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자의 밤 - 새로운 세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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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발
작품등록일 :
2024.07.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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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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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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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소환

DUMMY

오랫동안 소설을 읽어왔던 나는, 얼마 전 뉴스를 보며 실종자들과 친구를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 일이 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


안호준은 조심스럽게 어둠을 이용해 걸음을 옮겼다.


어깨에 화살을 메고, 허리에는 화살통을 차고, 오른손에는 달빛을 받아 빛나는 검이 들려 있었다.


그는 자세를 낮추고 수풀을 조심스럽게 가르며 천천히 이동했다.

주변은 비가 온 듯 땅이 축축하고,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크르르르-

저 멀리서 으스스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안호준은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손에 들고 있던 장검을 꽉 쥐었다.


울음소리를 들은 그는 더욱 조용히 수풀을 가르며 주변을 살폈다.


그것은 거대한 늑대였다.


놈은 방금 사냥을 끝낸 듯, 동물의 사체 위에서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그 순간, 안호준과 늑대의 눈이 마주쳤다.

심장이 쿵쾅거리며,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듯했다.


붉은 눈으로 안호준을 노려보며 날카로운 이빨을 위협하듯이 드러낸다.


호준은 녀석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듯, 천천히 옆으로 걸음을 옮겼다.

늑대는 거대한 몸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시선은 고정된 채 그의 움직임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호준은 옆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곁눈질로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레 눈치를 본다.


철벅. 철벅. 곳곳에 고인 물웅덩이를 밟는 소리가 유난히 거슬렸다.


끄-응!

녀석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집에서 키우던 개가 저러면 그렇게 귀여울 수 없겠지만, 커다란 덩치가 앞뒤로 몸을 풀자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호준은 녀석을 바라보며 뒷걸음쳤다. 천천히. 녀석은 이제 바닥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구경하고 있었다.


“젠장, 독 안에 든 쥐냐!”


스윽. 조심스레 방향을 바꿨다.

쿵! 녀석이 앞발로 바닥을 쳤다.


“아오, 씨.”


절벽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가만히 있었다. 저놈은 양치기해도 성공했을 것 같다. 양이 된 기분이었다.


크르르르...

늑대의 으르렁거림이 들렸다.

녀석이 으르렁거릴 때마다 온몸이 뻣뻣해졌다.


크르릉...

“아오, 씨발. 개 같은 새끼.”


크르릉.

방향을 바꾸려고만 하면 으르릉거린다.

호준은 신경을 거스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온몸을 긴장시킨 채 이동했다.

하지만 녀석은 마치 약을 올리듯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그를 지켜보았다.


호준은 늑대의 으르렁거림에 맞춰 방향을 틀다보니 절벽으로 몰렸다.

눈으로 보기에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도착하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심장이 떨리고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이렇게 가다가는 녀석의 한 끼 식사가 될 것 같았다.


“야, 이 개새끼야! 덤벼! 덤비라고!”


호준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미친 듯이 내달렸다.


크엉-

 갑자기 소리친 호준의 고함에 녀석이 움찔하던 것도 잠시, 우렁찬 포효소리와 함께 힘껏 도약해왔다.


호준은 이제까지 이렇게 열심히 달려본 적이 있었나 싶은 정도로 달렸다.

녀석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아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발을 놀렸다.


“젠장, 빌어먹을!”


절벽이 꺾인다.

진짜로 뭐가 빠질 것처럼 달리던 호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하. 하. 하.

후우-

호준은 어이가 없어서 늑대를 바라보았다.


녀석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거리를 유지하며 쳐다보고 있었다.


스읍.

호준은 호흡을 길게 가져가며 자세를 잡았다.

그를 가지고 노는 것 같은 녀석을 보자 덜덜 떨리던 그의 몸이 차분해진다.


호준은 생각했다.

이 개 같은 곳에 와서 여러 번 폭발한다고. 그러다가 바닥의 흙이 눈에 들어왔다.


흙이라기보다는 모래에 가까운 것.

슬며시 발끝에 힘을 주었다.


스윽-

신발의 절반 가까이 모래로 들어갔다.


“야!!!”


힘껏 고함을 지르며 녀석의 얼굴을 목표로 힘껏 모래를 찼다.


모래와 흙이 녀석을 향해 흩날린다.

녀석이 움찔하는 게 보였다.

장검을 양손으로 움켜잡고 온몸의 체중을 실어 녀석을 향해 찔러갔다.


푹!

크허어어엉!

흩날리는 모래와 흙 사이로 녀석과 호준의 눈이 마주쳤다.


호준의 검이 녀석의 목덜미에 박히고, 늑대가 휘두른 앞발에 호준은 튕겨 나가 절벽에 부딪혔다.


펑!

커억!

어디에 부딪혔는지 북 치는 소리와 호준의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녀석을 죽이려면 지금이 기회인데, 무기가 없다. 호준은 등 뒤의 활을 꺼내 들었다.


“좋아. 다행히 멀쩡하네.”


호준은 머릿속에 있는 남자를 그대로 따라 했다.


뿌드득!!

화살 하나를 꺼내 시위에 건다.


픽!

화살이 녀석의 몸에 맞고 튕겨져 나왔다.


뿌드득! 

퍽!


“나이스!”


힘차게 당긴 시위와 함께 날아간 화살이 녀석의 몸에 박혔다.


한 번 더!

다시!

또!

늑대의 빛나던 붉은 눈이 불빛을 잃어간다.


후우!

털썩! 호준의 다리에 힘이 풀리며 절벽에 등을 기댄 채 힘없이 주저앉았다.


윽!

늑대에서 빨간빛이 호준을 향해 날아와 그의 몸에 흡수되었다.


기억에서 본 적이 있는 장면이었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은 또 다른 일이었다.


“휴. 놀래라.”


***


“졸았나?”


나는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나 보다.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보니, 생각보다 상쾌한 몸의 상태에 어리둥절해졌다.


“이제 이놈이 문제인데. 이걸 어떻게 하지.”


예전에 본 다큐멘터리를 떠올리면 되는 대로 가죽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목뼈를 톱처럼 썰어서 잘라내고 최대한 벗겨내니, 겉으로 보기엔 그럴싸했다.


문제는 얼마 전까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내가 한 작업이라 가죽을 뒤집어 안쪽을 보기가 두려울 정도였다.


주변의 덩굴을 주워다 가죽을 몸에 고정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고민하던 그때였다. 멀리서 희미하게 움직이는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녀석의 기억대로라면 고블린인가?”


어설프게나마 벗겨낸 가죽을 뒤집어쓰니, 땀이 식어 닭살이 돋던 추위가 좀 가시는 게 마음에 들었다.


무기를 챙기고 수풀을 목표로 천천히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고블린이 맞았다.


숲속 초입에 다섯 마리의 고블린이 모여 있었다. 녹색 피부에 날카로운 이빨, 발톱과 빨갛게 빛나는 두 눈을 가진 그들은 작지만 만만해 보이지 않았다.


하필이면 녀석들이 내 구토를 보면서 쑥덕이고 있었다.


“원래도 죽이려 했지만, 그냥 죽어라.”


살랑살랑 바람이 불었지만, 늑대와의 전투로 자신감이 부쩍 늘어난 나는 화살을 시위에 걸었다.


퍽!

첫 화살은 가장 가까이 있는 고블린의 가슴에 박혔다.

고블린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녀석들이 갑자기 날아온 화살에 놀란 듯 허둥지둥 주변을 바라보며 나를 찾으려 하고 있었다.


퍽!

퍼퍽!

화살로 녀석들을 죽일 수 있을 거라는 말도 안되는 기대는 추호도 하지 않았다.

단지, 녀석들이 나를 찾아내기 전까지 최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면 만족할 뿐이었다.


다행히 운이 따라줬는지 세 마리까지 화살이 박혔고, 나머지 두 마리가 빨간 두 눈을 빛내며 달려왔다.


“이 녀석들은 눈이 형광이야? 덕분에 찾기는 쉽겠네.”


두 마리의 고블린은 분노에 휩싸여 괴성을 지르며 뛰어왔다.


나는 장검을 꺼내 몇 번 휘둘러 보았다.

두 마리 고블린의 공격에 의해 팔에는 자잘한 상처를 입었지만, 점점 익숙해져 가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화살에 맞아 고통에 신음하는 고블린이 보였다.


“아오. 느낌 더럽네.”


칼을 찔러넣을 때마다 검에서 올라오는 감촉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동굴에는 몬스터가 없고, 지금 굳이 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숲으로 가자.”


고민을 끝마친 나는 숲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희미한 안개를 헤치고 한참을 들어가니 인기척이 느껴졌다.


전방에 보이는 엉켜있는 수풀 사이로 몸을 구겨 넣으며 조심스레 다가갔다.


뿌드드득.

화살 하나를 꺼내 시위에 걸고, 힘차게 시위를 당긴다.


잠시 후, 거대한 도끼를 든 오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최대한 기다려본다. 아직 녀석을 맞출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지금!”

퍽!

화살이 날아가 오크에게 박힌다.


꾸에에엒!

닥치라고! 자식이 조용히 죽어야지. 주위를 살피며 녀석에게 접근했다.


푹!

칼을 역수로 쥐고 신음을 내는 녀석의 목덜미에 칼을 박아넣는다.


녀석의 도끼를 가져가고 싶었지만, 이리저리 걸리는 통에 낙엽으로 대충 가리고 안쪽으로 발검음을 옮긴다.


수시로 주변을 살피며 전진하는 중이었다. 숲의 초입을 지나자 희미하게 깔려 있던 안개가 짙어졌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리고 달빛조차 간신히 스며드는 숲속.


“끼아아아악!”


날카로운 비명에 검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소름이 돋는다.


허리를 숙여 자세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전진한다. 아마도 죽은 것으로 보이는 나무가 보인다.


웬만한 성인이 두 팔 벌려 안을 수 없을 것 같은 나무가 쓰러져 다른 나무에 기대어 있었다. 우선 쓰러진 나무 사이로 숨은 뒤 상황을 지켜봐야겠다.


쾅!

“뭐야.”


나무 파편과 흙이 날아가며 피부를 스쳐 간다. 고개만 내밀어 앞을 바라보자 아까 만난 오크보다 절반은 더 커 보이는 오크 3마리와 고블린 무리가 한참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오크 투사 3마리와 고블린 전사 12마리···”


아까의 오크를 난쟁이로 보이게 만들어 버리는 오크 투사 3마리가 특유의 송곳니를 씰룩거리며 고블린들에게 돌격하고 있었다.


반면 고블린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가지고 반격을 시도하고 있었지만, 체급 차이가 너무도 심해 큰 피해를 주지 못하는 듯 보였다.


고블린들이 창과 몽둥이로 열심히 찌르긴 했지만, 내가 보기에도 그다지 아플 것 같지 않았다.


오크들은 고블린들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느낌이었다. 마치 도끼 몰이하듯이 도끼를 수시로 땅바닥에 찍기만 할 뿐, 고블린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는 주지 않았다.


고블린들을 바라보자 늑대가 떠올라 동질감이 생기려 했다.


“아오. PTSD가 별거냐, 이런 게 진짜 PTSD이지.”


그냥 저 오크들을 처치하고 싶었다. 발소리를 죽이며 나무를 타기 시작했다. 쓰러져서 옆 나무에 걸치고 있다 보니 생각보다 수월하게 나무로 올라간 나는 활을 꺼내 들었다.


“너희들도 당해봐라!”


오크 녀석의 등이 보인다.

넓다. 덕분에 화살이 빗나갈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주저 없이 활을 당긴다.


푹!

거대한 등판에 화살이 하나 박힌다. 재빨리 활을 내리고 웅크린다.


오크 투사 한 마리가 신경 쓰이는 듯 연신 내가 있는 방향을 흘끔거린다.


천천히 나무를 내려와 장소를 변경한다. 수풀 사이에 몸을 숨기고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관찰하고 있다.


“끼에에에!”


고블린 중 한 마리가 소리 지르며 투사에게 달려든다. 손에 들고 있던 어설픈 몽둥이를 내리친다. 고블린은 힘껏 들어 올려 내리쳤지만, 허무하게도 몽둥이는 투사의 허벅지에 맞고 위로 튕겨 나간다.


크워어!

오크 투사도 괴성을 지르며 고블린의 대가리만한 주먹을 휘두른다.


지금!

녀석의 등을 노리고 화살을 당긴다.


푸욱!

크워어어어엉!


“어라?”


녀석이 고통에 찬 괴성을 지른다. 화살이 박힌 위치가 사람으로 치면 심장에 해당하는 것 같아 그게 원인인가 싶기도 했다.


나는 한 발 더 쏘고 움직이기로 하고 시위를 당긴다. 무심코 시선을 돌리다 보니 시위를 당기는 손에서 희미한 빛이 나고 있었다.


“뭐야 이건? 내 손에서 왜 빛이나?”


머릿속에 활을 쏘던 남자의 기억이 떠오른다.


“용사여! 에테르를 이용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몸속을 관조하여·········”


으음. 뭐, 일단 기억에 집중하며 활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이내 더 강하게 빛나는 손! 빛이 손에서 화살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부르르-


화살이 약하게 진동한다. 갑자기 약한 폭발과 함께 부서져 버린다.


“기억하고 많이 다른데. 그냥 신경 쓰지 말고 정리부터 하자.”


일부러 오크 투사를 노려보며 화살을 당긴다.


퍽!

크워어어어!


홱! 녀석이 빛과 같은 속도로 날 째려보더니 달려오기 시작한다.


“어?”


갑작스럽게 나를 향해 달려드는 녀석에게 당황한 나는 뒤로 달리기 시작했다.


나무를 가로막고 있는 수풀 사이로 몸을 숨기며 빠르게 방향을 바꾼다.


“이건 안 되겠어!”


심장이 쿵쿵 뛰고, 머릿속에서는 전략이 빠르게 돌아간다. 녀석의 속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주변을 살펴보며 도망칠 길을 찾는다.


“어디로 가야 하지?”


한쪽으로 몸을 틀어 나무 뒤로 숨는다. 그 순간, 오크 투사가 나를 지나쳐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고, 나는 숨을 죽이며 상황을 지켜본다.


“이제 기회를 잡아야 해.”


숨을 고르고, 다시 화살을 준비한다. 이제는 이 기억을 활용해 더 강력한 공격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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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내실을 다지다. 24.08.12 30 2 15쪽
15 낙오(4) 24.08.11 31 2 15쪽
14 낙오(3) 24.08.10 31 2 17쪽
13 낙오(2) 24.08.10 44 2 17쪽
12 낙오 24.08.10 44 3 14쪽
11 콜로세움(3) 24.08.08 49 3 17쪽
10 콜로세움(2) 24.08.06 49 3 14쪽
9 콜로세움 24.08.06 59 3 13쪽
8 몬스터 웨이브(2) 24.08.06 63 3 12쪽
7 몬스터 웨이브 24.08.05 78 3 13쪽
6 다크 엘리시움(2) 24.08.05 80 3 13쪽
5 다크 엘리시움 24.08.04 94 3 13쪽
4 새로운 도전 24.07.13 226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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