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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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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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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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지심쉬체유

DUMMY

소한은 금각의 모든 구성원을 모았고, 겉으로는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권위를 확립하고자 했다.


금각의 모든 구성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한은 손짓 한 번으로 팔성 투령인 천봉을 개박살 냈다.


이내, 모든 이들이 두려워하며 감히 그를 올려다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의 위엄 있는 말과 함께 금각의 모든 구성원들은 공포에 떨며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소한은 자신이 원하는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이제 금각의 모든 구성원은 그에게 복종하고 있었다.


“각주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날의 사건 이후, 소한의 권위가 세워지자 이제는 소한이 금각을 거닐 때마다 모든 구성원이 예를 표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를 무시했던 태도와는 천지차이였다.


이 모든 변화는 소한의 강한 실력 덕분이었다.


소한은 스스로 감탄하며 깨달았다. 남에게 의지하는 건 오래 가지 못한다. 결국 자신의 힘이 왕도이고 그것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구에서도 돈이 없으면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듯이, 현실은 그렇게 냉정했다.


냉대받고 싶지 않다면 끊임없이 자신의 힘을 키워야 했다.


자강불식, 이 원칙은 어디서나 통한다.


소한의 권위가 확립되자 이제는 그의 명령이 금각에서 제대로 시행되었다.


이제야 금각이 진정한 대세력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물론 금각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


마음을 모으는 것은 오랜 기간의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서두를 수 없는 일이다. 소한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금각 구성원들이 소속감을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하나로 모일 것이었다.


금각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소한의 엄격한 정비 덕분에 금각의 분위기가 크게 변화했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렇게 되자, 소한은 그의 자유로운 성격대로 다시 손을 놓고 느긋한 자세로 돌아갔다. 금각의 일은 이미 명확히 지시했으니, 모든 일을 그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면 부하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원의 후산에는 넓은 대나무 숲이 펼쳐져 있었다.


바람이 불 때면 푸른 대나무가 물결처럼 일렁이는 모습이 마치 푸른 바다의 파도와 같았다.


햇빛이 내리쬘 때는 대나무 잎에 금빛 광채가 흘러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마치 지금처럼, 석양이 지며 석양의 빛이 이 푸른 대나무 바다에 가득할 때, 미풍이 불어오면 대나무 잎과 석양이 어우러져 그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이때, 대나무 바다 위로 한 쌍의 연인이 있었다. 소년은 잘생겼고, 소녀는 절세미인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걷는 모습은 정말 잘 어울렸다.


둘은 손을 잡고 허공을 걷고 있었다. 대나무 잎과 석양의 아름다운 빛이 두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손을 잡고 걷는 두 사람은 마치 신선처럼 보였다. 정말 사람들을 부럽게 만들었다.


“오늘 석양은 유난히 아름답네.” 손을 잡고 있던 소녀가 말했다. 그녀는 하늘의 석양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석양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소한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소녀의 완벽한 옆모습은 석양의 빛을 받아 은은한 붉은빛을 띄고 있었고, 그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다.


소한은 천행구답을 설금에게 가르쳤다. 이제 소녀는 허공을 걸을 수 있었고, 미풍에 그녀의 긴 머리가 휘날리며 더욱 고귀한 기운을 풍겼다. 마치 선녀가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 같았다.


“석양은 아름답고, 사람은 더 아름답지.” 소한이 말했다.


소녀는 고개를 돌려 살짝 붉어진 얼굴로 소한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소한의 팔을 꼭 껴안으며 부끄러운 듯 살며시 머리를 소한의 어깨에 기댔다. 그녀의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피어났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소한은 소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고, 그의 눈에는 부드러운 감정이 가득했다.


그 모습은 시처럼 아름답고, 그림을 능가했다. 너무나도 따스한 그 장면은 청춘의 달콤한 사랑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해가 완전히 지평선 아래로 가라앉자, 대나무 숲 위의 한 쌍의 연인은 아쉬운 듯 자리를 떴다.


"가자, 내원으로 돌아가자." 설금이 소한의 팔을 끼며 미소 지었다.


소한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들이 돌아서려던 순간, 멀리서 갑작스러운 굉음이 들려왔다. 그곳에서 거대한 나무들이 쓰러지는 것이 보였고 엄청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듯했다.


소한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뭔가 생각난 듯한 표정이었다.


"설금, 너 먼저 돌아가. 난 가서 한번 보고 올게." 소한이 말했다.


"혼자 가는 게 걱정돼. 나도 같이 갈게." 설금의 눈에 걱정이 가득했다.


"난 그냥 구경하고 다시 올 거야. 걱정하지 마. 넌 먼저 돌아가. 돌아올 때 너한테 좋은 걸 가져다줄게." 소한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설금을 데려갈 생각이 없었다. 그는 장난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설금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소한은 몸을 번쩍 들고 그곳으로 날아갔다.


소한은 빠르게 움직여 산골짜기 위에 도착했다. 그는 큰 나무의 가지 위에 앉아 가지 사이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입구에 거대한 백색 원숭이가 서 있었다. 백색 원숭이는 엄청난 냉기를 뿜어내며 서 있었다. 긴 팔과 날카로운 발톱이 눈에 띄었다.


거대한 원숭이는 피로 물든 눈으로 멀리 서 있는 몇 명의 청년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들은 내원의 원생들이었고, 모두 강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특히 그중 한 명의 백색 청년이 가장 두드러졌는데, 그의 등 뒤에는 모호한 투기 날개가 펼쳐져 있었다. 분명히 이 청년은 이미 한 발을 투왕의 경지에 들어선 상태였다. 그는 긴 검을 들고 공중에 떠 있었고, 긴 머리를 흩날리며 기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저자가 내원 강방 2위의 임수애인가. 과연 기품이 있군···"


소한은 나무 위에서 중얼거렸다. 이 사람은 내원에서 진정한 풍운 인물이었다. 사실상 인기와 리더십으로 보면 내원 강방의 실질적인 1위였다. 그는 학원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모두의 정신적 리더였다.


옆에는 은빛 머리카락을 가진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는 은발이 폭포처럼 어깨에 흘러내리며, 달빛 아래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그녀는 한월이었다. 내원의 여학생들에게 있어 롤모델 같은 인물이었다.


이들 모두가 모인 이유는 지심쉬체유를 얻기 위해서였다. 대지 아래에서 태어나 순수한 대지의 힘으로 자라난 이 액체는 골수를 씻고 뼈를 단련하는 신비한 효과가 있다. 또한, 일부 계급의 최고 단계에 도달한 이들이 승급의 장벽을 돌파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투령 단계에 있는 이들에게는 매우 유혹적인 물건이었다.


그들은 비록 투왕급 실력의 설마천원이 지키고 있었지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지심쉬체유를 얻으러 온 것이었다.


“훙!”


그 순간, 하늘에 떠 있던 임수애가 움직였다. 그는 장검을 휘두르며 다시 한 번 설마천원을 향해 돌진했고, 아래에 있던 한월 등도 빠르게 움직여 임수애와 협력하여 싸우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격렬한 전투가 다시 벌어졌다. 찬란한 기운이 하늘을 가르며 교차했고, 산골짜기는 지진이 난 듯 흔들리며 나무들이 끊임없이 쓰러졌다. 그 광경은 매우 무서웠다.


소한은 아래의 전투를 한눈에 훑어본 후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는 갑자기 다른 한쪽을 주목하게 되었다. 그곳 덤불 속에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숨어 있었다.


소한은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그곳으로 다가갔다.


"너도 왔냐?" 옆에 갑자기 나타난 소한을 보고 소염이 놀란 눈빛으로 말했다.


"헤헤,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당연히 와야지. 이런 상황에는 좋은 물건이 있을 법하잖아." 소한이 웃으며 말했다.


"맞아. 저 설마천원의 동굴에 지심쉬체유가 있어. 이건 정말 좋은 물건이지." 소염이 말했다. 소한은 당연히 소설을 통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 형제 둘이서... 헤헤헤..." 소한이 웃자, 둘은 눈을 찡긋하며 음흉하게 웃었다.


그래서 둘은 숨어서 임수애 일행이 설마천원과 싸우는 것을 지켜보았다. 전투가 격렬해질 무렵, 소한과 소염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은밀하게 설마천원의 동굴로 슬금슬금 들어갔다.


동굴 안에서 한참을 뒤진 끝에, 둘은 기쁨에 차 돌아왔다.


"비열한 인간들! 몰래 내 동굴에 들어가 지심 쉬체유를 훔쳐가다니!"


설마천원이 갑자기 사람 말을 하며, 혈안이 되어 임수애 일행을 노려보았다. 지심쉬체유가 도난당한 것을 감지한 것이다.


설마천원은 임수애 일행을 무시하고 분노에 차서 동굴로 돌아갔다.


"지심쉬체유가 도둑맞았다고?!"


설마천원의 말을 듣고, 임수애 일행은 멍해졌다. 이게 무슨 일인가?


그들은 동굴 입구를 바라보았다. 두 명의 검은 그림자가 마치 도둑처럼 몰래 동굴에서 나오고 있었다.


"이 두 놈!"


임수애와 한월의 눈빛이 매섭게 변했고, 그들은 이를 갈며 분노했다. 그들이 열심히 싸우는 동안 누군가가 몰래 이득을 챙기고 있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보아하니 내원 원생 같은데, 이런 놈들이 우리 걸 훔치다니, 가만두지 않겠어!" 덩치가 큰 엄호가 고함을 질렀다.


"가자, 쫓아가자!" 임수애가 눈살을 찌푸리며 외쳤고, 한월 등도 뒤따랐다.


설마천원과 세 사람은 분노에 차서 두 검은 그림자를 쫓아갔다.


소한과 소염은 동굴에서 막 빠져나오자마자, 설마천원과 임수애 일행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몸이 떨렸다. 이렇게 빨리 들킬 줄은 몰랐다.


"소한, 우리는 형제지?" 소염이 갑자기 물었다.


"물론이지." 소한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 녀석, 무슨 꿍꿍이냐?


"그래, 다행이다." 소염이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그는 뒤에 펼친 자운익으로 빠르게 하늘로 솟구쳤다.


"설마천원 형님, 내원 선배님들, 지심취체유는 저 아래 있는 놈이 가지고 있어요. 그에게 가서 따지세요!"


소염은 하늘에서 손을 휘둘러 향기로운 약병을 소한에게 던졌다. 그 향기는 바로 지심쉬체유의 냄새였다.


그는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날아갔다.


손에 약병을 들고 있는 소한은 눈을 깜빡였다. 소염의 빠른 행동에 어리둥절해졌다.


"인간, 네놈의 가죽을 벗겨주겠다!" 설마천원이 분노에 차서 땅을 두드리며 소한을 향해 돌진했다. 임수애와 한월, 그리고 엄호도 차가운 눈빛으로 소한을 노려보았다.


설마천원과 임수애 일행의 차가운 기운에 의해 소한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이 상황이 꽤 익숙하다는 생각을 하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몸을 날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는 도망치며 이렇게 소리쳤다.


"소염, 네 조상을 저주할 거야! 이 나쁜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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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 운란종, 토벌 24.08.26 26 0 10쪽
97 97. 네 마음속에 내가 있으면 그걸로 됐어 24.08.26 30 0 11쪽
96 96. 두가지 질문 24.08.25 35 0 11쪽
95 95. 월한사 24.08.25 36 0 12쪽
94 94. 영웅과 미녀의 재회 24.08.24 39 0 11쪽
93 93. 뱀인족 24.08.24 36 0 11쪽
92 92. 돌아온 가마제국 24.08.23 36 0 12쪽
91 91. 오직 한 글자만 남았다. 검! 24.08.23 39 0 11쪽
90 90. 지금도 날 죽이고 싶나? 24.08.22 34 0 11쪽
89 89. 유원 십칠령 24.08.22 36 0 12쪽
88 88. 마왕이란? 24.08.21 39 0 11쪽
87 87. 소염, 오랜만이야 24.08.21 39 0 12쪽
86 86. 일촉즉발 24.08.20 39 0 12쪽
85 85. 제각, 소마왕! 24.08.20 39 0 11쪽
84 84. 창광(猖狂) 24.08.19 40 0 11쪽
83 83. 무슨 죄? 24.08.19 36 0 10쪽
82 82. 소한을 사이에 둔 빙설 24.08.18 47 0 12쪽
81 81. 투왕 진급 24.08.18 43 0 11쪽
» 80. 지심쉬체유 24.08.17 46 0 11쪽
79 79. 위세 +2 24.08.17 51 0 13쪽
78 78. 금각의 문제점 24.08.16 55 0 11쪽
77 77. 원생 뺏고 뺏기 24.08.16 56 0 13쪽
76 76. 자연을 매수하다 24.08.15 57 0 12쪽
75 75. 작천방 24.08.15 58 0 13쪽
74 74. 아내가 도망 갔어요! +1 24.08.14 61 0 14쪽
73 73. 화능 수렵 경기 24.08.14 60 0 13쪽
72 72. 불마지인 24.08.13 6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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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 박살난 공중전장 24.08.12 5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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