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건 : 흑룡이라 불리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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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俊剛)
작품등록일 :
2024.07.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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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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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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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응어리진 분노

DUMMY

2화. 응어리진 분노




차건은 화장실에서 나와 곧장 학교를 빠져나왔다.

자신에게 닥친 이 상황을 확인하는 게 급선무였다.

기억을 따라서 목적지로 걸어갔다.


“헉, 헉, 헉.”


숨을 헐떡이며 도착한 곳은 판자촌이 모인 달동네.

언덕길을 올라서자 다 쓰러져 가는 집이 눈에 들어왔다.

녹슬고, 문짝 하나가 바닥에 내려앉은 검은색 철문.

남들에게는 보잘것없는 장소였지만, 자신에게는 학창 시절 기억이 담긴 곳.

그리운 집이었다.


“여길 다시 오게 되다니······.”


끼이이익-

차건은 녹슨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낯익은 마당과 자그마한 평상이 보였다.

기억을 더듬듯이 주변을 찬찬히 둘러본 후 집으로 들어갔다.

옛날 재래식 부엌에는 휴대용 가스버너와 불에 그을린 양은 냄비.

늘 끼니로 때웠던 라면 봉지도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기억으로만 남았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되자, 가슴이 울컥했다.

차건은 촉촉해진 눈으로 방에 들어섰다.

매캐하고 퀴퀴한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아······.”


역겨운 것보단 그리운 냄새처럼 다가왔다.

창문에 가려놓은 박스를 제거하고 문을 열었다.

따뜻한 햇볕이 바람과 함께 방으로 들어왔다.

어둠에 가려져 있던 곳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 한 명 누울 수 있는 좁은 방.

낡을 대로 낡은 이불과 베개.

그리고 문짝 하나가 떨어져 나간 낡은 옷장.

모두 소중한 물건들이었다.

차건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방에 불을 켰다.

천장과 벽에 물이 새어 눅눅하게 젖은 벽지에 곰팡이가 잔뜩 낀 게 눈에 들어왔다.

바닥에는 바퀴벌레가 돌아다녔다.

기억으로만 남았던 것들을 다시 마주하게 되자 감회가 새로웠다.

당시에는 부끄럽고 원망스러웠던 것들이 더없이 반갑기만 했다.

차건은 미소를 머금은 채 뒤돌아섰다.

그리고 벽에 커다랗게 적인 글자들을 발견했다.


돈!

돈! 돈!

오로지 돈!

돈만 있으면 돼!

개새끼들!

다 짓밟아 버릴 테다!


거칠게 휘갈겨 놓은 글자에서 원망과 분노가 물씬 느껴졌다.

이때 그는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나 다름없었다.

다시 보게 되니, 돈에 대한 갈망이 엄청났음이 다시금 느껴졌다.


‘그래, 그랬었어.’


차건은 쓴웃음을 지으며 밖으로 나왔다.

평상에 앉아서 화창한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이 봐도 내가 너무 억울한 것 같아서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일까?

이번에는 제대로 하라고?

그게 아니고서야 자신을 과거로 회귀시킬 이유가 없었다.

천애고아에 가진 것 없는 흙수저인 내가, 아주 특별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리고 두 다리가 멀쩡한 것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유명 그룹을 세우기 전까지, ‘두 다리만 멀쩡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던가.

더 열심히 뛰고 움직이고 싶었지만, 신체적 제약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들이 수두룩했다.

이번 생에선 그것을 모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생의 기억을 다 안다는 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알고 있다는 뜻.

엄청난 무기를 지닌 거나 다름없었다.

그 힘으로 전생에 이뤄놓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


권양철!


‘이번 생에선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해주마.’


차건은 지난날을 돌이켜 봤다.

복수만을 생각하며 지내온 50년이라는 긴 세월.

또다시 50년을 기다릴 순 없다.

이미 한 번 걸어온 길.

무엇이 부족했으며, 반드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생에선 두 다리가 멀쩡했고,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미래의 정보를 지녔다.

50년이 걸렸던 것을 30년, 아니, 그 이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복수는 물론, 유명 그룹을 세계 제일 그룹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차건이 주먹을 꽉 움켜질 때였다.

휘이익-

바람이 마당을 쓸고 지나갈 때, 신문 한 장이 다리를 감쌌다.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난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재계 14위 HB 그룹 부도]


‘HB 그룹이라면······.’

차건은 재빨리 신문을 집어서 날짜를 확인했다.

1996년 7월 21일.

국가 부도! IMF가 터지기 일 년 전이었다.

곧 대한민국의 경제가 무너진다.

당시엔 정보에 앞서 미리 준비한 자들이 나라의 새 주인으로 부상했다.

그렇다면 미래를 알고 있는 자신은.

대한민국의 손에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번 생에선 반드시 이뤄낸다.”


차건이 비장한 얼굴로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 * *


차건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느라 밤을 지새웠다.

계획대로 움직이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지금의 자신은 학창 시절 학교 일진들의 노리개였다.

빵셔틀은 기본에다가 놈들이 시키는 건 다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도록 두들겨 맞았으니까.

하지만 그 경험 덕에 사채업자 밑에서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며 묵묵히 일을 배울 수 있었다.

일종의 3년이라는 수습 기간을 걸친 거라 보면 됐다.

어쨌든 이곳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짓밟아 줘야 할 놈이 있었다.

원래 19살 차건이라면 상상조차 못 할 일이었다.

하지만 전생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70년을 살아온 그다.

때문에 학교 일진들은 그냥 19살짜리 애송이에 불과했다.

그놈들에게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앞으로 진행할 일 중 하나를, 오늘 진행하기로 했다.


잠시 후.

차건은 학교 정문 앞에 도착했다.

공장 입구를 연상케 하는 정문에는 아치형의 커다란 간판이 달려 있었다.


대일 산업 고등학교.


전국에서 퇴학당하거나 자퇴한 녀석들을 구제하기 위해 세워졌는데, 설립 목적과는 달리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결국에는 악명만 날렸다.

심지어 폭력 조직에서 미래의 조직원들을 양성하는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곳으로 발령 난 교사들은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앞으로 3년 후쯤, 한 조사 기관을 통해 이곳 졸업생들의 절반 정도가 1년 후에는 교도소에 복역 중이거나 사고사를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것이 일파만파로 퍼져 결국에는 교육청에서 강제 폐교해 버렸다.

아득한 기억 속에 남은 곳을 다시 보게 되자, 이 또한 감회가 새로웠다.

온갖 낙서로 도배된 담벼락을 따라 걸어갈 때였다.

퍽-

누군가 어깨를 부딪치며 앞으로 뛰어갔다.

이어서 두 명이 헐레벌떡 숨을 내뱉으며 달려갔다.


“뭐지?”


차건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찰나, 기억 하나가 불쑥 튀어나왔다.


“젠장!”


그도 앞에서 달려가는 녀석들을 뒤쫓아갔다.

부리나케 달려서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우락부락한 체구에 험악한 인상을 지닌 사내가 노려보았다.

학생주임 임석돌.

프랑켄슈타인으로 불리는 그는 왕년에 레슬링 국가 대표 출신이다.

학생들이 워낙 별나고, 사고를 많이 치는 바람에 채용된 특별 교사였다.

학생들에게 있어 일진보다 더 무서운 게 임석돌 같은 선생들이었다.


“내가 지각하면, 가만 안 둔다고 했지?”


그는 솥뚜껑 같은 주먹으로 지각한 녀석들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찍었다.

빡! 빡! 빡!


“으악!”

“크아악!”


학생들이 머리를 감싸며 비명을 터트렸다.

온몸이 흉기와 다를 바 없는 그가 소매를 걷어 올리며 다가왔다.


“기본이 바로 서야 너희들한테도 미래가 있는 거야.”

“죄, 죄송합니다.”

“잔말 말고 숙여.”


임석돌이 손을 내젓자, 녀석은 겁먹은 표정으로 허리를 삐딱하게 숙였다.

임석돌은 주먹으로 그의 머리를 후려쳤다.

빡!


“으아악!”


박 깨지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털썩 주저앉았다.

얼마나 아팠으면 머리를 감싸고 새우등처럼 몸을 구부렸다.


“어허, 엄살 부리면 한 대 더 맞는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녀석은 눈물을 글썽이며 벌떡 일어섰다.


“한 번만 더 쇼해봐. 그땐 따블이야.”


임석돌은 으름장을 놓고 차건 앞에 섰다.

차건이 빤히 쳐다보자, 그는 재밌다는 표정을 지었다.


“넌 뭔데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어? 지각한 게 자랑이야?”


임석돌이 주먹을 들어 올리자, 차건이 정중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절대 지각하지 않겠습니다.”

“······!”


임석돌은 어리둥절해하며 올렸던 주먹을 다시 내렸다.

그런 후 신기하다는 듯이 차건을 쳐다봤다.

지금껏 지각한 녀석들 중에서 이렇게 잘못을 시인하는 녀석은 본 적이 없었다.

사실 그도 아이들이 싫어서 사랑의 매를 드는 게 아니었다.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사람 구실이라도 하라는 뜻에서.

다른 건 몰라도 기본 중의 기본이라 여겨지는 것들을 가르치려는 의도였다.


“너, 누구냐?”

“옙! 3학년 8반 차건입니다.”


차건은 큰 소리로 또박또박 대답했다.

그 모습에 임석돌은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 다음부터 지각하면 안 된다.”

“옙!”

“그래도 지각했으니 벌은 받아야겠지. 넌 푸시 업 10번 하고 들어가.”

“감사합니다.”


차건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녀석도 참.”


임석돌은 씩 웃으며 지각한 녀석들에게 소리쳤다.


“이것들아! 저 누구냐? 그래. 차건이 하는 거 봤냐? 지각한 걸 떠나서 예의 바른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냐?”

“······.”

“사회에 나가봐. 인사만 잘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이것들아. 제발 선생 말 좀 들어라. 쯧쯧.”


그는 안타깝다는 듯이 혀를 차며 손을 내저었다.

녀석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교실로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 차건은 푸시 업을 다 하고 일어섰다.


“헉, 헉, 헉.”


평소 운동하고는 담을 쌓았던 터라 푸시 업 10번을 하는데도 숨이 차올랐다.


“체력이 이래서 어디 써먹겠냐?”

“이제부터 열심히 운동할 생각입니다.”

“그래. 대답 하나는 내 마음에 쏙 든다. 얼른 들어가 봐.”


임석돌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교무실로 걸어갔다.

차건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씩 웃었다.

그보다 두 배를 더 살다가 회귀한 나다.

임석돌이 어떤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의 비위를 맞춰주는 건 일도 아니었다.

큰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이제 그놈을 만나러 가자.’


잠시 후.

차건이 교실에 들어섰을 때였다.

퍽!

무언가 날아와 머리에 부딪혔다.

발밑에 떨어진 건 슬리퍼 한 짝이었다.


“캬! 봤냐? 정확하게 꽂히는 거.”


이남길의 얍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상대로네.’


놈이 알아서 판을 깔아주자,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었다.

차건이 고개를 들었다.

교실 창가에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무리가 비웃고 있었다.

그들 중에 어제 화장실에서 그를 괴롭혔던 이남길이 보였다.

정말 악랄하게 자신을 노예처럼 부려먹었던 놈.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목돈이 생기자마자 사채업자 사장에게 의뢰를 넣었다.

십 원 한 푼 없는 거지로 만들어 달라고.

그래서 이남길은 그가 가진 돈은 물론 가족들 재산까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고 거리로 내앉았다.

그런데 조금도 통쾌하지 않았다.

놈이 모든 걸 잃고 망하면 기쁠 줄 알았는데, 그저 덤덤하기만 했다.

시간이 지나고서야 알았다.

나보다 힘없고 약한 놈을 짓밟고 무너뜨리는 건 복수가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차건은, 지금 놈에게 복수할 생각이었다.

직접 나서는 방법으로.

복수다운 복수를.

몸뚱어리는 아직 나약하기 짝이 없었지만, 정신은 19살의 차건이 아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70먹은 역전의 용사.

철면이라 불렸던 그룹 총수 차건이었다.

신체적 약점을 커버하고 남을 정도의 지독한 독기를 품고 있었다.

저딴 양아치 정도를 상대하는 데 힘 따윈 필요 없다.

독기만 있으면 된다.


‘네까짓 게 뭐라고······ 날 그렇게 괴롭혔냐?’


차건이 주먹을 꽉 움켜쥐며 가슴속에 응어리진 분노를 터트렸다.


“이남길, 이 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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