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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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짱이]
작품등록일 :
2024.06.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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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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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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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5화

DUMMY

15화




상황은 긴박하게 흘려갔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침착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먹으며 상황에 맞게 대처해 나갔다.


‘빛의 속박!’


나자빠져 있는 녀석에게 스킬을 시전했다.


상대는 곧장 다시 일어나, 나에게 피해를 가하려 했지만.


갑작스러운 내 스킬에 급 움직임이 둔화됨과 동시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엇! 뭐하는 짓이야!”


하지만, 워낙 짧은 스킬 지속시간 때문에.


난 곧바로 후속타를 시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축복의 섬광!’


부우우웅-!


순식간에 공중에 생성된 푸른 빛깔의 섬광들.


일제히 녀석에서 퍼부어댔다.


우- 콰콰아앙-


파앗- 파앗- 파앗-


녀석은 전혀 예상치 못한 선공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피해 또한 고스란히 받아가며, 고통을 호소했다.


“안돼에에!”


호소가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난 더많은 섬광을 녀석에게 퍼부었다.


승기를 잡고 있을 때, 확실하게 해두어야 나중에 뒷 탈이 없다는 걸.


전 회차에서 깨달았기 때문.


한편,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주변 플레이어들은 내 모습에 감탄하는 모습이었다.


“저, 저게 다 뭐야?”

“말, 말이 안되잖아! 혼자서 갱단을 상대할 수 있다니!”

“보통 힐러가 아닌데?”

“스, 스킬도 나랑 너무 유사하잖아?”

“어? 너두?”

“저런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하급플레이어 일리는 없는데!”

“어,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힐, 힐러가 아닌가?”

“힐러가 아니라면···. 그럼 뭔데?”

“멀티형 플레이어인가?”

“그, 그럴리가. 멀티형 플레이어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다고 들었는데?!”


부상을 당해, 옴짝달싹도 못하고 있던 플레이어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는 나를 보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놈의 숨통을 끊어 놓은 사이.


나머지 한 놈을 놓고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설전을 펼치고 있었다.


파아아앗-


짐작하기엔.


지금 우리가 마주한 갱단의 플레이 수준은 C급 플레이어 수준에 임할 것으로 보였다.


보통 C급 플레이어 수준은 D급 플레이어 10명과 맞먹는 수준이었던지라.


갱단 두명을 상대로 버거워 하는게 어쩌면 현실.


그랬던 탓에.


내가 보여준 임팩트는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각인되기 충분했다.


물론, 플레이어뿐만아니라.


홀로 남은 ‘흑온’의 일원.


녀석 역시 예상밖의 상황이 펼쳐지자, 당혹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멍청한 자식! 그깟 나부랭이한테 당하다니.”


나부랭이?

어디 그 소리가 또 나올지 두고보자고.


* * *


나는 잠시 틈을 타, 유예지에게도 다가가 부상 상태를 확인했다.


“괜찮아? 일어날 수 있겠어?”

“으으윽-!”

“천천히.”


나는 쓰러져 있던 그녀를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그런뒤.


‘햇빛의 은총!’


자연스레, 그녀의 복부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고통을 호소하던 그녀의 숨소리도 점점 편해지더니, 한결 표정이 점점 나아졌다.


“후우, 네가 없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어. 고마워.”

“고맙긴, 이게 내 할 일인데. 일어날 수 있겠지?”

“응.”


나는 그녀의 부상을 치유해주는데 목적을 둔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필요했던 건 다름 아닌 그녀의 스킬이었다.


유예지에게 힐을 넣어준 뒤, 곧바로 그녀가 보유하고있는 스킬도 적절한 상황에 사용을 해야하는 건 맞았으니깐.


[패시브가 발동되었습니다.]

[‘차징’을 획득하였습니다.]


◆차징◆

설명 : 좀 더 빠르게 상대에게 접근하여, 대상을 향해 튕겨냅니다.

효과 : 적 대상의 방어력 10% 감소.


‘차징이라.’


뭔가, 가공할만한 스킬을 카피하는 게 아닐까 기대한 것과 달리.


적에게 접근하는데 상당히 용이한 스킬을 카피하여 머리를 굴리기 바빴다.


어떻게 하면 카피한 스킬을 잘 활용해서 녀석을 쓰러뜨릴 수 있을까?


다른 플레이어들이 여전히 녀석을 상대로 고비를 마시고 있던터라.


빠른 대책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깊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다시, 활대 잡을 수 있겠어?”

“응, 곧바로 잡을 수 있을 거 같아.”

“그렇단 말이지.”


곧장 유예지에게 활시위를 당길 수 있는지 여부가 물어보았고, 그녀는 당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히면 더더욱더 좋지만, 최대한 영점에 신경써서 쏴줘.”

“그쯤이야!”

“그럼, 부탁할게.”


믿고 보는 유예지의 활재간.


하지만, 아직 하급 플레이어의 불과한 그녀였기에.


아마도 녀석들은 유예지의 화살 쯤은 여유롭게 피할 게 분명하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난, 그다음 방안을 머리속에 미리 새겨놓을 뿐이다.


“지금!”


유예지는 내 사인에 당긴 활시위를 놓았다.


퓨슈유융-!


순간적으로 유예지가 날린 여러 발의 화살이 녀셕을 향해 일제히 날아갔다.


그렇다해서, 그녀의 화살을 맞아줄 리가 없던 녀석은 여유롭게 점핑을 시도했다.


촤아아악-


마치, 그런 유예지를 기만하는 듯한 표정과 함께 이정도의 화살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는 듯이 표정을 지었다.


한편, 그 순간을 기다렸다듯이.


난 녀석을 향해 앞으로 내달렸다.


[‘차징’을 사용하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올라간 스피드.


좀 전에 사용한 ‘고속 돌진’하고는 또 다른 느낌의 속도였다.


화살을 피한 녀석의 이동경로를 계산해, 순간적으로 그와 마주한 상황.


순간적으로 ‘차징’의 절대적 효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현상이 일어났다.


파아아앙-


작은 스파클이 튀김과 동시에.


녀석의 몸둥아리도 그대로 튕겨져 나갔다.


이어서, 난 모든 플레이어에게 소리를 질렸다.


“지금!”


빈틈이 보인 즉시.


난 주변의 딜러 플레이어들에게 버프까지 심어주었다.


‘따스한 손길!’


‘차징’이 걸린 후.


맹공격을 펼친 덕분인지 몰라도, 데미지 효과는 더욱 크게 들어갔다.


“멈춰어어어! 당장 멈춰!”


고통을 호소하는 녀석.


그렇다고 녀석을 말을 듣을리가 없었다.


비록 하급플레이어의 불과했지만, 모두가 합심한 공격은 기대이상을 보여주었다.


띠링-


[긴급 퀘스트를 달성했습니다.]

[업적 포인트 5,000을 획득했습니다.]

[경험치 500을 획득했습니다.]

[스텟 포인트 1을 획득했습니다.]


아홉명의 플레이어들과 합심해 만든 결과물.


퀘스트를 달성했다는 문구는 오늘따라 더 반갑게 느껴졌다.


한편, 순간 잿더미로 변해버린 ‘흑온’ 일당들의 모습을 본 하급 플레이어들은 감탄사를 절로 뱉었다.


“하아···. 하아···.”

“끝, 끝난건가?”

“우, 우리가 지금 갱단을 처리한거야?”

“이런 세상에!”

“우, 우리가 이, 이겼어.”


그들은 갱단을 물리치고도 다들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꺼내어 인증샷까지 남기려는 플레이어도 있을 정도였다.


그도 그럴것이.


녀석들과 상대했던 당시, 도저히 승산이 없는 전투라는 걸 즉시했기 때문.


하지만, 난 이판을 완전히 갈아엎어버릴만큼.


노련함과 판단력으로 하급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주도했고, 이로인한 결과물은 잿더미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나저나 정말 대단한 친구군!”

“그러게요, 깜짝놀랐어요. 하급플레이어는 아닌 거 같은데···”

“실례지만 어디 소속인가요? 단순한 힐러는 아닌 거 같고···”

“민첩성도 있고, 이게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다발적으로 스킬도 구사할 줄 알던데.”

 “자네같은 플레이어는 나도 처음 보는데.”


한편, 긴박했던 상황이 비로소 해결되자 그제야 플레이어들은 일제히 나에게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럴 수밖에.


힐러라고 보기엔.


타 플레이어의 스킬도 시전하는 걸 엄연히 볼 수밖에 없었기에, 어쩌면 궁금한 게 당연했다.


그렇다해서, 같은 플레이어라고 할지라도.


굳이 정보를 제공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거라곤.


“아닙니다. 엊그제께만 해도 그저 짐꾼이었는걸요.”

“네? 짐꾼이요?”

“그럴리가?!”

“제가 알고 그 짐꾼이요? 도대체 왜?”


하긴, 나같이 다재다능(?)한 플레이어가 짐꾼 노릇이나 하고 있다고 하면 쉽게 믿을 리가 없었다.


한편, 상황도 정리가 되겠다 싶어 차츰 이곳에서 벗어나는 게 좋을 듯 싶었다.


아무래도 이러한 정황을 ‘흑온’들이 알게 된다면.


곧, 여파가 커질 게 분명했으니 말이다.


“우선 이야기는 나중에 하는 걸로 하고, 여길 벗어나는 게 급선무입니다. 아마 녀석들한테도 금방 발각 될 거예요.”


끄덕- 끄덕-


플레이어들도 이에 동의하는 눈치였다.


그나마 상대가 방심을 했던터라, 상황을 무마할 수 있었지.


아마 한 명만 더 많았더라면, 지금 우리의 목숨도 장담하긴 어려운 건 사실이었다.


* * *


경기도 외곽 ‘흑온’의 임시 비밀기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는 작전보고.


진작에 보고를 받았어도 부족할 시간에, 정확하게 들려오는 소식이 없자 한 남성은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뭐? 아직도? 지금이면 처리하고도 남을 시간이잖아?”

“그게···”

“어물쩡 거리지말고 말해!”

“아무래도 플레이어들에게 당한 모양입니다.”

“뭐? 그게 말이돼?”

“저희도 도저히 믿겨지지 않아서 확인절차에 있긴 한데.”

“이런 한심한 것들!”


남성은 뭔가 일이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끼기는 했으나, 하급플레이어들 상대로 설마 작전이 실패로 돌아갈거라고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다른 이도 아니고.


하급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작전이 실패한다?


애초에, 성립이 될 수도 없었고.


만일 하나.


정말로 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게됐다면, 흑온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것과 같았으며 자신 또한 얼굴을 들고 다닐 낯빛 조차 없었다.


분명, 플레이어들을 처리하고도 이곳 비밀기지까지 당도하기 부족힘 없는 시간이거늘.


용인으로 간 일원들의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고작 덜떨어진 녀석들 상대로 당했다는 게 말이 안되잖아!”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하급플레이어 들 중. 상급 플레이어 이상의 플레이어 섞여있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상급플레이어? 그럴리가? 그렇다면 우리 작전을 알고 미리 개입했다고밖에 해석이 안되는데.”

“그 부분은 조금 더 캐봐야 알 거 같습니다.”

“도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거야?!”

“송, 송구합니다.”

“이런 제길!”


‘흑온’의 일원이자 13명의 상급자 중.

랭킹 12위인 윤인석.


그는 갖은 인상을 썼다.


‘흑온’의 조력자 ‘임철호’에게 기대감만 잔뜩 심어주기만 했을 뿐.


막상 결과물이 산으로 가버렸으니, 그럴만도 했다.


“에이x”


쨍그랑-


들고 있던 빈잔을 그대로 벽면에 던지며, 그는 분노를 표출했다.


눈엔 살기를 가득 뿜었으며, 좀처럼 쉽게 분거가 삭혀지지는 않을 것만 같았다.


“당장 잡아와! 그것들! 당장.”

“네! 알겠습니다.”

“무조건 산 채로! 만약에 생포가 어렵다면 그 자리에서 죽여버려.”

“명심하겠습니다.”


윤인석은 마치 자신을 능멸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른 상급플레이어라면 모를까?


고작 하급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이런 꼴을 당했으니, 다른 ‘흑온’ 상급자들에게 망신살이가 제대로 끼친 것과 다를 게 없었다.


한편, 그런 윤인석의 꼴이 마냥 웃겼는지 그를 향해 비웃음을 날려주는 이가 있었다.


“하하하하! 그깟 피래미 상대로 당한 꼴이 너무 웃긴데? 이걸 상부에 올리면 어떻게 될까? 참으로 궁금한데 말이야?”


윤인석은 자신을 향해 비아냥 거리는 모습을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장 그입 다물지? 조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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