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로맨스

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8,319
추천수 :
57
글자수 :
502,488

작성
24.08.16 06:00
조회
55
추천
0
글자
13쪽

77. 원생 뺏고 뺏기

DUMMY


오늘은 신입생들이 내원에 들어온 지 이틀째 되는 날이다.


바로 오늘, 이 신입생들이 내원에서 큰 소동을 일으켰다. 그중에서도 특히 소한과 소염 두 사람이 주목을 받았다.


소염은 많은 신입생들을 모아 '반문'이라는 신입생 세력을 결성했다!


반면 소한은 더더욱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설금의 홍보 덕분에, 소한은 곧바로 십여 명의 구원생들을 모아 '전부 도령급' 원생들로 구성된 세력, '금각'을 결성했다. 이러한 세력은 강방에서도 상위급 강자들의 세력과 맞먹을 만큼 강력했다.


하지만 소한의 눈에는 금각의 실력이 단순히 그런 강방 세력들과 맞먹는 수준이 아니었다. 만약 진지하게 싸운다면 금각은 내원의 모든 세력을 압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신입생들이 내원에서 이렇게 큰 소란을 일으키자 당연히 구원생들이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반문이 많은 신입생들을 끌어모으자 구원생들은 불만이 커졌다. 신입생들이 반문에 들어가면서 많은 구원생 세력들이 신입생을 끌어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첫 번째로 반문에 찾아온 것은 바로 백방이었다. 백산과 소염 사이의 갈등은 화능 수렵 경기에서 시작되었고, 내원에 들어와서도 계속 이어졌다. 백산은 자신의 형을 데리고 반문에 찾아왔다.


백방의 방주, 백산의 형 백정은 내원의 강방 순위에 있는 고수 중 한 명이었다.


그 시각, 백정은 백방의 원생들을 데리고 반문을 둘러싸고 있었다. 주변에는 많은 구원생 세력들이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고 그들은 단순히 구경만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신입생들을 뺏기 위해서 온 것이었다.


그렇게 많은 구원생 세력들이 반문을 둘러싸자 매우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 되었다.


구원생들의 압박을 받은 반문의 신입생들은 모두 긴장했다. 이대로 싸움이 벌어진다면 그들은 완전히 압도당할 것이 분명했다.


"겨우 하루 만에 반문이 끝장날 줄은 몰랐네."


"당연한 결과지. 소염이 이렇게 많은 신입생 자원을 독차지한 걸 구원생들이 가만히 보고 있을 리가 없잖아. 내원에서는 힘이 곧 정의야. 소염의 실력으로 세력을 만들기엔 아직 일러." 주변에 모인 구원생들이 속닥거리며 상황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많은 경험을 통해 신입생 세력은 금방 무너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염, 내가 셋을 다 세기 전까지 반문을 해체해. 그렇지 않으면 쓴 맛보게 될 거다!" 백정이 나서서 반문 앞에 선 소염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의 말투는 매우 거만했다.


하지만 백정 같은 강방 고수 앞에서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힘이 없으면 발언권도 없는 법이다.


"반문이 정말 해체되는 건가?" 반문의 신입생들은 절망적인 표정을 지으며 소염을 바라봤다. 그러나 소염의 얼굴은 의외로 침착했다. 그것을 본 신입생들은 약간의 안정을 찾았다.


"백정, 시간 다 됐어. 우리 각자 신입생을 선택할 시간이야."


옆에 있던 많은 구원생 세력의 리더들도 드디어 움지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웃음을 띤 채 신입생들을 훑어보며 직접 데려갈 신입생을 고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고상하고 청아한 훤아에게로 쏠렸다.


백정은 그런 사람들을 한 번 훑어보며 눈빛이 다소 차가워졌다. 비록 그는 이들과 신입생을 나누어 가지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많은 구원생 세력을 상대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나누지 않는다면 상황이 매우 나빠질 것이었다.


"저 청의 여동생은 우리가 데려가겠다. 다른 신입생들은 너희가 알아서 해." 백정이 말했다. 당연히 그는 훤아를 데려가고 싶어 했다.


백정 등의 사람들이 신입생 배분에 대해 대놓고 얘기하자, 신입생들은 모두 분노하며 굴욕감을 느꼈다.


소염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백정을 바라보며 눈에 살기를 띠었고, 막 출격하려던 순간, 느긋한 목소리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들려왔다..


"이런, 신입생 뺏기 하는데 나를 빼놓다니. 나도 사람뺏는 거 좋아해. 다들 잘 들어, 오늘 여기 있는 구원생들은 아무데도 못가. 다 내가 뺏어 갈 거야!”


그 여유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반문의 앞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순간, 수많은 시선이 소리가 들린 쪽으로 향했다.


순식간에 방향이 하나로 모여, 붐비던 인파가 마치 물결처럼 갈라졌다.


그 뒤로, 십여 명의 인물이 걸어 들어왔는데 모두가 투령급 실력자들이었고, 선두에는 소한이 있었다. 그 옆에는 설금이 있었으며, 뒤따라오는 열몇 명의 남녀는 모두 금각의 구성원들이었다.


“소한이다!”


소한이 나타나자,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즉시 그를 알아보았다. 소한이 혼자서 백살대를 박살내고 여신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구원생을 모아 금각을 결성한 일은 이미 내원에서 유명 인사가 되기에 충분했다. 많은 구원생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구원생들은 오늘 반문을 나눠 가지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소한이 끼어들 줄은 예상치 못했다.


소한이 감히 자기네들을 건드리겠다고? 게다가 이 녀석, 자기네들을 전부 뺏어 가겠다고?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 아닌가?


반문의 신입생들은 소한이 사람을 데리고 온 것을 보고 기뻐했다.


“역시 이 녀석이 올 줄 알았어.” 소염이 웃으며 말했다. 소란이 있는 곳에 이 녀석이 빠질 리 없으니까.


“난 그냥 온 게 아니라, 구원생들을 뺏으로 온 거야.” 소한이 말했다.


소염은 웃음을 터뜨렸다. 신입생들은 모두 소한을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동안 신입생들이 구원생들에게 잡히는 것만 봤지, 소한이 구원생들을 잡으러 왔다니? 너무 멋진 거 아니야?


한편, 많은 구원생들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우리 눈앞에서 우리를 데려가겠다고? 우리를 만만한 상대로 생각하는 건가?


이 녀석, 정말 너무 건방지네!


“너희들, 준비됐어?” 그때, 소한의 시선이 많은 구원생들에게로 향했다.


그 소리에 구원생들은 모두 멍한 표정을 지으며 어리둥절해했다.


“준비? 무슨 준비?” 한 구원생이 어이없어하며 물었다.


“머리는 장식이냐? 당연히 당할 준비, 뺏길 준비지!” 소한이 말했다.


모두: “······”


그 말을 듣고 많은 구원생들은 얼이 빠져 어안이 벙벙해졌다. 당할 준비를 하라고?


옆에 있던 소염과 다른 신입생들도 얼이 빠졌다. 이 녀석, 뺏기 전에 준비를 다 시킨다고?


형님, 이건 너무하잖아.


이건 정말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거잖아. 이렇게 뺏을 수도 있는 거야?


“우리의 소한 형님, 정말 대단해···” 많은 신입생들이 소한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존경하는 눈빛을 보냈다. 사전 공지를 하고 뺏다니, 정말 대단하다.


소한의 뒤에 있던 설금과 금각의 구성원들도 소한의 말에 놀랐다.


금각은 겨우 열몇 명인데, 여기 있는 구원생들은 수백 명이나 된다. 뺏고 못 뺏고를 떠나서, 힘 차이를 떠나서, 그들은 딱 한 가지는 이해했다. 오늘 금각이 여기서 구원생들과 싸운다면, 이는 곧 내원의 모든 구원생 세력과 적대하게 된다는 것!


“소한, 너는 여기 있는 모든 구원생을 뺏겠다고? 그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어? 여기 있는 구원생들의 절반 이상이 강방의 강자들이 창설한 세력의 구성원들이야. 오늘 너희가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싸운다면 금각은 내원 모든 구원생 세력과 적이 되는 거야. 그 파장을 너희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때, 현장에 있던 구원생 중 한 명이 냉소를 터뜨리며 상황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오늘 여러 구원생이 신입생을 나눠 가지러 왔는데, 소한 혼자서 이 상황을 바꾸겠다고? 정말 우스꽝스러웠다.


"흠, 우리가 손을 대면 그렇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거라고?" 소한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전혀 그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소한이 겁먹은 듯한 모습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구원생들은 모두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알고 보니, 이 녀석은 그냥 철부지였고, 아까 했던 말도 그냥 욱해서 나온 말이었다. 그 결과에 대해 듣자마자 바로 겁먹었다.


그러나 그들이 기뻐할 새도 없이, 소한의 다음 말이 그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소한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그의 목소리는 강렬했다.


"그렇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거라면, 한 걸음 물러나지. 이 자리에 있는 남자 선배들은 죽도록 패주고,여자 선배들은 전부 데려가겠다!"


"......"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현장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신입생이든 구원생이든 모두가 놀라서 얼어붙었다.


여기서 만약에 두 걸음 물러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여자선배들은 그 자리에서 잡아 먹기라도 하는 건가?


잠시 후, 사람들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소한이 방금 한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아까 소한이 겁먹은 것처럼 보였던 것은 연기였고, 이 녀석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이다.


"소한, 너희 금각의 이 십여 명의 투령으로 그렇게 건방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백정이 소한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이 자리에 있는 구원생 중 일부는 강방 2위인 임수애의 구성원들이야. 네가 사람들을 뺏으려면 그럴 자격이 있어야 돼!”


"지금 떠나면, 오늘 일은 없던 일로 해주지. 하지만 계속 떠들면, 금각을 가만두지 않겠어!" 백정은 냉혹한 눈빛으로 소한을 노려보며 말했다. 사실 그는 소한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소한의 금각은 모두 투령급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소한 자체의 전투력도 매우 강했기에 싸움이 벌어지면 골치 아픈 상황이 될 것이었다.


"떠나라고? 내가 방금 한 말이 농담처럼 들렸나?" 소한의 날카로운 눈빛이 백정을 스치며 비웃었다.


"아니면? 이 많은 구원생들 앞에서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백정은 비웃으며 말했다. 많은 구원생들도 비웃는 표정이었다.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행은 또 다른 문제니까!


구원생들은 소한의 말을 믿지 않았고, 소염을 비롯한 신입생들도 소한의 말을 믿기 어려웠다. 이 많은 구원생들을 어떻게 뺏을 거란 말인가?


소한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자연, 이제 나와서 일 좀 해야지!"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보라색 옷을 입은 어린 소녀가 순식간에 소한 앞에 나타났다.


방금 소한의 말을 듣고, 자연은 뒤돌아 소한을 쏘아보았다. 이 녀석, 자신을 아동 일꾼으로 부리다니, 정말 괘씸했다.


"흠흠... 일이 끝나면, 맛있는 거하게 쏠게. 맛있는 사탕도 많이 있어." 소한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자연에게 속삭였다.


자연의 얼굴이 그제야 조금 풀렸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소녀를 보고 소염을 비롯한 신입생들은 의아해했지만, 구원생들은 몸을 떨며 뒷걸음질을 쳤다. 마치 무서운 장면을 목격한 것처럼 보였다.


자연을 처음 보는 신입생들에게는 낯설지만, 구원생들에게 자연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내원에서 이 폭력적인 작은 괴물을 감히 건드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괴력으로 상대를 박살내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구원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며 소염 등 신입생들은 자연이 꽤 무서운 존재임을 눈치챘다. 소한은 도대체 어디서 이런 강력한 자를 데려온 걸까?


설금은 아름다운 눈으로 소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소한이 찾겠다고 했던 대단한 인물이 이 소녀였단 말인가?


"자연, 이 구원생들이 내 말에 의문을 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소한이 두 팔을 가슴에 얹고 주위를 둘러보며 미소 지었다.


"간단해. 주먹 한방으로 해결하지 못 할 일은 없어. 그리고 한 방으로 안 되면, 두 방이면 돼!" 자연이 말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자연의 눈에서 보라색 빛이 반짝였고, 그녀의 주위에서 무서운 에너지가 파동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작은 주먹이 바닥을 향해 내리쳤다.


쿵!


주먹이 떨어지자, 대지가 격렬하게 진동하며 굵직한 균열이 거미줄처럼 퍼져 나갔다. 균열은 깊고,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모두 심장이 떨리며 머리를 움츠렸다. 그 한 방이 마치 그들의 심장을 내리 치는 것 같았다.


구원생들도 몸을 떨며 식은땀을 흘렸다. 이 괴물은 여전히 폭력적이었다!


그 순간, 소한의 목소리가 현장에 울려 퍼졌다. 그의 말투는 여전히 장난스러웠다.


"내가 남자 선배들은 패주고, 여자 선배들은 데려간다고 했다. 지금 이 순간, 아직도 이 말에 의문이 있는 사람은?"





KakaoTalk_20240725_214943902_04.jpg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8 98. 운란종, 토벌 24.08.26 25 0 10쪽
97 97. 네 마음속에 내가 있으면 그걸로 됐어 24.08.26 30 0 11쪽
96 96. 두가지 질문 24.08.25 35 0 11쪽
95 95. 월한사 24.08.25 35 0 12쪽
94 94. 영웅과 미녀의 재회 24.08.24 38 0 11쪽
93 93. 뱀인족 24.08.24 35 0 11쪽
92 92. 돌아온 가마제국 24.08.23 35 0 12쪽
91 91. 오직 한 글자만 남았다. 검! 24.08.23 38 0 11쪽
90 90. 지금도 날 죽이고 싶나? 24.08.22 33 0 11쪽
89 89. 유원 십칠령 24.08.22 35 0 12쪽
88 88. 마왕이란? 24.08.21 38 0 11쪽
87 87. 소염, 오랜만이야 24.08.21 38 0 12쪽
86 86. 일촉즉발 24.08.20 38 0 12쪽
85 85. 제각, 소마왕! 24.08.20 38 0 11쪽
84 84. 창광(猖狂) 24.08.19 40 0 11쪽
83 83. 무슨 죄? 24.08.19 36 0 10쪽
82 82. 소한을 사이에 둔 빙설 24.08.18 47 0 12쪽
81 81. 투왕 진급 24.08.18 42 0 11쪽
80 80. 지심쉬체유 24.08.17 45 0 11쪽
79 79. 위세 +2 24.08.17 50 0 13쪽
78 78. 금각의 문제점 24.08.16 54 0 11쪽
» 77. 원생 뺏고 뺏기 24.08.16 56 0 13쪽
76 76. 자연을 매수하다 24.08.15 56 0 12쪽
75 75. 작천방 24.08.15 58 0 13쪽
74 74. 아내가 도망 갔어요! +1 24.08.14 61 0 14쪽
73 73. 화능 수렵 경기 24.08.14 59 0 13쪽
72 72. 불마지인 24.08.13 61 0 12쪽
71 71. 봉인 신빙 24.08.13 53 0 10쪽
70 70. 너희 셋 중 누가 나갈래? 24.08.12 58 0 11쪽
69 69. 박살난 공중전장 24.08.12 57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