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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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짱이]
작품등록일 :
2024.06.27 12:34
최근연재일 :
2024.08.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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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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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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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힐러가 미쳐날뜀 20화

DUMMY

20화



“저건 또 뭐람?”

“또 뭔가가 있겠다 싶었는데! 이 문들은 또 다 뭔데?”

“그냥 열면 되는 거 아니야?”


플레이어들은 당혹스러움을 넘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야할지 갈피조차 잡지 못했다.


그들 앞에는 의문 가득한 문들이 즐비해 있었기 때문.


그 어떤 부연 설명도 없이.


그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알 수도 없는 상황.


그렇다고, 멍하니 바라만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몇몇 플레이어들은 문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끼이이익-


뒷 일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도 않은채.


나보다 훨씬 윗쪽에 있던 플레이어는 덜컥 문을 활짝 열었다.


그랬더니, 순식간에 빨려들어가는 플레이어!


부우우웅-


“으, 으악!”


그리고는, 얼마 있지 않아 내 뒤에 있던 문 쪽으로 다시 나왔다.


“이게 뭐야?! 내, 내가 왜 여기있어?!”

“!!”


그 광경을 바라본 플레이어들은 순간 멈칫했다.


“방, 방금 내 앞에 있었는데?”

“뭐야? 왜 뒤로 가있는거지?”

“들어가면, 내려가는 건가?”


쉽게 말해, 복불복 성에 가까운 이번 트릭.


‘차원의 문’의 특성이 바로 이러했다.


‘까딱하다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가 있지.’


그렇다고 ‘차원의 문’을 통하지 않고 계단을 오르게 된다면···


“굳이 이 문을 열 필요가 있어? 그냥 무시하고 올라가면 되잖아!”

“그래, 나는 그냥 올라갈래.”

“저러면 누가 문을 열어. 바보같이.”

“앞에 문이 있다고 들어가는 놈들이 바보아냐? 하여간, 머리는 뭐하러 달고 다닌지 몰라.”


이 또한, 결과는 뻔했다.


“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잖아!”

“응?!”

“뭐, 뭐야. 내가 왜 여기에 있지?”

“도대체 어떻게 올라가라는 말이야?”

“이거 순 엉터리잖아!”

“장난해?!”


무조건 ‘차원의 문’을 통해서 ‘끝이없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게 이번 두번째 트릭이었다.


이 때문에, 상위권에 있던 플레이어들은 단숨에 전세가 뒤집어질 수도 있을 터.


신중에 신중을 가해서 ‘차원의 문’을 택해야 했다.


끼이이익-


“이런게 뭐가 겁난다고! 다들 어물쩡 거리고 있어!”


한편, 선두를 달리고 있던 윤도환은 주변 분위기를 살폈다.


이윽고, 버럭 소리를 내면서도 자신 앞에 놓인 ‘차원의 문’을 겁없이 열어 재꼈다.


끼이이익-


자신감이 넘쳐보이던 윤도환의 모습에, 플레이어들은 마른 침을 삼켰다.


다른 이들보다 유독 그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가길 원한 와중.


윤도환의 곧장 다른 ‘차원의 문’ 쪽에서 모습을 들어냈다.


[윤도한 플레이어, 50번째 계단에 오르셨습니다.]


‘풉!’


나도 모르게 실소가 나왔다.


그 어느때보다 호쾌한 상황이었고, 그의 대한 앙금이 조금은 풀렸다.


물론, 윤도환 성격상.


마음만 먹는다면 다시 정상을 향해 언제든 질주본능을 보여주겠지만, 지금 순간만큼은 그저 실소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진짜, 예선전 x같이 만들어놨네! 그런다고 내가 다시 못 올라갈 줄 알고?! 천만에!”


윤도환이 현재 맨끝에 있는 계단에 있는 거나 다름이 없자, 다른 플레이어들은 점점 환희하는 모습이었다.


‘차원의 문’을 통해 언제든 전세가 역전이 가능할 뿐더러.


운이 좋다면, 정상 가까이에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던 터라, 현재 순위가 낫다고 한들.


포기하기엔 이른 예선전이었다.


곧이어, 윤도환의 필두로 다른 플레이어들도 하나둘 ‘차원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끼이이익-


[이소영 플레이어, 59번째 계단에 오르셨습니다.]

[염기우 플레이어, 71번째 계단에 오르셨습니다.]

[김희찬 플레이어, 64번째 계단에 오르셨습니다.]


운좋게 몇단계 이상 계단을 오르는 플레이어들이 생기는 반면.


반대로 본래 있던 위치보다 한참을 아래로 떨어진 플레이어들도 속출하고 있었다.


각 계단마다 준비된 ‘차원의 문’ 역시 갯수도 한두개가 아니다보니.


플레이어들의 선택도 신중할 필요는 분명 있었다.


내 옆에 있던 유예지도 곰곰히 생각에 잠긴 와중.


‘차원의 문’의 패턴은 존재했던터라, 난 작게나마 그녀에게 조용히 훈수를 두었다.


“미세하긴 하지만, ‘차원의 문’마다 미세하게 열쇠 구멍이 제각각 달라. 참고로 타원형 모양의 열쇠모양이 높은 계단층인 거 같고.”

“···그, 그게 정말이야?!”

“다른 플레이어들을 한 번 봐보던가···”

“!!!”


그제서야, 유예지는 다른 플레이어들은 눈요기했다.


아니!


그들이 열려고 하는 ‘차원의 문’의 열쇠 구멍을 유심히 바라봤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던 그녀.


하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의 열쇠 구멍을 바라보더니 점점 신빙성을 갖기 시작했다.


“오, 진짜야! 미세하게 열쇠구멍이 다르네?! 너 말처럼, 좀 둥근 모양은 높은 계단 층에 걸려!”

“그.. 좀 조용히 말해주면 안될까?”

“앗!”


그녀는 황급히 입을 가렸다.


다행히 ‘차원의 문’에 정신이 팔려서, 우리의 말을 들은 이는 없어보였다.


“이제 알았으면 잔말 말고 열어보지 그래?”

“응!”


유예지는 앞에 놓은 ‘차원의 문’ 중.

유난히 열쇠모양이 둥근 문 하나를 택했다.


드르륵-


문이 열리자, 그녀는 그 즉시 ‘차원의 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결과는···?


[유예지 플레이어, 92번째 계단에 오르셨습니다.]


“어?!”


현재 그녀보다 더 높은 계단 층에 올라

간 플레이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유예지는 흠칫 놀라면서도, 자신 위로는 단 한명의 플레이어도 보이지 않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이거 대박인데?”


솔직히 말해서, 강찬의 말에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딱히 결과는 다르지 않겠다 싶어 강찬의 조언대로 하나의 문을 택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지금 봐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이 가장 높은 계단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건 단순히 우연일까?


아니, 어쩌면 강찬은 이 토너먼트에 가장 최적화된 참가자이지는 않을까?


유예지는 여러모로 강찬의 예리한 분석과 눈썰미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이를 계기로 강찬은 어떤 문을 선택할까? 


과연, 자신보다 더 높은 계단으로 올라 갈 수 있을까?


유예지는 강찬을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다.


* * *


‘이제 내 차례인가?’


유예지가 현재까지 가장 높은 계단에 오른 지금.


이제 슬슬 나도 움직여야할 때였다.


어떤 문을 골라야 여기저기 소문이 날까?


‘차원의 문’을 경험한 플레이어들이 대부분인 상황.


이제 몇 안남은 플레이어들만 ‘차원의 문’을 열어야 했다.


‘나까지 세명이라.’


남은 플레이어들보다.


현저히 많은 게 ‘차원의 문’이다 보니 문을 택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저쪽은 아예 타원형 모양이 없군!’


남은 ‘차원의 문’의 열쇠구멍을 여러개 확인을 해보았지만 확실히 타원형의 가까운 열쇠모양은 없었다.


이말의 즉슨.


오로지 플레이어의 실력으로만 예선전을 치른다는 건 아니라는 소리!


내 층에 깔려있는 수많은 ‘차원의 문’


터벅- 터벅-


그 많은 ‘차원의 문’을 지나 유독 제일 멀리 있는 문 쪽으로 다가갔다.


‘유독 크군!’


아이러니하게도(?)


유독 다른 ‘차원의 문’의 달린 타원형 열쇠 모양 중.


가장 큰 열쇠모양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럼, 운빨 좀 타볼까?’


이 선택은 결코 틀릴 수 없다는 걸 직감한 순간.


자신있게 난 ‘차원의 문’을 덜컥 열었다.


드르르륵-


나 또한 다른 플레이들처럼, ‘차원의 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제발.’


지그시 눈을 감고, 운명에 맡겼다.


이윽고 얼마되지 않아, 나 또한 마찬가지로 다른 쪽의 ‘차원의 문’에 나왔다.


부우우우우웅-


그리곤 곧장, 결말은 도래했다.


[강 찬 플레이어, 108번째 계단에 오르셨습니다.]


‘끝이 없는 계단’의 마지막 계단 층.

108번 계단 층에 가장 먼저 오른 이는 바로 나였다.


* * *


“하하하핫!”

“이번 토너먼트는 벌써 예선전부터 재미있군요!”

“이런 업셋은 근래에도 보기가 드물었는데!”

“두번째 트릭이 참가자들의 마음을 아주 들었다 놨다 하는군요!”

“근데 마지막 저 참가자 뭔가 이 트릭을 눈치를 챘던 걸까요? 앞에 놓인 ‘차원의 문’도 많았는데 굳이 가장 멀리 있는 문을 골랐다?! 이건 계산적인 행동이었다고 생각이 살짝 드는군요.”

“저 친구 제법 운이 좋은 걸? 단번에 꼭대기까지 오르고 말이야.”

“허허,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올해는 정말 볼거리가 다양해서 좋군요! 하하.”


이번, 토너먼트 심사위원을 맡은 관계자들은 점점 ‘강 찬’에게 눈이 갔다.


그도 그럴것이.


예선전이 시작했을 무렵,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던 그가 중반부가 흐르자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


급기야, 두번째 트릭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본 이가 그였으니!


심사위원들은 달리 운으로만 그가 ‘끝이없는 계단’ 마지막 계단 층에 올라갔을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나름 눈썰미가 있는 거 같군요!”

“겉으로만 보기엔, 그렇게 임팩트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데···”

“좀 궁금해긴 하네요. 과연 본선 무대에서는 어떨지!”

“아니면 지금 예선전이 가장 빛났을 수도 있겠죠.”


그렇게, 예선전이 순식간에 치뤄진 와중.


필드 위 대형 스크린에는 예선전 순위가 곧장 발표되었다.


[지상최대 플레이어 토너먼트 예선전]

1위 강 찬

2위 유예지

3위 김수지

4위 양효인

···


순위 발표가 이어지고, 예선전이 곧잘 끝나자 다시 한번 셀비야, 리가 마이크를 잡았다.


[오! 예선전인 만큼, 순위변동이 급격하게 이루어졌군요, 예선전 1위는 바로 강 찬 플레이어! 축하드립니다. 예선전에 1위한 플레이어에게는 본선 무대에서 치뤄질 핸디캡이 적용됩니다. 핸디캡은 본선무대가 시작되는 즉시 알려줄 예정이구요! 잠깐의 휴식 타임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본선무대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웅성- 웅성-


예선전이 끝나자, 예선전을 치른 플레이어들은 곧장 필드에서 휴식을 취했다.


“아! 처음에 내가 일등이었는데!”

“제길!”

“막판에 문만 제대로 골랐어도 상위권이었을텐데.”

“부럽다. 일등은···. 핸디캡도 주어지고.”

“쳇, 다음 라운드는 반드시 내가 일등을 하겠어.”

“운으로 등수를 메기는게 어디있냐고.”


처음 토너먼트를 치른 이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긴장했던 마음에 조금이나마 풀리는 순간들이었다.


물론, 아쉽게도 50위권 아래의 참가자들은 본선무대에 제외가 되는터라.


필드엔 온전히 50명의 참가자들만이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

겨우 49위라는 턱걸이 순위로 본선무대에 오르게 된 윤도환.


그는 신경이 날카로워 질때로 날이 곤두 서있었다.


본래 본인의 자리라고 생각했던 1위가 강찬에게 뺏긴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고는, 그 즉시 분한 마음에 그를 찾아갔다.


“얌체같은 쥐X끼! 그깟 운빨로 내자리를 뺐어?”

“뭐래···?”

“어디서 굴러먹다가 느즈막하게 뛰어든 걸 내가 못봤을까봐?”

“···.”

“어디서 사기를 쳐놓곤 뻔뻔하게 쉬고 있어? 바른대로 말해! 허튼 수작부린 거 내가 다 알고 왔다고!”

“허튼 수작? 그게 뭔데? 증거 있어?”


뜻하지 않게 신경전이 펼쳐진 와중.


순간 토너먼트 필드 위엔 긴장감이 맴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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