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건 : 흑룡이라 불리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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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俊剛)
작품등록일 :
2024.07.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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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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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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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화. 아버지, 어머니

DUMMY

3화. 아버지, 어머니




이남길은 차건이 소리치며 달려들자, 눈살을 찌푸렸다.


“저게 미쳤나?”


그도 책상을 걷어차고 앞으로 나가 주먹을 휘둘렀다.

차건은 날아드는 손을 피하고 이남길의 가슴팍으로 파고 들어갔다.

그러고는 무작정 머리로 그의 얼굴을 들이받았다.

퍽!

이남길과 함께 넘어진 차건은 재빨리 놈의 가슴에 올라탔다.


“오늘 같이 죽자.”


그는 인정사정없이 주먹으로 얼굴을 내리찍었다.

악에 받쳐 미쳐 날뛰는 것처럼 보였다.

빡! 빡! 빡!

피가 사방에 튀겼다.


“비켜! 개새끼야.”


이남길이 차건의 몸을 잡고 옆으로 뒤집으려고 했다.

차건은 재빨리 두 팔로 이남길의 목을 꽉 끌어안아 매미처럼 착 달라붙었다.


“네 같은 새끼는 뒈져야지!”


놈의 귀를 사정없이 물어뜯었다.


“으아아아!”

“저 미친놈이!”

“야! 조져!”


책상에 앉아서 구경하고 있던 이남길의 일당이 우르르 일어섰다.

그들이 달려들려는 찰나.

차건이 피범벅이 된 얼굴을 쳐들고 소리쳤다.


“어딜 끼어들어!”

“······!”


순간 모두의 등줄기가 오싹했다.


‘뭐야, 저 새끼?’

‘완전 미쳤잖아!’

‘뭐 이런 일이······.’


다들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몇몇은 겁을 먹고 뒷걸음질까지 쳤다.

차건은 독기를 뿜기며 놈들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싸움이란 무조건 강한 힘이 있어야 이기는 게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바로 깡. 독기다.

아직 세상의 때가 덜 묻은 놈들을 상대하는 데 힘 따윈 필요 없다.

건들면 죽여 버리겠다는 독기 하나면 충분했다.


“퉤!”


차건은 이남길의 귀를 물어뜯고 고인 피를 한 움큼 내뱉었다.


“저 저, 새끼가······.”

“남길이 귀를 물어뜯었어.”


다들 눈을 부릅뜨며 경악했다.


“니들도 물어뜯어 줘?”


차건의 살벌한 기세에 놈들은 완전히 얼어버렸다.

그는 눈을 부라리며 놈들을 쓱 노려본 후 이남길에게 시선을 옮겼다.


“으으······.”


콧대가 내려앉고 얼굴이 짓뭉개진 놈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신음만 흘렀다.

차건은 그의 목을 꽉 졸랐다.


“괴롭힐 땐 즐거웠지?”

“으으······.”

“나만 생각하면 입에 거품 물게 해줄게.”


그는 이남길의 찢어진 귀를 손으로 사정없이 짓뭉갰다.


“으아아아아!”


이남길은 목청이 터져 나갈 듯이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차건은 그의 몸을 꽉 붙들어 매고 악 쓰듯이 외쳤다.


“씹새끼야! 뭘 잘했다고 소리쳐!”


차건이 머리로 그의 입을 내리찍었다.

빠악-!

이어서 손으로 이남길의 코와 입을 틀어막았다.


“네놈 따위가······.”


그동안 그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고통스러웠던 건 젖혀두더라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받았던 그 치욕과 모멸감을 생각하면 미칠 것만 같았다.

진짜 피가 거꾸로 치솟는 것 같았다.

죽여 버리고 싶었다.


“죽어, 씹새끼야.”


이남길의 패거리들은 살기 어린 차건을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씨발, 어떡해······.”

“저 새끼, 눈깔 봐봐. 살기가······.”


그 누구도 달려들지 않았다.

차건은 이남길이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눈동자가 뒤집히며 기절하자, 코와 입을 틀어막았던 손을 뗐다.


“헉. 헉. 헉.”


차건은 거칠게 숨을 내몰아치며 일어섰다.

그러고는 그를 쳐다보고 있는 놈들을 노려봤다.


“또 어떤 놈이 뒈질래?”


차건은 피 묻은 손으로 덤비라는 듯이 까닥거렸다.


“저 새끼가 뭘 믿고 설치는 거지?”

“진짜 뒈지려고.”


그들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살폈다.

그러던 중 한 명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에이 씨, 나 간다.”


한 명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뱉었지만, 나가는 모습은 두려움에 질려 총총걸음으로 빠져나갔다.

이어서 다른 녀석들도 숨죽인 채 발걸음 소리도 내지 않고 뒤따랐다.

교실에는 숨 막힐 듯이 무거운 정적이 감돌았다.


‘다른 놈들이 오기 전에······.’


차건은 살벌한 기세를 유지하면서 교실을 빠져나왔다.

학생들은 악귀 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차건을 쥐 죽은 듯이 쳐다보았다.

차건이 복도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그제야 하나둘씩 입을 열었다.


“저게 차건이라고?”

“아까 봤어? 남길이 패거리들이 달려들려고 할 때 소리치는 거?”

“그때 온몸에 소름 돋았잖아.”

“야야! 빨리 담탱이한테 알리고 119 불러!”


잠시 후.

이남길은 119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고,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이남길이 기르던 개한테 물렸다!

-차건의 반란!


이 소식은 대일 산업 고등학교 일진들의 귀에도 들어갔다.


* * *


교실에서 빠져나온 차건은 곧장 학교에서 나와 버스정류소로 이동했다.


“아우, 씨.”


얼마나 머리를 내리찍었던지 아직도 골이 어질거렸다.

평소 자신을 만만하게 여겼던 녀석이었기에 기습이 통할 수 있었다.

이어서 놈의 패거리가 달려들지 못하도록 단번에 분위기를 제압해 버렸다.

모든 게 예상대로 진행됐고, 이남길을 짓밟아 버리는 데 성공했다.

전에 느낄 수 없었던 통쾌함과 전율이 감돌았다.

그토록 원했던 복수가 바로 이런 거였다.

속이 후련했다.

지금쯤 학교가 발칵 뒤집혔을 테고, 일진들에게도 전달되었을 터.


노터치파.

대일 산업고의 일진들이 만든 단체.

조직폭력배 후보생답게 온갖 악랄한 짓은 서슴없이 저지르는 놈들이다.

그들의 수금책인 이남길이 당했으니 가만있지 않을게 뻔했다.

차건은 세운 계획대로 움직였다.

3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산길을 2시간 정도 올라가 작은 암자에 도착했다.

흑월(黑月).

죽기 전 마지막으로 그룹 회장들과 비밀 회담을 가졌던 장소였다.

이곳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 아주 뜻깊은 곳이기도 했다.

갓난아기 때 이곳에 버려진 것을 이곳의 주지 스님과 공양주 보살이 키워주셨다.

아버지와의 불화, 그리고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비관하여 가출하기 전까지 지내온 추억이 녹아든 곳이었다.

키워주신 양부모님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릴 때였다.


“누구세요?”


뒤에서 낯익은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감전된 것처럼 온몸에 전율이 감돌았다.

단 한 번이라도 다시 듣고 싶었던, 그리운 목소리.

바로 어머니였다.

차건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뒤돌아섰다.

산에서 약초를 캐고 내려온 박정화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를 보자 기쁨과 그리움이 벅차올랐다.


“어, 어머니······.”


박정화도 차건을 보더니 눈을 크게 떴다.


“거, 건이냐?”


깜짝 놀란 그녀는 약초가 든 장구니를 내려놓고 달려왔다.

눈가가 촉촉해진 눈으로 차건을 붙잡고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눈물을 흘렸다.


“이 녀석아, 뭐 한다고 이제 왔어! 엄마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죄, 죄송합니다.”


차건도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렸다.


“으이구. 울긴 왜 울어? 또 뭐가 죄송하다는 거야. 돌아왔으면 된 거지. 잘 왔어. 내 새끼.”


박정화가 차건을 부둥켜안고 등을 토닥거렸다.

차건은 목구멍까지 올라온 울음을 참아낼 때였다.

덜컥.

법당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밖으로 나왔다.

천명 스님이었다.


“무슨 소리야? 누가 왔다고?”

“건이가 왔어요!”

“뭐, 건이가 왔다고!”


천명은 맨발로 달려와서 차건 앞에 섰다.

그는 박정화에게 안긴 차건을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 꼴이 뭐냐? 또 쌈박질을 한 게냐?”

“······.”

“넌 어째, 하나도 달라진 게 없어.”


천명은 박정화와 달리 질책하며 화를 냈다.

그럼에도 차건은 묵묵히 보기만 했다.

전생이었을 때는 그 모습에 몸이 움츠러들고, 불편했을 터였다.

또 이곳을 다시 찾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가 왜 날 못마땅해하며 차갑게 대하는지.

세월이 흘러 자신이 그 만큼 나이를 먹게 되자 깨달았다.

그것이 그의 사랑이었음을.

매몰차고 차갑게만 느껴졌던 그가 자신을 얼마나 끔찍이 아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평생 그를 원망만 한 날을 얼마나 후회하며 살았던가.

살아 있을 때 잘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버지.

이렇게 다시 보게 되자 기쁨과 그리움, 그리고 죄송했던 감정이 뒤엉커 밀려들었다.

차건은 눈물이 뚝뚝 떨어질 건만 같은 걸 꾹 참고 이겨냈다.

그러고는 애써 눈웃음을 지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저, 저 왔습니다······.”

“······.”


그는 울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꾸역꾸역 억누르며 말을 이었다.


“아버지······ 보고 싶었습니다.”


이 한마디를 못 한 것이 평생 마음에 걸렸었다.

그것을 이제야 하게 되자, 꾹 참았던 울음이 터져 버렸다.

그와 동시에 다리에 힘이 풀리며 털썩 주저앉았다.

안 그래도 지친 상태에서, 감정까지 벅차오르자 힘에 부쳐 그대로 기절해 버린 것.

박정화는 차건이 옆으로 쓰러지자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건아! 정신 차려봐. 스님, 우리 건이 왜 이래요?”

“방으로 옮길 테니, 보살은 뜨거운 물 좀 받아 오시오.”


천명은 차건을 번쩍 들어서 방으로 이동했다.


* * *


산속이라 해가 일찍 저물었다.

순식간에 어둠이 깔렸을 때, 차건이 의식을 차렸다.


“으으······.”

“건아, 정신이 좀 드니?”


박정화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차건을 보았다.

차건은 그녀를 보자 반가움과 함께, 아련하면서도 먹먹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꿈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어렸을 때는 몰랐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녀가 생각났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었던.

어머니.

얼마나 그리웠던가.


‘보고 싶었습니다.’


차건은 상체를 일으켜서 그녀를 꼭 껴안았다.

박정화는 그의 행동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밖에서 많은 고생을 했다는 게 느껴졌다.


“그래, 잘 돌아왔어.”


그녀도 등을 토닥이며 한동안 꼭 안아줬다.

잠시 후, 차건은 그녀의 품에서 나와 나직이 말했다.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이 녀석아, 그런 말은 하지를 말어. 스님 앞에선 절대 하면 안 된다. 알았지?”


그녀의 당부에 차건은 고개를 끄덕였다.


“스님 모시고 올게.”


박정화가 밖으로 나가더니 이내 천명과 함께 방에 들어왔다.

천명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차건을 쳐다보았다.


“집이 싫다고 뛰쳐나가더니 꼴좋다. 쯧쯧.”


‘아버지.’


차건은 말없이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그의 마음을 몰라준 것에 대한 죄송함.

그것이 그리움과 함께 가슴에 사무쳐 얼마나 힘들고 아팠던가.

꿈에서라도 꼭 뵙고 싶었지만, 만날 수가 없어 더 마음이 아팠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으니 너무 기뻤다.

기쁨의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사내자식이 툭하면 울기나 하고, 어이구, 정말. 보살도 청승맞게 붙어 있지 말고 나오시오.”


천명은 차갑게 뱉고는 밖으로 나갔다.

박정화는 가져온 탕약을 차건 옆에 내려놓았다.


“스님이 말은 저렇게 해도 마음은 달라. 이것도 스님이 온종일 달인 거야. 상한 몸을 회복시켜 주는 거니까 꼭 마셔.”

“······감사합니다.”

“그 말은 스님께 해. 그리고 엄마는 네가 돌아와 줘서 정말 고마워.”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다.

천명이 달인 탕약과 상처마다 붙여진 약초를 보고 있으니, 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전에는 절대 알 수 없었던 것들.

그리고 이 방.

이 방은 자신이 중3때까지 지냈던 곳이었다.

가출한 지 3년이 지났건만, 자신이 집을 떠났을 때 모습 그대로였다.

여기서도 두 분 다 자신이 돌아오길 기다렸음을 알 수 있었다.

차건은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천명과 박정화가 떠올려졌다.

전생에선 낯간지러워서 할 수 없었던 말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마음껏 표현하리라.

두 분의 남은 생, 행복만 누리도록 해드릴 것이다.

이번 생에서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 중 하나였다.


‘아버지, 어머니······.’


* * *


스윽, 팡-

기쁨의 눈물을 흘리다가 잠이 든 차건은 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깨어났다.

파팟!

무언가 날카롭게 휘두르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무슨 소리지?’


차건은 문을 살짝 열었다.

이른 새벽부터 천명이 앞마당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움직임이 아주 날렵했다.

또 주먹과 발차기를 휘두를 때마다 팟! 팡! 하는 소리가 났다.

전생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천명의 진정한 실력이었다.


‘저거였구나.’


차건이 이곳에 찾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남길과 그의 패거리가 보복에 나설 것을 알고 피신한 것도 있었지만,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였다.

바로 힘.

이번 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힘이었다.

전생에서는 가질 수 없었던 힘을, 이번 생에서 얻을 수만 있다면.

50년이라는 긴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전생에서는 몰랐다.

양부인 천명 스님이 출가하기 전까지 대한민국 비밀 특작부대의 전설적인 교관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 그의 후임들이 찾아와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에게 강해지는 법을 배울 생각이었는데, 때마침 단련하는 상황을 목격했으니 말을 꺼내보기로 했다.

차건은 조용히 방에서 나와 천명에게 다가갔다.

땀으로 흠뻑 젖은 천명에게서 뜨거운 기운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그는 평평한 바위에 올라가 가부좌를 틀고 앉더니, 눈을 감고 심호흡을 내뱉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났을 때쯤, 천명이 눈을 떴다.

날카롭게 번들거리는 눈이 차건을 보았다.


“몸은 괜찮냐?”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 집 나간 소감부터 들어보자.”


천명이 살짝 비꼬듯이 물었다.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 그럼 더 세상을 탓하고 원망하겠네.”

“아닙니다.”

“······.”

“강해지고 싶습니다.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게.”

“······!”


살짝 놀란 천명은 차건이 눈치채기 전에 얼른 코웃음 치며 비웃었다.


“뭐라? 천하의 게으르고 나약한 놈이? 무슨 수로.”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차건이 그에게 무릎 꿇고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도와주십시오.”


‘이 녀석 봐라.’


예전 자신이 알던 그 녀석이 아니었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가득했던 눈빛이 아니라, 무언가 이뤄내겠다는 목표가 서린 눈빛이었다.

뜻밖의 모습에 천명은 입을 굳게 다물고 생각에 잠겼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져 갈 때였다.

차건이 일어서더니 부엌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안에 들어가서 커다란 물통을 등에 메고 나왔다.


“우선 아버지가 바라는 인간이 되겠습니다.”


약수터를 향해 산길을 오르는 차건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천명의 눈빛이 깊어져 갔다.


작가의말

이번 작품 연재시간은 오후 10시 5분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내일은 4,5화 2편 올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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