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글짱이]
작품등록일 :
2024.06.27 12:34
최근연재일 :
2024.08.01 23:5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961
추천수 :
60
글자수 :
112,890

작성
24.07.26 17:46
조회
73
추천
2
글자
11쪽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6화

DUMMY

16화




용인 성지 바위산 근처.


윤인석의 명령으로 주변을 수색하는 ‘흑온’ 일원들.


하지만, 이미 현장엔 인기척은 커녕.

그 어떠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한가지 단서라 함은.


잿더미로 변해버린 일원들의 모습 뿐이었다.


“상급 플레이어의 짓인가?”

“그럴리가 있겠어? 그랬으면 애초에 덤벼들지도 않았겠지.”

“흐음, 그러면 도대체 뭘까? 그냥 당할 녀석들도 아닌데.”

“그게 중요해? 명령 까먹었어?! 무조건 산채로 잡아오라고 하셨잖아.”

“개미 한마리도 안 보이는데··· 뭘 잡아오라는 거야!”

“나야 모르지.”


난감하다 못해,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인접이 드문 곳에서 벌어진 전투라 단서를 찾아내기란 여간 어려웠다.


“지원자들 명단이라도 남아 있을 거 아니야?”

“당연히 그거부터 가장 먼저 확인해봤지! 근데···”

“근데?”

“이것들이 한 빌 먼저 선수친 거 같아. 인적사항도 모조리 지웠다니깐!”

“아주 치밀한 녀석들이었잖아?”

“아니면··· 애초에 이렇게 벌어질 걸 알고 뛰어든 걸수도 있고..”

“그게 말이돼?”


처음에는 긴가민가한 생각이 문득 들긴 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하급 플레이어를 상대로 두명이서 거뜬히 처리하고도 남을 일인데, 역으로 당했을 뿐아니라.


이미 모집글에 대한 인적사항도 모조리 지우기까지 했다.


이는 상당히 계략적이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역으로 우리가 당했어.”

“그럼, 이제 어떡하지?”

“좀 더 뒤져보고 안되면 바로 철수해야지.”

“···..”


아무런 수확도 없이, 비밀기지로 돌아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 들이 닥칠 게 뻔했다.


하지만, 달리 단서를 찾아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서 답답할 노릇.


‘흑온’ 일원들의 표정은 급격하게 굳어져갔다.


* * *


“다들 확실하게 탈퇴했죠?”

“그렇긴 한데..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다른 갱단들과는 달리, ‘흑온’ 녀석들은 지독한 놈들이에요. 암살 패거리로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요. 갑자기 어느 순간 목이 잘려도 이상할 게 없을정도로.”

“에험, 젊은이. 그렇게까지 겁을 줄 필요가 있나?”

“사실을 말한 거 뿐인데요?”


상황이 종결되고, 나는 확실히 하는 게 좋을 거 같았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에게 처음 모집글을 보고 신청했던 계정을 삭제하라고 권유했다.


아무래도 치밀하다 못해, 보복성 하나는 빼놓을 수 없는 게 ‘흑온’ 인지라.


어떻게든 우리를 찾아내려 안간힘을 쓸 게 분명했으니깐.


하급플레이어들 상대로 수집하려 했던 출입증은 회수를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역으로 그들이 당한거나 다름이 없었기애.


처음 던전 팟 모집글을 보고 신청한 내역을 보고, 한 명 한 명 우리를 찾아내려 할 게 분명했다.


“당분간만 비활성화든, 아니면 탈퇴를 해놓으세요. 어차피 보름 뒤에 다시 가입을 할 수 있을테니깐요. 어차피 결정은 본인들이 알아서 할 게 뻔하지만.”


난,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방법을 제시할 뿐.


내 말을 듣고 안듣고는 그들의 자유인 건 변함이 없다.


물론, 이번 계기로 무한정 신뢰감을 유예지에게는 얻었던 것일까?


그녀는 곧장 내말을 따랐다.


“찬이 말이 맞아요. 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여러모로 우리가 아직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


역시, 한 명보다는 둘이 낫다고.


유예지가 내편을 들어가며 동조를 하자, 몇몇 플레이어들도 덩달아 내 의견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든 플레이어가 모바일로 신청했던 던전 팟 모집글 신청내역을 삭제했다.


“하긴, 좀 꺼림칙하긴 하네. 녀석들 인상도 별로고. 처음부터 난 마음에 안들긴했어. 지금 이자리에서 나는 계정 지울래.”

“그, 그렇다면 저도.”

“쳇, 할 수 없지. 당분간만 안하면 된다는거지?”

“듣고보니깐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어차피 당분간이라고 하잖아.”

“좀 따분하기는 하겠지만, 확실히 하는게 좋긴 하겠어?”

“오늘만 날은 아니니깐 뭐. 어떻게 보면 오늘 다들 죽은 목숨이었어도 이견이 없긴하지. 그래요. 까지것 며칠만 참죠 뭐. 계정이야 다신 만들면 되는 거고.”


혹시 몰라 계정을 비활성화를 시켜놓거나 탈퇴를 권유하기까지 했으니, 크게 걱정할 부분은 일단 사라진 상황이었다.


“그럼, 다들 몸조리 잘하시고. 언제 또 보는 날이 있기를··· 아참! 그리고.”


이윽고, 어수선했던 파티를 정리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기에 앞서, 나는 한마디를 더 보탰다.


“···?”

“나중에 또 이런 던전 모집글이 있을 땐, 그때는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청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또 이런 일이 안당할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깐.”


하급 플레이어에게 당장 던전 참여도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위험성이 있는 던전팟까지 무리해 가면서 참여할 필요는 없다.


내 말의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행동력을 옮길지는 알 수는 없으나, 이를 알고 던전 팟에 참여하는 것과 모르고 참여하는 일은 하늘과 땅차이.


여기 있는 하급플레이어들은 귀를 기울 일 필요성은 있었다.


‘어차피 들을 사람들만 듣겠지만.’


어찌됐건.


모든 상황이 얼추 정리가 된 듯보였다.


더 이상 이곳에 머물 필요도 없었고, 던전 팟의 의미도 사라진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


유예지가 나를 붙잡았다.


“야, 강찬.”

“···왜?”

“그래서 지금 어디로 갈거야?”

“그건 왜.”

“왜긴, 팟도 엎어진 마당에 이대로 집에 가기 아쉬우니깐 그러지.”


아쉽다고?


불과, 한시간전만해도.


목숨이 왔다갔다했던 상황이라는 걸 금세 까먹은건가?


그렇다고, 내 팔목까지 붙잡은 터라 싫은 내색은 할 수 없어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말을 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데?”

“어차피 갈데도 없어 보이는데 나랑 어디 좀 같이 가자.”


응?


갈데가 있다고?


혼자가면 될 것을 굳이 나까지 데리고 갈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행선지는 알고 가는게 맞다고 판단했지만, 섣불리 유예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어딘데.”

“가보면 알아.”

“···..”


나름 나도 바쁜 사람이거늘.


딱 오늘까지만 속아주는 척하기로 하고, 그녀를 따라 나도 발걸음을 옮겼다.


* * *


‘그리고 보니 유예지가 금수저였지?’


그녀가 데리고 간 곳은 개인 훈련장이었다.


애초에 금수저 집안이나 다름이 아닌 유예지.


대기업 총수의 귀한 막내 딸이자 대대적으로 플레이어 집안자제라는 걸 왜 이제야 깨달았던 걸까?


호화스럽다 못해, 각종 최점단 설비를 갖춘 그녀의 훈련장은 가히 없는 거 뺴고는 모든 시설이 최첨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더욱이 집안 자체가 궁술명가로 알려져 있어, 그녀의 개인 훈련장은 그야말로 장엄하다 못해 웅장했다.


‘역시 이런 집안은 떡잎부터가 다르지. 경이롭네, 경이로워.’


제일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최첨단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플레이어 전용 캡슐이었다.


억단위는 그냥 넘어가는 수준의 이 캡슐은 가상의 시스템을 구현해, 실제로 마물들을 대적할 시.


가상의 모의 전투를 펼칠 수 있도록 현실성이 아주 잘 나타내고 있다.


왠만한 기득권 집안이 아닌 이상.


보유하기도 힘들 뿐아니라, 수요의 비해 공급이 부족한 탓에.


플레이어 사이에서도 구하기가 힘들어 엄두가 안 날 정도이다.


그런 캡슐을 개인 훈련장에 두 개나 마련 되어 있었으니, 입이 벌어져야 하는 게 맞지만!


‘하나도 부럽지 않다!’


보통, 부러우면 지는거라고···. 


오늘만큼은 그녀에게 지고 싶지 않아 내 나름대로 주문을 외쳤다 .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렇다면, 왜?


그녀 홀로 사용하는 이곳 훈련장에 나까지 데리고 왔을까?


곧장, 그녀를 쳐다봤다.


“왜 굳이 이런 곳에 나까지 끌여들이는 거야?”

“너랑 가상 파티모드하면 왠지 재미있을 거 같아서 말이야.”

“가상 파티모드?”

“응. 은근히 실전과 흡사한 부분이 많거든. 너정도면 호흡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서 말이야. 왜 싫어?”

“뭐, 싫은 건 아닌데. 좀 갑작스러워서.”


요즘은 실제 던전팟을 참여하기 전에.


이렇게 캡슐로 인해 파티원과 가상의 합을 맞춰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말의 즉슨.


서로의 호흡을 미리 맞춰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플레이어의 성향과 피드백까지도 코멘트로 달아주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나름 하급 플레이어에게는 던전 팟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 캡슐인건 변함이 없었다.


기대했던 던전 팟이 무산이 되었으니, 이걸로도 위안을 삼고 싶어하는 유예지였다.


물론, 나도 전회차 당시.


고급진 캡슐안에서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여러번 돌려본 기억은 있다.


그동안 보지도 못한 마물들이 등장해, 실제같은 느낌으로 전투를 치뤄보기도 했으며 여러모로 유용한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파티 형식으로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적은 극히 드물었다.


그래서 일까?


호기심도 생기고, 그녀와의 호흡도 어디까지 맞춰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거 어떻게 해야하는데?”

“잠깐만 기다려봐.”


보통의 캡슐의 사용법은 예전이나 별반 다르지 않아보였다.


그렇다고 능숙하게 캡슐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무래도 유예지가 이상하게 볼 법하니···


처음 캡슐을 다뤄보는 듯한 뉘앙스를 일부러 풍겼다.


“여기 화면 보여?”

“응.”

“곳 있으면 네 스캔을 본따서 화면에 보일 거거든? 화면에 따라서 그대로 이 센서를 몸에 부착하면 돼.”

“그렇군.”

“어렵지 않으니깐 곧장 따라할 수 있을거야!”

“오케이.”

“또 궁금한 점은 여기 수신 버튼 보이지?”

“응.”

“그거 누르고 말하면 돼. 어때? 쉽지?”

“뭐, 이정도는.”


작은 모니터 선상에서 내 모습이 그대로 이미지화 되어 있었다.


여러 개의 센서를 내 몸 구석구석 부착했다.


또한, 앞에 걸어진 일체형 헤드셋도 잊지 않았다.


[그럼, 시작한다!]

[응.]


곧이어 가상의 시뮬레이션이 펼쳐졌다.


라운드별로 지형이 바뀌고, 등장하는 마물들은 불규칙적으로 바뀌다 보니.


예측이 가능한 부분은 전혀 없을 터.


하지만, 그렇다하여.


당황을 할 내가 아니었다.


‘천상계 힐러’가 되기까지 수많은 마물은 물론.


단맛, 쓴맛, 매운 맛 등.


여러 맛을 맛 본 나로서는 마물들의 인상착의(?)만 보아도, 대충 파훼법정도는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윽고, 그녀와 함께 듀오로 형성하여 가상 모의 전투가 펼쳐졌다.


첫번 째 라운드에 상대할 마물은 다름 아닌 ‘슬라임’


실상, 그녀 혼자로도 처치가 가능한 마물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형이 생성되기 전까지의 이야기.


무수히 많은 ‘슬라임’이 생성됨과 동시에 지형이 순식간에 변형되었다.


[물의 감옥으로 지형이 변경되었습니다.]

[모든 슬라임을 처치할 시, 다음 라운드로 진행이 됩니다.]

[지형의 변화로 인해, ‘슬라임’의 방어력이 150% 상승합니다.]

[주어진 시간안 에 ‘슬라임’을 처치하시오.]

[플레이 시간은 총 10분이 주어집니다.]


모니터상에서 나오는 문구를 보아하니, 첫 라운드부터 상당히 난이도가 있을 법 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22화 24.08.01 25 3 11쪽
21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21화 24.07.31 29 2 11쪽
20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20화 24.07.30 36 3 11쪽
19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9화 24.07.29 45 2 11쪽
18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8화 24.07.29 49 2 11쪽
17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7화 24.07.28 52 2 11쪽
»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6화 24.07.26 74 2 11쪽
15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5화 24.07.25 75 3 11쪽
14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4화 24.07.25 73 1 11쪽
13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3화 24.07.25 74 1 11쪽
12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2화 24.07.25 79 3 11쪽
11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1화 24.07.05 80 3 11쪽
10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0화 +1 24.07.05 100 3 11쪽
9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9화 24.07.03 97 4 11쪽
8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8화 24.07.02 105 4 11쪽
7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7화 24.07.01 111 4 11쪽
6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6화 24.06.30 126 3 10쪽
5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5화 24.06.29 115 3 12쪽
4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4화 24.06.28 124 3 11쪽
3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3화 +1 24.06.27 131 4 11쪽
2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2화 24.06.27 152 3 14쪽
1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화 +1 24.06.27 210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