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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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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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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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제각, 소마왕!

DUMMY

"소한, 만약 지금 죄를 인정한다면, 내가 너를 가볍게 처벌할 수도 있다. 어떠냐?” 오랜 침묵 끝에 수천은 마침내 말했다. 그의 어조는 약간 부드러워졌다. 소한과 완전히 결별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원생과 장로들은 모두 놀랐다. 평소 엄격한 수천 대장로가 소한에게 이렇게 관대하게 대하다니?


그러나 소한의 강력한 실력을 목격한 그들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결국 이 세상은 실력으로 말하는 곳이다. 만약 소한의 실력이 조금이라도 약했다면, 수천은 아마 그를 벌써 죽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실력 덕분에 수천은 그를 가볍게 처벌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실력이 있어야만 길이 열린다!


약간의 양보를 들은 소한은 입꼬리를 올리며 수천의 의도를 파악했다. 실력이 없다면, 그는 이미 죽은 몸이었다.


“미안하지만, 죄를 인정하는 것도, 당신의 가벼운 처벌도 관심 없어요.” 소한은 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내원에 있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수천의 처벌 따위는 필요 없었다. 정말 우스운 일이었다.


“지금부터 저는 학원을 떠납니다. 가남학원과 나는 더 이상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소한은 주위를 둘러보며 선언했다.


학원을 떠나다니?


소한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대장로가 그에게 기회를 주었는데, 그는 이를 거부하고, 학원을 떠난다고 선언하다니?


사람들이 놀라움을 채 가시기도 전에, 소한은 설금을 품에 안고 곧바로 떠나려고 했다.


“소염, 나중에 만나자!” 소한은 설금을 품에 안고, 소염에게 말했다.


소염은 쓴 웃음 지었다. 함께 가남학원에서 수련할 계획이었지만, 이렇게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인생은 항상 변덕스럽다.


"소한, 이게 무슨 짓인가! 여기가 네가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곳 인줄 알아!"


이때 허공에 있던 수천이 크게 화를 내며 무시무시한 기운을 폭발시켜 소한을 막아섰다. 그는 소한에게 타협할 기회를 주었으나, 소한은 여전히 오만했다.


대중 앞에서 사람을 죽이고, 퇴학을 선언하다니?


이제 와서 그냥 떠나겠다고?


이것은 가남 학원을 모욕하는 행위였다.


"내가 떠나고 싶으면 아무도 못 막아”


소한은 차가운 눈빛으로 응시하며, 왼손으로는 설금을 끌어안고 오른손에는 천제검을 쥐었다. 순간, 그의 옷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더니 눈동자에는 번개와 한기의 기운이 맴돌았다. 이내 천제검에 강력한 힘이 스며들자 검신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


천제검 주변의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고, 소한은 투종의 힘을 빌려 번개 신빙과 천제검의 힘을 합쳤고 그 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소한은 눈빛이 차가워지며 한 마디의 말도 없이, 손을 들고 검을 내리쳤다. 순식간에 수십 장에 이르는 눈부신 보랏빛 번개 검기가 수천을 향해 폭발적으로 뻗어나갔고, 이는 마치 하늘을 가로지르는 놀라운 무지개 같았다.


검기가 지나가는 곳마다 공간이 찢어지며, 하늘에는 작은 공간 균열이 계속해서 퍼져 나갔다. 그 광경은 사람들로 하여금 등골이 오싹해지게 만들었다.


“모두 피해!”


수천도 그 검광에서 매우 두려운 기운을 감지하고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순식간에 원생들과 장로들은 두려운 표정으로 서둘러 피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수십 장에 달하는 자주색 번개 검광이 하늘을 가르며 내려왔다. 검광이 지나가는 곳마다 모든 건축물이 순식간에 재로 변했다. 내원 한가운데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십 장 길이의 균열이 생겨났고, 이는 천분연기탑을 향해 뻗어나갔다.


검광의 끝에 위치한 천분연기탑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검광의 여파로 인해 거대한 검은 탑이 폭발했다.


“쿵!”


천분 연기탑에서 끝없이 솟구치는 용암이 하늘로 치솟았다. 뜨거운 불꽃이 폭발적으로 분출하며 마치 거대한 화산이 폭발한 듯했다.


이 한 검격으로 인해 천분연기탑 아래의 봉인이 완전히 풀렸다.


“으아아아!”


용암이 분출한 후, 내원 모든 사람의 놀란 시선 속에서 길이가 수십 장에 달하는 거대한 불로 이루어진 붉은 용이 탑 아래에서 솟구쳤다. 그 거대한 몸체가 하늘에서 소용돌이치며 위압감을 뿜어냈다.


그 붉은 용은 바로 천분연기탑 밑에 봉인되어 있던 이화, 운낙심연이었다!


“소염, 떠나기 전에 너에게 이 기회를 주겠다. 운낙심연을 정복하면 우리 형제는 다시 만날 거야!”


소염에게 크게 웃으며 외친 후, 소한은 더 이상 머물지 않고 설금을 품에 안고 내원을 벗어나기 위해 빠르게 날아올랐다.


“모든 원생은 이곳에서 즉시 철수해! 장로들은 나와 함께 이 이화를 다시 봉인할 준비를 하라!” 수천은 깜짝 놀라며, 소한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이화가 풀려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출현한 이화를 보며 소염의 눈에는 뜨거운 열정이 떠올랐다. 이것이 바로 운낙심연인가?


내원의 일은 더 이상 소한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소염이 있는 한, 운낙심연을 정복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소한은 설금을 데리고 가남 학원을 떠났다.


날이 밝았고 눈이 멈췄다.


햇빛이 대지에 내리쬐고, 황금빛 광선이 만산설을 비추며 대지를 환하게 만들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대지는 마치 흰 옷을 입은 듯 고요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이 순간, 흑각역의 한 봉우리 위, 청색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산 정상에 앉아 있었다. 그의 품에는 아름다운 소녀가 잠들어 있었다. 따스한 햇빛이 소녀의 얼굴에 내려앉아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소한은 품에 안긴 소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멀리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향했다. 이런 생활은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 순간 소한의 기분이 매우 좋았다는 것이다. 바로 조금 전, 그는 투왕의 행운 추첨을 사용했는데, 그의 운이 폭발하여 투황의 힘을 뽑았던 것이다.


즉, 그는 투왕에서 단숨에 투황 강자가 된 것이었다..


다만, 그는 추첨을 통해 한 번에 투황으로 진급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투황의 행운 추첨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하기에 충분했다.


이제 그는 투황 강자가 되었다!


투황, 이것은 투기 대륙에서 진정한 강자 반열에 오른 것을 의미했다.


“설금, 깨어났구나.” 소한이 기쁨에 차 있을 때, 그의 품 안에 소녀가 깨어났다. 내원을 떠날 때 이미 깨어났지만, 그녀는 아직 몸이 허약해 쉬고 있었다.


“어젯밤은 내가 페를 끼쳤어.” 소녀는 소한을 올려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소한은 미소를 지으며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넌 참 바보구나. 우리 사이에 무슨 페를 끼쳤다는 말을 하니. 널 위해서라면, 작은 가남 학원과 싸우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아. 투기대륙 전체와 싸워도 마찬가지야.”


소녀는 놀란 눈빛으로 소한을 바라보며, 그녀의 마음 속에는 따스한 감정이 흘러들었다. 그녀는 소한을 더욱 꼭 끌어안으며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어?” 소녀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이제 나는 투황의 힘을 가졌으니 큰 일을 해보려고 해. 흑각역을 하나로 통일할 거야!” 소한은 말했다. 흑각역을 통일하는 것은 시스템이 준 임무로, 보상은 200만 포인트가 주어졌고 그는 이를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응원할게. 근데, 이름은 뭐로 할 건데?”

소녀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이전 내원에서 만든 세력은 단지 작은 규모였고 이번에 만들 세력이야 말로 투기 대륙의 지배적인 세력이 될 거야. 그래서 이름을 ‘제각’이라고 지을 거야.” 소한이 말했다.


"제각? 이름이 참 멋지네. 게다가 너의 야망도 꽤 크구나. '제(帝)' 자를 쓰다니, 나중에 전설 속의 투제 강자가 되겠다는 거네. 그렇다면 나는 한투제님께서 나한테 청혼하는 그날을 기다려야 겠다." 소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소한은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소녀의 푸른 머릿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지평선 위의 일출을 깊은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물론이지. 내가 제(帝)가 되는 날, 강산을 예물로 바쳐 너를 제후로 맞이하겠어!”


어느덧, 반년의 시간이 흘렀다.


흑각역.


그러나, 반년이라는 시간은 이 혼란스러운 흑각역에서는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여기는 여전히 피비린내와 살육이 가득하며, 죽음은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었고 이 가혹한 지역에서는 오직 강자만이 생존할 수 있었다.


흑각역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은 한풍이 조직한 흑맹이었다. 육품 연약사인 한풍은 강력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어 가장 번성한 봉성을 독점하며 흑각역의 절대적인 패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반년 동안 흑각역에서는 또 다른 강력한 세력이 나타났다.


이 세력은 매우 두려운 존재였는데, 불과 반년 만에 급격히 부상했으며, 그 성장 속도는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반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 세력은 현재 흑맹과 대등하게 맞설 만큼 강력해졌다.


이 새로운 세력의 이름은 제각이었다!


제각을 말하자면, 제각의 각주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제각의 각주는 매우 신비로웠고, 한 번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반년 만에 이렇게 강력한 세력을 조직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이 제각 각주의 실력은 매우 두려운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신비로운 제각의 각주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이 기간 동안 그의 전설은 이미 흑각역 전역에 퍼져 있었다.


이 제각의 각주는 어느 날 밤, 홀로 한 자루의 검을 들고 흑각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흑방을 휩쓸었다고 한다!


흑방의 상위 10위권 강자들이 이 제각의 각주에게 모두 처단되었고, 흑방 1위의 금은쌍노 또한 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금은쌍노는 투종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면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날 제각의 각주는 흑방 상위 10명의 강자들의 머리를 베어 제각 앞에 걸어두었다.


그 피로 얼룩진 흑방 강자들의 머리가 걸린 후, 흑각역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리하여, 하룻밤 사이에 제각의 각주의 악명이 흑각역 전역에 퍼졌고, 사람들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공포에 사로잡혔다.


사람들은 이 제각의 각주를 소마왕이라고 불렀다.


이 반년 동안 소마왕은 흑각역의 절반을 휩쓸었고 팔선문, 혈종, 흑골묘 등의 크고 작은 세력들을 모두 제각에 흡수했다.


소마왕이 등장하면서 흑각역의 기존의 일방적인 세력 구조가 완전히 깨졌고 현재의 흑각역은 제각과 흑맹이 각각 흑각역의 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한 산에 두 마리의 호랑이가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제각과 흑맹 사이에는 언젠가 큰 전투가 벌어질 운명이었고 그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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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 운란종, 토벌 24.08.26 26 0 10쪽
97 97. 네 마음속에 내가 있으면 그걸로 됐어 24.08.26 3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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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 오직 한 글자만 남았다. 검! 24.08.23 39 0 11쪽
90 90. 지금도 날 죽이고 싶나? 24.08.22 33 0 11쪽
89 89. 유원 십칠령 24.08.22 36 0 12쪽
88 88. 마왕이란? 24.08.21 39 0 11쪽
87 87. 소염, 오랜만이야 24.08.21 39 0 12쪽
86 86. 일촉즉발 24.08.20 39 0 12쪽
» 85. 제각, 소마왕! 24.08.20 39 0 11쪽
84 84. 창광(猖狂) 24.08.19 40 0 11쪽
83 83. 무슨 죄? 24.08.19 36 0 10쪽
82 82. 소한을 사이에 둔 빙설 24.08.18 47 0 12쪽
81 81. 투왕 진급 24.08.18 43 0 11쪽
80 80. 지심쉬체유 24.08.17 45 0 11쪽
79 79. 위세 +2 24.08.17 51 0 13쪽
78 78. 금각의 문제점 24.08.16 5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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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 작천방 24.08.15 5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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