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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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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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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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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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화능 수렵 경기

DUMMY

소한은 지계 고급 투기술인 불마지인을 손에 들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불마지인》은 세 가지 기술로 나뉜다.


첫 번째 기술: 만불조종수


두 번째 기술: 멸세신마장


이 투기술은 원래 가장 높은 천계 투기술에 속했지만, 마지막 세번째 기술이 유실되어 지계 투기술로 한단계 낮아졌다.


"루루, 마지막 기술을 복원할 수 있겠어?" 소한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물었다. 당연히 복원되기를 바랐다.


"가능하지만 10만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주인님, 수리하시겠습니까?" 소유가 말했다.


"좋아." 소한은 별로 망설이지 않았다. 시스템 상점에서 10만 포인트는 천계 투기술의 일부도 못 사는 포인트였기 때문에, 당연히 10만 포인트로 복원하는 게 나았다.


곧, 두루마리에 대한 정보가 완벽해졌다.


"세 번째 기술: 불마진천인!"


이를 본 소한은 매우 기뻐하며 두루마리를 나계에 넣고 곧바로 장경각 출구로 나섰다. 투기술을 이미 선택했으니 더 머무르는 것은 시간 낭비였다.


소염 등은 소한이 떠나는 뒷모습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이 친구가 틀림없이 뭔가 좋은 걸 얻었다고 생각했다.


장경각에서 천계 투기술을 얻은 소한은 매우 기뻤고, 이틀 동안 외원에서 이 투기술을 수련하는데 몰두했다.


외원, 연무장.


연무장은 원래 학원생들이 실력을 겨루거나 투기술을 연습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틀 동안 연무장은 한 사람에게 독점 되었다.


그 사람은 당연히 소한이었다.


소한이 혼자 연무장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 많은 원생들이 불만을 표시하며, 부원장에게 소한에 대한 고자질을 했다.


그래서 부원장도 소한을 불러서 얘기했다.


"부원장님, 제가 연무장을 독점하려는 게 아니라 제가 수련하는 투기술이 너무 위험한 거죠. 부원장님, 제가 한 손만 휘두르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요. 전 학원생들의 안전을 고려한 겁니다. 제발 제 사정을 좀 이해해 주세요!"


부원장 앞에서 소한은 진심을 다해 설명했다.


그는 문명인이었기 때문에 감정에 호소하며 논리에 맞게 설명했다. 무려 한번도 쉬지 않고 30분 동안이나 말이다.


부원장은 옆에서 말 한마디도 못하고 멍하니 있었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불렀는지, 누가 부원장인지 알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소한이 여전히 끊임없이 자기에게 설득을 계속하며 전혀 떠날 기미가 없다는 것을 눈치 챈 후, 부원장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제발, 이제 그만 좀 말해줘. "연무장은 네 거다. 어서 가라, 어서 가!"


"부원장님, 역시 통 크시네요." 소한은 기분 좋게 떠났다.


부원장은 골치 아픈 문제를 보내듯 의자에 앉아 길게 한숨을 쉬었다. 이 녀석은 너무 골치가 아팠다. 다행히 내일이면 이 녀석이 내원으로 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외원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을 것이다.


부원장 사무실에서 나온 후, 소한은 다시 연무장으로 돌아갔다. 연무장에 또 다른 원생이 있자, 소한은 바로 쫓아내기 시작했다.


"소한, 넌 왜 이렇게 이기적이야? 이 연무장이 네 집이야?" 소한이 부원장 사무실에서 나와 연무장을 계속 독점하려 하자, 많은 남자 원생들이 모여 소한을 비난했다. 모두가 의분에 찬 얼굴이었다.


소한은 눈살을 찌푸리며 주먹을 움켜쥐고는 그들에게 휘둘렀다. "이게 뭔지 알아?"


펑!


남자 원생들이 말하기도 전에, 소한은 주먹을 휘둘러 옆에 있는 몇 천근짜리 돌을 산산조각 냈다.


이 모습을 보고, 남학생들은 머리를 세게 움츠리고 몸을 떨며 모두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


"흥, 소한, 네가 이런식으로 나오면, 우린 부원장에게 네 불만을 다 얘기할 거야!" 한 남자 원생이 용기를 내 소한에게 소리치고는 도망쳤다.


순식간에 남자 원생들이 모두 부원장실에 몰려갔지만, 그는 문을 닫고 만나주지 않았다. 그가 또 소한을 불러야 한다고? 그는 정신적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아 두려웠다.


결국 학원생들은 어쩔 수 없이 돌아갔다. 연무장 주위에 앉아 중앙의 청색 옷을 입은 소한을 쏘아보며 이를 갈았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길 수 없는데 어쩌겠는가?


연무장 주위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 원생들도 많이 모여 있었다. 모두가 중앙의 소한을 바라보며 경탄했다.


"비록 매우 독단적이지만 정말 멋있어!" 여자 원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연무장을 독점하고 혼자서 학원생들을 압도하는 것은 외원에서는 드문 일이었다.


"너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소한에게 말 좀 해서 우리 자매들이 들어가서 수련할 수 있게 해줘봐."


"소한에게 그렇게 예쁜 여자 친구가 있는데, 들어갔다가 쫓겨나면 어쩌려고?" 여자 원생들이 서로 장난을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연무장에 있는 원생들이 무언가를 눈치채고 시선을 한 방향으로 돌렸다.


키가 크고 늘씬한 소녀가 연무장에 들어섰다. 그녀의 매끈한 긴 다리는 특히 눈길을 끌었고, 많은 남자 원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너 이 자식, 여전히 하는 짓마다 막무가내구나!" 소옥은 소한 앞에 멈춰 서서 말했다.


소한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소옥을 한 번 보고는,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긴 다리를 쳐다봤다.


"소옥 누나, 2년 만이라 반갑네. 그 긴 다리, 다른 남자한테 만져본 적이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소한이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넌 여전히 2년 전과 똑같이 파렴치하구나!" 소옥은 얼굴이 철판처럼 굳었지만, 눈에는 이전과 달리 그다지 싫어하는 기색은 없었다.


그러다가 소옥은 무언가를 떠올린 듯 눈빛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운란종이 소가를 학살한 일, 소염이 나에게 말해줬어."


"너희가 운란종을 뒤흔든 일도 들었어. 솔직히, 너희 둘,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소옥은 덧붙였다. 소가는 하루아침에 격변했다. 이전의 소가는 돌아갈 수 없고 이제는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소옥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까. 그녀는 학원에 있는 소가의 자제들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바깥세상에서 이들처럼 친한 사람은 없을 테니까.


"걱정 마, 소가는 이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아. 내가 소염과 함께 가마 제국으로 돌아가면, 그땐 더 강한 소가를 돌려줄게!" 소한은 소옥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웃으며 위로했다.


"응, 너희를 믿어. 그날이 오기를 기대할게." 소옥은 드물게 소한에게 미소를 보였다.


"나 내일 내원으로 가.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소한은 소옥에게 미소를 지으며 연무장 밖으로 걸어갔다.


동시에, 연무장 전체에 소한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옥은 나 소한의 누나다. 외원에서 누가 그녀를 괴롭히면, 내가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거야!"


소옥은 그 자리에 서서 점점 멀어져 가는 소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띄웠다.


"이 녀석 참···”


다음 날 아침.


아침 햇살이 구름을 뚫고 대지에 내리쬘 때, 외원은 매우 활기차고 젊음이 넘쳤다. 많은 원생들이 광장에 모여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이 외원 원생들의 시선은 모두 광장 중앙에 서 있는 50명의 원생들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 50명은 바로 내원 선발 대회를 통과해 가남학원 내원에서 수련할 자격을 얻은 원생들이었다.


외원 원생들에게 있어 내원에 들어가 수련하는 것은 최고의 영예였다. 그들은 가남학원에 들어온 이유가 강해지기 위해서였고, 내원이야말로 진정한 천재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내원에서 그들은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학원에 입학하면서부터 내원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출발!”


외원 광장 위에서 부원장은 투기화익으로 몸을 허공에 띄운 채 소한 등 50명의 원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소한 등 50명의 원생들은 열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열 마리의 그리핀 등에 올랐다.


날카로운 호각 소리가 울리자 열 마리의 그리핀이 빠르게 하늘로 치솟았고 부원장은 앞에서 길을 안내했다.


약 한 시간 정도의 비행 후, 열 마리의 그리핀은 속도를 줄이고 산골짜기 맞은편에 천천히 착륙했다.


착륙 후, 원생들은 주변 경치를 보며 의아해했다. 내원이 어디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외딴 산골짜기로 데려온 걸까?


소한은 그 산골짜기를 쭉 살펴보며 이곳이 뭔가 특별한 장소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얘들아, 서두르지 마!” 부원장은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그는 손을 크게 휘저었다. 그러자 산골짜기 입구에서 잔잔한 물결이 일기 시작했고 마침내, 몇 자 높이의 은빛 대문이 눈앞에 나타났다.


은빛 대문의 기이한 출현에 소염 등은 깜짝 놀랐다. 내원이 이렇게 깊숙이 숨겨져 있을 줄은 몰랐다.


“가자.” 손을 흔들며 부원장이 은빛 대문 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소한은 간단히 둘러본 후 곧바로 그 뒤를 따랐다.


은빛 대문 너머에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 지금 원생들은 이 숲의 입구에 서 있었고, 내원은 이 숲의 끝에 있었다.


“여러분, 간단히 말할게. 여러분은 이미 내원 선발 대회를 통과했지만, 내원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부원장은 원생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손을 흔들자, 수많은 검은색 크리스탈 조각들이 손에 나타났다. 그는 그것들을 원생들 앞에 던졌다.


소염 등은 약간 멍해져 그것을 손에 쥐었다. 그것은 투명한 거울 같은 면이 있는 검은색 크리스탈이었다. 그 거울 면에는 붉은 숫자 5가 새겨져 있었다.


이 검은색 크리스탈은 화능이었고 내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화 같은 것이었다


내원에 들어가기 전에 신입생들에게는 화능 수렵 경기라는 것이 있었다.


부원장은 소염 등에게 화능 수렵 경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화능 수렵 경기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소한은 지루해하며 나무 옆에 기대어 잠시 눈을 붙였다.


“자, 이제 설명은 끝났어. 이제 여러분은 이 숲을 통과해 숲의 끝에 있는 내원에 도착해야 한다.기억해, 여러분이 숲에 들어서면, 여러분은 곧바로 선배들의 사냥감이 된다. 어떻게 숲을 통과하든, 그들에게 잡히지 않고 무사히 숲의 끝인 내원에 도착한다면 보상이 있을 것이고 더 빨리 도착할수록 보상이 더 풍부하다.”


"지금부터 이번의 화능 수렵 경기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30분이 지나자, 부원장은 마침내 소염 등 신입생들에게 화능 수렵 경기에 대해 설명을 마쳤다.


말이 끝나자, 소염 등 신입생들의 얼굴에는 흥분한 기색이 떠올랐다. 이 청춘들에게 있어 화려한 숲속 모험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 게다가 젊고 아름다운 여학우들과 함께 하는 모험이라니, 많은 남원생들은 더욱 기대에 부풀었다.


"스으으... 쿨쿨..."


그러나 소염 등 신입생들이 설레며 흥분하고 있을 때, 갑자기 옆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부원장과 신입생들은 모두 의아해하며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한 그루 큰 나무 아래 커다란 베개를 안고 잠든 소한이 있었다. 소한은 그 베개에 기대어 꿀잠을 자고 있었고, 입가에는 침까지 흐르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이 떠올라 있었고, 마치 좋은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


사람들: "......"


잠든 소한을 보며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잠이 오다니?


"소한!" 부원장은 얼굴이 검게 변하며 소한을 크게 불렀다. 자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한 화능 수렵 경기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데 이 녀석이 잠을 자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왜요?" 소한은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천천히 깨어났다.


"화능 수렵 경기가 시작됐다!" 부원장은 소한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 좀 더 잘래요." 소한은 한 마디 대답하고 다시 눈을 감고 몸을 늘어뜨리며 다시 자러 갔다.


부원장: "......"


"소염, 너희들 먼저 가. 이 녀석은 나중에 혼자 숲을 통과하게 해. 한 번 고생해봐야 정신 차리지!" 부원장은 소염에게 말했다. 소한을 한 번 노려본 후 그는 다시는 더 지체하지 않고 은색 문 밖으로 나갔다.


부원장이 떠난 후, 일부 남학생들은 주변의 여학생들에게 호의를 보이며 함께 숲으로 들어가려 했다.


조금 지나자, 신입생들은 남녀 그룹을 이루어 숲으로 들어갔다. 그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흥분이 가득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화려한 모험을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이 내원 선배들을 만나게 되면,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원의 선배들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소염 오빠, 정말 소한을 두고 먼저 갈거야?" 훤아는 소한을 바라보며 소염에게 물었다.


"걱정 마, 그 녀석이 무슨 일 당할 리 없잖아. 오히려 나는 숲에 들어가면 그 내원 선배들이 더 걱정돼. 이 녀석의 물건을 빼앗으려다 오히려 망신당할 테니까. 선배들은 오히려 이 녀석한테 당할 걸 걱정해야 할 거야.”


소염은 자고 있는 소한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서슴없이 숲으로 들어갔다. 소한의 사기 행각은 이미 여러 번 경험한 바 있어 소한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소한을 걱정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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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 운란종, 토벌 24.08.26 2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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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9. 유원 십칠령 24.08.22 3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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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 소염, 오랜만이야 24.08.21 38 0 12쪽
86 86. 일촉즉발 24.08.20 39 0 12쪽
85 85. 제각, 소마왕! 24.08.20 3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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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 작천방 24.08.15 58 0 13쪽
74 74. 아내가 도망 갔어요! +1 24.08.14 61 0 14쪽
» 73. 화능 수렵 경기 24.08.14 60 0 13쪽
72 72. 불마지인 24.08.13 62 0 12쪽
71 71. 봉인 신빙 24.08.13 53 0 10쪽
70 70. 너희 셋 중 누가 나갈래? 24.08.12 58 0 11쪽
69 69. 박살난 공중전장 24.08.12 5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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