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검향醫仙劒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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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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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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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추호 秋毫 1

DUMMY

임려수가 떠나고 석 달이 흘렀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얼마 전에는 무림맹 소속의 군사부 사람이 나왔다. 머리에 음양 복건을 쓴 중년 도인은 그 의관만으로 청성파 제자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청성파 2대 제자로 도명은 진도晋道였다.

무쌍은 이 중년 도인에게 꼬박 이틀을 시달렸다.

중년 도인은 무쌍이 살아왔던 과정을 묻더니 가출 이후 행방과 태행산맥에서 일까지 들췄다.

그리고 죽은 색마를 어떻게 만났고 무진호에게 한단이라는 것을 얻고, 복용한 경위를 따졌다. 그러더니 그의 체질을 확인하고 한단을 복용했을 때 증상과 느낌 그리고 내공의 증가량 등을 세세히 기록했다.

이후 진맥을 해 단전을 헤집고 내공의 질을 파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물은 대답 중을 일부를 추려 다시 묻고 대답이 점 하나라도 틀리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나중에 취조 아닌 취조가 끝나자 진도는 무쌍을 보더니 악연이 기연이 됐다고 했다. 더불어 한단이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담보로 만들어진 악마의 단약이라 추정하며 죽은 자에게 미안하지 않은 삶을 살라는 충고까지 하고 떠났다.

오지랖 넓고 꼼꼼한 도사였다.

그리고 어제 둘째 형이 무진호의 수배지를 들고 찾아왔다. 동시에 부친이 묶어놓은 금족령이 풀렸다.


언씨세가가 있는 진중과 3십여 리 떨어진 평요고성平遥古城은 을씨년스러웠다. 성벽은 높고 견고했으나 그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 이끼가 잔뜩 끼어있었다.

이 고성은 만리장성이 만들어지기 훨씬 이전 고대 야만족 척발씨를 방어하기 위해 축성되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고 원나라 이후 만리장성을 증축하며 그 효용은 유명무실해졌으나 진중의 만호위소가 자리 잡아 군 기지로 역할은 여전했다.

이곳에 만호장이 장봉익이다. 그가 성문에서 무쌍을 반겼다.

“어서 오게.”

“자형. 불러서 오기는 했습니다만, 무슨 연유인지요?”

“우리 도련님이 금족령이 풀리니 마음이 급했구먼. 일단 들어가세.”

장봉익은 무쌍을 놀리며 성내로 이끌었다. 무쌍은 자형을 따르며 풍요고성을 살폈다.

성내는 고성이란 말이 무색했다. 명의 군대는 병사가 농사를 겸하는 둔전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성 밖은 제법 큰 농경지가 있고 성내는 반듯한 집과 하천이 구획 정비되어 있었다.

장봉익은 무쌍을 성루로 이끌었다. 성문 안쪽 돌계단을 타고 오르는데 성벽에 낀 이끼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이끼는 왜 방치한 것입니까?”

무쌍이 미간을 찌푸리며 자형에게 물었다.

“왜 그랬겠나?”

장봉익은 오히려 반문했다.

무쌍은 성벽에 낀 이끼를 눌렀다. 푹신푹신한 이불 촉감이 느껴진다. 습기도 많았다.

“글쎄요? 자형 성격으로는 제거하고도 남았을 일이라 물었습니다만.”

“사실 나 역시 이곳에 부임해 왔을 때 시원하게 밀어버리려 했네. 하지만 병사들이 쌍수를 들고 말렸네. 성벽 방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일세.”

짝.

무쌍이 장봉익의 말에 손뼉을 치며 감탄했다.

“아-. 미끄러워서 맨손으로는 절대 못 올라오겠군요.”

“맞네.”

“손자의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 중 환경을 파악하고 경쟁력을 갖추라는 천과지를 병사들은 피부로 느끼는가 봅니다.”

“뭐 비슷한 게지.”

장봉익의 말에 씁슬함이 섞였다. 죽기 싫으니 요령만 피우는 노군老軍이 작금의 명군이었다.

“성루는 어떨지 또 궁금하네요.”

무쌍이 기대에 차 반 혼잣말, 반 질문으로 발걸음을 빨리했다.

“호-.”

그는 성벽 위에 서서 감탄했다.

그가 평요고성에 들어설 때 삼면이 막혀 갑갑한 면이 있다고 느꼈는데 성루 위에서 보니 완벽한 옹성이다. 항아리를 옆으로 눕혀놓은 지형이라 성문을 닫고 항전하면 난공불락의 요새다.

“처남. 이쪽으로 오게.”

장봉익이 성루에서 무쌍을 불렀다.

“네.”

무쌍은 대답하고 성문 위에 세워진 목조건물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갔다.

성루의 시야는 또 달랐다. 멀리 삼십여 리 밖 진중성이 보였다. 그리고 사방을 둘러보니 안쪽에 세 사람이 양팔을 벌려도 안기 어려운 큰 북이 보였다.

“이 녀석이 전장에서 진퇴 신호와 사기를 진작시키는 전고戰鼓일세.”

둥. 둥.

장봉익이 손등으로 전고를 두드리며 무쌍에게 말했다.

무쌍이 전고 앞에 섰다. 전고를 받침대에 한자하고 반이 넘는 북채가 걸려있었다. 그는 그것을 집어들었다.

장봉익은 무쌍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북채를 건내받았다.

두두둥. 둥. 둥. 두드드둥. 둥둥.

그리고 그가 손을 빠르게 움직여 북채를 휘둘렀다. 북소리가 급박한 박자를 타며 평요고성平遥古城에 울려 퍼졌다.

이 북소리가 무쌍의 심장을 자극했다.

무쌍은 가슴 가득히 팽창한 웅심에 오른손이 절로 허리춤으로 가다가 멈췄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칼을 뽑아들었고 적진을 헤집으며 천군만마를 베는 관우가 되었다.

“아-.”

무쌍의 입에서 탄성이 터졌다.

북소리가 전장의 장수에 호령이고, 울림통이 될 줄이야. 자형인 장봉익의 대고타가 대단한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세간에 소문을 들었고, 직접 북을 두드려도 보았다. 또 음악을 사사 받으며 몇 번 보인 시범으로 감정이 움직였던 무쌍이기에 그 이상의 감정 기복은 끝으로 알았다.

이래서 놀람은 더했다.

“어째 웅심이 끓던가?”

장봉익이 북채를 내리고 무쌍에게 웃으며 말했다.

“최곱니다.”

무쌍이 엄지를 척 내밀었다.

“아직 놀라기는 이르네. 대고가 사내의 가슴에 불을 지피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무장시키고 결의를 다지기도 하네.”

그 말에 무쌍이 눈을 번쩍 떴다.

‘감정의 선을 건드린다고?’

짐작컨대 반대로 따지면 감정을 억제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그가 갖은 큰 약점이 욕망이란 감정이다. 물론 통제한다고 태양광성지체의 체질이 바뀌진 않겠지만 극복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마음을 무장시키고 결의를 다진다 함은?”

“설명이 길어지겠군. 앉지.”

장봉익은 그대로 앉았다.

만호는 장수에 해당하는데 의외로 이런 면에서 털털했다. 무쌍은 돌바닥과 자형을 번갈아 봤다. 탐탁지 않았다.

“뭘 그렇게 보는가? 그냥 앉게.”

장봉익은 야전이 일상인 군인이라 털털한 면을 보였다.

“자네가 한 달 전부터 때리고 있는 뇌고雷鼓는 산천성황제山川城隍祭의 작은 의식을 행한 헌가軒의 악기로 출발했네. 그러던 것이 시와 만나서 4자字 1구句 끝마다 박자를 맞추는 소도구로 전락했네. 하지만 전투를 알리는 이 대고는 그 궤를 달리하네.”

그는 무쌍이 자리에 앉자 말을 이어갔다.

“대고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시작했네. 그래서 울림통을 통해 나오는 음은 마치 천지를 향한 갈망이 들어있네. 이 대고가 전쟁터에서 사용되면서 변화가 있었네. 그 울림이 마치 전장에서 여포나 관우의 포효 같이 들리지 않던가?”

“웅장함이 사람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대고만의 독특한 면이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친다고 울림통에서 천지에 대한 갈망과 장수의 포효가 나오지 않네. 그래서 북을 때리는 동작과 여기에 맞춘 호흡이 중요하네.

이는 12율령에 따라 음과 양의 조화를 맞춰야 하는데 토납하는 호흡과 유사하네. 길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풀어내는 호흡처럼 말일세.”

무쌍은 장봉익의 말에 대고를 치는 모습이 떠올라서다.

장봉익은 양손에 든 1자 반 길이 북채를 특정한 순간 멈췄다가 때렸다. 그 순간이 찰라에 불과했지만, 호흡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가 북통을 두드리면 몸과 북채가 하나로 움직였다.

“더불어 대고를 때리며 중요한 하나가 더 있는데 균형일세. 그럼 그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겠나?”

장봉익은 무쌍을 떠봤다.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중심축이 있어야죠.”

“그 축은 어디에 있는가?”

“무인로써 묻는다면 저는 의당 척추라고 봅니다.”

“어김이 없네. 타고打鼓 역시 손발을 움직이는 행위일세. 경추와 요추가 일치하면 몸의 높낮이가 같고 틀리면 엇박자가 나네. 대흉과 활배근이 같이 움직여야만 힘의 강약을 조절하기 수월하네.”

정봉익은 팔과 어깨를 굼실굼실 움직이며 설명했다.

그는 북을 치는 고수鼓手이면서 쌍도의 고수高手다. 지금 북채의 두드림이 쌍도술과 같음을 말하고 있었다.

“지금 쌍도술에 대해서 말씀하시려는 것 맞으시죠?”

“하하. 맞네.”

장봉익은 기분이 좋아져 웃음이 나왔다.

그는 무쌍이 안 좋은 소문도 들었고 천재성에 대해서도 들었다. 그리고 요 석 달간 가르치며 소문이 와전된 것을 알았다.

더불어 무쌍의 영민함은 가르침을 주는 내내 엿보았다. 간간이 묻는 병법은 날카로웠고, 음악을 빨아들이는 감각은 탁월했다. 아직 가르칠 음악이 많이 남았지만 쌍도를 들기에 충분했다.

“내 쌍도는 회류쌍무도回流雙舞刀라 하네. 오늘부터 익힐 것이네.”

그는 말을 하자 환한 웃는 무쌍을 보았다.

“그리고 가르침 전에 한마디 하겠네. 음악을 세상 사는 이치와 비교할 때 하는 말이 있네. 성聲으로 음音을 알고, 음을 살펴 악樂을 알며, 악을 조율해 치治를 평平하네. 음악을 깨우치며 정도를 걷는 사람이 되시게. 그러니 쌍도를 들었다고 해서 음악을 멀리해서는 안 될 것일세.”

“네.”

무쌍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컸다.


다음날 오전 현령전.

“요새 장봉익과 어울려 다닌다고?”

무쌍의 부친 언관운은 무쌍을 게슴츠레 바라봤다.

그는 전날 객원장로 장두식과 술을 마셨다. 그 자리에서 나눈 말이 있어 막내아들을 호출했다.

“네. 자형에게 여러 가지 배우고 있습니다.”

무쌍이 대답했다.

“여러 가지라.....,”

몇 달 전 첫째 아들에게 물으니 막내 아들놈은 뜬금없이 새로 칼질을 수련한다며 설쳐댔다. 이와 더불어 북도 치며 음악을 배운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는 세월을 좀 먹고 있는 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여러 가지를 배운다고 한다.

“대고를 친다고 들었다만.”

그는 무쌍이 대고를 치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

“고사라고 창도 배웁니다.”

무쌍의 말에 언관운의 얼굴이 붉어졌다.

곧 장가를 갈 놈이 계집을 후리려고 북치고 창을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아비는 묻지 않고 자식은 말수가 적다. 서로 데면데면하니 속내를 몰랐다.

“하아. 너에게 화를 내면 뭐 하겠냐? 됐고, 이제 나이도 찼으니 가문을 위해 일을 배우도록 하여라.”

언관운은 속내를 어김없이 드러내고 무쌍에게 지시로 일관했다.

어제 객원장로 장두식은 무쌍에게 미련을 비쳤다. 돌아가는 상황이 임려수는 하남에 머물고 무쌍은 세가를 떠날 것 같지 않아서다. 무엇보다 장령령의 집착이 한 몫을 했다.

장두식은 무쌍이 수년 내로 가문의 인정을 받으면 손녀 장령령을 두 번째 처로 내줄 수 있다고 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대답하는 무쌍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는 장봉익에게 병법과 대고를 더 배우고 싶었다.

“집이 싫다고 나갔던 놈이 이제는 암탉처럼 집구석에 둥지를 틀겠다고?”

자식을 챙기려는 아비의 속뜻은 한결 같은데 뱉은 말은 매몰찼다.

“석 달 열흘의 말미를 주세요. 그럼 아버지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좋다. 어차피 그만한 시간이 필요했으니.”

언관운은 제법 흡족해 수염을 쓰다듬었다.

“그만 나가 보거라.”

그는 손을 내저었다.

“알겠습니다.”

무쌍이 일어나 문을 향했다.

“그런데 뭐 시키시려고요?”

그리고는 나가려다 돌아서서 물었다.

“이익.”

자식 일이 내 뜻과 같지 않아도 막내 아들놈은 정말 골치 아팠다. 그는 들끓는 울화를 가라앉히며 답했다.

“의술을 배워라. 네 일머리가 나쁘지 않고 제법 소질까지 있다 들었다.”

“의술요? 누구한테?”

“운수행의 이연태가 이태 전에 한 말이 있다.”

“이의원님 밑으로 가려고요!”

무쌍이 펄쩍 뛰었다.

마치 추수를 앞둔 들판에 몰려오는 먹구름을 보는 농부 심정이 됐다. 이연류가 그의 병 치료를 위해 왔을 당시 의원으로 하루가 바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가 곁에 있는 동안 항상 더불어 피곤했다.

그와 반대로 주변은 편안했다. 아픈 사람을 병구완한다고, 자잘한 고민까지 묻고 따져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지랖이 황하만큼이나 넓고 길었다.

“어디 가서 그만한 의원에게 의술을 배울 수 있겠느냐? 또 네 체질을 잘 알기도 하고.”

“일단 생각해 보겠습니다.”

“쓰흡.”

언관운이 헛바람을 들이키며 옆에 있던 벼루를 집어 들었다.

탁-.

“저. 저 갑니다.”

무쌍이 잽싸게 문을 닫으며 나갔다.

“아이구야. 저걸 어찌해야 할지.”

언관운은 탁자에 팔을 기대며 머리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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