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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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황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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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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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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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크고 단단하고 아름다워짐

DUMMY


아이템엔 급이 있다.

최고 단계는 초월.

하지만 실상 초월급 아이템은 발견된 적이 없다.


실질적인 최고 등급 아이템은 ‘신화’인 셈.


도대체 신화 템은 어떤 템인지 궁금했다.

내로라하는 층계참 보스를 최단 시간, 최초 공략을 해도 나오지 않는다.

경매에도 안 나온다.


“이렇게 귀한 신화템을 어떻게······?”

“1세대이기에 누릴 수 있었던 혜택이지.”


미궁 층수 최초 공략을 누적 50회 했더니 얻었단다.


그렇다.

층계참이 아닌 층도 최초 공략 시 보상을 받는다.

물론 그 보상은 층계참에 비하면 작다.

보상 아이템이라 봤자 일반이나 언커먼 등급.

심층에 들어가면 레어템도 간간이 나온다지만.

층계참에 비해 메리트가 없는 편.


하지만 누적 보상은 다르다.


‘누적 50회 최초 공략이라니, 말이 쉽지.’


일반층이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1세대 헌터들.

아무것도 모르고 미궁에 들어가 몸으로 부딪치며 공포 속에서 배웠다.

아래층으론 어떻게 내려가는지.

워프 포인트는 어떻게 활성화 시키는지.

어떤 주기로 미궁의 맵이 바뀌는지.

그 기본적인 것부터 파악해야만 했다.

지금은 가볍게 물리치는 슬라임도 그땐 미지와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그 미지의 개척자 노릇을 무려 50번이나 했다?


‘괜히 국민 영웅이 아니었다니까.’


고로 이 귀한 아이템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한 결코 쌓지 못할, 미궁 역사의 산물인 셈.

근데 이 귀한 걸 내게 주다니.


“제가 진짜 받아도 될까요?”


난 그냥 층계참 공략 들어갔다가 대뜸 만나서 데리고 나온 것뿐인데.


“자네가 내게 준 건 그것보다 더 귀한 삶이라네.”


층계참에 갇혀 평생 살았다면 그 아이템을 쥐고 있어봤자 쓰지도 못했을 터.

내게 줘도 조금도 아깝지 않단다.

그렇다면 사양하고 감사히 받기로.


그러자 나보다 리빅과 블랙베일이 더 신났다.


[강화 성공만 하면 무한 속성 템이 된다!]


스페셜 컨버터 코어의 특징.

코어 중간 빈 홈에 어떤 속성석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장비의 속성이 달라진단다.

예를 들어 중앙에 마석을 장착하면?

마나검이 된다.

에너지 컨버터 코어랑 똑같은 능력.

하지만 마석을 빼고 바람의 돌 같은 것을 구해서 장착하면?

바람의 검이 된다.


말 그대로 속성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엄청난 검!


근데 가운데에 넣는 ‘속성석’은 어떻게 구하지?


[미궁 탐색 중에 구할 수 있다, 은인.]


그러고 보니······.

아까 라바실리스크 죽이고 나온 아이템들.

제대로 확인 못했지만 비슷한 게 있었던 거 같은데?


제대로 못 봤던 인벤토리를 확인해 봤다.


──────────

[불의 돌](전설)

- 특수강화 재료

- 불의 속성을 띤 속성석. 특수 강화 시 불 속성을 지니게 된다.

(*속성 간 상성에 유의)

──────────


있다!

최단 시간 공략 보상 아이템.

이것도 특수 강화 재료네?

귀하다더니.

층계참 보상으론 쉽게 나온다.

하기야 전설급 아이템이긴 하니까.


[불의 돌로 특수강화하면 다른 속성으로는 강화할 수 없다, 삐릭!]

[한 아이템 당 특수 강화는 단 한 번만 가능하네.]


애초에 특수 강화 기회 자체도 드무니까.


‘하지만 스페셜 컨버터 코어만 있으면 모든 속성석을 다 쓸 수 있다, 이거지?’


머리만 좋게 사용한다면, 가능성은 무한하다.


[당장 강화해라, 삐릭!]

[마침 장소도 좋군, 은인.]


두 타이탄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있는 이곳.

한국대학벙원.

마침 여기에 오강연이 입원해 있다.



* * *



“선생님······?”


급히 소식을 받고 달려온 병실.

퀸은 창가에 서서 밖을 구경 중인 노인의 뒷모습에 걸음을 멈췄다.


“정말 선생님이에요?”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뒤를 돌아보는 노인.

퀸은 그 얼굴을 보자마자 울컥 눈물이 솟았다.

기억과는 다른 얼굴.

하지만 퀸은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오랜만이구나, 양숙아.”


기억 속에만 남아 있던 인자한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녀는 완전히 울음을 터트렸다.


“선생님!”


퀸은 재호의 품에 달려가 와락 안겼다.


“왜, 왜 이제 오셨어요······!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지난 10년.

재호가 돌아오길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렸다.


10년 전.

퀸의 나이 고작 18살.

그러나 순혈 S급이라는 이유로 사라진 재호를 대신해 골든 가디언의 길드장 자리를 떠안았다.


─ 순혈이잖아? 잘 해보라고.

─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뭘 안다고?


갑자기 초대형 길드를 맡은 어린 여자애.

나이가 많고 경력 있는 선배 헌터들은 그녀를 꼭두각시로 앉혀놓고 제 마음대로 골든 가디언을 휘두르려 했다.

부와 관력을 독식하기 좋은 자리였으니까.


“나, 나 진짜 힘들었단 말이에요······! 선생님 갑자기 사라져서······!”


그 탐욕의 손아귀에서 골든 가디언을 지키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재호의 뜻을 그대로 지키려고 심층 공략에 얼마나 마음을 썼는지.


“그동안 너도 고생이 많았구나.”


머리를 쓰다듬는 재호의 손길에 퀸은 고개를 묻고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 모습을 보며 씁쓸하게 웃는 재호.

퀸이 처음 각성했을 때가 16살이었던가.

두 뺨에 젖살도 다 빠지지 않았더랬지.

미궁에 처음 들어간 날.

슬라임을 보고 겁을 잔뜩 먹고 울먹인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다 커서 숙녀가 된 줄 알았는데. 여전히 여리구나.”


재호는 딸 같은 퀸을 다독였다.

퀸이 간신히 눈물을 그치고.

두 사람은 쌓인 회포를 풀었다.


“근데 어떻게 돌아오신 거예요?”

“그게, 캡틴이란 청년이······.”


캡틴이요?

울어서 빨개진 퀸의 눈이 동그래졌다.


자초지종을 설명한 재호.


‘층계참에 캡틴이 들어왔다고······.’


퀸은 캡틴 조종인을 떠올렸다.

어딘지 평범하고 허술해 보이던 사람.

하지만 실력 하나는 확실해 보이던 사람.


“캡틴을 아는 모양이구나.”

“알죠. 순혈 S급인걸요.”

“허허, 그렇지. 아마 그 청년이 네 짐을 많이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더구나.”

“······.”

“날 구하더니 뭘 요구했는지 아느냐?”


퀸이 고개를 저었다.

뭘 요구했을까?

재산?

아니, 돈은 이미 많을 텐데.

희귀한 아이템?

아니면 앞으로의 협조?


퀸이 고민하는데.


“아무것도. 그 무엇도 요구하질 않았어.”


재호가 캡틴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저 지나가다가 겸사겸사 자잘한 일 해치우는 것처럼.

10년 동안 갇혀 있던 그를 꺼내줬다.

마치 그가 가는 대의의 길에 재호의 존재는 아주 작다는 듯이.


“결국 내가 가진 아이템 중 그나마 가치 있는 아이템을 감사의 표시로 억지로 쥐여주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지만.”


재호가 껄껄 웃었다.

그는 앞으로도 캡틴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생각이었다.

아니.


“내 재산도 그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그의 전부를 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최재호.

차다 못해 넘친 나이지만 아직 미혼.

늘 미궁 최전선에 나가 있던 그는 가정을 만들 수가 없었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삶.

부인과 아이들을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혹시 섭섭하냐?”

“절대요. 저는 선생님 돌아오신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퀸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섭섭하다니.

평생 다시는 보지 못할 줄 알았던, 가족 같은 사람을 구해준 사람인데.


퀸의 반응에 미소를 짓는 재호.


“그릇이 남다른 청년이더구나. 같은 순혈 S급이니 너와도 나눌 수 있는 게 많겠지.”


그때.


“퀸 헌터님. 죄송하지만······.”


집행청의 송지혜 팀장이 들어왔다.

밤새도록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지만, 재호도 10년 만에 돌아온 만큼 미관부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


“내일 또 올게요, 선생님.”


퀸은 아쉬움을 남기고 병실을 나왔다.



* * *



“혀엉! 오늘도 나 보러 온 거예요?”


문을 열자마자 반기며 달려 나오는 강연.


내가 여길 하루 만에 또 오다니.

한참 뒤에나 다시 찾게 될 줄 알았는데.


“오늘도 부탁할 게 있어서 왔어요.”

“무슨 부탁이요?”

“당연히 특수 강화죠.”

“또 특수 강화요?”


강연의 머리 위로 물음표 수십 개가 뜨는 것 같다.


특수 강화가 이렇게 자주 쓸 스킬인가 싶겠지.

보통 일 년에 한두 번 쓸 법한 마이너한 스킬인데.


“이것 좀 강화해 줬으면 하는데.”


나는 타이탄 세이버와 ‘스페셜 컨버터 코어’를 내밀었다.

두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하는 강연.

정보창을 확인한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이걸 저한테 강화 맡긴다고요?”


신화급 아이템을요?


“관련 메뉴얼 없으면 마공학대백과 또 빌려줄 수 있어요.”


아니, 그 문제가 아니라요.

눈으로 말하는 강연.


이해한다.

신화급 아이템을 강화하게 됐으니 떨리겠지.

하지만 다른 데 맡길 수도 없다.

그렇다고 미국에 신화급 아이템을 보내?

외교 분쟁을 감수하고서라도 신화급 아이템을 취하려고 할걸.


“너밖에 없다, 강연아.”


턱, 어깨를 붙잡자 강연의 눈이 반짝이며 빛난다.

어느새 눈가까지 촉촉.


[우상에게 인정받아 버렸군.]

[완전히 넘어온 눈이다, 삐릭!]


“무조건 해낼게요!”


격려 한 번에 180도 변해버린 태도.

강연의 두 눈에 불같은 열정이 차오른다.


‘대체 내게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협조적으로 나오면 나는 땡큐지.

강연은 바로 ‘특수 강화’ 스킬을 전개했다.

눈앞에 다시 나타나는 강화용 합성기.


달그락달그락.

강연은 합성기에 마공구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오랫동안 진지하게 끼워 넣는다.

넣었다가 뺐다가 옮겼다가.

내가 빌려준 마공학대백과를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하면서 열중하기를 무려 30분.


그 사이 리빅이는 다시금 강화용 브금을 준비.


“······됐어요!”


마침내 강연이 땀이 송골송골한 채 몸을 일으켰다.

어제보다 결합된 마공구가 더 늘어났는데······?


“파괴 확률은 완전히 없앨 수가 없었어요. 신화급은 그만큼 까다로워서 아무리 세계 1위 엔지니어 머스크멜론도 파괴 확률을 완전히 없앨 수 없을 거예요.”


강연은 땀을 닦으며 설명했다.

파괴 확률 10%

실패 확률 70%

성공 확률 20%


신화급인데 확률마저 극악인 건 무슨 일인가 싶지만.

어쩌겠나.

미궁이 이렇게 잔인하다.


“리빅아.”


철컥.


- 오~ 오~ 붙어라~!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


“블랙베일 씨는?”


[타이탄 프라이머스의 설계대로.]


좋아.

믿든 말든 기도라도 해야지.


나도 두 손을 꽉 붙잡았다.


“시작해요, 강연 씨.”


달칵, 달칵.

강연이 슬롯에 아이템을 올려놓는다.

나란히 놓인 나의 타이탄 세이버와 스페셜 컨버터 코어.


강연의 손이 중앙 마나 크리스털에 닿고.


파즈즈즈즉!


다시금 푸른 빛이 두 물건을 감싼다.

강한 전류와 함께 회전하는 합성기.


휘이이이이잉-!


부디.


파지지직!


제발.


퍼엉-!


강화돼라!


푸슈우우욱······.


마침내 병실을 가득 메우는 흰 연기······가 아니라.


“무지갯빛 연기!?”

“어어!?”

“삐리이이익!?”

“믿기지 않는군.”


블랙베일을 강화했을 때와는 다른 빛깔.

영험한 오색구름이 방안을 메운 것 같다.


그리고 슬롯 자리에 어렴풋이 보이는 실루엣.

합성기 위로 홀로그램처럼 글자가 떠 있다.


[대성공!]


“대성고오옹!?”


연기가 걷히자 보이는 나의 ‘타이탄 세이버’.

원래는 아무 장식 없이 투박하던 검인데.


“커졌어요!”

“크고 단단해졌군.”

“크고 단단하고 아름답다, 삐릭!”


확실히 기존보다 조금 더 크기가 커졌다.

게다가 손잡이에서부터 검날로 이어지는 중앙부.

스페셜 컨버터 코어에서 보았던 원형의 홈이 패여 있었다.

그 주위로 세공된 금빛과 청동빛의 장식.

장식부는 손잡이에서 검날의 중앙을 따라 길게 뻗어나갔다.

그 위로 새겨진 기하학적 언어.


──────────

[타이탄 세이버] (+6) (신화)

- 드워프의 손길 위에 스페셜 컨버터 코어가 부착된 검

- 사용자에 맞도록 크기와 무게가 조절됨

- 코어 속성 : -

•공격력 60%

•치명 공격력 20%

•추가타 +4

(*특수 강화 효과 2배율이 적용된 수치입니다.)

──────────


기능이 추가된 것만이 아니다.

대성공의 효과.

강화 효과도 2배가 됐다.

그러니까, 일반 강화로 치면 +12강.


“형.”

“그래, 강연아.”

“저 재능 있나 봐요.”

“그런 거 같다.”


이걸 대성공까지 시킬 줄이야.


“강연아.”

“예, 형.”

“먹고 싶은 거 있냐?”


다 사줄게.


“돈까스, 삐릭!”


너 말고,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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