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건 : 흑룡이라 불리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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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俊剛)
작품등록일 :
2024.07.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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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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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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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마씨 가문의 촉

DUMMY

18화. 마씨 가문의 촉




금촌 재래시장.

시장 특성상 날이 저물면 거의 파장 분위기였다.

다들 가게를 정리하고 퇴근할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전당포 건물 입구에서는 덕배가 그 모습을 쳐다보며 담배를 뻐끔뻐끔 피웠다.


“저 사람들은 좋겠다. 집에도 가고.”


옆에서 지켜보던 남규가 한마디 했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겁니까? 지금 여기 온 지 한 시간째라고요.”

“올라가야지.”


덕배는 꽁초가 된 담배를 던져 버리고 또 하나를 꺼내서 입에 물었다.


“또 피우게요? 이러다 돈귀한테 전화 오면 어쩌려고 그럽니까?”

“뭘 어째? 밑에 도착했다고 하면 되지.”

“그동안 뭐 하다가 이제 기어오냐고 하면요?”

“뭐, 아주리파 놈들 핑계대지.”

“와, 이 양반 갈수록 막무가내네.”

“야, 뒈질래?”


덕배가 째려보자, 남규가 ‘어이구’ 하며 고개를 돌렸을 때였다.


“엇! 형님! 저기······.”


그가 도로 맞은편 버스 정류장을 가리켰다.

덕배는 무심한 표정으로 그의 손끝을 따라갔다.

그토록 찾아 헤맸던 차건이 눈에 들어왔다.


“저 새끼가!”


피우던 담배를 냅다 던지고, 차건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덕배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자 달려오던 차들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췄다.

빵아아앙-

빵빵!

경적이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운전자들이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쌍욕을 퍼부었다.


“미친 새끼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새끼야! 뒈지려면 혼자 뒈져!”

“죄송합니다!”


남규는 그들에게 미안하다며 손을 올리면서 덕배를 뒤쫓았다.


버스에서 내린 차건은 자동차 경적이 들리는 곳을 쳐다보았다.

낯익은 얼굴들이 도로를 가로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마수걸이 삼촌이라 불렀던 사내, 덕배는 약이 바짝 오른 얼굴이었다.

일주일 동안 자신을 찾아 헤맸을 테니, 얼마나 화가 났을지 짐작되었다.


‘잘됐군, 이참에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봐야겠어.’


차건은 담담히 전당포를 향해 걸어갔다.

잠시 후, 덕배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차건 앞에 섰다.

뒤따라온 남규가 인상을 찡그리며 앞으로 뛰어나왔다.


“너 이 새끼, 어디 짱박혀 있다가 이제 나타난 거야!”


그가 차건의 멱살을 움켜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차건은 몸을 옆으로 틀며 날아드는 손을 피했다.

그러자 남규가 ‘어쭈’ 하며 반대쪽 주먹을 휘둘렀다.

그의 움직임이 다 보였다.

그리고 하품을 할 정도로 느려터졌다.

차건이 이번에도 간단히 피해 버리자, 남규가 발악하듯이 소리쳤다.


“미꾸라지 같은 새끼! 이것도 피해 봐!”


그가 가슴팍으로 파고들어가 차건에게 머리를 들이밀었다.

차건은 뒤로 물러나 그 또한 피하면서 한마디 했다.


“세 번은 못 참지.”


그는 재빨리 남규의 멱살을 붙잡고는 그대로 바닥에 패대기쳤다.

쿵!


“으아악!”


눈 깜짝할 사이에 반격을 당한 남규는 비명을 터트리며 바닥을 뒹굴었다.

차건은 그를 쳐다본 후 덕배에게 시선을 옮겼다.

덕배는 차건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스캔하듯이 훑어보았다.

균형 잡힌 몸에서 탄력이 느껴졌다.

근육도 딱 쓸모 있는 만큼만 붙어 있었고.

그 나이 또래들이 감당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니었다.

하지만 딱 그 정도일 뿐.

자신이 봤을 때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에 불과하다고 여겼을 때였다.


‘뭐지?’


차건의 손이 보였다.

솥뚜껑처럼 두툼하면서 상처투성이인 게, 단련의 흔적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것도 아주 무식한 단련법으로.


‘지독한 새끼.’


강해지는 것에 모든 것을 바친 놈처럼 보였다.

그래도 자신의 눈에는 애송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네가 어쭙잖은 힘을 믿고 기고만장한데, 오늘 그 환상이 깨질 거다.”

“잔말 말고 덤벼.”

“서두르지 마. 느긋하게 즐겨보자고.”


덕배가 씩 웃으며 주먹을 쥐락펴락했다.

그러면서 그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차건은 그의 눈빛과 마주치자 관자놀이 부분에서 잔잔한 떨림이 느껴졌다.


‘뭐지, 이건?’


처음 느껴보는 반응이었다.

문득 천명에게 훈련을 받을 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너도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게 되면, 강자를 마주했을 때 본능적으로 반응이 나타날 거다.


그때 어떤 식으로 오는지 물어보니, 그건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했었다.

전생에 그룹을 운영하면서 위기가 닥치기 전에 항상 머릿속에 경종이 울렸던 것처럼, 그것과 비슷한 반응일 거라 여겼다.

그렇다면 지금 나타난 반응이 강자를 마주했다는 신호일 수도 있었다.


‘그 정도로 강하단 말이지.’


차건이 한쪽 입꼬리를 살짝 말아 올렸을 때였다.

덕배가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차건은 침착하게 대응에 나섰다.

멱살을 잡으려고 날아드는 손을 피하자, 이어서 주먹이 날아들었다.

그 또한 가볍게 피해 버렸다.


“아직 남았다.”


덕배가 가슴팍을 파고들어와 머리를 들이밀었다.


‘뭐야, 조금 전 상황과 똑같잖아.’


그의 동생이 했던 방식 그대로 해서 복수해줄 생각인 것 같았다.

이렇게 나올 줄 몰랐던 터라 순간 당황하며 움직임이 아주 살짝 둔해 졌다.

덕배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차건의 멱살을 잡았다.

그러고는 재빠르게 업어치기로 차건을 바닥에 내리꽂았다.


‘됐다!’


덕배는 공격이 완벽하게 들어갔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차건이 허공에서 몸을 재빠르게 회전해서 공격을 무마시켜버렸다.

바닥에 내리꽂히기는커녕 두 발로 착지했다.


“뭐 이런······.”

“이번 건 좀 위험했어.”


이번엔 차건이 덕배가 당황하는 틈을 타 하체를 노리고 들어갔다.

두 다리를 붙잡고 넘어뜨리려고 할 때였다.

덕배가 차건의 등을 짓누르며 버텨냈다.


“어쭙잖은 공격은,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아.”


그가 차건의 얼굴로 향해 무릎을 차올렸다.

차건은 덕배의 다리를 붙잡고 있던 두 팔로 재빠르게 막아냈다.

차건에게서 풀려난 덕배는 재빨리 뒤로 빠져나왔다가 뒤차기를 날렸다.

그 또한 차건이 두 팔을 교차해서 막긴 했지만, 가공스러운 파괴력에 몇 걸음이나 뒤로 물러섰다.


“계속 막아봐라.”


덕배가 달려들면서 킥을 날렸다.

처음엔 옆구리를.

이어서 로우킥과 카프킥으로 허벅지와 종아리를 노렸다.

퍽, 퍽퍽-

다양한 킥들이 차건을 압박해 들어왔다.

차건은 골반 위로 날아드는 건 팔로 막거나 피했고, 아래로 날아드는 킥은 모두 정강이로 받아쳐 냈다.

빡! 빡빡.

주먹 단련만큼이나 정강이도 나무를 걷어차면서 칼날 갈듯이 날카롭게 다듬었다.

정강이끼리 부딪쳤지만 고통스럽지도 않았다.

오히려 공격하는 덕배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거 봐라. 온몸이 흉기 덩어리야.’


덕배는 차건이 예상을 상회할 정도로 강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도 자신이 질 거라는 생각은 1도 없었다.

그때, 차건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쩍이며 빠르게 대시해 들어왔다.


“얼마든지 와.”


덕배가 두 팔을 올려서 방어할 자세를 취했다.

차건은 꽉 거머쥔 주먹을 힘껏 내질렀다.

팟-

주먹이 바람 가르는 소리를 내며 그에게 날아갔다.

처음엔 빗나가던 주먹들은 점차 타깃을 맞춰 나갔다.

빡, 빡, 빡-

덕배가 두 팔로 공격을 막아냈지만, 얼굴이 일그러져 갔다.


‘젠장, 뭔 놈의 주먹이.’


쇠망치로 두들겨 패는 것 같았다.

이대로 계속 받아냈다간 팔이 아작날 게 뻔했다.

차갑게 식은 덕배의 눈빛이 번쩍였다.

날아드는 주먹을 피하는 동시에,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붙잡았다.

그러고는 가차없이 꺾어버리려고 할 때였다.

빡-


옆구리에 차건의 주먹이 꽂혔다.


“큭.”


덕배는 뒷걸음질 치며 맞은 부위에 손을 얹었다.


‘젠장, 갈비뼈가 나갔어.’


차건이 덕배의 옆구리를 후려치는 순간, 주먹에서 제대로 꽂혔다는 느낌을 받았다.

덕배가 애써 담담한 척하며 자신을 노려보는 걸 보니, 갈비뼈가 나갔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됐어.’


자신의 실력은 충분히 확인했으니 더 이상의 싸움은 의미가 없었다.

마춘삼을 따르는 것도 그렇고, 저 정도의 실력이라면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굳이 불편한 관계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

적당히 체면을 봐주면서 끝내기로 했다.


“계속 할 거야?”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

“그럼 어쩔 수 없지.”


차건은 그가 꺾으려고 했던 팔을 접었다 폈다.

일부러 팔에 문제가 생긴 척했다.

그 모습을 본 덕배가 피식 웃었다.


“아, 문제가 생겼구나?”

“문제는 무슨. 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어린 게 허세는.”


덕배는 자신도 다친 터라 잘됐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렇게 끝내기엔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인마, ‘형님, 죄송합니다.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라고 해봐. 그럼 내가 넓은 아량으로 여기서 그만둘 테니까.”


그가 말을 뱉자마자 차건이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형님, 죄송합니다.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뭐야?”


녀석이 진짜로 해버렸다.

덕배가 멍한 표정을 짓자, 차건은 피식 웃었다.


“형님, 갑시다. 마 사장님을 기다리게 해서 좋을 게 없잖아요.”


차건은 덕배를 아주 살갑게 대하며 전당포로 걸어갔다.


“저 새끼······.”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보던 남규가 덕배에게 다가왔다.


“형님, 제대로 붙은 것 맞습니까?”

“왜?”

“형님이 이렇게까지 밀리는 건 처음이라······.”

“야, 내가 미친개 모드였으면 저 새끼, 벌써 병원에 실려 갔어. 알어?”

“그렇긴 한데······.”

“영감 목 빠지게 기다리겠다. 빨리 가자.”


썩 내키는 결말은 아니었지만, 덕배는 상황이 꼬이기 전에 이쯤에서 끝내기로 했다.


"야, 같이 가."


그는 재빨리 차건을 뒤따라갔다.


* * *


마춘삼은 온종일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던 마수걸이 또 물었다.


“아부지, 어떻게 하실 거예요?”

“뭐가 그렇게 급해! 좀 기다려 봐.”

“기다리다가 해 졌는데요?”

“자슥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했다.”

“튼튼한 돌다리는 왜 두들겨요. 그냥 건너가면 되지.”

“어이구, 이 천하태평인 새끼를 어찌할꼬.”


마춘삼은 아까부터 계속 재촉하는 마수걸이 답답했다.

어떻게 된 게 여자도 아니고 사내놈한테 마음을 홀라당 빼앗겨서는, 참 기가 찼다.


“참말로 앞날이 캄캄하다.”


마춘삼이 고개를 저으며 테이블에 펼쳐져 있는 자료들을 쳐다보았다.

그동안 모은 신로 그룹에 관한 정보들이었다.

신로의 자금 유동성을 확인해 보니 자금 조달이 막혀 전혀 안 되고 있었다.

은밀하게 이 바닥 돈을 끌어모아서 급한 불을 끄는 상황임을 알았다.

그래서 현금 흐름을 역추적해 보니 부채가 자그마치 1조 원에 달했다.

이 상태라면 녀석의 말대로 신로가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안 그래도 재계 100위권 안에 든 기업들에 관한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오던 차였다.

몇 군데는 이미 조만간 부도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신로까지 무너진다면······.

대한민국 경제가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다.

어쩌면 유례없는 일이 일어날지도 몰랐다.


‘이걸 어떻게 알았을까?’


마춘삼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설마 녀석에게도 정보를 조달해주는 사람이나 업체가 있다면?

아니다.

19살짜리에게 그럴 만한 능력도 없을뿐더러, 그룹 기밀 같은 정보는 아무나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생각할수록 녀석에 대한 의문만 커져만 갔다.

어쩌면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작업을 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러기엔 돌아가는 정황이 자신에게 나쁠 게 없었다.

목돈을 쥘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였다.


“넌 그 녀석을 어떻게 알았다고?”

“그날 처음 봤죠.”


마수걸이 그날을 회상하듯 입꼬리를 올리며 말을 이었다.


“보는 순간 뒷머리가 빠짝 서면서 온몸이 전율이 감돌았다니까요. 근데 아부지는 아무런 느낌이 없나 봐요?”

“뭔 소리고?”

“에이, 있잖아요, 마씨 가문의 특별한 능력.”

“······!”


순간 마춘삼의 머릿속에 번개가 스쳐 지나갔다.

마씨 가문의 피를 이어받은 자들은 사람에게서 돈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특별한 감을 지녔다.

특히 4대 독자인 수걸은 마씨 가문의 혈통을 가장 완벽하게 타고났다.


‘설마, 그 녀석한테서 돈 냄새를 맡았다고?’


그럴 리가 없다.

자신은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차건의 말도 안 되는 제안에 신경이 팔려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게 있었다.

수걸이가 그 녀석에게 이토록 매달리는 궁극적인 이유를 물어보지 않았다.

단순히 재미만으로 움직일 녀석이 아니었다.

멍청하고 어리숙하게 보여도 마씨의 피를 이어받은 터라 수지 타산을 철저히 따졌다.

이제야 수걸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니, 아부지한테 숨기는 거 있제?”


마춘삼이 노려보자, 마수걸은 특유의 웃음소리를 냈다.


“흐흐흐, 저도 긴가민가해서 말씀 안 드렸는데, 지금은 확실하게 느낌이 왔어요.”

“뭘 말이냐?”

“햄한테서 아부지보다 더 짙은 돈 냄새가 나요.”

“참말이가? 근데 난 어째서 그 녀석한테서 아무 냄새도 못 맡노?”


마춘삼의 얼굴에 불신과 의문이 가득했다.


“그거야 제가 아부지보다 감이 좋으니까 먼저 알아차린 거겠죠.”

“저번에도 돈 냄새 맡았다고 오두방정 떨었다가 나가리된 거 기억하나?”

“이번엔 확실해요. 아부지가 시간이 지날수록 돈 냄새가 짙어지는 사람이 진짜배기라고 말씀하셨죠? 햄이 딱 그런 사람이니까.”

“······!”


마춘삼의 눈빛이 흔들릴 때, 마수걸이 한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햄은 절 이곳에서 해방시켜 줄 구세주가 될 겁니다.”

“아, 결국은 그거였어?”


마춘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녀석의 진짜 속내를 알아차렸을 때였다.

복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창가 쪽을 쳐다보니 덕배가 보이면서 차건도 눈에 들어오는 순간.


‘뭐야!’


마춘삼이 눈을 부릅떴다.

갑자기 녀석에게서 돈 냄새가 났다.

그것도 아주 짙게.

이토록 짙은 냄새를 풍기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럼 수걸의 감이······.’


작가의말

편집이 좀 길어져서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내일은 시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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