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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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짱이]
작품등록일 :
2024.06.27 12:34
최근연재일 :
2024.08.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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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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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22화

DUMMY

22화





셀비야, 리는 말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각 팀별로 리더를 뽑아주세요, 각 팀간의 전투 중에 만약 리더가 가장 먼저 스테미너가 소모가 될시! 그 즉시 그 팀은 바로 탈락입니다! 이 점을 특히 유의하시 길 바랍니다.]



“뭐? 리더가 짤리면 그대로 아웃이야?”

“리더가 다굴보면 되겠네? 의외로 쉽잖아?”

“바보야, 리더를 쉽게 알려주겠냐? 그런일이 없잖아.”

“아, 그러네?”

“뭐, 이걸로 심리전을 걸 수도 있겠네.”

“훼방을 놓을 수도 있고, 리더인 척 하면서 작전을 펼칠 수도 있고···. 신중해야겠는걸?”


그룹스테이지 룰을 듣게되자, 참가자들은 어떻게 상황을 풀어가야할지 서로 머리를 맞대며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본선 스테이지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듣자, 참가자들은 순간 주위를 살폈다.


아무래도 각 팀별 리더 선정은 은밀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던터라.


다들 최대한 리더를 선정하는 데 있어, 비밀유지가 필수 중의 필수였다.


[자, 그럼! 각 필드별로 지정된 위치로 옮겨주세요. 이후 리더를 선정하고 저에게 따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총 10개팀 중.

5조 해당에 되었던 나는 팀원들과 함께 지정된 위치로 걸어갔다.


뚜벅- 뚜벅-


이윽고, 난 다른 팀들을 한번 살펴보았다.


‘아마도 저쪽은 윤도환이 하겠지!’


가장 먼저 들어온게 다른아닌 10조.


그도 그럴게.


10조에 포함된 윤도환, 그는 아마도 자신이 리더를 하겠다며 고집을 피울 게 뻔했으니깐.


뭐, 정배로 간다면 전투력이 높은 플레이어가 아무래도 리더를 맡는 게 정석에 가까우니 나름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하나.


그렇다해서, 마냥 전투력만 놓다고 해서 리더를 선정하는 건 좋지만 않다.


어디까지나 본선 첫 스테이지는 팀워크를 중요시하기에.


전투력이 마냥 낮은 플레이어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해서, 판도가 아예 뒤집어지지 않는 건 또 아니었으니깐.


‘그렇다면, 우리팀은..’


적당히, 염탐을 하고 나는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 와중.


팀원들 모두 지정된 곳에서 동그랗게 모여있었다.


서로, 말을 아끼다 못해 눈치를 보기 바쁜 와중.


답답했던 나머지, 가장 먼저 채유나가 입을 뗐다.


“우린, 누가 리더를 하는 게 가장 좋을까?”

“···.”

“그, 그러게.”

“하고 싶은 사람 있나?”


채유나의 물음에 눈치만 볼뿐.


서로 옆사람을 바라보며, 섣불리 리더를 하겠다고 나서는 이는 없었다.


그러자, 안경잡이 플레이어가 지그시 나를 쳐다보며 가르켰다.


“그래도 예선전 1위를 한 네가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아까 보니깐 나름 전투도 가능한 거 같던데?”

“나도 같은 생각이야.”

“나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안경잡이 바로 옆, 큼지막한 방패를 들고 있던 방패잡이도 거닐었다.


하지만, 그들의 의견과는 달리.


나는 굳이 리더를 도맡고 싶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게.


아무래도 포지션 상, 힐러이기도 하고 동료들을 서포팅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했기 때문.


각자가 맡은 역할에 얼마나 충실히 기여를 하느냐에 따라 그룹스테이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던터라.


되도록이면, 앞에서 지탱하고 이끌어 줄 수있는 믿음직한 플레이어가 리더를 맞는게 가장 이상적이었다.


오히려, 주목을 받지 않을 것만 같은 플레이어가 리더가 되는 게 옳은 판단일 수도 있을 터.


그러면서도 나름 빠른 판단력과 냉철함을 가진 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어, 난 김수지를 가리켰다.


“난 네가 해줬으면 하는데? 어때?”

“내가?”


그녀는 내가 권유를 할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던 걸까?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이 팀에서 가장 리더로 최적한 인물은 김수지 말고는 없다.


그도 그럴게.


팀 선정에 있어서 셀비야, 리가 나에게 호명을 하라고 지시 했을 때.


김수지를 제일 먼저 호명한 게 바로 이부분이었다.


‘삼한 아카데미에서 나름 반장도 해봤을 테니깐.’


그녀는 삼한 아카데미 졸업생을 상징하는 문양이 손목에 그어져있었다.


보통 반장까지 한 경우.


문양 주변으로 별표까지 새겨지는 터라, 이는 보통 ‘삼한 아카데미’ 출신들만 보통 알아볼 수가 있거늘.


한 눈썰미를 하는 내 성격상, 그녀의 손목에 작게 그려진 문양을 못볼 수가 없었다.


 한편, 내 질문에 김수지가 쉽게 결정을 못내리는 거 같았다.


아무래도 팀워크를 중요시 하는 이런 대회에서 리더는 리스크가 존재했으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다.


“음···”

“왠지 이런 거 하면 잘 할 거같은데? 보통 이럴 땐 경력자를 우선시 하는 게 맞으니깐.”

“!!”


김수지가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동공지진을 보였다.


냉철하고 차가운 성격일지라도, 이럴 때보면 영락없는 갓 스무살이 티가 절로 나왔다.


“너, 뭘 알고나 하는 소리야?”

“뭘 그렇게 놀래? 반장도 해봤을 사람이.. 딱히, 불만 없으면 네가 하는 걸로 한다? 어차피 내가 적극적으로 서포팅할 테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고.”


토닥- 토닥-


그녀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위로아닌 위로를 건넸다.


그러자, 무슨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수지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걱, 걱정이라니?! 누가 걱정을 한다는 거야?

“아니면 말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딱히 불만은 없어보였다.

예선전에서 3위도 했을 뿐더러.

누가봐도 영특해보이는 그녀의 이미지상, 어울릴 법했으니 다들 고개를 끄덕거렸다.


“잘 어울리는데?”

“그러게, 난 어딜가도 이런 건 딱 질색이거든!”

“잘 부탁해, 리더!”


그렇게 우리5조의 리더는 ‘김수지’로 결정이 되었다.


* * *


각 팀별로 리더 선정이 끝나자, 다시 필드 한가운데 참가자들은 모여들었다.


[그럼, 곧바로 대진표를 발표하겠습니다!]


-토너먼트 본선 1라운드 스테이지 대진표-

1조 VS 9조

2조 VS 8조

3조 VS 7조

4조 VS 6조

5조 VS 10조


‘오호라. 역시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어. 윤도환 이번에도 짓밟아주지.’


예견된 바이다.

전회차에서도 마찬가지로, 가까스러 본선무대에 오른 난 5조에 한 일원이었으며 상대팀은 ‘윤도환’ 있는 10조와 맞붙었다.


물론, 결과는 뻔했다.


10조의 리더였던 윤도환은 여포 마냥.

본선 무대를 그야말로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어내다시피했다.


무대포 식으로 상대팀 플레이어가 보이는 족족,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그 당시, 기에 눌린 나또한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그대로 본선무대 광탈이자, 유독 다른팀들보다 가장 짧은 전투 시간을 치룰 정도였으니.

그날의 치욕이 좀처럼 기억에서 지워지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어디, 간만에 빡겜 좀 쳐볼까?’


그런 반면.

우리 팀원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윤도환이 속한 10조를 상대를 해야하기에.

유독, ‘안경잡이’와 ‘방패잡이’가 썩 내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 왜 하고많은 상대 중에 하필 10조냐고?!”

“이거 주작아니야?”

“주작이 확실해! 그렇지 않고서야 저놈들하고 붙여놨겠어?”

“아까 너희 둘한테 상당히 앙금이 남아있던 거 같던데··· 미리 수를 쓴 거 아니야?”


둘이라 하면.

나와 김수지를 지칭하는 거 같은데, 나름 일리는 있을 지언정.

이런 대중적인 토너먼트 대회에서 주작은 어림없는 소리이다.

이건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참다 못한 김수지가 한 발 앞으로 나왔다.


“그렇게 겁나면 지금이라도 포기하던지. 너희 둘 없어도 우리끼리 할테니깐. 주작같은 그런 생각할 시간에 어떻게 상대해야할 지도 바쁘거든. 그럼 너희 둘은 빠질거지?”


김수지, 말 한번 잘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해야할까?

‘삼한 아카데미’에서 했던 반장 버릇이 어디 안간 모양인것처럼, 둘을 확잡아 이끌었다.


“누, 누가 여기서 빠진데? 그, 그냥 뱉어본 말이야. 하필 윤도환이 있는 10조니깐 그러지···”

“애, 애 말이 맞아. 나도 순간 울컥해서 뱉어 본 말이라고.”


이에, 내가 한마디를 더 보탰다.


“아니, 오히려 우리가 유리한 쪽에 있어. 저쪽은 뻔히 리더가 누구일 지 보이니깐. 그 점만 잘만 이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통과할 수도 있거든.”


내 대답에, 곧바로 채유나가 질문을 던졌다.


“저 쪽 리더가 누구일 지 알고 그렇게 단정해? 누구일지 알고.”

“뻔하지. 저긴 윤도환밖에 없어.”

“확신할 수 있어?”

“저쪽 그림보면 딱 답이 보이지 않아?”

“···?”


바로 맞은 편에 있는 10조.

난 고개만 까딱거렸고, 채유나가 10조를 향해 바라보게끔 유도했다.

이윽고, 채유나가 윤도환 쪽을 바라볼 때쯤 여유롭게 팔짱을 꼈다.


“내가 줄곧 저쪽을 바라봤거든. 설마설마했는데 여전히 한마디도 안하고 있어. 딱, 답 나오지 않아?”


휘릭~


윤도환은 벽에 기댄채, 여유롭게 팔 베개를 하며 휘파람을 불고 있질 않나.

나머지 팀원들은 서로 아직 어색한 듯, 침묵을 일관하고 있었다.


“애초에 팀편성이 이루어졌을 때부터, 암묵적으로 정해졌을거야. 저기 애들도 내심 윤도환이 리더를 하길 바랐을테니깐.”


최대한 납득이 가게끔 말을 잇자, 채유나도 어느정도 받아들이는 눈치다.

더욱이, 분명 내 말을 들었을 김수지조차도 전혀 토를 달지 않은터라.

그녀 역시 생각이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저쪽 리더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건 뭐냐?!”

“···?”

“뭔가 윤도환이 구미가 당길만 한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겠어?”

“그게 뭔데?”

“우리 팀에 리더가 누군지 티를 내는게 아무래도 좋겠지?”

“야! 강찬?! 미쳤어!”


채유나는 화들짝 놀랐다.

굳이 맞상대하는 팀에게 리더를 알려줄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을 한 것이었다.

하지만, 내말의 본뜻을 알아차린 김수지는 입꼬리를 올리며 나를 쳐다봤다.


“그래서 미끼가 누군데?”

“역시 리더답네.”

“그정도까진 머리가 안 돌아 가는 건 아니니깐?”

“음, 미끼는 뻔하지 않겠어. 여기서 할사람이···”


리더는 김수지이니깐 굳이 미끼를 할 필요가 없고.

채유나는 아직 여러모로 노련미가 부족하니 패스.

더욱이 안경잡이와 방패잡이를 미끼로 고르기엔 이도저도 안될 게 뻔하다.

그렇다면 남은 한명은 바로.


“당연히 내가 해야지! 특히나 윤도환에게는 나처럼 자극요소가 될만한 상대도 없을테니깐!”


* * *


본선 무대는 곧잘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1조와 9조의 팀 대항전의 포부를 열었다.

순번대로라면 아무래도 마지막 차례에 우리 5조와 10조의 팀 대항전이 이루어질 게 뻔했다.

저마다 팀들은 본선 무대인만큼.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 바빴다.

누가봐도 어리숙해보이는데도, 전투만큼의 현역 플레이어들의 모습 못지 않은 장면들을 보여주는 반면.

각종 메스컴이나, sns를 통해 기대를 모은 참가자들은 실망감을 안겨주는 모습들도 여러번 비춰졌다.

그렇게 다른 팀들의 치열한 대항전을 관망하는 와중.

우리 5조와 10조의 팀 대항전도 어느새 한발짝 앞으로 다가왔다.


“다들 잊지 않았지? 작전대로만 하자고. 작전대로만.”


씨익-


난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팀원들과 함께 대기실에 곧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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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5화 24.07.25 75 3 11쪽
14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4화 24.07.25 74 1 11쪽
13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3화 24.07.25 75 1 11쪽
12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2화 24.07.25 79 3 11쪽
11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1화 24.07.05 80 3 11쪽
10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10화 +1 24.07.05 10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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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8화 24.07.02 106 4 11쪽
7 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7화 24.07.01 11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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