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검향醫仙劒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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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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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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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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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향공도원 鄕空道原 3

DUMMY

이틀 후.

바위산 너럭바위 뒤 공터에 선 무쌍은 제법 비장한 각오로 섰다.

그는 이틀 동안 새벽에 운기조식을 하고 오전에는 귀백무심검을 수련했다. 그리고 심심파적으로 이매일보와 돌래혈사가 수록된 두 번째 서책를 읽었다.

워낙 파격적인 내용이라 믿고 수련하기에는 검증이 필요했다. 그래서 통독하기를 열 번.

결론은 ‘모르겠다’였다.

그래도 두 초식에 대해 믿는 구석은 있었다. 무당파의 무명씨가 두 초식을 익혔다는 점이다.

일단 익혀보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는 눈을 감고 한참을 심상을 통해 이매일보 초식을 머릿속에서 그렸다.

두 초식의 요체는 충규衝竅에 있다. 부연하면 진기가 혈도를 돌파하는 과정이다.

내공을 통해 무공초식을 발현하려면 십이경락을 통해 진기를 운용하는 운기행공을 거친다. 이렇게 반복된 수련을 통해 십이경락을 자극하다가 보면 기의 통로인 혈도가 자연스럽게 뚫리게 된다.

이것이 통상적인 운기행공의 충규의 과정이다.

그런데 두 초식은 내공을 일거에 사용해 십이경락을 관통하는 운기행공을 취하는 방식이다.

이는 내공의 심도와 관계없이 대주천을 가능케 하는 신공으로 착각할 만하다.

막상 또 그렇냐고 하면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기경팔맥과 십이경락, 이 이십 곳의 기경氣莖은 순환하데, 이 두 초식은 각각 십이경락 중 육음경과 육양경만을 대상으로 했다. 

운기행공의 균형이 극단으로 치우친 이매이보에 대한 망설임을 털었다.

그는 구결과 운신의 방향이 심상에서 완벽히 정리됐다.

무쌍은 눈을 뜨는 동시에 내공을 육음맥 중 단도丹道의 시작점인 소태음비경의 주영혈을 과부하 시켰다.

그러자 단전을 빠져나온 진기와 합쳐져 족양명맥의 대퇴부로 바로 내려갔다. 동시에 족경의 여섯 경락이 웅장해졌다.

그리고 족소양맥의 끝인 뒤꿈치가 들리며 몸이 앞으로 쏠렸다.

무쌍이 자리에서 푹 꺼졌다.

스윽.

퍽.

”아이구.“

그림자마저 감춰진 무쌍이 3장 앞 땅바닥을 굴렀다.

“헉. 헉. 이건 뭐지?”

무쌍의 기분으로는 단 한걸음이다. 그것이 전부다.

그런데 거친 숨이 절로 나왔다. 폐를 입으로 토하고 심장이 터지는 느낌과 함께 힘이 쭉 빠졌다. 넘어져 뒹굴며 무릎이 까져 오른쪽 바지가 너덜너덜하다.

털썩

일어나려다가 주저앉은 그가 뒤를 봤다.

얼핏 봐도 원래 서 있던 곳에서 여덟 걸음은 됨직하다. 이 거리가 한걸음이었다. 마치 축지법이라도 펼친 느낌이다.

방금 이 걸음에 뒷골이 섰다. 솜털까지 빳빳해지고 희열이 느껴진다.

무쌍은 벌떡 일어나려다가 다시 주저앉았다.

벌써 두 번째다. 탈진하면 이럴까 싶다.

급히 단전을 수습하니 바람 빠진 돼지 방광 같다. 놀라 운기를 하니 주화입마는 아니다. 느리게 단전으로 진기가 모인다.

운기조식을 마치니 갑자기 발가락이 시원해 내려봤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신발에서 튀어나왔다.

“몸이 아예 못 따라가잖아!”

한참을 쉰 무쌍이 일어났다. 너무 무거워진 몸이다. 아무 것도 못 할 것 같다.

마조관 곁방으로 돌아온 그는 곧장 쓰러졌다.


다음날 아침. 탈력감은 하루가 지나서 사라졌다.

“으으윽. 찌뿌둥 해.”

드드득.

기지개를 켜니 몸에서 뼛소리가 난다.

“어?”

무쌍은 그리고 뜻밖에 발견이 있었다.

그제와 어제 발기 찬 하루를 시작해 오늘 저녁쯤에는 혈단을 복용해야 할까 했다.

‘이게 웬일인가?’ 분신 놈이 고개를 정중하게 숙이고 있었다.

“이매일보로 육경맥의 모든 내공을 소진해서?”

그는 졸음이 확 달아났다. 이매일보의 시전 결과가 묘하게 돌아왔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이매일보에 성취가 소성小成을 자부할 정도가 됐다. 하지만 일주일 전과 같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요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이 돌았다.

십몇 년 살지 않은 그의 인생지만, 처음 겪는 질병이다. 열이 오르고 잔기침이 나왔다.

무쌍은 그를 치료했던 운수행의의 말이 떠올랐다.

‘네 녀석은 천형을 떠안아 만성고질이 왔지만 얻은 것도 있구나. 육양의 맥이 팽창해 있으니 곧 온양의 체질이야. 비록 꼴려 죽을 수는 있으나 늙어 죽는다면 잔병치레는 없을 것이다. 허허허.’

그 짓궂은 농담까지 기억하고 있는 그였다. 당시는 무척이나 자존심 상하는 말이었다.

그 후 이날 평생 잔병이 없으니 헛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감기라?”

십이경락 중 육양의 경맥을 일주일 내내 쓴 결과가 틀림없다.

“일단 내일부터는 균형을 맞춰야겠군. 죽어라고 돌래혈사를 수련해야겠어.”


다시 일주일이 지났다.

산중에서 무쌍이 할 일은 별 개 없다. 현현심경을 읽으며 소일하거나 혼원일기공을 통한 운기조식으로 내공을 살폈다.

그도 아니면 운수행의 이연태가 준 처방전에 따라 적지독란 몇 줄기를 수확해 건조 시키고 살폈다. 혈지단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중이다.

그리고 오후 한 시진은 돌래혈사에 집중했다.

이 역시 이매일보와 같은 하나의 초식이며 무공이다. 단지 이매일보와 달리 십이경맥 중 상체 육경맥을 중시했다.

진기의 운용은 팔 안쪽에 위치한 폐경, 심경, 심포경을 시작, 팔 바깥쪽으로 대장경, 소장경, 삼초경에 이르렀다.

이 육경맥에 일시에 내공을 일주시키는 일은 간단하지 않았다.

사람이 숨 쉬는 동안 기가 흐르지만, 경맥을 따라 흐르는 기가 거쳐 가는 혈도의 개방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특히나 하체와 상체의 경맥은 부리는 법이 틀렸다.

근육도 그러했다. 하체가 복근과 둔근을 쓰는 반면에 상체는 목과 등 그리고 복근을 움직여야 한다. 쓰는 근육이 많고 복잡하다.

따라서 이매일보에 비해 돌래혈사의 성취는 늦었다.

게다가 몸에 이상 커져 오늘은 종일 혼원일기공을 운기 중이다. 탈력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어제는 다시 이 두 가지 초식이 적힌 무명의 비급을 살폈다.

이 초식들을 얻을 당시 들뜬 마음에 결론을 읽는 둥 마는 둥 지나갔다. 이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말미에서 답을 찾았다.

[이 두 무공을 수련함에 있어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원기의 손상이다.

비록 무공 시전은 단전에 내공을 쓸 일이나 그 경로인 십이경맥의 근원은 오장육부에 있다. 따라서 심상 수련을 굳건히 해야 원기가 상하는 일이 없다.]

무쌍은 그날로 두 초식을 반쯤 접었다. 구명절초로 유용할 수는 있어도 적을 두고 사용하기에는 위험이 너무나 컸다.

그날로 두 초식은 심상 수련으로 바뀌었다.


“고기가 필요해.”

무쌍이 두 초식을 수련한 이후 홀쭉해진 팔다리와 볼살을 만지며 중얼거렸다. 몸에서 원기가 빠지니 몸이 의당 육식을 원했다.

“너희 수족은 어찌하여 아래쪽과 결을 같이 하려 하느냐? 평소에는 양기를 그리 혐오하던 것들이.”

그러며 무쌍이 하초를 보며 자조했다,

혼잣말이 습관이 된 터라 이것도 그만한 일이라 여겼다. 그러며 수단을 강구했다.

요 며칠 눈이 왔다. 한기가 치밀어 옷도 세 겹이나 껴입었다.

엊그제 산책을 나갔다가 본 토끼가 떠올랐다. 가을에 어찌나 잘 먹었는지 노루 새끼인 줄 알았다.

꿀꺽.

침이 절로 넘어갔다.

“요 삼일 눈이 왔으렸다.”

눈밭에 발이 푹푹 빠지는 놈이 상상된다.

토끼몰이는 산 위에서 밑으로 하라는 말이 떠올랐다. 누구한테 들었나 기억은 없었다. 그래도 이것 하나는 확신이 있다.

눈 위에서 토끼는 흔적을 남긴다.

묘한 미소를 머금은  무쌍이 화롯불을 뒤적였다.

내일 아침까지는 아직 한참이다. 그래서 불 위에 도토리 몇 개를 올려놨다. 오늘 저녁은 처지가 다람쥐와 다름이 없다.

떫고 쓴맛이 오늘 하루와 다르지 않았다.


쓰읍. 후우-.

코로 들이마시고 내쉬는 거친 숨이 산의 정적을 깨웠다.

스윽. 쓰윽.

눈을 헤치며 걷는 무쌍의 발걸음이 따랐다.

그는 반 시진 째 토끼를 모는 중이다. 눈이 어찌 왔나 허리 아래를 덮었다. 토끼 역시 발이 빠졌지만 잠기는 정도다.

“아씨. 어떤 놈이 토끼를 산 아래로 몰면 쉽게 잡는다고 그랬어-!!!.”

오만 짜증이 섞인 외침과 함께 무쌍은 도약했다.

신법이든 보법이든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결국, 오후가 돼서야 무쌍은 토끼에게 잡았다. 그것도 지친 상태에서 이매일보까지 사용했다. 사냥은 흘린 땀에 비해 실익이 없었다.

더 많은 원기를 위해서는 고기가 필요했다.


무쌍은 식욕 본능을 이기지 못했다.

동이 트자 어제 토끼를 잡는다고 만든 설피雪皮를 꼈다. 방가구로 내려가 쌀과 잡곡 그리고 요깃거리를 구할 계획이다.

하산 길에 쌓인 눈은 그에게 운치를 줬다. 이 설국 천하를 언제 봤나 싶다.

정오가 지날 무렵에 방가구 입구를 지나쳤다. 한 번 오갔던 길이라고 하산 시간이 줄었다.

무쌍은 범피를 팔았던 토건상회에 들려 생필품을 구입하고 동춘여관으로 갔다.

한 달만에 찾은 여관은 여전히 썰렁했다. 주인은 탁자 사이에 놓인 화로 옆에서 졸고 있다가 그를 맞이했다.

“여어-. 뼈 굵은 총각이구먼.”

주인은 한 달 전 일을 기억하고 뒤끝 있는 말로 아는 체를 한다.

“고기로 된 요리 좀 부탁하오.”

“마침 멧돼지가 들어왔는데.”

“동파육으로 해주시고, 유란기와 면요리도 내주시오.”

“알았네.”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

“아직 말 안 끝났소. 혹 수수를 불러줄 수 있소?”

무쌍이 주인을 붙잡고 묻자 주인이 묘한 시선을 보냈다.

“먹고 씻고 자는 것까지 은 두 냥.”

“너무하지 않소?”

은 두 냥이면 한 가족이 한 달 생활비로 쓸 돈이다.

“그래도 내가 손해를 보는 기분이라.”

주인이 어금니를 꽉 깨물며 무쌍을 노려보며 말했다.

무쌍은 할 말이 많았지만 하지 않았다. 주인과 다투는 시간에 요리가 빨리 나오기를 바랐다.

무엇보다 여관을 겸한 식당에 은근히 밴 냄새가 그를 참지 못하게 만들었다. 정말 배가 고팠다.


이날도 동춘여관에 암고양이가 나타났다.

“으아앙. 으앙.”

달뜬 목소리가 근 두 시진만에 조용해졌다.

두 남녀는 천정을 보며 나란히 누웠다.

“이런 일을 할 사람 같지는 않은데?”

무쌍의 갑작스러운 말에 수수가 옆으로 돌아누웠다.

“왜 데리고 살려고?”

갑자기 대화가 예닐곱 단계를 건너뛰었다.

“아니. 내 몸도 건사하지 못하는 놈이 어떻게 남을 책임져.”

“잘할 것 같은데.”

여자를 잘 데리고 산다는 것인지, 잘 눌러준다는 것인지 모호한 말이다.

수수는 무쌍의 품에 얼굴을 묻더니 말을 이어갔다.

“애기 할머니였어.”

“애기 뭐?”

무쌍이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이었다.

“나이 열여섯에 시집을 갔어. 곧 죽을 늙은이의 첩 자리였지. 자식들이 효자라 늙은이가 동녀를 끼고 자면 회춘한다고 부모에게서 날 사왔어.”

“....,”

무쌍은 할 말을 잃었다.

“뭐야? 그 안타까운 눈빛은?”

“그랬구나. 그런데 왜?”

“왜는 늙은이는 죽었고 과부는 땅 몇 마지기와 돈 몇 푼 받고 그 집을 나왔지.”

“쫓겨났어?”

“내 발로 나왔어. 눈치도 눈치지만 집안 사내들 눈빛이 맘에 걸렸거든.”

“그리고?”

“땅은 하리를 줬고 친정으로 돌아와 아버지 일 돕고 있어.”

“방가구가 친정이야?”

“응.”

“설마 아버지가 이 일하는 것 알아?”

“웅.”

“허어. 미쳤군. 그냥 놔둬?”

“날 못 이겨 먹어. 날 팔아서 이 여관을 지었거든.”

수수의 말에 무쌍은 얼음이 됐다. 그리고 여관 주인의 눈빛과 손해 본 기분이라고 말한 이유가 이해됐다.

“뭘 놀라? 그냥 즐겨. 사실 말이지. 자기 잘난 얼굴을 보는 순간 가슴이 뛰었어. 여자를 찾는다기에 화가 났지만, 이것도 기회다 싶었지. 원래라면 퇴기 양씨 아줌마가 들어왔어야 했는데 말이야.”

“이래도 되나? 나 언제든지 떠날 사람이야.”

“상관없어. 마을이 코딱지만 해서 시집도 못 가. 그냥 자기 닮은 애 하나 낳아서 기르려고.”

무쌍이 뜨악해서 수수를 봤다.

“화냥년 소리 한번 듣지 뮈. 그러는 자기는?”

수수가 말을 돌렸다.

“나? 음. 가출한 탕아.”

“호호호. 뭐야? 진짜 가출했어?”

무쌍이 진지하자 수수도 웃음을 거뒀다.

“각자 사정이 있었네.”

그녀는 다 이해한다는 표정을 짓고 무쌍의 품에 얼굴을 비볐다.

“에라 모르겠다.”

무쌍이 수수의 몸 위로 올라갔다.

다시 고양이 울음소리가 여관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일찍 무쌍은 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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