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선검향醫仙劒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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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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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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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영득귀품 贏得貴品 1

DUMMY

“뭐냐?”

무쌍은 눈 앞의 소년을 봤다. 포의를 입은 소년은 양손을 벌리고 그를 막아섰다. 그만큼은 아니어도 어디를 가던 잘 생겼다는 말을 들을 성싶다.

“그 비웃음 이유를 알아야겠습니다.”

“물건 팔러 와서 봉 쓰기 싫어서 그냥 나가려는데..., 왜 불만 있으신가?”

무쌍의 말투에는 여전히 조롱기가 담겼다.

“숙부. 사실입니까?”

소년은 왕진호에게 사실 여부를 따졌다.

“언공자가 무리한 요구를 했어.”

왕가영이 황급히 끼어들었다.

소년은 왕가영의 친동생 왕가락으로 그녀에게는 천적이었다. 나이는 여섯 살 어린 열넷이지만 철저한 진주 상단인이었다. 진상의 일이라면 물불이 따로 없었다.

오죽하면 그녀의 큰오빠이자 진상의 작은 상단주 왕가휘도 이 녀석을 말릴 수 없었다. 진상단주 왕진명이 제사상의 지방처럼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감시인 셈이다.

“정말로?”

왕가락이 와락 인상을 구겼다.

“그래. 맞다.”

왕진호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누이가 실수한 것은 맞으나 언공자가 달리 요구를 했다.”

왕진호도 마찬가지로 되지 않는 말을 중언부언했다.

이 모습에 무쌍은 헛웃음이 터졌다. 아이에게 쩔쩔매는 꼴도 우스웠지만, 나름 공명정대하게 따지니 아이가 아이 같지 않았다. 그 역시 허우대만 큰 아이였지만.

그래도 무쌍은 할 말을 했다.

“앞뒤 말이 없으니 말에 어폐가 있다.”

그는 아이를 보며 언질을 줬다.

“별 것 아니다.”

왕진호가 난처한 얼굴이 돼 무쌍에게 눈짓을 줬다. 하지만 뚫린 무쌍의 입을 막을 수는 없었다.

“백목향 침향을 갈침향 정도로 취급했고, 내가 상인의 신용을 탓하며 거래를 하기 싫다고 했다. 이마저 강짜로 여기니 이 거래는 애초에 잘못됐다.”

무쌍은 아이를 내려다보며 말하고는 전장을 빠져나갔다.

“잠시만요.”

왕가락이 급히 무쌍의 오른팔을 잡았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진상의 직계로써 엄중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겠습니다.”

“전장의 실무자도 직계로 알고, 당사자가 부인하는데 여기서 뭘 더 확인하겠다는 것인지? 일 없다.”

“좋습니다. 원하는 것을 말해 보세요.”

“이보시게.”

무쌍이 왕가락의 조건에 운부터 띄웠다.

“네?”

왕가락이 얼떨결에 대답했다.

“내가 장치현은 초행인데 높은 사람은 진상 사람들 밖에 없구만. 상빈관은 손님 겉모습을 보고 턱없이 많은 은자를 요구했고, 또 왕가전장에서는 사람을 은자로 봤네. 마지막으로 그대는 은자로 사람을 떠보는군.”

“그. 그것은 보상을......,”

왕가락은 뒷말을 하지 못했다. 무쌍의 말을 계속 들어야 했다.

“무가에서 칼이 무기라면 상인은 은자가 무기가 아닌가? 이리 칼로 난도질하고 골육을 파헤치니 기분이 좋을 까닭이 없지.”

 말을 할수록 무쌍의 두 눈은 가라앉았다.

“확. 확실히 그렇군요.”

말을 들으니 진상이 운영하는 객잔과 전장에서 무쌍을 호구로 봤다는 말이다.

상빈관은 14행수 중 가씨 일족이 운영한다. 그들의 과다한 비용 청구했고, 왕가전장에서 누이 왕가영은 무쌍을 물건의 가치로 기만했다.

여기에 왕진호와 왕가락은 우선해야 할 사과 대신 은자로 해결하려 했다.

왕가락은 무쌍이 한 말뜻을 알아듣고 당황스러웠다.

그것은 왕진호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무쌍이 언씨세가에서 한미한 존재라 해도 직계다. 가족이 냉대받았다는 말을 듣고 좋아할 사람이 있겠는가.

게다가 언씨세가의 산서성에서 영향력은 지대했다. 돌이켜 보건대 이대로 보내면 진상은 무쌍이 말한 신용을 잃는다.

“언공자. 진상을 대표해 사과하겠네.”

왕진호가 포권을 했다.

이때서야 왕가락은 무쌍의 정체를 헤아렸다.

‘언공자라......, 숙부가 양보를 할 정도면 진주언가의 직계겠군.’

저 나이대에 언가의 두 사람이 떠올랐다.

‘언무한? 언무쌍?’

언가 사람들은 덩치가 커 보기보다 나이가 들어 보인다. 누군가 확실치 않았다.

그는 무쌍을 등 뒤에 둬 누이를 보고 있었다. 입 모양을 놀렸다.

‘언무쌍?’

마침 왕가영도 왕가락에게 눈을 맞추고 있었다. 지기 싫은 성정이라 왕가영은 눈에 한기를 품고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왕가락은 살짝 놀랐다. 그보다 세 살 많은 언무쌍이다. 그리고 세상은 무쌍을 반풍아로 알았다. 그런데.

‘저리 똑 부러졌나?’

어쨌든 무쌍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원래 언형이었군요. 저는 진상의 왕가락입니다.”

언가락이 무쌍에게 포권을 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래서?”

무쌍의 대답이 높낮이 없이 돌아왔다.

“진상의 직계로써 왕가대원에 초대하겠습니다.”

“날 알고 하는 소린가?”

“언무쌍 공자가 좋지 않은 소문을 몰고 다닌다는 것은 압니다. 그 이유가 천형 때문이라는 것도요.”

“훗. 그렇단 말이지.”

무쌍이 괴이한 미소를 지었다.

뜬금없는 초대다. 하지만 초대란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컸다. 가출 전후를 따져서 대외적으로 그의 첫 공식 자리다. 언가의 남자로서 역할을 하게 됐다.

“응하겠소.”

잠시 왕가락의 의도를 헤아리던 무쌍이 답했다.

“일단 따라오시죠.”

왕가락은 만족한 미소를 띠었다.

우선 무쌍으로부터 존칭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무쌍을 왕가대원으로 초대한 이유가 있었다.

언씨세가에서 가출한 무쌍을 찾으면 통보를 원했고, 다음은 무쌍이 곧 귀가할 예정으로 보여 실수를 만회해 빚을 심어주려 했다.

그는 전장에 종업원을 부려 상빈관에 있는 무쌍의 짐까지 옮기려 했다.

무쌍은 이것을 말렸다.

잠시 후.

왕가대원 입구에 선 무쌍은 앞을 가로 막는 조벽을 바라봤다.

구봉조벽九鳳照壁.

4장에 이르는 높이와 같은 넓이 그리고 2자 두께의 벽이 왕가대원 앞에 딱하니 섰다. 이는 장원 내부와 외부를 차단하는 방벽이자 가림막이다.

더불어 조벽에 부조된 아홉 마리의 봉황은 진상의 징표였다.

“대단한 위용이군.”

무쌍이 탄복했다.

“그렇죠. 항상 봐도 기개가 느껴지는 예술품입니다. 일단 객청으로 가시며 말씀 나누죠.”

왕가락의 말에는 구봉조벽에 대하 자부심이 가득했다.

“확실히 그렇군요.”

무쌍은 고개를 끄덕였다.

“왕가대원을 방문하신 분들은 입구에 조벽을 보며 미관을 해쳤다고 하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형님은 마음에 드시나 봅니다.”

왕가락이 무쌍을 추켜세우며 떠본다.

무쌍은 잔잔한 미소를 짓었다. 아이가 가족에게 엄하더니 형님이라 부르며 붙임성을 보였다.

“산서성은 예로부터 외침이 많았지. 그래서인지 왕가대원은 성안에 성과 같아 보이네. 무림방파도 이만 못하지.”

무쌍이 보고 느낀 바를 말했다. 그러며 다시 말을 놓았다.

“아무래도 상단이란 이름을 내걸어 침략이 있으면 우선순위가 되니까요.”

왕가락은 무쌍을 새삼스러운 눈으로 봤다. 무쌍은 왕가대원의 비밀 중 하나를 정확히 꿰뚫었다.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날만 밝으면 저희 왕가대원 곳곳을 보여드렸을 터인데 말입니다.”

“얼마나 웅장하기에 자랑까지 하는가?”

“건축물은 3,072칸이고 남향으로 원통형 8층 누각 3곳과 13개에 정원이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길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지요.”

“대단하군.”

두 사람이 말을 주고받는 동안 객청에 도착했다.

“저는 아버지에게 가 형님 방문과 오늘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고 오겠습니다. 차 한 잔 드시고 계세요.”

그렇게 무쌍은 객청에 남겨졌다.

무쌍은 시비가 내온 차를 마셨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문이 열렸다.

“무쌍. 무쌍 자네 맞나?”

후덕한 몸매에 준수한 소년이 들어오며 무쌍의 이름을 부르고는 눈을 크게 떴다.

“왕가휘. 오랜만이다.”

무쌍이 언가휘를 보며 손을 들었다. 그와 동갑내기로 언가 행사 때 몇 차례 내왕이 있던 사이다.

왕가휘는 무쌍에게서 묘한 느낌을 받았다. 외모야 원체 잘난 놈이라 그런다고 치지만 물 같았던 존재감이 달라졌다. 내성적이던 성격은 차분하고, 성정이 냉정해 보인다.

오늘 있었던 일도 들었다. 평범한 사람도 세 번이나 무시를 당하면 참기 힘든 법이다. 그런데 냉랭한 분위기였을망정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동안 얼굴 두 개를 갖고 있었던가?’

“맞네. 언무쌍. 일 년 사이 얼마나 큰 거야?”

왕가휘는 속내를 헤아리다가 무쌍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물론 상인의 웃음이었다.

“왕가락은?”

“아버님과 같이 있네. 자네를 데려오라 하셨네. 일단 가면서 이야기 하세.”

왕가휘는 본론부터 꺼냈다.


진주상단주 왕진명은 막내아들에게 무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왕가락이 경솔하게 가문을 대표해 무쌍이 초청했지만, 이것도 기회라고 생각했다.

요즘 들어 가솔들의 기강이 많이 해이 해졌다. 모아놓고 그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줄 필요성을 느끼던 참이었다.

이를 빌미로 그는 행수 소집령을 내렸다.


진상 14행수 중 가흥식은 장치현에 기반을 두고 숙박과 요식업을 책임졌다. 그는진상단주 왕진명의 부름을 받았다. 언가의 자제가 방문해 자리를 채우라는 통보였다.

“흥.”

탁-.

탁자를 친 가흥식이 콧방귀를 뀌었다. 진상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았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상단주 왕진명의 탓으로 여겼다.

10년 내로 진상은 장성 너머 비단길 교역을 두 차례나 실패했다. 서역을 넘기도 전 서장 오이라트 잔당에게 약탈을 당한 것이 컸다.

황제 정통제가 오이라트족에게 사로잡힌 토목보의 변 이래 북방의 야만족은 강성했다. 그 후로부터 현재까지 백 년 동안 황권이 미치지 못한 돈황敦煌 윗쪽으로는 욕망의 대지였다.

상단주 왕진명은 진상의 과거를 재현하려고 끊긴 비단길을 열고자 했다. 세인들은 과한 욕심이라 평가됐다. 그리고 결과는 참담했다. 비단과 숱한 도자기 뿐 아니라 무력을 담당하는 호위단의 반을 잃었다.

이래서 왕진명의 위상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나마 요새 언씨세가 도움으로 진상은 하남에 진출해 숨통을 틀 수 있었다. 따라서 상단주의 명은 위세가 없었다.

그리고 아무리 언가의 직계라지만 가출한 반풍아까지 대접할 일은 아니라 봤다. 불만 가득한 가흥식이 일어났다.

그래도 반기를 들 수 없었다. 그는 진상의 가신과 같은 위치로, 현 내에 재산은 온전히 왕가의 소유였기 때문이다.

“제기랄.”

풍선 배를 가진 그에게 왕가대원까지는 한참이었다.

불만은 가홍식만이 아니었다. 행수 중 열에 여섯은 왕진명을 불신했다.


무쌍은 왕진명에게 황송할 정도의 환대를 받았다. 그를 옆자리에 앉히고 오늘 일을 사과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왕가의 가족 초청 정도로 생각했더니 굳이 진상 14행수까지 불렀다고 한다.

속속 도착하는 행수들의 얼굴색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리고 행수 아홉 명이 도착하자 왕진명은 무쌍을 불렀다.

“원행 나간 행수를 빼고 다 왔군. 조카. 상단 식구들을 소개해주겠네.”

무쌍은 일단 자리에서 일어났다.

단상의 높이가 계단 하나 차이였으나 그 위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상단주 왕진명 하나였다. 왕진호와 왕가휘 역시 단상 아래에 앉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는 자리에 앉아 손으로 행수들을 가리키며 이름과 하는 일을 일일이 소개했다.

상단주가 어린 무쌍에 하기에는 과한 행사였다. 마치 상단주가 언가의 이름을 빌려 호가호위하는 형상이다.

행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대목이다.

무쌍은 단상 아래 행수들을 봤다. 불만 없는 자들이 없다. 그는 단상 아래로 내려갔다.

“진중 언씨세가 언무쌍입니다.”

그리고 일일이 행수들 앞으로 가 공수를 하며 인사했다. 그의 인사에는 가문에 대한 자부심과 개인적으로는 겸손이 묻어났다.

그러자 행수들이 대체로 무쌍을 수긍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진중 언씨세가 언무쌍입니다.”

“언공자. 귀가는 하고 우리 상단에 온 것이오?”

무쌍이 마지막 행수에게 인사를 하는데 느닷없는 질문이 들어왔다.

“아-. 가행수님.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문을 겉돌고 보니 집 소중한 것을 알겠더군요. 오늘도 장치현에 도착해 상빈관에 여장을 풀려는데 점소이들이 저를 거지취급 하더군요. 그래서 귀가하여 가엄에게 힘들었던 일들을 고하고 죄를 청한 후 근신할 생각입니다.”

무쌍의 말에 연회장이 싸늘해졌다.


작가의말

초사악님. 감사합니다. 오류 수정하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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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2 +9 24.08.10 4,128 103 14쪽
36 36.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1 +8 24.08.09 4,255 91 14쪽
35 35. 영득귀품 贏得貴品 4 +14 24.08.08 4,350 87 13쪽
34 34. 영득귀품 贏得貴品 3 +8 24.08.07 4,331 79 14쪽
33 33. 영득귀품 贏得貴品 2 +8 24.08.06 4,320 85 13쪽
» 32. 영득귀품 贏得貴品 1 +8 24.08.05 4,464 92 13쪽
31 31. 인연유곡 因緣扭曲 3 +7 24.08.04 4,436 89 12쪽
30 30. 인연유곡 因緣扭曲 2 +9 24.08.03 4,410 93 12쪽
29 29. 인연유곡 因緣扭曲 1 +8 24.08.02 4,461 90 14쪽
28 28. 귀로난측歸路難測 3 +10 24.08.01 4,363 101 13쪽
27 27. 귀로난측歸路難測 2 +7 24.07.31 4,364 88 13쪽
26 26. 귀로난측歸路難測 1 +8 24.07.30 4,580 8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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