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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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황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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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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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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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국민 영웅을 구해버림

DUMMY


화르르르륵!

콰아아아아앙-!


공중에서 충돌한 거센 두 불길!

힘겨루기하듯 팽팽하게 부딪치며 사방으로 불똥이 튄다.


“저 드래곤은 뭔데!?”


블랙베일이 줬던 사전 정보.

드래곤에 대한 얘긴 없었다.

분명 라바실리스크만 얘기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서둘러 호출한 리빅이와 블랙베일.

너흰 뭔지 알지?

그렇게 믿었는데.


“저, 저건······?”

“드, 드래곤이다, 삐릭.”


둘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


“대체 드래곤이 여기 왜 있는 거야?”

“······삑?”

“······삑이군.”


고민하다가 나온 답이 고작 ‘삑’.

리빅이는 둘째치고.

블랙베일, 너까지 이러기냐고!


당혹감에 다시 시선을 돌리자.


“크호오오옥!”

“끼에엑!”


여전히 혈투 중인 드래곤과 라바실리스크.

양쪽 모두 상처투성이에 피가 뚝뚝.

굳이 따지자면 둘 중 라바실리스크가 이기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어쩌지?”

“어부지리 전략이란 게 있다.”


급히 대안을 제시하는 블랙베일.

그러자 리빅이가 고개를 젓는다.


“드래곤도 바실리스크도, 좋은 경험치 공급원이다, 삐릭!”


둘 다 사냥하잔다.

그것도 맞지.


“둘이 할 수 있겠어?”

“충분하다, 삐릭!”


쓱, 블랙베일을 쳐다보자.


“간단하지.”


블랙베일도 지지 않는다.

리빅이가 할 수 있다는데, 본인이 못하겠다고 하면 자존심 상하지.


든든하다.

어차피 지난 층계참 보스.

현자의 미믹도 리빅이 혼자 거뜬했다.

성장기로 성장하고 나서, 층계참 보스 잡기가 한층 수월해졌다.


근데 블랙베일까지 있어?

각자 하나씩 맡아 처리하는 것도 가능.


“라바실리스크? 드래곤? 골라라, 삐릭!”

“내가 라바실리스크를 맡겠다.”


아직 날개 쪽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블랙베일.

공중전을 하는 드래곤보단 용암 아래 헤엄치는 라바실리스크를 선택했다.


“그럼 드래곤은 내가 상대한다, 삐릭!”


리빅이가 휙 고슴도치 밴드를 벗어던졌다.

그리고 두 타이탄 모두 성장형 모드로 전환!


위잉- 철컥!

철커덕! 푸슉······!


변신 장면은 봐도 봐도 멋있다.

두 타이탄이 양옆에 든든하게 딱!

좌청룡 우백호, 관운장 장익덕이 따로 없다!

그럼 유현덕인 나는?


“안전히 기다리고 있어라, 은인.”

“응원단장도 좋다, 삐릭!”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란다.

나도 싸울 수 있는데.

내 타이탄 세이버, 6강인데.

추가타도 있는데.

화상 데미지도 안 먹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슈우우웅-!


자기들끼리 가버리는 녀석들.

누가 먼저 처리하나 경쟁이 붙었는지 둘 다 엄청 빠르다.

나는 그저 멀뚱히 지켜볼 뿐.


‘이게 유비의 심정?’


나 빼고도 다들 잘 하니 뭔가 섭섭하다.


때마침, 접근하는 두 타이탄을 감지한 두 몬스터.

싸우던 걸 멈추고 동시에 시선을 돌린다.

그러자.


삣칭, 철컥!


속도 면에서 앞서 나간 블랙베일이 팔에서 칼을 꺼내고.


치익, 철커덕, 후우우웅-!


리빅이의 팔이 원거리에 유리한 캐논으로 바뀐다.

두 타이탄이 동시에 공격을 가하려던 그때.


「인간······!」


드래곤이 나를 향해 날아온다······!?

황급히 타이탄 세이버를 빼 드는데.


[파일럿의 안전을 확보합니다.]


든든한 조리빅.

그대로 드래곤을 향해 캐논포를 쏘았다.


콰아아아아앙-!


“끼에에엑!”


정통으로 맞은 캐논포.

드래곤이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해치웠나!’


그런데 드래곤의 몸이 하얗게 빛나더니.


‘작아져?!’


라바실리스크에 비견될 만큼 커다랬던 덩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줄어든다.

쭉쭉 줄어든 끝에 남은 건.


“큭······.”


사람!?


“삐리이익!?”


우리가 놀라는 그 순간.


[최초로 라바실리스크를 처치했습니다!]

[최초 클리어 보상으로 경험치가 두 배로 지급됩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Lv.30]

······

[리빅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Lv.30]

[블랙베일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Lv.40]

······


블랙베일이 라바실리스크를 처리해 버렸다.



* * *



이런 얘기가 있다.

드래곤은 지루할 때면 인간으로 폴리모프하여 유희를 즐긴다고.

그럼 이 사람은 드래곤인가 인간인가?


길게 자란 수염.

하얗게 센 장발의 머리카락.

군데군데 타서 구멍이 뚫리고 너덜너덜한 옷.

지저분한 피부 위로 깊게 새겨진 주름.

그 모습은 영락없는 노숙자 꼴.


[리빅아. 드래곤이 유희를 즐길 때는 어지간하면 미소년이나 미소녀로 변하지 않아?]


기왕 즐길 유희라면 잘난 모습이 많을 텐데.

저렇게 늙고 꾀죄죄하고 초라한 모습이라니?


‘드래곤이라 그런지 어딘가 포스가 느껴지기는 하네.’


인간으로 변한 저 드래곤.

누추한 차림으로 방랑하는 무림의 은둔 고수 포스를 풍긴다.


[드래곤은 고등 동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삐릭.]

[취향의 문제인가? 무림 고수 취향?]

[그럴 수도, 삐릭?]


그래서, 저 드래곤을 어쩐다?

리빅이도 심히 고민 중.

평소라면 여지없이 공격해서 경험치로 만들어버렸겠지만.

문제는 드래곤의 표정.


“정말······ 이런 날이 올 줄은······.”


드래곤이 감격에 젖어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다.

붉어진 눈시울.

말을 잇지 못하며 떨리는 입술,

리빅이한테 캐논포를 맞고도 우리를 공격하지도 않는다.


“마침내 날 구하러 온 게야······!”


구하러 오다니요?

나랑 리빅은 눈을 맞췄다.


[야, 그래서 어떡하냐?]

[층계참 최초 클리어 보상이 이미 뜨긴 떴다, 삐릭.]

[드래곤을 죽이지 않아도 층계참은 클리어했다 이 말인데······.]


그럼 드래곤은 여기 왜 있는 거냐고.

층계참 보스 몬스터도 아니면서.

혼란의 도가니 속.

마침 라바실리스크를 처치하고 돌아온 블랙베일.


[드래곤은 늘 악하지만은 않다.]


드래곤을 유심히 보더니 귀띔한다.


[이 드래곤은 인간 친화적이니 잘 구슬려 보는 것도 좋겠군.]


말이 통하는 드래곤이라면 굳이 해할 게 없단다.

나중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리빅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자네도 한국인인가?”


감격에 젖은 드래곤의 물음.


자네‘도’?


“한국인을 만난 적이 있으세요······?”

“물론이네. 나는, 대한민국의 헌터 최재호라고 하네.”


에?

헌터 최재호?

왜 이렇게 익숙하지?


“코드 네임은 드래곤을 쓰는데······.”


기억났다······!

드래곤 최재호.

1세대 헌터이자 A급 헌터!

그리고, 층계참 참사의 희생자였다.



* * *



“맙소사······.”


한국대학병원.

송지혜 팀장은 병실에 멀쩡하게 앉아 있는 노인을 보았다.

등록된 헌터 정보를 확인.


“진짜······드래곤이시네요?”


송 팀장은 몇 번이나 시스템 등록 정보를 확인했다.


‘그 전설이 살아 있다니?’


드래곤 최재호가 누군가?

국내 최초 60층 공략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엄청난 헌터!

국내 S급이 없던 시절, S급에 비견되는 활약을 보여준 국민 영웅!

층계참 사건으로 실종되어 전 국민을 울게 만든 그 사람!


그 사람이 10년 만에 멀쩡히 살아 돌아왔다.


“캡틴 님이 발견하셨다고요······?”

“예.”


멋쩍게 뒤에 서서 고개를 끄덕이는 캡틴.


송지혜,

집행청에서 꽤 베테랑으로 팀장 자리에 올랐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저 젊은이가 아니었다면, 나는 평생 그곳에 갇혀 있다가 죽었겠지.”


최재호가 긴 수염을 만지며 웃었다.

층계참을 벗어나 매우 행복한 표정.


송 팀장은 그런 최재호의 모습과 시스템에 등록된 최재호의 사진을 번갈아 보았다.


학창 시절 우상처럼 생각했던 최재호의 10년 전 모습.

40대 후반임에도 30대로 보이는 동안에 건강한 몸.

미중년이라 인기가 많았다.

학생들이 꼽은 존경하는 인물 1위에도 올랐었지.


그런데 지금은?

완전한 노인의 모습.

동안은 무슨.

비쩍 말라서 가족이라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나저나, 그새 세상이 많이 변했군.”

“10년을 층계참에서 버티신 겁니까?”

“벌써 10년이나 됐나? 미궁 속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알 수가 없어서.”


최재호가 긴 세월을 돌이키며 아련하게 말했다.


“사람과 이렇게 말해본 것도 오랜만이네. 말을 까먹을까 봐 혼잣말을 자주 한 게 도움이 됐어.”


캡틴과 송 팀장을 향해 웃어 보이는 재호.

대체 층계참에서 어떤 삶을 살아온 걸까.

짐작조차 가지 않는데.


“그간의 일을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말하자면 길다네. 단순히 말하자면 내 능력이 그곳에서 버티기 적합했어.”

“먹을 거는요?”

“그 뱀 녀석이 가끔 고기를 물어오더군.”


고기······?


“파이어리자드는 질기지만 꽤 먹을 만하다네. 화산달팽이도 속만 파내면 뜨거운 골뱅이지. 레드 프테라는 특히 별미지. 수분이 많거든.”


농담처럼 재호가 웃었다.

농담으로 안 들려서 문제지.


인간들이 몬스터를 안 먹어봤으려고?

미궁에서 길 잃고 며칠씩 고생하는 일도 있고.

낙오되어 생존해야 하는 일도 다반사.

그 탓에 미궁 몬스터의 식용 여부 시도와 조사는 이미 숱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몬스터 대부분은 독이나 먹기 어려운 성질로 구성되어 있다.

샌드 슬라임만 해도 모래 덩어리라 먹을 수 없고, 네펜데스도 독이 있어서 식용 불가다.


설령 먹을 수 있는 몬스터가 있다고 해도 맛은 최악일 확률 99%.

미궁에서 길을 잃고 굶어 죽는 헌터가 생기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걸 먹고 살아남다니.


“드래곤으로 변해서 먹으면 어지간한 몬스터는 먹을만하다네.”


송 팀장의 표정이 굳자 재호가 덧붙였다.

사람의 이로는 뜯어먹기도 힘든 육질.

혹은 지나치게 뜨거워 입안에 넣을 수도 없는 온도.

하지만 드래곤으로 변신하면 그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

오직 생존과 허기 충족을 위한 식사.


“그나저나, 캡틴 군이라 했나?”


송 팀장과 이야기를 나누던 재호가 조종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내가 10년간 전력을 다해도 죽지 않던 라바실리스크를 눈 깜짝할 새 죽이더군.”


불리하다 싶으면 용암 속으로 들어가 숨어버리는 라바실리스크.

그 탓에 10년간 단 한 번도 죽이지 못했다.

근데, 캡틴은?

그와 대화하는 몇 마디 나눴는데, 어느새 라바실리스크가 죽어있었다.


드래곤의 입에서 캡틴의 무용담을 들은 송 팀장은 머리가 아찔했다.


‘캡틴이 대단한 줄은 알았지만.’


이젠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층계참 보스를 1초 컷 낸다고?

캡틴을 쳐다보자 캡틴이 눈을 피한다.


‘이런 미친 실력을 갖고도 이렇게 얌전히 있다니?’


어디 가서 무용담을 자랑할 만도 한데.

조용하다.

사람을 만나지도 않는다.

그저 미궁만 판다.


‘그러고 보니 캡틴은 단 한 번도 으스댄 적이 없었지.’


예의도 바르고.

진상도 안 피우고.

의전 요구도 없다.

1억만 손에 쥐어도 잘났다고 으스대는 인간이 넘쳐나는 이 세상.

캡틴 같은 사람, 참 귀하다.


한편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최재호.


“자네, S급이라고 했나?”

“예.”

“보아하니 소환계인 거 같은데, 젊은 나이에 대단하군.”


솔직히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진다.

무려 10년.

층계참을 빠져나오기 위해 거듭한 라바실리스크와의 혈투.

그러나 늘 패배, 패배, 패배.

그런데, 10년 간의 고군분투가 누군가의 딸깍 한 번에 끝나버렸다.

허무하게도.


하지만 분하진 않다.

허무보다 더 큰 자유의 행복감.

영원할 것 같은 층계참에서 꺼내준 감사함.

그것은 종국에 캡틴을 향한 경의와 존경으로 이어진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군.”


잠시 고민한 최재호.

곧 자신이 소중하게 보전하던 아공간 배지에서 아이템 하나를 꺼냈다.


“자네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것으로라도 감사를 표하고 싶네.”

“이건?”


종인은 그가 내민 아이템을 보고 멈칫했다.

어째, 익숙한 모양의 아이템인데?


“특수 강화 아이템 ‘스페셜 컨버터 코어’라네.”


에너지 컨버터 코어와 비슷한 외형.

그러나 가운데에 있어야 할 마나 코어 자리가 텅 비어있다.

아이템 설명창을 확인해 보니.


─────────

[스페셜 컨버터 코어] (신화)

- 특수 강화 재료

- 특정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


종인은 눈을 비비고 창을 다시 읽었다.


[지금 나 잘못 읽고 있는 거 아니지?]

[······내 눈에도 보인다, 삐릭.]

[엄청난 게 들어왔군.]


아이템 옆에 쓰인 글자.

‘신화’.


전설급보다 한 단계 높은.

신화급 아이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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