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건 : 흑룡이라 불리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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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俊剛)
작품등록일 :
2024.07.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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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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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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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그러라고 옆에 두는 거다

DUMMY

14화. 그러라고 옆에 두는 거다




차건은 전당포에서 나와 혼자 살던 집으로 돌아왔다.

전당포에서 나왔을 때, 마수걸이 이대로 가버리면 아무것도 얻는 게 없을 거라며 붙잡았다.

그러나 마춘삼에게는 거절할 수 없는 미끼를 줘놓은 상태였기에 걱정되지 않았다.

그걸 모르는 마수걸은 전당포로 다시 끌고 가려고 했지만, 앞으로 상대 안 해줄 거라고 하니 두말없이 떨어졌다.

그러고는 ‘내일 또 보자’며 해맑게 웃으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순수한 건지, 멍청한 건지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었다.

그리고 입을 헤벌레 벌리며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감이 가는 게 못마땅했다.

이제 사람은 절대 안 믿기로 한 터라,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싫었기에.

문득 아버지가 자신에게 보였던 반응이 생각났다.


“징그럽게 웃지 마!”

“징그럽다니까!”


그 말을 하실 때마다 짐작은 하고 있었다.

싫어서 내뱉는 말이 아니라는 걸.

오늘 마수걸을 보고 나니 어떤 마음으로 그러셨는지 알 것 같았다.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


‘아버지······.’


흑월로 찾아온 사람들과 함께 떠난 이후, 그의 소식을 알 길이 없었다.

어머니는 이런 일이 종종 있었는지, 한 달쯤 지나면 돌아오실 거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지만.

아무쪼록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랐다.

그렇게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겨 있을 때였다.

따르르르릉-

휴대폰의 요란한 벨소리가 들려왔다.

차건은 주머니에서 손바닥만 한 휴대폰을 꺼냈다.

추억 속의 휴대폰인 모토로라 스타텍이었다.

세계 최소의 클램쉘 타입의 휴대폰으로 초소형 경량에 혁신적인 디자인은 물론, 휴대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한 제품이었다.

당시 휴대전화 최강자였던 모토로라는 이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가격도 상당해서 부자들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했다.

그런 것을, 마수걸이 앞으로 필요할 거라며 헤어지기 전에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그러고 보니 돈귀의 아들이었으니, 녀석도 금수저인 셈이다.

011-XXX-XXXX

이때는 통신사마다 앞자리 번호가 달랐고, 중간 번호가 세 자리였다.

번호를 보니 또 추억에 젖어들려고 했다.

추억을 머리 뒤편으로 몰아내고, 다시 마수걸을 떠올렸다.

녀석의 전화일 게 뻔했다.

또 무슨 할 말이 있어서 전화를 하는 건지.

녀석도 참, 평생 혼자 지냈다고 했으니 사람이 고팠던 모양이다.

차건은 쓴웃음을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뭐냐?”

-햄, 집에 잘 들어갔어?

“그거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냐?”

-에이, 또 그럴까? 햄한테 알려줄 것도 있고, 잘 들어갔나 확인도 할 겸 전화했지.

“용건만 간단히 말해.”

-사람이 왜 이렇게 차가워? 그럴수록 정이 빨리 쌓인다는 거 몰라? 흐흐흐.

“그렇게 웃지 말라니까.”


웃음소리를 듣는 순간, 머릿속에 마수걸의 웃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부지가 햄이 한 얘기에 관심이 있나 봐. 지금 신로 쪽에 정보원들 돌리고 있어.

“그러냐?”


차건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부지가 움직일 줄 어떻게 안 거야? 진짜 신기하네. 아부지가 남의 말 듣고 움직이실 분이 절대 아니거든.

“그것 말고는?”

-없어.

“알았다. 그리고 이 번호는 누구 거야? 혹시 너 휴대폰 두 개냐?”

-이거 아부지 거.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전화 걸었어. 흐흐흐. 우리 아부지 변비라서 화장실 가면 10분 넘게 걸리거든.

“할 말 끝났으면 끊어. 그리고 쓸데없이 전화하지 마.”

-햄아, 내가 나중에 또······.


뚝, 차건은 전화를 끊었다.

휴대폰을 옆에 내려놓고 팔베개를 한 채 방에 누웠다.

정신없이 정보를 끌어모으고 있을 마춘삼을 생각하니 입꼬리가 올라갔다.


‘캐면 캘수록 빠져들 테고, 결국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 버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마춘삼을 자신의 손아귀에 쥐고 움직일 수 있었다.

‘돈귀’라는 황금 줄을.

이제는 장수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때였다.

지금쯤이면 장수일의 일이 그에게 보고되었을 터.

자신을 찾기 위해 부하들을 풀었을 수도 있었다.

흑월에 사람을 보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거긴 현재 비어 있는 상황이다.

자신이 집을 나설 때, 박정화도 함께 나와 인근에 있는 친구네로 가셨다.

천명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그녀가 불안해했다.

녀석들이 또 찾아와서 해코지할 수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당분간은 친구네에서 지내기로 했다.

하여 어머니는 안전한 상태였다.

혹시나 아버지가 돌아와 그놈들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 강하셨으니까.

문제는 자신이다.

마수걸을 통해 장수용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장수용은 군대를 전역한 후 동네 동생들을 모아서 아주리파를 결성하더니, 단기간 만에 급속도로 성장해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이건 주먹만 쓸 줄 안다고 해서 가능한 게 아니라, 머리도 뒷받침되어야 했다.

그리고 마수걸의 말에 의하면 이렇게 성장하기 위해선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데, 장수일 배후에 든든한 후원자가 반드시 존재할 거라고 했다.


‘배후가 홍상수라면······.’


아주리파 결성은 물론 아주리 건설까지.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다.

원래 계획은 장수용을 처리한 후 홍상수를 파헤쳐 보는 거였다.

그런데 둘이 그런 관계라면 홍상수부터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아주리파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해 버리면 장수용은 자연히 압박을 받게 될 테니까.

그렇게 궁지로 몰아놓은 후 처리하는 것이 자신의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었다.

미래의 정보를 알고 있으니 모든 일들이 쉽게 풀리는 것 같았다.

마치 삶의 치트키를 사용하는 것 같은 기분.


“그렇긴 한데······.”


퀴퀴한 곰팡내가 코를 마비시켜 오는 게 느껴졌다.

천장에는 곰팡이가 가득했고, 그 주변으로는 거미줄이 얼기설기 엉켜 있었다.

거미줄에 갇힌 벌레들이 위태롭게 매달린 것이, 얼굴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게다가 종아리 쪽에는 벌레들이 기어 다니는 게 느껴졌다.


“도저히 못 있겠다.”


차건은 벌떡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 * *


평상에 누워 별을 보다가 잠이 든 차건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일단 학교로 가서 마수걸에게 홍상수에 대해서 물어볼 생각이었다.

만약 홍상수가 마춘삼과 연결되어 있다면 일은 생각보다 쉽게 진행될 수 있었다.

문제는 학교에 자신이 나타나면 장수용에게 보고가 들어갈 게 뻔했다.

그러면 그의 부하들이 들이닥칠 테고.

지금 그들과 맞닥뜨려서 좋을 게 있을까?

일만 복잡해질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계속 숨어 있으면, 장수용이 자신과 관련된 곳을 샅샅이 뒤지고 다닐 것이다.

그러다 재수 없게 박정화까지 엮여 버리면, 그때는 문제가 심각해질 수가 있었다.


“뭐가 좋을지 고민 좀 해봐야겠군.”


차건이 생각에 잠긴 채 동네 언덕을 내려왔을 때였다.


“햄!”


저 멀리서 마수걸이 달려오고 있었다.

얼굴이 안 보였지만 거대한 덩치만 봐도 그라는 걸 알았다.


“으음······.”


차건은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헉, 헉, 헉.”


마수걸은 차건 앞에 도착하더니 무릎을 짚고 거칠게 숨을 내뱉었다.


“너 뭐야?”

“햄이랑 같이 학교 가려고 왔지. 일찍 나오길 잘했네.”


마수걸이 순박하게 눈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차건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내가 사는 동네는 어떻게 알았어?”

“아, 그게······.”


마수걸은 머쓱해하며, 어제 건물로 들어가는 척했다가 다시 나와서 여기까지 뒤따라왔다고 털어놓았다.


“스토커냐?”

“햄아, 나는 혹시라도 장수일 패거리가 햄을 덮칠까 봐 걱정돼서 따라온 거다.”

“지금은 학교 가는 길에 장수일 패거리부터 날 보호해 주려고 온 거고?”

“당연하지. 근데 꼭 그렇다고 하기보단, 겸사겸사 같이 다니면 좋잖아, 정도 빨리 쌓고, 흐흐흐.”


마수걸이 또 입을 헤벌쭉 벌리며 웃었다.


“웃지 마라, 징그러우니까.”


차건은 눈살을 찌푸리며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마수걸을 보고는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렸다.

만약 학교로 장수용의 부하들이 들이닥친다면, 마수걸을 내세우기로 했다.

놈들은 마수걸이 자신을 따르는 걸 보곤 머릿속이 복잡해질 터.

자신을 잡으려고 하다가 마수걸이 다치기라도 하면, 돈귀 마춘삼이 가만있지 않을 거였다.

그가 개입하게 되면 놈들은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닐 테니까.


‘마 씨 부자가 여러모로 쓸모가 있군.’


차건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마수걸에게 말했다.


“귀찮게 굴면 가차 없이 쳐낼 줄 알아.”

“귀찮다고 생각하지 마. 내가 있으면 장수용도 함부로 햄 손 못 댄다.”


마수걸은 가슴을 탕탕 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건은 피식 웃었다.


‘그러라고 옆에 두는 거다.’


그때 마수걸이 옆으로 다가오더니 슬며시 어깨를 툭 쳤다.


“어제 아부지한테 했던 말이잖아. 나한테만 살짝 얘기해 주면 안 돼? 진짜 신로가 박살 나?”

“붙지 말고 떨어져.”

“에이. 그러지 말고 말해봐. 너무 궁금해서 잠 한숨도 못 잤단 말이야.”

“내가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차건은 홍상수에 대해 물었다.


“홍 사장님, 잘 알지! 몇 번 사무실에 찾아오기도 했는데. 근데 홍 사장님은 왜?”


마수걸은 차건을 졸졸 따라가면서 쉴 새 없이 종알거렸다.

그 광경을 차 안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마춘삼의 지시를 받은 덕배였다.


“아침부터 내가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신세 한탄을 할 때, 함께 따라나선 남규도 운전대를 붙잡고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게 제가 돈귀하고 엮이면 인생 나락 간다고 몇 번이나 말했습니까?”

“잔소리 그만하고 따라가기나 해.”

“학교 가는 거 같은데, 굳이 따라다닐 필요가 있습니까? 먼저 가 있죠.”

“돈귀가 찍은 놈이다. 그 말이 무슨 뜻이겠냐?


덕배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을 이었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일지도 몰라.”

“설마 저놈한테 눈독 들이는 겁니까? 그러다 돈귀가 알기라도 하면 진짜 큰일 납니다.”

“넌 지켜보기나 해. 내가 아주 합법적으로 접근할 거니까.”

“와, 진짜 걱정된다.”


남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차건을 천천히 뒤따라갔다.


* * *


차건이 학교 정문에 들어서자, 십여 대의 오토바이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옆을 지나갔다.

노터치파 놈들이었다.

등교하던 학생들이 차건을 발견하고 수군거렸다.


“와, 학교에 나왔잖아.”

“노터치파가 단단히 벼르고 있을 텐데?”

“오늘 일 터지겠는데?”


그들의 얼굴에 두려움과 호기심이 교차할 때였다.


“의리 없게, 진짜 그럴 거야!”


마수걸이 씩씩거리며 뒤쫓아 왔다.

그가 편의점에 물을 사러 간 사이, 차건은 기다려 주지 않고 그냥 가버린 것이다.


“누구지?”

“못 보던 얜데······ 우리 학교에 저렇게 덩치 큰 애가 있었어?”

“헉, 저, 저 얘는······.”


학생 중 한 명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주위에 있던 학생들이 재빨리 그에게 다가갔다.


“누군지 알아?”

“너도 들어봤을 거야. 우리 학교에 장수일도 건드리지 못하는 녀석이 있다고.”

“그럼 저 녀석이······.”


괴수 마수걸.

학교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탓에 그를 본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베일에 감춰져 있던 소문의 괴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것도 장수일과 노터치파를 박살 낸 차건과 함께.

대파란을 맞이했던 어제보다 오늘이 더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대박, 저 둘이 친구였어?”

“아까 노터치파 녀석들도 봤겠지?”

“저 덩치를 못 볼 수가 있겠냐?”

“일단 애들한테 알리자.”


그들은 일제히 교실로 향해 달려갔다.

주변에서 들리는 말을 다 듣고 있었던 차건은 피식 웃었다.


‘그래, 부지런히 움직여라.’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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