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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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짱이]
작품등록일 :
2024.06.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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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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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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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0화

DUMMY

10화



벽면에 걸린 포스터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 이유라 함은.


“망신도 이런 개망신을 당할 날이 여태껏 없었지.”


지금 보고 있는 포스터는 다름 아닌 ‘지상최대 플레이어 토너먼트’ 홍보물이었다.

어렴풋이 떠오른 지난 과거.

그저 패기 하나로 참여했던 토너먼트 대회.

전국에 있는 무명 플레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만큼.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나름 큰 대회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모였던 터라···

당시, 불폼이 없던 시절이었던 나로서는.

토너먼트 참여와 함께 광탈이라는 흑역사를 적립한 날이기도 했다.


단순히 광탈이 아닌.

수 많은 관객들도 있었고, 전국적으로 생중계까지 이루어진 상황에서 신인 플레이어에게 양학을 당할 정도였다.

얼마나 깊고 쓰라린 수모를 당했냐면.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아주 즐겼을 정도였으니깐. 완전 나를 가지고 놀았었지.”


아직도 그때 당시 대면했던 플레이어 얼굴이 지워지지 않을 정도.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반드시 되갚아 주겠노라 다짐하면서 살았던 날들.

이번 계기로 다시 한번 대접하고 싶을 뿐 아니라.

나름 이번 토너먼트 우승에도 욕심이 제법 났다.


“한 번 참여해봐?”


아무래도 다른 플레이어들 비해, 힐러라는 포지션 상.

전투력을 중요시 하는 이런 대회에서는 불리한 면이 없지 않긴하다.

고작 하는 거라고, 플레이어들 서포팅 하는 일에 불가하여.

애초에 이런 토너먼트 취지와는 거리가 안맞을 수도 있다.

또한, 전국각지에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고 싶어서 출전하는 만큼.

다양하고도 유망한 플레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어쩌면 당연시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렇다 하여, 내가 겁이 나는 건 아니다.

대부분 출전하는 플레이어들은 초급 수준에 불과하거나, 여러 방면으로 미숙한 플레이어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

또한, 우승 상금을 더불어 토너먼트에 참가해 입상을 할 시.

플레이어에게는 엄청난 커리어가 남기게 되는 건 기정 사실이기도 하다.


“전투력만 높다고 해서 무조건 우승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보자~ 대회 개최일이.”


오늘부로 하여금.

정확히 한 달 가량 남은 상황.

시간이 그리 촉박하지는 않았다.


“한 달동안 준비기간을 가지면 충분하겠어.”


회귀를 한 후.

벌써 일주일도 안된 상황에서 전과는 확연히 다른 성장치를 나타나고 있어서 일까?

급할 이유도 없었고, 여유가 좀 있는 편이었다.


“그전에··· 여기에 온 본분을 잊지 말자.”


토너먼트에 정신이 팔려 이곳에 온 궁극적인 이유를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황급히 제정신을 차렸고, 때마침 상점 사장님이 돌아오셨다.

한편, 내가 멀찌감치 토너먼트 공고 포스터를 보고있자 사장님이 씨익- 미소를 지으셨다.


“허허, 왜? 자네도 끌려? 이참에 출전 한 번 해보지 그래?”

“아뇨, 저 같은 게 무슨.”

“에이, 그런 게 어디있나? 누가 알아? 자네의 기대치를 높이보는 스카우터도 있을지 말이야.”

“!!”


그리고 보니.

스카우터의 존재를 잠깐 잊고 있었다.

각기다른 스포츠 구단마다 일찍이 선수의 기대치를 보고 스카웃을 하는 스카우터처럼.

이곳 플레이어 세계에서도.

스타성 혹은 성장성이 있어보이는 플레이어들을 눈독 들이는 스카우터 또한 존재했다.

유명 대형 길드로 영입을 추진하거나, 길드를 대표할만한 스타성있는 플레이어를 대거 영입하여.

플레이어의 강인함이 곧, 오늘날 길드의 입지를 높여주는 중책적인 역할도 하는 시장이 되어버렸다.


‘이미 플레이어들이 존재하는 이상, 나라의 국력은 곧 플레이어들의 기량차이로 좌지우지 되어버렸으니깐.’


그렇기에.

오늘 날, 한국의 위상은 제법 높은 편이다.

전세계 날고 기는 플레이어들이 다수 포진되어있긴 하지만.

유독 한국의 플레이어들은 실력으로나, 전투력 면에서 나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어찌됐건 간에.

난 직접적으로 사장님에게 출전 의사를 대놓고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내 물음에 사장님도 조금은 눈치를 채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은 들었다.


“이거 한 장 가져가도 되요?”

“포스터? 응! 그래. 어차피 창고에 다섯장이나 더 있으니 말이야. 단단히 챙겨놔.”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응? 또 뭔가 남았나?”

“값은 상관없으니깐 좀 실용적인 메이스가 있을까요? 대량의 신성력을 사용해도 부담이 없을정도로요.”


가격에 개의치 않는다고 언급을 하자, 사장님은 사뭇 놀란 눈치다.


“메이스? 요즘 제법 쓸만한 녀석들은 덤핑이 좀 심해졌는데 괜찮겠어?”

“네, 그런 건 상관없어요. 엊그제께 레이드 팟도 뛰고 왔거든요.”

“에이, 그래도 그렇지. 거기서 벌어봤자 얼마나 벌었을라고.”


사장님은 믿는 둥 마는 둥 눈치였다.

그도 그럴것이.

어찌보면 짐꾼에 불과할거라 생각한 내 이미지 상. 아무리 짭짤한 보상을 받았다 한들.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플레이어 무기구를 구입하기엔 역부족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그런 걱정을 말끔히 씻어 내리게끔, 계산대 앞에 떡하니 마정석을 꺼내서 올려놨다.


탁-


“이거면 되지 않겠어요?”

“어! 이건··· 마정석이 아닌가? 육안으로 보기엔 D급 이상은 되보이는데!”

“맞아요. 역시 현직이라 보는 눈이 다르시긴 하네요!”

“이걸 어떻게!”


당연히 사장님은 놀란 눈치였다.

나같은 초급 플레이어가 흔히 가지고 있을 마정석도 아닐뿐더러.

나름 D급 이상의 마정석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더더욱더 아니었기 때문.

사장님은 황급히 돋보기까지 꺼내더니, 감정에 들어가기 까지했다.


“오! 확실히 D급이 맞아. 참으로 신기하군.”

“좀 좋은 놈으로다 구매하기엔 부족하진 않겠죠?”

“암! 그걸 말이라고. 근데 이걸 레이드 팟에서 얻었다고?”

“네, 제가 굳이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잖아요?”

“그렇긴 한데··· 전후 사정을 모르겠지만 참으로 운이 좋군! 요즘 같이 마정석이 완전 씨가 말라버렸는데 말이야,그것도 첫 레이드 팟에서 마정석을 획득한 경우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고. 정말 운이 타고 났구만 그래.”


상점 주인이 이렇게까지 반응이 놀라는 걸 보면, 요즘들어 마정석이 정말 씨가 마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연신 상점 주인은 마정석을 이리저리 살피며 혹시나 모조품은 아닐까 싶었지만 확실히 마정석임을 알아채자 흡족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유독 더 이렇게 상점 주인이 놀라는 것은 비교적 수월한 던전이나 게이트를 클리어할 경우.

아무리 등급이 낮은 마정석이라 할지라도 드랍이 될 학률은 지극히 더 낮기에.

나에게 계속 운이 타고났다고 하는 거 같았다.


“잠시만 기다리게. 내가 아주 기깔나는 걸로다가 하나 가지고 와볼테니깐.”

“네.”


상점 주인은 잠깐 자리를 비우고는,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스 하나를 들고 나에게 들이밀었다.


“이거 어떤가? 들어온지는 꽤 되긴했지만 흔히 말하는 아티팩트 중에서도 제법 귀한 놈이라고. 내구도도 다름 메이스들의 비해 단단하기도 하고, 우리 가게에서 팔고 있는 아티팩트 중. 가장 높은 등급이기도 하지.”

“등급은 어떻게 되죠?”

“유니크라네.”


유니크라...

사실 아티팩트 중.

유니크는 희귀하다고 쳐줄 정도로 그렇게 희긔하지는 않는편.

일반, 레어, 유니크, 전설, 천상으로 총 5가지 등급에서 중간에 위치한 정도이니 다른 차선책은 없는 거 같아 나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거 주세요, 사장님.”


* * *


적당한 가격에 맞춰 나름 만족스러운 메이스를 구입했다.


“이정도면 당분간 파손될 일은 없겠군.”


나름 무게감은 있는 메이스였지만, 그만큼 내구성은 물론이와.

대량의 신성력을 주입해도 부담감이 없을 메이스였기에 만족스러웠다.


“스무살에 이런 사치를 부려보다니···”


굳이 사치라고 말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젊은 나이에 값이 제법 나가는 메이스를 구입한 사례는 흔치 않은 경우다.

특히나 초급 플레이어같은 경우.

당장 벌어들인 수입이 적을 뿐더러, 금수저가 아닌이상.

비싼 값에 무기구를 구입하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더더욱더 아니었다.


[‘고결한 메이스’를 장착했습니다.]


“스텟 좀 확인해볼까?”


곧장, 구입한 메이스의 효과는 알고 가는 게 좋기에.

상점에 나오자마자 나는 현재의 스텟을 확인해보았다.


“오픈.”


[상태창]

이름 : 강 찬

나이 : 20살

칭호 : 미숙한 사제, 습득한 자의 첫걸음, 만능 구원자.

레 벨 : 2

생명력 : 95

마 나 : 101

신성력 : 122

체력▶21 / 신성▶50[+15]

마법▶23[+7] / 공격▶15[+5]

지능▶25[+3] / 방어▶13


“이정도면 충분하지!”


신성력의 수치는 두자리를 훌쩍 넘어갔으며, 대체적으로 다른 스탯의 증가도 만족스러웠다.

물론 수치상으로만 보는 터라.

그 체감이 어떨지 아직 정확히 가늠이 되진 않았지만, 확실히 전보다는 다를게 분명해보였다.

한편, 나름 만족스러운 쇼핑(?)도 했겠다.

이젠 한달가량 남은 토너먼트를 위해, 나 자신을 좀 더 가꿔야(?) 할 필요가 있었다.

흔히, 플레이어 사이들에서도 절대자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토너먼트를 계기로 훗날 절대자라고 불리게 될 플레이어가 문득 기억에서 떠올랐다.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도 있겠군.’


아직 그들은 내 존재를 모를 뿐더러.

설령, 알고 있다해서 나에 대한 평판이 좋지는 않을거라 생각이 든다.

지난, 마왕 ‘아티안’과의 대전투에서도 그랬듯.

대부분 절대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들은 태생부터가 재능의 영역의 이상을 넘어서 있었기에.

어쩌면 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 여겨왔을지 모르겠지만.

밑바닥부터 시작해, ‘천상계 힐러’라는 타이틀을 달기까지!

절대자들은 하나같이 나를 진정한 절대자 혹은 ‘천상계 힐러’라 치켜세워주었다.


‘그만큼 이 바닥도 결국엔 재능! 플레이어로서 타고나야 하는게 분명히 존재했으니깐.’


그래서 인지 몰라도.

남들에게 주목, 인정을 받기까지 그 어느 플레이어보다 힘들었으며 고됐다.

물론.


‘한 번이 어렵지. 그 뒤로 더 어려울까?’


까딱-


목에 뭉친 근육을 풀었다.

토너먼트까지 남은 한 달동안 준비기간을 치르기 위해,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긴했다.


“그렇다고 매번 솔플만 할 수도 없고.”


한달 가량, 빌드업을 어떻게 짜볼까 생각하는 와중.

우연히, 건너편에 플레이어로 보이는 많은 이가 길게 줄을 서있는 광경이 보였다.


“뭔데 저렇게 줄이 길어?”


족히, 50m는 되보이는 늘어선 줄.

한창 궁금증이 드는 찰나.

내 옆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이들의 조급한 말투가 들려왔다.


“빨리와! 오늘까지라고!”

“하아.. 하아.. 근데 그렇게 중요한거야?”

“당연하지! 앞으로 출입증도 없으면 던전 주변에 얼씬도 못한다고 하잖아.”


아···

출입증이라는 키워드를 듣자마자, 나 또한 뇌리가 박히는 기분이 들었다.


‘아씨, 나도 뛰어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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