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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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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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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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소한을 사이에 둔 빙설

DUMMY

임수애와 한월 등은 소한에게 간단히 인사를 한 뒤 떠났다.


소한이 이제 투왕이 되었으니, 그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임수애와 한월 등이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떠나는 것을 보고 원생들은 만감이 교차했다. 내원 강방의 최정상 인물들도 이제 소한을 어쩌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제부터 임수애가 학원생들의 정신적 리더로 군림하는 시대는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그들은 느꼈다.


"각주님께서 투왕 경지에 오른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때, 금각의 원생들은 일제히 소한을 향해 축하 인사를 보냈다. 그들의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고, 그들은 매우 흥분했다. 그들의 각주가 투왕 강자가 되었으니, 이제 내원에서 금각은 유일무이한 지배 세력이 되었다. 그런 세력에 속해 있는 그들은 자부심을 느꼈다.


금각 구성원들을 바라보며 소한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그는 주먹을 가볍게 쥐었다 펴며 자신의 몸 속에 강력한 힘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투령과 투왕의 차이는 너무나 컸다. 투왕에 이른 후, 소한은 더 이상 수련에만 몰두하지 않았다.


수련은 적절히 쉬어가며 해야 하고, 장기간의 수련은 피로감을 가져온다. 현대인의 감각을 지닌 소한은 자신의 생활을 조절하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소한은 설금과 함께 산과 물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때로는 금각 원생들의 수련을 지도하기도 했다.


술 한 병을 들고, 달을 초대해, 미녀와 함께 산수를 즐기며 소한의 나날은 유쾌하고 자유로웠다.


금각은 이제 소한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자리를 잡았다. 이제 그가 투왕이 되었으니, 누구도 금각에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금각의 사람들도 한마음이 될 것이었다.


시간은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모래처럼, 어느덧 엄동설한이 찾아왔다.


하늘에서는 육각형의 눈송이가 끊임없이 떨어졌고 바람이 불 때마다 눈송이는 회전하며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내려왔다.


눈이 세상을 덮어 대지는 은빛으로 장식되었고,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내원 안의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하얀 눈으로 겹겹이 덮여 있어, 한층 더 고전적인 멋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런 엄동설한의 계절 속에서, 원래는 조용하던 내원의 평온함이 다시 한번 깨졌다.


오늘, 내원은 무척이나 떠들썩해졌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가운데, 수많은 원생들이 방에서 뛰쳐나왔다.


왜냐하면, 오늘 한 절세 미모의 소녀가 내원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미인은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반문에 있던 소염과 훤아 등도 그 소식을 듣고 뛰쳐나왔다.


임수애, 한월, 엄호 등 내원의 유명인사들도 호기심에 이끌려 나왔고, 오늘은 그들도 한가해서인지 이 떠들썩한 분위기에 함께하고 있었다.


어느새, 내원의 많은 건물 위와 거리 양옆에 원생들이 가득 차 있었다.


모두가 기다리며, 마음속으로 궁금해했다. 도대체 어떤 절세 미모의 소녀일까?


얼마나 지났을까, 사람들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내원 입구 쪽으로 향했다.


기다리던 사람이 왔다.


그곳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중 가장 앞에 한 아리따운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종이 우산을 들고 눈 위를 걷고 있었고, 마치 천상의 눈꽃과도 같았다. 고귀하면서도 성스러운 기운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녀는 고급스러운 흰색 망토를 입고, 가벼운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살짝 드러난 완벽한 얼굴 윤곽만으로도 그녀가 절세 미인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순간, 내원의 수많은 원생들의 시선이 그녀의 성스러운 기운에 매료되어 눈을 떼지 못했다.


“선배님, 혹시 금각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그때, 소녀가 한 구원생에게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아름다웠다.


그 구원생은 잠시 멍해졌다가, 그녀가 자신에게 말을 건다는 사실에 놀라서, 다른 이들의 부러워하는 시선 속에서 말했다. “후배님, 제가 안내해하죠.”


그 구원생은 기쁘게 앞장섰고, 소녀와 일행은 뒤따랐다.


내원의 사람들은 궁금했다. 이 미소녀가 왜 금각을 찾는 걸까?


이내, 사람들의 의문과 호기심 속에서 소녀 일행은 금각에 도착했다.


“혹시 각주님 계신가요?” 금각 문 앞에서 소녀가 문지기 원생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그녀는 가남학원에 온 후, 내원에 소한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하려고 온 것이었다.


“각주를 찾는다구?!”


그 말을 들은 소염, 임수애 등 내원의 원생들은 놀랐다. 이 미소녀가 내원에 오자마자 소한을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


소한을 찾는 이유가 무엇이든, 이런 미소녀가 찾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많은 남자 원생들은 소한을 질투하며, 왜 그에게만 미녀들이 자꾸 꼬이는지 불평했다.


“ 잠시만 기다려.” 문지기 원생이 소녀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급히 안으로 들어가 알렸다.


소녀는 문 앞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고, 내원의 많은 원생들도 그곳을 떠나지 않고 그녀와 소한의 관계를 궁금해했다.


금각 안.


한 매화 정원에서 소한과 설금이 모피 망토를 입고 매화를 감상하며 웃고 있었다.


“각주님, 밖에 아주 예쁜 학원생이 찾아 왔습니다.”


그때, 문지기 원생이 들어와서 공손히 소한에게 말했다.


“나를 찾는다고?” 소한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주 예쁜 학원생? 하지만 그는 곧바로 옆에 있는 설금의 반응을 살폈다. 소녀는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어, 소한은 미묘하게 긴장했다.


“가서 전해. 본 각주는 매우 바쁘다고.” 소한은 정의롭게 말했다.


문지기 원생은 잠시 멍해졌다가, 옆에 있는 설금을 보고 상황을 파악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만, 그 학원생에게 곧 나갈 거라고 전해.” 설금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겠습니다.” 문지기 원생은 대답하고 급히 나갔다.


“가자, 나가서 한번 만나 보자. 나도 그녀가 얼마나 예쁜지 궁금하네.” 설금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먼저 금각 밖으로 나갔다.


소한은 쓴웃음을 지으며 뒤따랐다.


금각 밖.


“봐, 소한이 나왔어.”


구경하던 원생들 중 누군가가 소리쳤다. 소한은 이미 내원에서 가장 유명한 원생이었다.


소한은 금각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의 시선이 문 앞에 서 있는 아리따운 소녀에게 닿았다. 그는 깜짝 놀랐다.


눈 속의 소녀도 빛나는 눈으로 소한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 익숙한 얼굴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소한, 정말 너구나!”


그리고 내원의 수많은 원생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한 가운데, 그 소녀는 몸을 날려 소한의 품에 안겼다.


이 광경을 본 소염, 임수애 등 모든 내원의 원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들의 표정은 매우 다채로웠다.


눈밭에서, 소녀가 소한의 품에 뛰어들었다.


그 소녀는 바로 소한이 눈을 치료해준 빙설도시의 공주, 빙청아였다.


이 광경에 주위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들은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소한과 빙청아를 바라보았다.


이 둘은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그들의 모습에서 관계를 추측하기 어렵지 않았다. 당연히 머릿속에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설금이 바로 옆에 서 있는데, 소한은 대체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녀석, 정말 대단하네!" 멀리서 지켜보던 소염이 혀를 차며 감탄했다. 정말 여복이 타고난 녀석이었다. 게다가 그는 이 외에도 한 명 더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소염 오빠, 오빠도 소한처럼 되고 싶은 거야?" 그때, 옆에서 훤아가 그의 말을 듣고, 눈빛에 약간의 경계심을 띠며 물었다.


"훤아, 나는 소한 같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소염은 얼굴이 떨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흥." 훤아는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눈빛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말할 것도 없이 주변의 원생들도 놀랐다.


현재 소한 자신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 상태였다. 빙청아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갑작스러운 포옹은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청아,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한참 후, 소한은 빙청아를 품에서 떼어내며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가남학원에 수련하러 왔어. 여기서 너를 만날 줄은 몰랐어." 빙청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의 눈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소한은 쓴웃음을 지었다. 정말...


하지만 소한은 주위에 설금이 자신을 원망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동시에 빙청아 뒤에 있는 일행들도 모두 화난 얼굴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빙설도시의 가장 뛰어난 젊은 세대들이었고, 당연히 소한을 알고 있었다. 그날 소한이 신빙을 빼앗고 황릉을 파괴한 것을 그들은 직접 목격 했었다.


그 빙설도시의 젊은 세대 중에는 기품이 뛰어난 한 청년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빙무극이며,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소한..." 현재 빙무극은 소한을 노려보며 눈빛 깊숙이 살기를 띠었다. 그는 여황이 공주를 소한에게 시집 보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소한이 빙설도시를 통치하도록 하려는 여황의 의도를 용납할 수 없었다.


지금, 공주는 눈을 뜨게 되어, 그녀의 기품과 용모는 누구보다 뛰어나서 많은 황실 자제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당연히 빙무극도 그녀에게 마음이 있었다.


빙청아를 보며 소한은 복잡한 심경에 빠졌다.


이때, 소한이 더 말을 꺼내기 전에, 옆에서 설금이 화난 목소리로 "흥" 소리를 내며 돌아서서 떠났다.


주변의 동작을 눈치챈 소한은 설금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소한, 저 사람이 네가 좋아하는 사람인가?" 빙청아도 눈치를 챘다. 그녀의 눈이 반짝이며 물었다.


"응." 소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 방금 너를 보고 너무 기뻐서..." 빙청아는 눈을 깜빡이며 사과했다. "내가 가서 설명해줄까?"


"괜찮아." 소한은 고개를 저었다. 빙청아가 설명하러 가는 것이 더 상황을 악화시킬까 봐 걱정되었다.


"청아, 네 거처로 돌아가. 여기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어서 좋지 않아. 나중에 내가 찾아갈게." 소한은 주위를 둘러보며 조용히 말했다.


"알았어." 빙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방금 행동이 좀 과했던 것 같았다.


빙청아는 소한을 바라보며 일행과 함께 떠났다.


빙청아가 떠나자 소한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원생들이 그를 놀리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좋은 구경거리를 본 듯한 표정이었다.


"가! 가! 다들 흩어려!" 소한은 화가 나서 사람들을 쫓아냈다.


소염 등은 웃음을 참으며 자리를 떠났다.


소한은 더 이상 머물지 않고, 곧장 설금을 찾아갔다.


소한은 설금의 방 앞에 도착했다. 방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설금, 문 열어." 소한이 말했다.


"난 여기 없어." 방 안에서 설금의 화난 목소리가 들렸다.


소한은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참았다.


"그래, 여기 없다면 내가 갈게." 소한은 말했다. 실제로는 가지 않고 조용히 문 앞에 서 있었다.


방 안이 잠시 조용해진 후, 갑자기 화난 목소리가 들렸다.


"흥... 나쁜 놈, 정말 가버린 거야? 들어와서 설명할 생각도 안 해?"


소리가 나자마자, 문이 열렸다. 설금이 나와서 소한이 가버렸는지 확인하려는 듯했다.


하지만 설금이 문 밖으로 나오자마자, 소한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다음은 작은 연인들 사이의 속삭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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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 운란종, 토벌 24.08.26 26 0 10쪽
97 97. 네 마음속에 내가 있으면 그걸로 됐어 24.08.26 3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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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4. 영웅과 미녀의 재회 24.08.24 39 0 11쪽
93 93. 뱀인족 24.08.24 36 0 11쪽
92 92. 돌아온 가마제국 24.08.23 36 0 12쪽
91 91. 오직 한 글자만 남았다. 검! 24.08.23 39 0 11쪽
90 90. 지금도 날 죽이고 싶나? 24.08.22 34 0 11쪽
89 89. 유원 십칠령 24.08.22 36 0 12쪽
88 88. 마왕이란? 24.08.21 39 0 11쪽
87 87. 소염, 오랜만이야 24.08.21 39 0 12쪽
86 86. 일촉즉발 24.08.20 39 0 12쪽
85 85. 제각, 소마왕! 24.08.20 39 0 11쪽
84 84. 창광(猖狂) 24.08.19 41 0 11쪽
83 83. 무슨 죄? 24.08.19 36 0 10쪽
» 82. 소한을 사이에 둔 빙설 24.08.18 48 0 12쪽
81 81. 투왕 진급 24.08.18 43 0 11쪽
80 80. 지심쉬체유 24.08.17 46 0 11쪽
79 79. 위세 +2 24.08.17 51 0 13쪽
78 78. 금각의 문제점 24.08.16 55 0 11쪽
77 77. 원생 뺏고 뺏기 24.08.16 56 0 13쪽
76 76. 자연을 매수하다 24.08.15 57 0 12쪽
75 75. 작천방 24.08.15 58 0 13쪽
74 74. 아내가 도망 갔어요! +1 24.08.14 62 0 14쪽
73 73. 화능 수렵 경기 24.08.14 6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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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 너희 셋 중 누가 나갈래? 24.08.12 58 0 11쪽
69 69. 박살난 공중전장 24.08.12 5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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