 등장하는 곳이라, 난이도가 꽤 있는 던전이었다.

하지만, 워낙 피지컬이나 전투 능력으로 좋은 채유나를 앞세워 간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던전인건 맞지만···

변수를 전혀 생각지 않고 입장을 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지는 격이 있다.


‘그때도 그런 변수가 있을지는 전혀 몰랐으니깐.’


던전마다 위험요소는 존재하는 법이다.

더욱이 경험치가 적은 플레이어들 경우.

위기 대처가 아무래도 미숙할 수밖에 없어 사건 사고가 뒤따르는 경우가 흔했다.

한편, 채유나는 나를 다시 한 번 쳐다보고는 의심쩍인 말을 툭 던졌다.


“근데, 강찬.”

“···응?”

“뭔가 평소보다 좀 다른 느낌인데? 뭐랄까···”


그녀는 뜸을 들이더니, 곧잘 말을 이었다.


“여유로워 보인다고 해야할까?”


하긴.

오히려 이런 상황엔 내가 더 재촉하고, 급하게 나설게 뻔했으니.

채유나가 평소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었다.


“여유는 무슨. 기분 탓이야. 그럼 갈까?”

“어? 어, 그래.”


그렇게 난 채유나와 함께 현관문을 나섰다.


* * *


한강에 위치한 인근 대교 밑.

인접이 드문 이곳에 나와 채유나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너 또 저번처럼 내말 안듣고 혼자 설쳐 되기만 해봐!”

“내가 그랬었어?”

“이거 봐! 이거 봐! 이제 하다하다 뻔뻔하기까지 해.”

“풉.”

“웃어?”


뜻밖의 그녀와 이렇게 재회를 하니, 지금 상황이 어떻든 간에.

난 그저 반가웠다.

그도 그럴것이.

향후 미래에 있을 부산 연합 전투에서 마물들을 상대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희생을 당하는데···

그 무리 중, 채유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기 때문.

그 어떤 플레이어들보다 적극 나서서 마물들을 처치했던 채유나.

하지만, 최상급 마물들이 일제히 그녀를 타겟으로 잡고는 처참히 살해를 당해버리기에.

그날의 치욕이자 아픔을 난 아직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난 그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었으며, 그저 별볼일 없는 힐러에 불과했었다.


‘또 다시 그런 일을 만들진 않겠지.’


하지만, 과거로 회귀를 한만큼.

지금 주어진 이상황에서 그녀를 또 다시 잃고 싶지 않다.

물론, 그럴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 일 없으니깐. 얼른 들어가자. 여기 제법 웨이브가 길어서 지금 들어가도 족히 반나절은 걸릴걸?”

“진짜? 네가 그런 건 어떻게 알아?”


아뿔싸.

던전의 경험이 극히 드물다 못해, 광명의 던전인 경우.

우리 둘 다 처음인터라 던전의 대한 정보가 미흡한 게 정상이거늘.

나도 모르게 광명의 던전의 특성을 입밖으로 내뱉었다.

그렇다 하여.

쉽게 당황을 할 난 아니었다.


“아, 얼핏 들었어.”

“얼핏? 누구한테? 너 친구 없잖아? 서울에 상경한지도 얼마 안되서 아는 사람도 없을 테고.”


얘가 사람 두번 죽이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상황을 넘어가려 했다.


“어제 레이드 팟하면서 파티장한테 솔깃 들었어. 광명의 던전이 나름 숙련자들한테 괜찮다고 들어서.”

“그래?”

“응, 그래서 언제까지 입구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어야 하는거야?”

“아!”


스윽-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아까 말한거와 같이.

광명의 던전인 경우, 다른 던전의 비해 난이도는 제법 쉬울지언정.

대체적으로 웨이브가 길어, 상당히 이른 시간에 던전에 입장을 하는게 나름의 파훼법이었다.

난 곧장 채유나의 팔목을 붙잡았다.


“그럼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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