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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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황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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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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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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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구청을 부숨

DUMMY


다음날, 오픈런하듯이 달려간 은평구청.

마침내 각성자 등록을 하는 날!


등록은 미궁 관련 대민업무 데스크에서 함께 처리한다고 확인했다.

어제 균열로 피해 본 사람들도 피해 보상금 때문에 꽤 찾아온 모양.

번호표 뽑고 기다렸다.


띵동-


내 번호, 87번.


“각성자 등록을 하러 오셨다고요?”


구청 직원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평소엔 시큰둥하게 맞아주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역시 각성자라 대우가 다른 건가?


“우선 여기 신청서 작성해 주시고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대면 패드에 신청서를 띄워준 직원이 일어나더니 안쪽으로 들어갔다.


“삐릭?”

“쉿.”


가방에 있던 리빅이가 불쑥 고개를 내밀자 황급히 머리를 눌러 집어넣었다.

리빅이의 존재를 숨기려는 건 아니고, 입구에 붙어있던 안내문이 마음에 걸려서다.


<시민의 쾌적한 구청 시설 사용을 위하여 실내 입장 시 반려동물(안내견 제외)은 입구 반려동물 카페에 맡긴 뒤 입장 부탁드립니다.>


‘얘가 동물은 아닌 것 같지만······.’


혹시 모르잖아.

몬스터로 오해받을 수도 있고.

귀한 마석으로 된 코어도 가지고 있으니 여러모로 일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


직원을 기다리며 패드에 뜬 신청서를 성심껏 작성.


잠시 뒤, 직원이 한 중년 남자와 함께 나온다.


“안녕하십니까, 미궁대민지원과 과장 박성욱입니다.”


과장이 나오다니.

각성자는 역시 다른 건가.

민원 업무 보듯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분위기가 남다르다.


“각성하셨다고요?”

“아, 예.”

“어떻게. 신청서는 다 작성하셨습니까?”

“아, 제출했습니다.”


이미 신청서는 전부 작성해서 입력 완료.

안쪽 모니터를 박성욱 과장이 쭉 읽어본다.


“으음······, 직업명이 파일럿이시라고요?”

“예.”


상태창에 뜬 대로 입력하는 것이니 문제없을 터.

그런데 과장이 팔짱을 낀 채 신청서를 노려본다.

옆에서 같이 전산을 확인하던 직원도 미간을 찌푸리며 한참을 응시.


“처음 보는 직업이네요.”

“그래요?”

“괜찮아요. 각성 직업이 다양해서 이런 경우가 가끔 있어요.”


괜찮다고 말하는 직원이 과장을 흘끔 쳐다본다.

밝던 과장의 표정이 아까보다 살짝 어두워졌다.

전산을 입력하던 직원은 아래쪽 내용을 보곤 다시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직장 없이 실업급여 받고 계시네요?”

“아, 예······. 다니던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요.”


백수가 죄인가?

괜히 눈치를 보게 되네.


어쩐지 아까보다 분위기가 조금 더 안 좋아졌다.


“각성한 거 어떻게 아셨어요?”

“그야, 상태창 확인하고요.”

“상태창이 어떻게 생겼는지 묘사해 주실 수 있으세요?”

“그야 그냥 파란색 창이죠. 눈앞에 홀로그램처럼 뜨는.”

“좀 더 구체적으로······.”


대체 얼마나 구체적인 묘사를 바라는 거야.


속으로 구시렁대던 그때, 머릿속을 스치는 한 가지.


‘설마······?’


언젠가 본 적 있는 악성 민원인 뉴스!

지원금을 받으려고 거짓으로 각성자 등록 신청을 했단다.

인터넷으로 각성자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서 거짓으로 신청서를 작성.

마석이 들어간 제품을 몸에 숨기고 마나량을 속여서 심사를 통과했다지.


그런 사례가 기승이라 담당 부처에서 골머리를 썩인다던가.

나를 설마 그런 사기꾼으로 보는 거야?


‘날 뭐로 보고······.’


나, 조종인.

최소한의 긍지와 자존심은 있는 백수다.


“수진 씨. 나는 일 있으니까 마무리 부탁해. 키 어딨는지 알지?”


아니나 다를까.

반갑게 맞이하던 과장이 나를 두고 다시 들어가 버린다.

남은 직원도 떨떠름한 얼굴.


“심사비 15만 원 거기 계좌로 입금하시고요.”


직원이 창구 앞에 붙어있는 작은 종이를 가리킨다.

테이프로 찍찍 둘러 붙인 계좌번호.


심사비 15만 원.

백수에겐 피 같은 돈이지만 군말없이 입금했다.

각성자인 게 확실해지면 돌려준다고 쓰여있다.

인터넷에서도 그렇다고 했고.


“일단 알겠습니다. 각성 능력 확인을 해야 하니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 * *



직원을 따라간 구청 지하.

각성자 심사실.


<관계자 외 접근 금지>


두꺼운 철문을 카드키로 열자 커다란 방이 나왔다.

계기판 등이 보이는 기계실.

강화유리창 너머로 검사실이 보인다.


“이쪽에 소지품 놓으시고요, 겉옷이랑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도 다 꺼내놓으셔야 해요.”


직원이 한쪽에 놓인 물품 보관용 바구니를 가리켰다.


‘리빅아. 가만히 있어야 돼.’


눈을 끔뻑이는 리빅이.

가방과 함께 리빅이도 바구니에 넣어두고 지시에 따라 안쪽으로 들어갔다.


검사실 중앙에는 교단처럼 생긴 장치가 하나 놓여있다.

장치 위쪽에 박힌 탁구공 크기의 마석.


‘저 정도 크기 마석이면 엄청 비쌀 텐데.’


“준비되셨으면 여기 표시된 자리에 서시고요.”


피로에 찌든 간호사처럼 말하는 직원.

교단 같은 장치 앞엔 발바닥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인바디 기계에 올라서듯 시키는 대로 표시된 자리에 섰다.


‘뭔가 떨리는데.’


군입대 신검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땐 가슴이 답답했다면 지금은 설렘이니까.



* * *



“과장님. 신규 각성자 등록 가신 거 아니었어요?”

“가라야.”


박성욱 과장은 재킷 주머니를 뒤지며 시큰둥하게 답했다.

공직에 20년이 넘게 몸을 담았다.

이젠 딱 보면 척이다.


“요즘도 각성자 등록 사기를 치려는 사람이 있어요? 절차 강화되고 거의 없어진 줄 알았는데.”

“모르는 소리. 어디 세상에 또라이가 근절되나?”


심사비 받고 검사도 강화.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이런 놈들이 꼭 있지.


박 과장은 주머니에 전자담배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밖으로 향했다.

재빨리 따라붙는 구태석 팀장.


“그러게요. 각성자 관리가 얼마나 철저한데 정신 못 차린 또라이가 아직도 있네요.”

“직업이 뭐라는 줄 아냐? 파일럿이란다.”

“파일럿이요? 생전 처음 듣네.”


미궁 관련 직무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서.

일반 공무원과 다르다.

따로 시험을 보고 통과해야만 근무할 수 있는 특수직이다.

그만큼 담당자들은 미궁과 각성자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다.


“게다가 직업란에 당당히 무직이라고 썼더라. 조회하니까 실업급여 받는 게 떡하니 나오고.”

“실업급여가 당장 끊기게 생겼나 보죠?”

“다음 달까지래.”

“아이고? 하여튼 빨리 취업이나 할 것이지 나랏돈 빼먹을 생각만 해서는······.”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태우며 오가는 대화.

구 팀장은 고개를 저었다.


“하기야 지난달에 신규 각성자가 둘이나 나왔잖아요. 또 나올 리가.”


몇만 몇 중의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게 각성자.

인구 감소로 각성자 수도 줄어드는 요즘.

신규 각성자는 귀하다.

전국으로 따져도 한 달에 한 번 등록도 드물 정도.

그런데 또 나올 리가.


“괜히 헛걸음하게 하고 말이야.”


각성자 등록은 한 번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실적.

성과급도 빵빵하다.

구청에선 굴러들어 오는 복덩어리인 셈.

그래서 어지간하면 과장이 직접 등록을 맡는다.

하지만 딱 보고 아니다 싶으면 아래 직원에게 토스.


“몇 년 전 생각나네요. 하루에 몇 명씩 각성자 등록하겠다고 찾아왔었잖아요.”

“말도 마라. 그때 딱 각성자 알아보는 눈을 키웠다 이거 아니냐.”


박성욱 과장이 제 눈을 톡톡 건드렸다.

각성자 한두 번 보나?

사기꾼들 처리하면서 키운 눈에 자신이 있다.


“하여튼 어제 균열 터져서 정신없는데 말이야.”

“아, 과장님. 아까 퀸 쪽에서 오후에 넘어간다고 연락 왔습니다.”

“휴, 이제야 간대? 끝까지 의전 제대로 해. 문제 생겨서 말 나오면 끝이야.”


박 과장이 한숨 돌리며 담배를 물었다.

어제 균열 일로 은평구를 방문한 퀸.

국내 탑급 헌터가 납셔주신 덕분에 새벽까지 비상이었다.


“새벽 2시에 엽떡을 먹고 싶다고 해서 난리 친 걸 생각하면. 하아······.”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 박 과장.

공무원 가운데에서는 엘리트 집단으로 불리는 미궁 관련 부처 과장이다.

그런데 이런 심부름꾼 노릇이라니.


‘내가 사고 쳤으면 퀸 정도의 딸이 있었겠구만.’


딸뻘 여자애 엽떡 사준다고 밤을 새운 걸 떠올리면, 현타가 온다.


“근데, 과장님. 그럼 그 사기꾼은 수진 씨 혼자 맡고 있는 거예요?”

“응.”

“수진 씨, 아직 각성자 심사대 혼자서 돌린 적 없잖아요.”

“우리 과 들어온 지 일 년이 넘었는데 그 정돈 알아서 해야지. 심사가 뭐 어려워? 기계가 다 해주고 단추만 누르면 되는데.”

“그렇긴 하죠.”

“화면에 미반응이라고 뜨면 일반인, 반응 뜨면 각성자.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일이잖아.”


솔직히 각성자 심사는 출입국 심사보다 간단하다.

다만 각성자 심사 기기가 비싸고 귀해서 아무나 다루지 못하게 할 뿐.

억 소리 나는 심사대가 알아서 결과를 산출해 줄 것이다.


그리고.


띵동-


“어, 수진 씨한테서 메신저 왔네요.”

“역시.”


메신저에 수진이 남긴 한마디.


[과장님, 민원인 각성자 아니랍니다.]


예상대로.

역시 그의 감은 틀리지 않는다.

그때 뒤이어 울리는 메신저.


띵동.


[퀸이 샐러드 집 추천해 달랍니다. 프차는 싫대요! 맛집 아시는 분ㅠㅠㅠ 급해요!!]


“이건 또 지랄이네.”

“새벽에 엽떡 먹고 샐러드?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거야 뭐야.”


단체 채팅방을 확인한 두 사람은 짜증에 차서 중얼거리면서도 잽싸게 폰을 두들긴다.


[딸, 동네 샐러드 맛집 알아?]

[자기야, 샐러드 맛있는 집 있어? 프랜차이즈 말고.]


불만 가득한 입과 달리 성실하게 수소문하는 샐러드 맛집.

지인들에게 질문 돌리고 SNS를 뒤지던 그때.


쿠우웅······!


묵직한 충격음과 함께 바닥이 진동한다.

흡연구역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달달 떨릴 정도의 진동.

박 과장과 구 팀장이 서로 눈을 맞췄다.


“이거 뭐죠······?”

“나만 느낀 거 아니지? 어제 균열 잘 처리했다면서.”


불길한 직감이 날아드는 그 순간.


[과장님 심사싷로 어ㅏ보셔야겟는데요]


수진으로부터 날아온 메시지.

급하게 친 듯 난무하는 오타.


“쓰벌.”


두 사람은 동시에 안으로 튀어들어 갔다.



* * *



몇 분 전.

나는 검사실 기계 앞에 서 있었다.

나를 두고 유리 건너편 기계실로 들어가는 직원.

직원이 안쪽에서 무언가를 건드리고 기계를 작동시켰다.


“마석 위에 손 얹고 움직이지 마세요.”


마석에 손을 얹자 푸른 빛으로 빛나는 마석.

그때, 머릿속에 시스템창이 떠올랐다.


───────

[보안경고]

방화벽에서 확인되지 않은 시스템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 이름: 전자정부 표준 각성자 관리 시스템

- 게시자: 대한민국 정부

[액세스 허용] [취소]

───────


이게 뭐야?

예상치도 못한 방화벽 창.

잠시 뇌가 정지했다.


‘설마, 마나로 연결된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건가?’


옛날에 컴퓨터를 쓰다 보면 자주 겪던 일.

특히 정부 시스템에 접속할 때마다 늘 이런 경고창이 떴었다.


‘액세스 허용해도 되는 거겠지?’


슬쩍, 리빅이가 있는 곳을 보지만 묵묵부답.

거리가 멀어서 링크도 안 먹힌다.


‘정부를 믿어본다.’


다른 각성자들도 다 받은 거잖아.

설마 이상한 바이러스가 걸려있진 않겠지.


[액세스 허용]


머릿속으로 허용하자 시스템이 문구가 뜬다.


[전자정부 표준 각성자 관리 시스템의 접근을 허용했습니다.]


휴, 이제 됐나?

유리창 건너편 직원을 쳐다보는데, 눈앞에 다시 뜨는 경고창.


───────

[보안경고]

방화벽에서 확인되지 않은 시스템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 이름: 정보 암호화 프로그램

- 게시자: McAkey_installer

[액세스 허용] [취소]

───────


아니, 또 있어!?

다른 각성자들 심사 후기엔 이런 말 없었는데?

설마, 바이러스인가?


아무래도 직원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듯한데.


“저기요.”

“말하지 말고 가만히 계셔야 해요.”

“아니, 근데 시스템 창에······.”

“말하거나 움직이시면 심사 결과 오류 떠요.”


아, 넵.

눈알을 굴린다.

초조하게 경고창과 직원을 번갈아 본다.

직원의 표정이 심각해진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


‘일단 액세스 허용!’


허용해야 진행이 될 것 같아서 허용을 눌렀다.

이제 됐나?

그 순간 또 뜨는 경고창.


───────

[보안경고]

방화벽에서 확인되지 않은 시스템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 이름: 마나 보안 방벽

- 게시자: ManaSourceSolution

[액세스 허용] [취소]

───────


야, 이 정부 시스템 놈들아.

한 번에 끝내란 말이다!


그때, 한숨을 쉬더니 직원이 폰을 만진다.

키보드 치는 듯한 엄지손가락의 손놀림.


‘이게 진짜 마지막이다.’


마지막으로 [액세스 허용]을 누르려는 순간.


“이제 나오세요.”

“예?”

“확인됐으니까 나오시라고요.”


응? 액세스 허용 안 해도 되는 거였어?

하지만 그 순간.

딸깍.

나는 이미 허용을 눌렀고, 마석이 강렬하게 빛이 나기 시작했으며-

쿠우웅-!

거대한 진동과 함께 마석에서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쨍그랑-!

“꺄악!”


아.

X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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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방치 안하고 엔지니어 키우기 +13 24.09.14 9,210 2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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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점소이의 숙명 +13 24.09.09 10,953 254 13쪽
53 백수를 원해서 안달남 +10 24.09.08 11,241 248 15쪽
52 온 세상이 백수를 너무 좋아함 +14 24.09.07 11,480 273 14쪽
51 백수가 폼생폼사를 못 참음 +13 24.09.06 11,656 269 14쪽
50 크고 단단하고 아름다워짐 +13 24.09.05 11,941 280 12쪽
49 백수가 국민 영웅을 구해버림 +8 24.09.04 11,854 282 12쪽
48 드래곤이 왜 여기서 나와? +7 24.09.03 12,053 272 12쪽
47 백수는 눈빛만으로 사람을 찢음 +9 24.09.02 12,246 272 16쪽
46 돈줄이 제 발로 걸어옴 +8 24.09.01 12,433 26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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