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글짱이]
작품등록일 :
2024.06.27 12:34
최근연재일 :
2024.08.01 23:5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971
추천수 :
60
글자수 :
112,890

작성
24.07.29 22:02
조회
45
추천
2
글자
11쪽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9화

DUMMY

19화




때를 기다렸다.


‘슬슬 움직여 볼까.’


30분 가량, 출발지점에서 멍하니 관망만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지금이군!’


두두두- 두두두-


정확히 예선전이 시작된지 절반이 훌쩍 지나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필드 주변으로 땅이 거세게 흔들렸고, ‘끝이 없는 계단’의 계단수도 순식간으로 절반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뭐야!”

“아! 땅이 움직여~”

“너무 어지러워.”


이러한 변칙적인 상황이 올거라, 당연히 예상못한 참가자들.


심지어, 아직 중간지점도 계단을 오르지 못한 플레이어들은 늪으로 빠지는 꼴이 되었다.


“안돼!”

“이러는 경우가 어디있냐고!”

“이게 무슨 예선전이야!”

“아, 거의 다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너무 무난하다고 했어!”

“제길!”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야하는거야?!”


물론, 누구보다 빨리 상황을 판단한 플레이어들은 곧장 빠르게 대처했다.


“머리를 쓰면서 해야지.”

“무식하게 계단만 오른다고 되겠어?”

“뻔한 걸 예상조차 못하다니. 쯧쯧.”

“그럼, 어디 쉬운 줄 알았나.”



좀 더 템포를 끌어올려, 점점 줄어드는 계단의 속도에 맞춰 계속해서 올라갔다.


이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힘을 뺄 필요가 없다는 걸 증명이 된 순간이자 시작점이라 볼 수 있었다.


터벅- 터벅-


슬슬 예선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하는 상황.


처음엔 가볍게 걸어가다가도, 눈으로 지정해놓은 구역에서 거세게 발을 디뎠다.


파아아앗!


최대한 높게 공중에서 도약을 할 수 있게끔, 점핑을 시도했다.


한 계단으로 더 위에서 시작하면, 아무래도 나쁠건 없으니깐···


타앗-


안정적으로 착지를 마치고는, 고개를 들었다.


‘다섯 계단 정도 올라왔나?’


59번 째 계단에 착지에 성공하면서,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이번 트릭으로 인해, 참가자들의 인원도 제법 줄어들었다.


필드 위쪽 공중엔 실시간 플레이어들의 순위, 그리고 현재 생존된 플레이어 인원 수가 적혀있었다.


[지상최대 플레이어 토너먼트 예선전]

1위 윤도환

2위 배정희

2위 남현욱

4위 강현정

..

93위 강 찬


현재 참가자 인원 : 107명


200여명 가까이 되었던 참가자 인원.


트릭 한번에 절반에 가까운 플레이어들이 탈락을 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첫번째 트릭은 워낙 빠른 민첩함과 상황을 재빨리 캐치해야 통과를 할 수 있었을 만큼.


애초에 절반에도 계단을 오르지 못한 플레이어라면 예선전 통과가 힘들 게 뻔했다.


현재 107명 중, 현재 내 순위는 93위.


이제 출발점에서 첫 발을 내딘 결과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뒤쳐진 플레이어가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었다.


한편, 여섯개의 계단을 더 올라갈 무렵.


피할 수 없는 상대를 맞닥 뜨렸다.


키이이익-!


곤충형 마물로, 이름은 ‘외눈박이 사마귀’


풍채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앞다리에 달린 날카로운 낫엔 독성이 있기에.


항상 독에 감염이 되지 않게 주의가 필요했다.


“옳지, 옳지. 천천히 하자고.”


날이 잔뜻 선 앞다리를 치켜올리는 녀석.


하나, 한마리가 아니었다.


두 세마리가 한꺼번에 달라붙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열마리 쯤 될정도로 내 앞에 모여들었다.


그렇다해서, 오로지 나혼자만 이 계단에 서 있는 건 아니었다.


뒤따라 오던 플레이어들도 이번 계단에 오리면서, 녀석들을 마냥 무시하고 올라갈 수는 없었다.


물론, 그중엔.


“야, 강찬! 너 언제 올라왔어? 분명 내가 먼저 올라갔었는데?”


유예지도 있었다.


그녀 또한 가파르게 계단을 잘 올라가고 있었다.


애초에 민첩성 하나는 타고날 뿐더러.


개인 훈련장에서 늘 가상의 상황들을 여러번 접했던 그녀였던지라.


즉각적으로 상황이 변하는 ‘끝이 없는 계단’에서도 그녀는 매순간마다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었다.


“나? 방금.”



* * *


‘하나, 둘, 셋.’


외눈박이 사마귀는 총 열마리 반면.


내 주변에 있는 플레이어는 총 네명.


유예지를 제외한, 남은 플레이어들의 수준은 모르겠지만···


충분히 해볼만 한 상황인 건 맞았다.


“지금 여유롭게 노닥거릴 시간 없으니깐, 우선 이것들부터 처리하고부터 생각할까?”

“이깟 녀석들 쯤이야!”


먼저, 유예지가 선공에 나섰다.


오로지 활 하나로 여기까지 수월하게 올라온 그녀였기에, 현재 그녀의 상태는 자신감으로 가득 똘똘 뭉쳐있는 상태이다.


확실히 저돌적인 면에서는 빠지지 않은 유예지.


그녀는 마물들을 제압에 나서려했다.


“차징.”



그녀는 자신의 스킬을 접목해, 연신 활시위를 무차별적으로 당기고 쐈다.


그녀의 손끝에서 떠난 화살은 녀석들의 앞다리와, 목, 날개 할 거 없이 화살이 마구잡이로 박혀들어갔다.


어쨰.


한달전보다 더 활재간이 출중해지다 못해, 영점이 더 정확해진 느낌이 들정도였다.

물론 선공을 펼치는 사이.

그녀 혼자 외로이 지켜만 볼수는 없었다.

나 또한, 한달 가량 쌓았던 기량을 마음껏 뽐내야할 때.

그녀와 호흡은 이미 몇차례 맞춰본터라, 이젠 어느정도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대강 유추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서둘러, 그녀에게 버프를 걸어줌과 동시에.


나 또한 녀석들을 상대했다.


“축복의 섬광!”


쿠쾅콰쾅-


아직 중간지점이라 그런지 몰라도,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와 유예지의 생각일 뿐.


주변에 있던 플레이어들은 좀처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오, 오지마!”

“뭐가 이렇게 험악하게 생겼지?”

“어, 어떻게 하지.”


평범한 던전 팟이라던가, 레이드 팟이라면.

내가 당당하게 그들을 서포팅을 할 의향이 있긴 하지만, 이곳은 엄연히 토너먼트가 아니겠는가?

적당한 선에서만 그들을 도와 줄 필요가 있었다.


“으아악!”

“윽! 녀석들한테 베였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외눈박이 사마귀를 처음 상대를 해봤을 뿐더러.

몬스터를 상대해본 경험이나 자주 부딪힌 일이 적을게 뻔했으니 대부분 당황한 모습이 역력해보였다.


슬슬, 이럴 떄.


침착성과 냉정함을 두루 갖춘 내가 그들에게 손길을 건넨다면, 마다할 참가자는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가만히 있어요.”

“···아?! 감, 감사합니다.”



‘햇빛의 은총!’


나는 곧잘, 부상이 심한 참가자들부터 손길을 내밀었다.

그렇다고, 모든 주변 참가자들에게 손길을 건넨것도 아니며 나 역시 그렇게까지 여건이 여유로운 편은 아니었다.


적당한 손길과 적당한 치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내 능력을 발휘할 심산이다.


나는 일부러 독에 심하게 감염되지 않은 참가자들을 엄선해 치유를 해주기 시작했다.


너무 독에 깊게 감염되었다면, 그만큼 치유하는데 있어 많은 양의 신성력이 필요할 뿐더러.


시간 또한 딜레이가 되기에, 최대한 계산기를 두드러가며 상황에 맞게 대처를 하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으니깐.


더불어 토너먼트엔 아무래도 힐러 플레이어들이 지원율이 적다보니, 오히려 마물의 독에 걸린다면···


곧장 응급처치가 가능할리가 잘 없기에.


현재 나와 같은 계단에 있는 이 플레이어들은 운이 제법 좋은 편에 속하기도 하다.


“나름 독성이 강한 녀석들이라, 응급처치가 조금만 늦어도 삽시간에 독이 퍼질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됴요.”

“녜? 그게 무슨 말이죠?”


“그런게 있어요, 아무튼 응급처치는 됐으니깐 천천히 몸을 움직여보세요.”

“네, 정말로 고맙습니다.”



아직은 해독이 가능한 스킬, 혹은 마법을 구사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무작정 내가 힐을 부여한다고 해서, 독에 감염된 플레이어들을 일일히 해독까지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물론, 맹독의 감염 진행 상태를 늦춰질 수 있도록 응급처치는 가능한 부분인지라.


플레이어의 몸속에 독이 퍼져나가고 있음을 방치하는 것도 웃긴 일이지 않는가?


내 손으로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돕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인사는 나중에 하시고. 지금은 지원 사격 좀 해주셔야 할 거 같은데?”

“···네!”


유예지 홀로 마물들을 상대하고 있었기에.


그녀에게 든든한 버프를 심어줬다 한들.


혼자서 열마리나 되는 마물들을 처치하기란 곤란한 게 당연했다.


곧장, 내 힐로 인해 치유가 된 검사형 플레이어는 지원사격에 나섰다.


[패시브가 발동되었습니다!]

[‘바람의 기운’을 획득하였습니다.]


◆바람의 기운◆

설명 : 적 대상을 향해, 강한 돌풍을 일으킵니다.

효과 : 공중으로 띄워짐과 동시에 5초간 둔화상태로 유지.


‘나름 쓸만한 스킬인걸?’


실용성이 제법 있어보이는 스킬을 졸지에 카피했다.


맨 꼭대기 계단인 108번째까지 갈길이 좀 멀다보니, 카피한 스킬을 곧잘 사용하기엔 좀 아까웠던터라.


지금 당장은 카피한 스킬들은 축적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적극적으로 플레이어들을 서포팅한 결과.


그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처음으로 한 계단 위로 발을 내딛는 순간이 왔다.


키이익-!


[외눈박이 사마귀를 처치했습니다!]

[업적 포인트 10,000 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그와 더불어.

열마리의 녀석들을 처치해서 그런지, 업적 포인트도 두둑하게 받게 되었다.


‘오호! 이거 간만에 쇼핑 좀 하고 올라가겠는 걸?’


* * *


한편, 예선전을 치루는 플레이어의 모습에 관중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역시, 믿고보는 윤도환!”

“단 번에 1등은 찍겠는데?”

“그러게, 근데 아까 제일 마지막에 출발한 플레이어는 좀 웃기지 않아?”

“거의 때를 기다린 마냥, 중반에 출발하는 건 또 뭔데?”

“그런데도 웃긴건, 벌써 중위권이라는 거야.”

“이번 토너먼트는 좀 재미겠는걸?”

“역시, 압도적 우승후보답네.”


처음 강찬을 바라보는 몇몇의 관중들은 그를 별난 플레이어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어느새 예선전 절반가량이 지나고 있을 무렵.

여전히 출발 지점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은 비정상적으로 보일 게 뻔했으니···

헌데, 예선전까지 남은 시간이 절반정도 지나자 ‘끝이 없는 계단’의 트릭을 본 관중들은 눈이 번뜩 해졌다.

마치, 그런 강찬이 이런 시스템을 알고 있는 마냥.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그의 모습이 나름 신기할 뿐이다.

게다가 계단에 오르자마자 중위권에 들었으니, 몇몇의 관중들의 그에게 눈길이 갔다.


[자! 이젠 예선전도 어느덧 중반을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예전히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윤도환 플레이어! 그리고 그 뒤를 배정희 플레이어가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물론 ‘끝이 없는 계단’에 준비된 트릭이 아직 공개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으니~ 참가자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곧바로 두번 째 트릭을 공개하겠습니다!]


첫번 째 트릭은 애초에 발설을 하지 않은 반면.


이젠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한 번은 겪은 터라, 다음 변수도 어느정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 게 뻔했다.

그래서 일까?


주최자 셀비야, 리는 곧바로 다음 두번째 트릭을 공개했다.


[저희가 준비한 두번 째 트릭! 바로 '차원의 문'이 되겠습니다!]


셀비야, 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공개된 두번 째 트릭.


‘끝이 없는 계단’에 있는 계단들 사이사이마다 순식간에 의문 투성이로 가득한 문들이 플레이어 눈앞을 사로잡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22화 24.08.01 25 3 11쪽
21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21화 24.07.31 29 2 11쪽
20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20화 24.07.30 37 3 11쪽
»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9화 24.07.29 46 2 11쪽
18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8화 24.07.29 49 2 11쪽
17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7화 24.07.28 52 2 11쪽
16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6화 24.07.26 74 2 11쪽
15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5화 24.07.25 75 3 11쪽
14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4화 24.07.25 74 1 11쪽
13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3화 24.07.25 75 1 11쪽
12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2화 24.07.25 79 3 11쪽
11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1화 24.07.05 80 3 11쪽
10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0화 +1 24.07.05 100 3 11쪽
9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9화 24.07.03 97 4 11쪽
8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8화 24.07.02 106 4 11쪽
7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7화 24.07.01 112 4 11쪽
6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6화 24.06.30 126 3 10쪽
5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5화 24.06.29 116 3 12쪽
4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4화 24.06.28 125 3 11쪽
3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3화 +1 24.06.27 132 4 11쪽
2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2화 24.06.27 153 3 14쪽
1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화 +1 24.06.27 210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