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검향醫仙劒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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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민
작품등록일 :
2024.07.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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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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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귀로난측歸路難測 3

DUMMY

눈이 뒤집힌 무쌍은 송요진만 보였다.

가출하기 전 부친과 불화, 천형으로 인한 자괴감, 송원표국 사람들에게 받은 냉대 등이 꼬여 송요진에 대한 분노로 바뀌었다.

그는 검도 버리고 주먹을 무섭게 휘둘렀다.

송요진은 달려드는 무쌍이 가소롭기 짝이 없다. 붕붕 휘두르는 주먹을 가볍게 쳐냈다.

퍽.

“뭐야?”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랐다. 막 휘두른 주먹에 깜짝 놀랐다. 실린 내공이 장난 아니다.

불과 며칠 전 초작나루터에서 그놈이 맞나 싶었다.

왜 아니겠는가?

그때와 지금의 무쌍은 차이가 있다. 내상을 완치하는 과정에서 혼원일기공에 성취가 있었다. 물론 일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준도 아니었다.

거기에 독성이 강한 두 약물이 십이경락으로 폭주하며 괴력을 발산하는 중이다. 이는 비리비리한 놈이 술에 취해 쓰는 힘을 아무도 못 막는 현상과 비슷하다.

그리고 괴력을 발산하는 것은 무쌍만이 아니었다. 환락단에 몸 풀린 임려수도 마찬가지였다.

송요진이 임려수를 겁탈하려고 마혈을 푼 것이 실수였다.

“아항.”

임려수가 묘한 신음을 토했다. 그리고는 반나체로 벌떡 일어나 송요진의 등에 올라탔다.

송요진이 마침 오른발로 무쌍을 걷어차려는 순간이라 기우뚱하더니 뒤로 넘어졌다.

“악-.”

그리고 비명을 질렀다. 그의 귀때기를 임려수가 이빨로 꽉 물었다.

“아항. 나. 나 좀 어떻게....,”

이어 임려수는 배배 꼬이는 몸을 송요진의 허리춤을 잡고 늘어졌고, 무쌍은 송요진에게 어떻게든 한 방을 먹이려고 몸을 붕 띄웠다. 허공을 날아 왼 팔꿈치로 송요진의 옆구리를 찍었다.

퍽.

“크윽.”

송요진이 옆구리를 잡고 웅크리자 무쌍이 송요진의 배에 올라탔다. 그리고 주먹질을 하려는데 이번에는 임려수가 무쌍의 뒤로 와 껴안으며 아등바등했다.

그러자 엉킨 무쌍과 임려수가 앞으로 넘어졌다. 그 결과 세 사람이 한 몸이 되어 마룻바닥을 뒹굴었다.

그렇게 부자묘에 대 환장 잔치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 개싸움은 곧바로 끝났다. 송요진이 누운 자세에서 임려수의 마혈을 누르고 무쌍을 발로 걷어차며 일어섰다.

이 와중에 무쌍에게 코를 한 대 맞은 송요진이다. 눈에 불이 들어왔다.

“개새끼 죽여버린다.”

그가 이를 갈며 주먹을 쥐는데 어느새 그의 양 무릎으로 무쌍이 파고들었다. 그는 펄쩍 뛰어 무쌍과 거리를 벌렸다.

누구보다 몸을 끔찍이 아끼는 송요진이다.

몸에 생채기라도 나면 스승은 한 달 동안 독방에 그를 가뒀다. 처음에는 견딜만 했는데 흑도에 몸담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독방은 지옥으로 변했다.

습관은 무서운 법이다.

무쌍은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도 본능적으로 개싸움을 원했다. 송요진이 거리를 두자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이런 형태의 싸움은 그가 칠 할은 유리하지만, 송요진을 압도하기에는 어림없었다.

일류 고수의 무위가 어디 가는 것이 아니다. 괄목상대라지만 그것도 격이 있는 법이다.

송요진은 무쌍이 들러붙자, 들어오는 오른발 바깥으로 걸음을 딛으며 왼 어깨로 툭 밀었다. 간결하지만 무쌍의 움직임을 봉쇄한 봉거대공鳳去帶空 초식에 무쌍이 붕 떴다가 떨어졌다.

그래도 무쌍은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방금과는 또 상황이 달랐다.

그가 반쯤 미쳐 송요진과 개싸움을 하니 피가 빨리 돌았다. 거친 숨을 들이마시는 만큼 공중에 남아 있던 환락단도 여과 없이 들이마셨다. 비록 혈지단의 약효가 남았지만 미미했다.

환락단의 기운이 더 커 심장은 벌렁벌렁 뛰고 몸은 화로처럼 뜨거웠다.

퍽. 퍽.

송요진은 무쌍이 오뚝이 같이 일어나자, 곤뢰수로 무쌍의 요혈을 때렸다.

“히히히. 더 때려. 더 때리라고.”

무쌍은 곤뢰수를 맞는 곳마다 시원했다. 송요진의 음기가 그의 몸을 식혀줬다.

그리고 뼈가 부러질 정도의 강한 타격은 언가권으로 흘리거나 피했다.

간결한 언가권의 투로라 몇 초식이 지나지 않고 곤뢰수 역시 초식이 많은 무공이 아니다.

무쌍의 움직임이 송요진에게 읽혔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무의식적으로 혼원일기공의 운기행공을 따른 무쌍이다. 십이경락을 따라 흩어졌던 진기는 단전으로 모였고 내공은 다시 폭주했다.

그의 몸을 상하게 하는 악순환이었다. 그래도 손속이 빨라졌고 초식은 정교하게 바뀌었다.

두 사람이 일각(15분)을 드잡이하자 약속을 하고 무공을 수련하는 꼴이다.

비로소 송요진은 무쌍이 춘약에 중독된 것이 아니라 몸에 이상 증세로 반쯤 미쳤다는 것을 눈치챘다.

“정말 이상한 놈이구나. 곤뢰수에도 멀쩡하고 춘약도 견뎌내고.”

송요진은 지금까지 손속에 여지를 뒀다. 임려수를 간살하고 죄를 뒤집어씌울 애송이의 몸에 상흔을 남기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게 변했다.

마혈을 점해 놓은 임려수는 입에 거품을 물기 직전이고, 애송이는 미쳐 날뛰었다.

그는 지금까지 참고 쓰지 않은 유괴마공幽壞魔功을 양손으로 끌어올렸다.

이미 무쌍에게 열 번 넘게 보인 번천곤뢰의 초식이지만 완전히 다른 움직임과 위력을 보였다. 십여 개의 손 그림자가 무쌍의 상체 요혈을 때렸다.

위기감이 본능을 깨웠다. 무쌍은 비스듬히 몸을 틀어 왼 어깨와 팔뚝으로 요혈을 보호하고, 언가권의 구명절초 기기운수氣紀雲手로 공격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 아니었다.

송요진의 손이 교묘하게 공격하는 무쌍의 오른 손목을 쳐냈다. 그 힘에 오른손이 걷어 올려지며 상체가 완전히 드러났다.

본능만 남은 무쌍도 위협을 느껴 왼손으로 머리와 심장을 가렸다.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최고는 아니었다.

회색마기가 담긴 곤뢰수가 무쌍의 단전 위 중극혈을 때렸다.

펑-.

북 때리는 소리가 나며 무쌍이 2장이나 튕겨 마룻바닥을 뒹굴었다.

“커흑.”

무쌍은 대자로 퍼져 새 된 신음을 토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잠시 부자묘에 정적이 흘렀다.

“크크크.”

송요진은 괴소를 지었다.

그는 무쌍의 죽음을 의심치 않았다. 유괴마공의 공력이 담긴 곤뢰수의 이 한 수는 불곰도 잡을 위력을 지녔다.

이제 볼 일을 볼 차례다.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임려수에게 가 마혈을 풀었다.

그그극.

그의 손이 멈췄다. 마루 위를 무언가가 끄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애송이가 왼 무릎을 꿇고 힘겹게 검을 잡고 있었다.

“목숨 줄 하나는 정말 질긴 놈이구나.”

그가 일어서며 무쌍에게 말했다.

무쌍은 방금까지 묘한 상황에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운기행공을 한 까닭으로 단전은 환락단으로 가득 찼고, 그나마 심장의 양기를 억누르고 있던 혈지단의 기운까지 사라져 버렸다.

심장에 있던 양기와 환락단까지 더해져 단전으로 똘똘 뭉쳤다. 가만히 있으면 몸이 터져버릴 지경까지 왔다. 그때 음침하고 극도로 차가운 기운이 중극혈을 파고 들었다.

송요진의 유괴마공의 공력이 담긴 곤뢰수였다. 그 충격에 쓰레기처럼 내동댕이쳐졌다. 이것이 기연이었다.

극한의 양기와 음기가 충돌하며 악기가 휘발되었다.

그렇게 천정을 보고 있던 무쌍의 풀린 동공이 커지며 정기가 돌아왔다.

무쌍은 정신이 돌아오자 단전을 확인했다. 진기는 충만하고 혼원일기공의 경지는 일취월장했다. 3성의 중반을 넘어 원만에 가까웠다.

하지만 온몸이 부서질 듯 아팠다. 통증을 누르고 허리를 세웠다.

우연하게도 옆에는 환락단에 중독돼 미쳐 날뛰며 버린 그의 검이 있었다.

아직도 진정되지 않은 손으로 검을 잡아끌었다.

그그극

“컥.”

검을 지팡이 삼아 왼쪽 무릎을 꿇고 일어나던 무쌍이 검은 피를 토했다.

환락단과 양기의 찌꺼기가 담긴 악혈이었다. 답답하던 기운이 일시에 해소됐다. 그러자 지금까지 의식이 혼미해 못 보던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무쌍은 검을 고쳐 쥐었다.

“왜 칼이라도 들면 뭐가 달라질 것 같냐?”

송요진은 무쌍을 보며 팔을 내렸다. 어디 네 맘대로 한 번 해보라는 몸짓이다.

그러나 무쌍은 송요진이 아닌 오른쪽 뒤에 나신을 드러낸 임려수를 보고 있었다. 그의 목젖이 움직였다.

그 모습을 본 송요진이 무쌍의 시선을 따라 고개가 돌아갔다. 그리고 비웃음을 지었다.

“이 와중에도 계집이 보이더....,”

그는 말을 다 끝내지 못했다.

드득.

그때 무쌍의 오른발 엄지가 마룻바닥을 파며 앞으로 쏘아졌다. 그와 송요진 간의 2장 거리가 없어졌다.

송요진은 심상치않은 기운을 느꼈다.

창졸간에 곤뢰수 중 최고 방어초식 곤유부운鯤遊孚雲을 펼쳤다. 왼손과 오른손이 앞쪽으로 반원을 그려 허공에 유마기를 때려 박았다.

그러나 무쌍은 송요진과 정면으로 부딪칠 생각이 없었다. 임려수와 반대 방향인 왼쪽으로, 그것도 송요진과 1장이나 떨어진 곳으로 쏘아져 지났다.

그렇게 송요진의 시선에서 사각을 점한 그는 오른손에 든 검을 전두도처럼 앞의 빈 공간을 베었다. 그 빠르기가 섬전같았다.

도저히 그의 공력으로 나올 수 없는 쾌검이었고 귀백무심검에는 없는 초식이다.

빈공간을 가로지른 검 끝이 휘어져 반원을 그렸다.

이 검첨에 모든 공력을 실었던 무쌍은 몸이 반전되며 송요진의 뒤를 잡았다.

검의 움직임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남은 반 푼의 힘이 송요진의 뒷목에 숨골을 파고들었다.

슥.

털썩.

비명도 없었다.

그것도 딱 검지 세 마디 깊이였다. 인체 중 심장과 더불어 숨골만이 세 치 길이 바늘로 생명의 위해를 받는 급소였다.

송요진은 그렇게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다.

완벽한 살인기예 이매일보와 돌래혈사였다.

절정고수였던 향공도원의 무명씨가 초절정고수인 스승 도마를 제압할 수 있었던 한수가 무쌍의 손에서 완벽하게 재현됐다.

탕.

무쌍은 손에서 검을 떨어트렸다.

첫 살인으로 인한 공황 이런 것은 절대 아니었다. 향공도원에서도 이매일보 한 초식도 힘에 부쳤는데 돌래혈사까지 동시에 펼치니 탈력감이 장난 아니었다.

그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악.”

그때 매끄러운 손이 그의 목을 휘감았고 귀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마혈을 풀린 임려수가 그의 귀를 깨물었다.

“미친년!”

무쌍은 임려수의 이상한 취향을 욕하며 팔을 떼어냈다. 그런데 그의 입으로 불쑥 혀가 들어왔다.

달짝지근한 향기와 함께 몸이 붕 떴다.

‘환락단? !’

송요진의 푼 환락단을 정통으로 맞은 임려수다. 그녀의 숨에 환락단이 가득 차 무쌍에게 전달됐다. 탈력감은 뉘 집 개 이름이었다. 그냥 꼬리를 말고 사라졌고 혈기왕성한 양기가 대신했다.

그리고......,


무쌍은 미몽을 헤맸다.

그는 나비가 되었다. 꽃에 앉은 나비는 꿀을 빨며 달콤함을 맛봤다. 그러다 꽃은 어느새 탐스런 열매를 맺었고, 그는 원숭이가 되어 하얀 과육을 탐했다.

봄바람을 타고 날아온 향기는 영원히 그의 곁에 머물 것 같았다. 나비는 다시 날개짓을 하려는데 꽃이 홀연히 꽃이 사라졌다. 갈피를 잃은 나비가 날지 못하고 허우적댔다.

“허억.”

무쌍이 잠에서 깨어 벌떡 일어났다.

미몽에서 벗어났으나 날은 아직도 어두웠다. 바닥을 더듬어 임려수를 찾았다.

손에 차가운 마룻바닥만 만져졌다.

들창을 통해 별빛이 스며드니 이를 의지해 공자상 뒤로 가 바랑을 뒤졌다.

화섭자를 꺼내 화선지 몇 장을 불쏘시개를 만들었다.

화악.

금새 부자묘 안이 환했다가 어두워졌다. 그녀, 임려수가 없다. 마룻바닥에는 글을 남겨졌고 끝에 그의 검을 꽂아놨다.

무쌍은 심장에 검이 박힌 느낌이 들었다. 과정이 어떻든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으나 결과는 남녀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 책임질 일이라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가 잠시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여명을 따라 빛이 부자묘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검끝으로 마룻바닥에 새긴 글을 읽어내려갔다.

[잠자는 그대를 보며 많이 고민했다. 원망이 앞섰고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선택할 수 없었던 상황임을 모르지 않고, 내 그대에게 한 실수가 있어 결국 돌아선다. 오늘 그대와 나의 일은 명백한 실수이니 잊기 바란다.]

짧았지만 마룻바닥을 헤집은 글씨만큼이나 무쌍의 속을 뒤집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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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인연유곡 因緣扭曲 2 +9 24.08.03 4,409 93 12쪽
29 29. 인연유곡 因緣扭曲 1 +8 24.08.02 4,461 90 14쪽
» 28. 귀로난측歸路難測 3 +10 24.08.01 4,363 10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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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귀로난측歸路難測 1 +8 24.07.30 4,580 8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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