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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민
작품등록일 :
2024.07.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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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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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2

DUMMY

진중 본가로 가는 길은 금방이었다.

왕가에서 준마를 내줬고 왕가휘를 호위하는 무사 다섯을 붙여줘 노숙도 수월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언씨세가는 그냥 그대로였다.

만덕여협萬德如俠의 편액은 여전했다. 평소처럼 수위 무사 넷이 정문을 지켰고 열린 문을 통해 수레들이 오갔다.

무쌍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정문 앞에 섰다.

“어? 삼공자님!!”

수위장이 그를 보며 죽은 아비가 돌아온 표정을 지었다.

“오랜만이네요.”

무쌍은 멋쩍게 뒤통수를 긁었다.

“삼공자가 돌아오셨다.”

그러자 수위 무사 하나가 큰소리로 외치며 안으로 달려갔다.

‘아. 씨’

뭔가 싸한 느낌이 들었다. 무쌍은 그래도 걸음은 당당했다. 오전에 나들이 갔다가 오후에 돌아온 귀가한 막내아들 그 자체였다.

“들어가지.”

그는 왕가휘를 이끌고 부친이 있는 현령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발걸음이 잡혔다. 그의 둘째 형이 득달같이 달려 나왔다.

“야 이 새끼야.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개고생 했는 줄 알아.”

언무한은 무쌍에게 주먹을 날렸다.

무쌍은 반걸음을 물러나 가볍게 피했다.

“어쭈. 피해.”

언무한은 동생의 몸놀림에 살짝 놀랐으나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상당상단의 외동딸과 혼례는 미뤄졌고, 큰형과 함께 그는 부친과 모친에게 삼일 밤낮 잔소리를 들었다. 뿐인가. 한 달여를 태행산맥을 헤매며 동생을 찾아다녔다.

이러니 그는 무쌍을 잔뜩 벼르고 있었다.

“말로 해. 뒤에 진주상단 왕가에서 손님을 모시고 왔어.”

“하-. 새끼 꼬리 한번 기네.”

언무한이 멈춰서서 동생을 보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꼬리라니?”

“네 손님이 또 있다. 제수씨 될 사람이 장인 장모를 데려왔더라.”

“제수씨라니?”

무쌍이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임려수.”

“후우.”

한숨을 내쉰 무쌍은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는 빠르게 상황을 정리했다.

“가휘. 내 오늘은 먼저 가족들에게 인사를 올려야겠네. 자네 일은 내가 내일 세미에게 언질을 주고, 장봉익 자형과 자리를 마련하겠네. 그리고 형님. 죄송한데 이 친구를 객사로 안내해주시죠.”

그는 마음이 바빠 왕가휘와 둘째형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원래 원숭이는 암컷을 여럿 거느린다 들었네. 바쁘겠군. 하하하. 내일 확실히 하게.”

“네가 내 동생이지만...., 아니다. 그만하자. 그보다 왕가휘. 가휘 맞지? 객사로 가자.”

그러자 왕가휘는 묘하게 웃고, 언무한은 무쌍에게 한마디 하려다가 왕가휘를 안내했다.

“네. 무한 형님.”

“원숭이 이야기는 또 뭐지?”

“그것이 뭐냐면요....,”

둘째 형과 왕가휘의 대화를 들으며 무쌍은 곧장 현령전으로 갔다.


현령전에는 아버지 말고도 어머니와 할머니가 계셨다.

“집을 나갈 때도 그렇고 들어올 때도 네 마음대로더냐?”

얼굴이 붉어진 언관운이 화를 무척이나 억누르며 말했다.

‘후-우.’ 무쌍은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니 방혜란과 조모 여인영이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조모 여인영은 절강 여씨의 여식으로 한참 때는 강호여협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 당시 사파인에게 당한 독수가 고질병으로 남았다. 이것을 치료하려고 그의 어머니는 할머니를 모시고 북경의 온천에 머물렀었다.

두 사람은 언제나 그의 편이었다.

“애비야. 이 아이의 가출은 따지지 않기로 하지 않았더냐?”

여인영이 나섰다.

“알겠습니다. 그래도 이 녀석이 사고만 치고 다니니.”

“흥. 색마를 물리치려다가 일이 커졌으니 사고는 사고죠.”

남편의 말에 방혜란이 발끈했다.

“크흠. 부인.”

“쌍아. 이리오거라.”

여인영이 무쌍을 앞으로 불렀다.

“네. 할머니.”

“임려수란 아이가 부모와 함께 찾아왔다. 소문과 달리 참하더라. 그 아이가 네가 색마에게 당할 뻔한 자신을 구해줬다고 말하더구나. 그런데 춘약 때문에 정조를 잃었다고 하던데 이 말이 사실인지 알고 싶다.”

무쌍이 앞에 서자 여인영이 조곤조곤 물었다.

“사실입니다. 하지만 임려수가....,”

“됐다. 저간에 사정이야 있겠지만 네 할아버지를 비롯해 가족들은 임려수 그 아이와 혼담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약혼을 먼저 하기로 했다. 네 형들부터 장가를 가야 할 일이니 말이다.”

언관운이 불쑥 끼어들었다.

“물릴 수 없는 일이니 그리하겠습니다.”

무쌍은 나쁘지 않는 선택이라 생각됐다. 사실 가출해서 얻고자 한 것과 뜻하지 않은 소득을 거두었다. 또 속으로 다리 한쪽 부러질 각오를 한 귀가였는데 결과적으로 어찌저찌 수습이 됐다.

“애야. 곧 네 할아버지가 임방주 내외를 모시고 올 것이니 인사 올리거라.”

“네.”

무쌍은 여인영의 말에 대답했다.

“그리고 천개산의 향공도원에 관한 일에 대해서도 묻고 싶.....,”

언관운이 무쌍에게 물으려는데 마침 문이 열렸다. 언태세가 중년 부부 내외와 임려수가 같이 들어왔다.

무쌍은 자리에서 일어나 할아버지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중년 부부르 향했다.

“언무쌍이 임선배님 내외 분을 뵙습니다.”

임철은 무쌍의 인사를 도외시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후우.”

임려수의 어머니 장민은 무쌍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딸자식 팔자가 사납게 생겼다. 얼굴값은 계집만 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무쌍에 대한 소문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임려수는 무쌍을 보고 환하게 웃고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눕시다.”

언태세가 집무실의 큰 탁자로 가 임철 내외에게 말했다.

임철은 탁자에 앉기 무섭게 무쌍을 봤다.

“내가 널 보고자 한 것은 우선 딸 아이를 구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또 딸을 가진 아비의 심정으로 사위될 사람 됨됨이를 보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너는 나를 장인이라 부르지 않으니 책임질 일을 하고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로 들리는구나.”

그는 무쌍을 보며 실망스런 표정을 지었다.

무쌍은 임철의 단도직입적인 말에 임려수를 바라봤다. 그런데 임려수는 고개를 반쯤 숙이고 양손 검지를 맞대고 수줍은 새색시 모습을 하고 있다.

“허허허. 임방주. 혼례 이야기는 이미 끝나지 않았소. 쌍아. 무엇하느냐? 다시 인사 올리지 않고.”

언태세가 임철에게 양해를 구하며 무쌍을 재촉했다.

“언무쌍이 장인과 장모를 뵙습니다.”

무쌍이 임철 앞으로 가 다시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때 갑자기 임철의 몸에서 불영佛影이 나타나 무쌍의 마혈을 짚었다.

“임방주!”

“여보.”

“아빠?”

현령전 안의 사람들이 경악해 임철을 봤다.

임철은 좌중을 향해 왼손을 들어 말리고는 오른손을 무쌍의 맥문 위에 올렸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사장査丈어르신. 죄송합니다.”

장민이 일어나 언태세에게 공수를 하며 사의를 표하고 말을 이어갔다.

“저 이의 별호가 이권불요지만 달리 행함에 거침이 없다고 하여 척이불기斥弛不羇라고 불립니다. 다만 이유 없는 행동을 하지 않으니 저리 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기다려 달라는 뜻이다.

언가 사람들은 일단 침묵을 했다. 다만 언관운은 아들과 이 대단한 장인에게 화가 났다.

행함에 거침이 없다는 뜻에 속내를 헤아리면 막무가내라는 말이다. 그리고 강호에서 이런 별명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정파에서는 체면치레 때문에, 사파에서는 무소불위의 힘이 없으면 이 별명을 가질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감히 언가 내에서 이런 무례라니 한바탕 할 기세가 피어올랐다.

“너는 사실대로 말해야 할 것이다. 너에게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내 몸에 있는 수많은 사람에게서 뽑아낸 음기는 또 무엇이냐?”

임철은 현령전에 들어오면서 무쌍에게 느꼈던 불쾌감의 정체를 진맥을 통해 알아내고 물었다.

“음기? 음기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쌍은 알 수 없는 말에 오히려 의혹을 드러냈다.

“흥. 확인하십시오.”

임철이 무쌍에게 한 걸음 물러나며 언태세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것이 어찌 된 일이냐? 혼원일기공이 4성에 이르렀고, 이 사악한 음기는 또 무엇이더냐?”

맥을 짚은 언태세가 무쌍에게 물었다.

“소손은 정말 모르는 일입니다. 혼원일기공이 4성에 오른 것은...., 아-.”

무쌍은 장치현에서 산명선생이 준 한단이 떠올랐다.

“한단. 한단을 먹어서입니다.”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이더냐? 한단이라니. 소상히 말하거라.”

언관운이 무쌍에게 다가와 맥문을 잡으며 추궁했다.

“일주일 전 장치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 왕가대원에 들렸다가 동야로라는 야시장에서 자칭 산명선생이라는 점쟁이를......,”

무쌍은 그날 있었던 일과 원래 한단의 형태와 달랐던 단약 그리고 산명선생의 생김새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 쳐죽일 놈이잖아.”

장민이 무쌍이 말하는 선생의 용모를 듣더니 남편을 봤다.

“음. 내가..., 후환을 남겨뒀군.”

임철이 부인의 말에 자책했다.

“무슨 말이신가?”

언태세가 임철 부부의 대화를 듣더니 사연이 있음을 짐작했다.

“딸아이를 욕보이려다가 죽은 놈의 친인이 또 딸아이를 쫓아왔습니다. 다행히 그때 제가 딸아이를 만나 놈을 쫓아 보냈는데, 그자가 흑련의 취음마괴 무진호입니다.”

“들어본 이름일세.”

“그놈이 음기를 모아 단약을 만들었을 때는 비상식적인 방법을 썼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아이 몸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합니다.”

“내가 듣기로 그자는 양강의 내공을 수련해 여자를 취할 수밖에 없다하네. 그런 단약이라면 직접 취할 것이지 굳이 쌍아에게...., 체음보양.”

“체음보양.”

대화를 나눈던 언태세와 임철이 동시에 말했다.

“이 아이가 먹은 단약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니 먼저 먹이고 공력을 빼앗으려 한 것입니다.”

임철이 분개했다.

“이런 천인공로할....,”

탕.

사태 파악이 끝나자 여인영이 탁자를 치며 일어났다.

“이 일은 공론화할 필요가 있네. 쌍아 너는 일단 네 거처로 가 있거라. 어디 가지 말고.”

언태세가 무쌍에게 말했다. 그러자 임철이 무쌍의 마혈을 풀었다.

“너도 같이 가 있어라. 여기부터는 어른들이 할 이야기다.”

장민은 딸을 사위될 사람에게 붙였다. 임철이 인상을 썼지만 임려수는 이미 무쌍의 옆에 가 있었다.

“저희는 제 거처로 가 있겠습니다.”

무쌍은 인사를 올리고 현령전을 나왔다. 그리고 그는 곧장 임려수를 데리고 소월각으로 갔다.

그는 생각이 많아져 입을 닫았고, 임려수는 글을 남겨놓고 여기까지 쫓아온 터라 할 말이 없었다. 그러다 도착한 소월각을 보며 임려수는 괜찮은 곳이라 생각했다. 사합의 정원은 운치가 있었다.

“들어갑시다.”

무쌍이 먼저 앞장섰다.

“안에서 둘이 뭐하려고....,”

임려수가 얼굴이 붉어져 말하는데 문이 열리며 여자가 나왔다.

“공자님.”

소소였다. 그녀는 무쌍을 보자 뛰어와 안겼다.

“무탈하셨죠? 키도 더 커지고 듬직해지셨어요.”

그녀는 무쌍에게서 반 걸음 물러나 무쌍의 위 아래를 보며 가늠했다.

“으드득.”

무쌍은 뒤에서 이가는 소리에 모골이 송연해졌다.

“여. 여기는 내 시녀인 소소요. 그리고 소소야. 인사 드려라. 임려수 소저다. 곧 혼약을 올릴 것이다.”

“소소가 마님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풍소소이고 언공자님 시녀이며 첩입니다.”

소소가 허리숙여 인사했다.

임려수는 마님이라는 말에 미소가 그려지다가 첩이라는 말에 얼굴이 무참해졌다.

“크흠. 들어갑시다.”

무쌍도 첩이라는 말에 휘청이고는 급히 실내로 들어갔다.

“저는 차라도 대령하겠습니다.”

분란을 일으킨 소소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무쌍은 임려수와 탁자를 마주하고 앉았다. 그리고 소월각을 둘러봤다.

“밖에 있는 동안 변한 것은 없네.”

그는 딴청을 피우며 이유 없이 임려수의 눈을 피했다.

“야. 남자가 쩨쩨하게 나 몰라라 도망가?”

임려수의 조신한 모습이 온데간데 없어졌다.

“크흠. 그렇게 글까지 남기고 떠나서 따라가면 온전치 못할 줄 알았소.”

무쌍은 헛기침하며 변명했다.

“흥. 따라가서 성치 못했어야지.”

그때 방문이 열리며 예상치 못한 인간이 등장했다. 발소리가 들려 소소려니 했더니 장령령이다.

“이 가슴 밋밋한 꼬마는 또 뭐야?”

임려수의 눈썹이 치켜올랐다. 그와 동시 무쌍은 머리를 짚었다.


작가의말

연재가 자꾸 늦어져 죄송합니다.

망상님 학교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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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 수불석권 手不釋卷 3 +7 24.08.19 3,874 9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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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4 +10 24.08.16 3,948 91 15쪽
38 38.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3 +7 24.08.11 4,219 92 12쪽
» 37.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2 +9 24.08.10 4,128 103 14쪽
36 36.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1 +8 24.08.09 4,254 9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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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영득귀품 贏得貴品 1 +8 24.08.05 4,463 92 13쪽
31 31. 인연유곡 因緣扭曲 3 +7 24.08.04 4,436 89 12쪽
30 30. 인연유곡 因緣扭曲 2 +9 24.08.03 4,408 93 12쪽
29 29. 인연유곡 因緣扭曲 1 +8 24.08.02 4,460 9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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