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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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황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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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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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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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급 여배우 집에서 둘이 하나로

DUMMY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사우스.

센트럴 파크가 내려다보이는 고층 빌딩의 펜트하우스.


미국의 미궁부 헌터 관리 요원, 제임스는 문 앞에서 한숨을 쉬었다.


미국 동부 기준, 오전 9시.

띵동-

벨을 눌러봐도 답이 없다.

일정 텀으로 벨을 누르며 30분 정도 대기.

인내를 다한 그는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갔다.


‘하, 냄새······.’


커다란 펜트하우스 가득히 지독한 냄새가 난다.

공기가 아직도 뿌옇다.

밤새 뭐가 벌어졌는지 뻔하다.

널브러진 술병과 옷가지.


검은 정장을 입은 요원은 그 가운데에서 한 남자를 찾았다.

넓은 소파에 반쯤 누워 있다시피 뻗은 남자.

양쪽엔 여자 둘을 바짝 끼고 잠들어 있다.

여자 하나는 세계적인 팝스타.

여자 하나는 C급 헌터지만 얼굴이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두툼한 입술로 인기가 많은 인플루언서다.


‘씨발.’


제임스는 속으로 욕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누워있는 여자들을 발로 툭툭 쳤다.


“우웅······.”


잠투정하는 애새끼처럼 눈도 뜨지 않고 뒤척이는 여자들.


확!

이불을 들추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다.


“꺄악!”

“나가.”


낯선 남자를 발견하고 놀라는 둘.

제임스가 고갯짓 하자 그대로 옷가지를 챙겨 나간다.

허둥지둥 그들이 나갈 때쯤.

남자도 부스스 눈을 뜨고 그를 확인한다.


“여어······.”


잠긴 목소리로 손가락을 까딱여 인사하는 남자.


“에테르 헌터님.”


제임스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헌터 코드 네임, 에테르.

세계 랭킹 1위.

세계 최심층 공략 중.


“한국 소식입니다.”

“하······. 이른 아침부터 그딴 소리 하러 온 거야?”

“한국 쪽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순혈 S급.

60층까지 진격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


“이 정도 속도면, 최심층 공략에도······.”

“제임스.”


짜증스럽게 이름을 부르는 에테르.


“요즘 60층까지 누가 못 깨.”


에테르.

본인도 60층까지는 금방 뚫었다.

물론 3년 정도 걸리긴 했지만.

그땐 지금 같던 시절이 아니고.


“나도 선배 헌터들 버스에 아이템 몰아받으면 그 정도로 깼어.”

“아무리 그래도 하루 만에 10층은······.”

“제임스, 스탑.”


에테르가 짜증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에테르.

각성 이후 세계 제일이라는 주목을 받으며 미친 듯이 폭주해 올라왔다.

그 후 수년간 부동의 랭킹 1위.

세계 최심층 공략의 일등 공신.

그의 아성을 넘보는 자는 지금껏 없었다.


“그나저나 캡틴이 그러는 동안 일본은 뭐 했대? 길 열어줬대?”


같이 미궁 공유하면서 막지도 않았나?

멍청하긴.

그러다가 지들이 심층 공략 역전당하지.


“그게, 캡틴 포착 자체를 제대로 못 하는 모양입니다.”


미국 정보부의 조사.

일본은 캡틴을 위한 덫을 많이 놨다.

51층부터 59층까지.

A급과 S급들을 틈틈이 배치하고 견제할 계획.


근데 캡틴은 순식간에 60층 돌파했다.

꼭 유령처럼.

그나마 목격된 것은 50층 마을이지만.


‘마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힘들고······.’


휴게층엔 사람도 많고 미궁 원주민이 있다.

괜히 함부로 움직였다가 전쟁으로 번지기 십상.

원주민들한테 밉보이면 그것도 큰일이다.

휴게층을 쓸 때 힘들어지거든.

그럼 공략에 영향이 크다.


‘그나마 모노노케가 시도한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건진 몰라도, 결과만 놓고 보면 실패한 모양.


“쯧, 멍청한 원숭이들.”

“에테르 님.”

“뭐, 상관없어.”


기지개를 켜며 일어서는 에테르.


“지금까진 귀여운 몬스터들 상대하느라고 좋았겠지만, 60층 대부턴 아니니까.”


60층 대 맵은 독성 늪지대.

귀여운 슬라임, 골렘, 그나마 귀여운 동물을 닮은 몬스터?

그런 건 이제 끝이다.


꿀럭거리며 뇌수가 흘러나올 것 같은 머리통.

끔찍하게 문드러진 피부.

뜯겨나간 가죽 아래로 드러난 근육과 혈관.

독성을 품고 꿈틀대는 촉수.

겹겹이 자라난 덧니 사이로 흘러내리는 끈적한 타액.


보는 것만으로도 역겹다.

보기에만 역겹나?

숨만 들이쉬어도 즉사인 독가스.

살이 녹아버리는 녹색 늪지대.

산성 침을 뱉어대는 몬스터.


설원과 화산지대는 평화롭게 느껴질 정도의 척박한 환경.

온갖 아이템으로 중무장해야 깰 수 있다.


60층 대가 최심층이던 시절.

그 층을 깨려던 선대 헌터들이 얼마나 희생됐던가.


“신경 쓰이면 마켓에 독 관련 아이템 죄다 입수해. 캡틴이 쓰는 일 없게.”

“이미 실행 중입니다.”


세계 온오프라인 헌터마켓에서 움직이는 요원들.

독 관련 아이템 싹쓸이했다.


“어차피 정화나 해독 아이템은 소모품이니까.”


아무리 한국이 미리 확보해 놓았다고 해도 70층까지 깨기엔 부족할걸.

캡틴의 진짜 고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 * *



59층 층계참을 뚫은 다음 날 아침.

우리 조춘자 여사와 오랜만에 안부 전화하는데.


“응? 국가에서 해주는 건강검진 받으러 서울까지 올라온다고?”

─ 이이, 나라에서 검진해 준다잖어.

“보은에도 해주는 데 있을 텐데······?”

─ 글두 서울만치 못혀.


멀어서 걱정했는데 교통편도 지원받기로 했단다.

2박 3일로 온다는데.


“그러면 내가 호텔 잡아줄까? 좋은 호텔로?”

─ 됐어, 괜찮여~


병원에서 2박 3일 특실에서 받는 거란다.

무슨 건강검진을 몇 박에 걸쳐서 해?

들어보니 뭐 이것저것 좋은 건 다 하는 거 같은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 정도면 몇백만 원짜리 건강검진이다.

국가에서 그런 것도 해주나?

병원 쪽에 예약 확인해 보니 국가 통해서 지원받는 게 맞다고.

이게 헌터 직계 가족한테 제공되는 혜택?

완전 좋은데.

대기업에서 해주는 것보다 빵빵하잖아?


“그럼 올라와서 나랑 밥이라도 한 끼 혀~”

─ 올라가서 말자 만나기루 혔는디?

“나는!”


바쁜 우리 할매.

서울에서 만날 사람이 많단다.

나는 잠깐 얼굴 보고 헤어져야겠네.


“서울 오면 연락해, 할매.”

─ 으이~


조 여사와의 전화가 끝나고.

점심쯤.


[야, 조종.]


재영이한테서 카톡이 왔다.


[공장 마련될 거 같다.]

[진짜? 이렇게 빨리?]

[아직 확실하진 않은데, 일이 좀 잘 풀린 듯? 타이밍이 좋게 딱딱 맞아.]


이쪽도 희소식.

곧 마나액 대량 생산도 가능할 거 같단다.


[ㅇㅋ 일단 나 마나액 퀵 좀]


녀석과는 용건만 간단히.

전체적으로 일이 잘 풀리고 있는 모양.

에이펙스와도 얘기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에이펙스가 경영 간섭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데.

그쪽은 재영이 녀석이 할 일이고.


퀵 받기로 하고 연락을 끊었다.


지금 내게는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모노노케가 남긴 유품(?).


“이걸 경매에 내놓을 수도 없고.”


아무튼 사람을 죽이고 빼앗은 아이템.

카림이야 공식적인 범죄자였으니까 물건을 내놨지만.

모노노케는 좀 다르다.


아이템을 마켓에 내놨다가는 내가 모노노케를 처리한 게 들킨다.

들켜도 상관은 없지만 일이 복잡해질 것 같고.


“좀 더 오래 들고 있을까?”

“암시장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흠.

이러나저러나 찝찝한데.


그때, 또다시 울리는 전화벨.


뭐야.

내게 하루에 연락이 세 사람한테서나 온다고?


확인해 보니 오강연이다.

왜 전화를······?

레벨링 하러 가자고 하는 건가?


“여보세요?”

─ 혀엉! 저 퇴원해요!

“어 그래······? 축하한다.”


그것 때문에 전화했나?

혹시 내가 병실로 찾아갈까 봐?


미주알고주알.

퇴원 과정을 떠드는 오강연.


─ 다음에 저 필요하면 저희 집으로 오세요. 주소 톡으로 드릴게요!

“어, 그래. 고맙다.”

─ 형이 이번에 레벨 업 해주신 덕분에 아이템 합성 스킬도 얻었잖아요!


응? 아이템 합성?


“그게 무슨 스킬인데?”

“아이템을 두 개를 다른 아이템으로 합성하는 거예요. 근데 누가 두 개를 하나로 만들겠어요······.”


타이탄들과 눈이 딱 마주쳤다.

모노노케의 아이템들.

처리하기 곤란했는데.


“강연아, 너 주소가 어디라고? 퇴원도 했는데 얼굴 한번 보자.”



* * *



강연의 집.

아니······.


“너······ 누나랑 같이 사냐?”


오아연의 집.


“어? 말 안 했나요?”

“부모님은?”

“어머니는 일 가셨대요. 아버지는 이혼하셨고.”


그렇구나.

기억상실증 때문인가.

자기 가정사를 되게 남 얘기처럼 한다.

아마 아연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그러려니 전달하는 모양.


“들어오세요. 우리집 진짜 좋죠? 저도 오늘 아침에 처음 와본 거예요.”


그냥 이렇게 들어가도 되는 건가?

깔끔하고 넓은 아파트.

한 60평은 되어 보인다.

오아연의 재력이다.

여자 연예인이 사는 집이라 그런가.

엄청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현관에 고급스러운 화병이 놓여 있고.

무몰딩 히든도어와 하얀 대리석 바닥.

거실엔 텔레비전 대신 미술 작품이 걸려 있다.

소파도 되게 특이하게 생겼다.

비싸겠지?


“누나한테 허락은 받았냐, 강연아.”

“우리집인데 왜 허락을 받아요?”

“······.”

“그리고 누나도 형 온다고 하면 엄청 좋아할걸요.”

“왜?”

“누나가 형 팬이던데?”

“어어?”


나도 몰랐던 사실.

오아연이 내 팬이라고?


“누나 맨날 캡틴 형 영상 보고 기사 찾아봐요. 자기 기사보다 더 찾아보는데?”


와. 연예인이 내 팬이라니.

느낌이 이상한데.


“오올~, 삑!”

“역시 나의 파일럿답게 매력이 넘치는군.”

“조용히 해, 이 자식들아.”


사람 놀려먹고 있어.


“형, 근데 그건 뭐예요?”

“아, 퇴원 축하 선물 겸 집들이 선물 겸.”


케이크라도 사 왔다.

휴지는 사 오기 좀 그래서.

리빅 바이크 타고 일부러 비싼 케이크 집 가서 샀다.

망고 케이크.

무려 5만 원짜리다.


“뭘 이런 걸 다!”


그러면서도 신나게 받아 드는 강연.


“케이크 잘라 드릴까요?”

“아냐. 괜찮아.”

“차라도 한 잔?”

“꽤 예의범절이라는 게 생겼구나, 강연아.”

“누나가 교육시켰어요. 근데 차 어딨는지 모르는데. 누나한테 물어봐야겠다.”

“아냐. 그럼 먹지 말자. 물이나 줘.”


오아연한테 연락한다고?

괜히 신경 쓰인다.


“어······ 물이 냉장고에 있나? 어, 주스 있다. 주스 드실래요?”

“함부로 먹으면 안 될 거 같은데.”

“누나가 아무거나 다 먹어도 된댔어요.”

“그래······ 그럼.”


강연이가 주스를 머그컵에 따라줬다.

머그컵, 팬이 선물했는지 사진이랑 응원 문구가 박혀 있다.


「♥언제나 아연해♥」


이게 연예인의 집······?


일단 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


“강연아, 그러고 보니 새 스킬 얻었다며. 합성?”

“네. 벌써 이것저것 해봤어요. 제 방 가서 구경하실래요?”

“좋아.”


자연스럽게 스킬 관련 유도.

강연이 방으로 갔다.


“와······.”


깔끔하던 밖과 달리 마도구로 가득 찬 방.

뭐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는 있나 싶을 정도의 방이다.


“들어오세요.”


발 디딜 틈이 있긴 있구나.

조심조심 안으로 들어간다.

바닥과 벽은 물론이고 천장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계식 암과 모빌이 붙어 있다.

대형 테이블 위에도 온갖 도구가 가득 올라와 있다.


“커먼이랑 언커먼 아이템 위주로 해봤는데, 거의 가챠 수준이더라고요.”


이것저것 보여주는 강연이.

아이템은 규칙 없이 합성된다.

장비 아이템 두 개가 무기로 변하고.

무기가 소모형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등급 올리는 강화 스킬이 아니라서 별로이긴 해요.”


언커먼과 언커먼 합성.

결과는 언커먼, 혹은 등급이 떨어져 일반 아이템이 나온다.

언커먼과 커먼 합성.

결과는 언커먼, 커먼, 심하면 저급 아이템이 나오기도 한다.


“아이템 두 개를 합쳤는데 하나가 되는 데다, 등급도 떨어질 확률이 있으니 쓸 일이 있을는지.”


왜 쓸 일이 없어.


“강연아.”

“예?”

“내거 합성 한 번 해볼래?”

“헉, 정말요?”


모노노케한테서 얻은 아이템.

실버불릿 리볼버+6

레퀴엠 블래스터+3


“이, 이건 전설템이잖아요? 이건 에픽급!”


유니크 템에 6강과 3강이 붙은 덕분에 급이 높다.

당연하다.

S급이 들고 있던 무기니 비싼 것일 수밖에.


“이, 이걸 합성하라고요?”


등급 떨어지면 큰 손해.

강연의 손이 떨린다.


“왜. 특수 강화 대성공도 했었잖아.”

“그, 그건 그렇지만.”

“할 수 있다, 강연아.”


극악의 파괴확률과 실패 확률을 뚫고 특수 강화를 두 번이나 해낸 오강연이다.

재능 있는 것 같다며 으스대던 오강연은 어디 갔나.


툭툭 어깨를 두들겨 주자.


“······해볼게요!”


눈이 빛나는 오강연.

쉽게 동기 부여된다.

단순한 녀석.


‘등급 떨어지면 아깝긴 하지만.’


암시장에 손대는 것보다야 낫지.


[아이템 재조립을 시작합니다.]


강연은 바로 스킬을 전개한다.

그러자 앞에 펼쳐지는 합성 장비.

중앙에 원통형 플랫폼이 있고, 그 앞에 복잡한 계기판이 놓여 있다.

안 그래도 꽉 찼던 방이 더 꽉 찼지만.


“시작해 볼게요!”


플랫폼에 두 아이템을 올리고.

이것저것 계기판을 만진다.


“혹시 원하는 아이템이 있으신가요?”

“왜?”

“장담할 순 없지만 최대한 타깃팅 해보려고요.”


계기판으로 조정하면 어떻게든 결과 확률을 바꿀 수 있는 모양.


“그렇다고 실패 확률이 되는 건 아니고요.”


원거리 무기를 원한다면 그 확률을 올린다.

그래봤자 1%를 2% 정도로 올려주는 수준이지만.


“음······ 뭐가 좋지?”

“중독 내성 관련 아이템이 나오면 좋겠군.”

“좋은 생각이다, 삐릭!”


독을 막을 수 있는 아이템을 적극추천하는 두 타이탄.


“60층 대는 독성 늪지대로 치명적이다, 은인.”


매우 유독한 늪지대란다.

일반 인간이면 발만 담가도 녹거나 문드러질 정도.

숨만 쉬어도 사망 위험!


“퓨전을 하면 그나마 안전하지만.”


타이탄과 합체하면 수트가 독성 물질을 걸러준다.

하지만 퓨전하고도 오래 머무를 순 없다.

하루 최대 3시간이 한계.

층계참 열쇠 찾는 게 늦어지면 몇 번은 더 시도해야 한다.

층계참에서 안전을 생각하면 한 번 더 기다렸다가 퓨전 하는 게 좋고.


“퓨전 쿨타임이 7일인데······.”


그렇게 하면 60층 대 공략에 3주나 걸린다.


“확실히 중독을 막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게 좋겠네.”

“그럼 버프나 디버프 해제 아이템 확률을 최대한 높여볼게요.”


계기판을 만지작거리던 강연.

중앙에 있던 레버를 내리고.


“조정 완료했어요. 버프나 디버프 해제 아이템 확률 3%!”

“꽤 선방했다, 삐릭!”


온갖 아이템 중 3%까지 확률을 올렸다면 대단한 것.


“그럼 합성할게요!”


강연이 우측에 있던 붉은 단추를 누른다.


[아이템 합성을 시작합니다.]


계기판 화면에 뜨는 안내 문구.

그러더니 플랫폼에 푸른 빛이 빛나기 시작한다.

웅웅거리며 소리를 내더니.

플랫폼에 넣었던 아이템이 하얗게 빛이 나며 형상을 잃어가고.


위이이이이잉-!


마치 혼돈의 소용돌이처럼 뒤섞이는 빛들.

빛 덩어리는 꿈틀대며 새로운 형태로 결집한다.

그리고.


파앙-!


[합성 완료!]


빛이 퍼지며 동작을 멈추는 합성기.


과연 해독이나 중독 내성 아이템이 나왔을까?


아이템을 집어 들어 보는데.


“회중시계?”


가죽끈으로 된 브론즈색 회중시계.

시침과 초침은 없지만 다이얼 같은 문자가 새겨져 있다.

가운데엔 마나가 흐르는 홈처럼 푸른 무늬가 빛나는데.

옆에 있는 다이얼을 돌리자 무늬가 바뀐다.


어째 독성과 관련된 것 같진 않다?


‘그래. 늘 원하는 대로 될 수는 없지.’


지금까지 운이 너무 좋았다.

마음을 비우며 아이템 정보 확인.


──────────

[정화의 시계] (전설)

- 하나의 지정된 상태 이상에 걸리지 않습니다.

- 지정 가능 상태 이상: 중독, 매혹, 기절······

──────────


“강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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