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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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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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뜸 착각당했다, 고독한 헌터로

DUMMY

오아연.

그녀의 팬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하겠다.

하지만 연예인 이상형 월드컵을 한다면 오아연은 최소 4강엔 올라간다고 말하겠다.

누가 ‘야, 오아연 신곡 나왔대’ 하면 들어볼 거고, ‘야, 오아연 이번에 새 드라마 한대’라고 하면 슬쩍 찍어 먹어 볼 의향이 있을 정도.


근데 그 오아연이 내 눈앞에 떡하니 서 있었다.


“강연이는 괜찮아요?”

“아연 씨, 강연 헌터님은······.”

“안에 있죠. 들어가도 되는······.”


집행관에게 다급히 묻던 오아연.

나를 보자마자 그대로 멈춘다.


“······캡틴?”


오아연이 나를 알아?


“진짜 캡틴이에요?”

“아, 네. 안녕하세요.”


어색하게 용기 내어 인사하니 오아연이 깜짝 놀란다.


“설마 제 동생을 구해주신 분이······?”

“예, 캡틴님이십니다.”


진지하게 나를 소개하는 집행관.

오아연의 눈빛이 나를 빤히 바라본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예쁘긴 예쁘네.

사람 얼굴이 어떻게 저렇게 작은데 눈코입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냐.

퀸이 시크하고 도도한 느낌이라면 이쪽은 말갛고 보들보들한 느낌이었다.


‘퀸 앞에선 긴장 하나도 안 됐는데, 왜 갑자기 긴장되냐.’


눈꺼풀을 딱 올려 뜨고 날 빤히 쳐다보니까 시선을 못 맞추겠다.


“저기······.”

“어, 그럼 전 이만.”


오아연이 말을 걸려고 하길래, 나는 황급히 시선을 피하며 자리를 서둘러 빠져나왔다.


“삐리빅.”


[숙맥]


야, 숙맥이라니.

나 오아연 앞에서 어쩔 줄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피곤해서 집 가려는 거다?


동생 아프다고 병원 온 사람한테 사인해달라고 할 것도 아니고.

집행관도 있는데 내가 오아연이랑 더 얘기 나눌 것도 아니고.

나는 내 길을 가는 게 맞지.


크흠.

나 조종인.

모태 솔로라고 해서 여자 어려워하고 그런 사람 아니다.



* * *



“아연아. 동생은 좀 괜찮고?”

“잘 모르겠어요······.”


아연이 차에 오르자 매니저가 물었다.

오랫동안 아연의 매니저 역할을 해온 성철은 아연에게 동생 강연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뒤, 남매는 어머니 손에 컸다.

집을 잘 돌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을 보호자처럼 돌보며 키운 아연.

그러나 아연이 중학생 때 데뷔하고, 동생을 돌볼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이야기할 시간이 줄고, 강연이 사춘기에 접어들며 남매 사이는 소원해졌다.


아연은 그런 강연에게 일종의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누나로서 책임감을 강하게 느꼈다.

아무튼, 그녀는 소녀가장으로 오랫동안 집안을 부양해 왔으니까.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싶지만······.’


매니저인 성철의 입장에선 강연 같은 동생이 있으면 주먹으로 패서라도 정신 차리게 했을 테지만 아연은 그럴 성격이 못 되지.


“어디 많이 아프대?”

“몸은 괜찮아요.”

“몸은 괜찮다니, 정신은 안 괜찮단 뜻이야?”

“······일단 출발해요, 오빠.”


대화를 피하는 걸 보니 고민이 진짜 많은 모양인데.

더 말을 걸어봤자 자기만의 굴에 들어갈 아연이었으므로, 성철은 더 캐묻지 않고 다음 스케줄을 위해 차를 출발시켰다.


아연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생각에 잠겼다.

동생이 일단 생명에 지장이 없으니 그건 다행이다만.


‘기억 상실증이라니.’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동생에게 벌어졌다.

기억 상실증 가운데서도 심한 수준.

의사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당장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는 동생 모습에 가슴이 내려앉을 수밖에 없다.


─ 이 사람이 제 누나라고요?


며칠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니, 그러기로 했다만.


“너 촬영 중간에 병원 온 거 알고, 기자들이 따라붙은 거 같아.”

“하아······.”

“네 동생 뭐 하는지 비밀이잖아. 그거 들키면 큰일난다.”

“VIP 병동에 미관부에서도 알고 있으니까 도움 주실 거예요.”


아연은 두통이 오는 머리를 짚었다.

동생이 헌터로 각성했다는 걸 알면 기자들이 또 동생을 괴롭히겠지.

게다가 기억 상실증이라고 하면 다들 눈이 뒤집어져서 별별 기사를 써낼 게 분명했다.

그 기사엔 또 이상한 댓글들이 달릴 테고.

악플도 한 트럭이겠지.


“그래서 동생은 누가 신고해서 병원에 데려다준 거래? 그 사람도 입 잘 막았어?”

“아······. 아마 밖에 나가서 이런 얘기 떠벌릴 사람은 아닐 거예요.”


매니저의 말 때문에 캡틴 쪽으로 생각이 튀었다.

그러고 보니 강연이 구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 했구나.


‘캡틴을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아연은 캡틴의 모습을 떠올렸다.

요즘 연예계에서도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인물이라 모를 수가 없었다.

들었던 대로 전부 검은 옷만 입고 있는 캡틴.

훤칠한 키에 서늘하고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었다.


─ 진짜 캡틴이에요?

─ 아, 네. 안녕하세요.


이런 식으로 마주칠 줄은 상상도 못 해서 저도 모르게 놀라움이 먼저 튀어나왔다.

꾸벅, 대충 인사를 받아주던 캡틴.

시선을 내리깐 채 그녀를 외면했다.

어쩐지 거부당하는 기분.


보통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었다.

일반적으로는 아연을 만나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곤 하니까.

시끄럽게 아는 체하는 사람도 있고, 대놓고 쳐다보는 사람도 있고, 모른척하면서 수군수군 떠드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데 캡틴은 그녀에게 조금도 반응이 없었다.


‘내가 누군지 몰랐던 걸까?’


그냥 반응이 없는 게 아니라 되레 성가셔하는 수준.


─ 어, 그럼 전 이만.


감사하다는 말조차 듣지 않으려는 듯 냉정하게 돌아서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하긴, 강연이 때문에 바쁜 시간을 많이 뺏겼을 테고.’


캡틴이라면 아마 그녀보다 더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을 터.

강연이 일로 일정이 틀어져서 짜증 났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아연이 보호자로 올 때까지 강연의 옆을 지켜줬고······.


─그 형은? 형은 어딨어요?


강연은 그런 캡틴이 좋았는지 자꾸 그를 찾았다.


‘더 미안해지네······.’


아연은 캡틴의 마음을 남들보단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에게 냉랭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도 좀 알 것 같았다.


그녀도 캡틴만큼이나 대중의 이목이 쏠리는 자리에 있었으니까.

특히 혜성 같은 신인으로 주목받던 때.

처음 겪는 시선과 어딜 가든 쏠리는 이목이 감당하기 힘들었더랬다.

유명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실상 겪어보니 대중의 관심은 생각보다 무서웠었지.

뭐 하나만 해도 뉴스가 되고, 뭐 하나만 맛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 뭐 하나만 말실수해도 득달같이 달려와 물어뜯었다.

함부로 밖을 돌아다니지도 못했고, 혹여 사람들에게 밉보일까 봐 언행을 극도로 조심하느라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금은 연차가 쌓인 덕분에, 부담감이나 두려움은 많이 내려놨지만······.


‘캡틴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이었을 테니까.’


갑자기 이렇게 되어 버린 게 당황스럽겠지.

짜증이 나기도 할 테고.

들러붙는 기자나 파파라치들도 귀찮을 거고.

신경증에 걸리지 않으면 대단한 거다.


아연은 어쩐지 캡틴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꼈다.


‘다음에 만날 일이 있으면 꼭 감사하다고 말해야지······.’



* * *



미궁 10층 여관, ‘입장문’.

판타지 애니메이션 속 여관 주점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저레벨 헌터들의 성지다.

이곳에서 미궁 파티를 구하거나, 인맥을 넓히거나 스카웃 제의가 오가기도 하며, 한쪽에는 올드한 감성의 게시판도 붙어있다.


“아까 캡틴 봤냐? 광장에서 인사했는데 무표정하게 나 쳐다보더라. 눈빛이 장난 아니라 지리는 줄.”


오늘 10층의 뜨거운 감자는 캡틴이었다.

캡틴의 정체가 공개되고 처음으로 미궁에서 목격된 순혈 S급.

언제나처럼 새까만 옷을 쫙 빼입은 채, 어깨에는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고슴도치를 얹고 있었다.

어딜 가도 눈에 띄는 비주얼.


“사람들이 말 거는데 무시하고 시크하게 가버리는 거 봤냐?”

“뭐랬더라. ‘죄송하지만 혼자가 편해서요’랬나? 와, 포스가.”


한 헌터는 광장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광장에 몰려든 사람들을 무심하게 훑어보곤, 고저 없는 건조한 목소리로 던진 딱 한 마디.

혼자 사냥하겠다.

그 한마디로 광장에 몰려든 사람들의 입이 다물렸다.


“20층 대부터는 파티가 기본인데. 다 까고 혼자 하겠다고 박아버리는 거, 진짜 멋있더라.”


다른 헌터들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는 투.

그 한마디에서 사람들은 압도적인 힘을 느꼈다.

저게 순혈 S급이구나.


캡틴은 사람들과 눈 한 번 마주치지 않은 채 광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마치 고독한 검은 늑대처럼.


“야, 너는 미행한다고 따라간다더니 공 치고 오냐? 4레벨짜리 잠입 스킬도 있으면서?”

“아니, 뒤따라가는데 내가 있는 걸 알아차린 거 같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니까?”

“이야······. 순혈한텐 4렙 스킬도 안 먹나 보네. 순혈은 클래스가 다르구나.”


다른 테이블에서도 캡틴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캡틴 벌써 레벨 19 찍었다던데. 며칠 만에 레벨이 몇이나 오르는 거야?”

“얼마 전에 11층에 거대흰개미들이 거의 폐사한 수준으로 싹 다 죽어 있었잖아. 그거 S급이 한 게 확실한가 봐.”


이야기하던 헌터는 며칠 전 보았던 끔찍한 광경을 떠올리며 부르르 몸서리를 쳤다.

11층에 펼쳐진 새하얀 카펫.

미궁에 눈이라도 내렸나 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전부 거대흰개미 사체였다.

대학살이라고 해도 될 만큼 어마어마한 수를 사냥한 규모.

파티 사냥을 했다고 해도 그 정도로 죽인 건 전례가 없다.


“완전 씨를 말려놨던데? 나 아는 헌터가 11층 사냥하러 갔다가 몬스터 없다고 해탈해서 오던데.”

“근데 그걸 혼자 했다니 진짜 레전드다.”


그때, 쾅!

누군가가 맥주잔으로 테이블을 내리쳤다.


“그놈의 순혈, 순혈. 말들 많네.”


순식간에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한 사내.

커다란 덩치로 한 테이블을 혼자 차지하고 있는 그는 인상을 팍 구기며 주점 안쪽에 있던 사람들을 싹 훑어보았다.


“그깟 순혈이 뭐가 대단하다고 다들 쫄아선! 그러니까 너희가 아직 깊이 못 내려가는 거다.”


술에 취했는지 격앙된 목소리로 괜한 헌터들에게 일갈하는 남자.


“저 사람은 ‘콜로서스’잖아? 고렙이 여길 왜?”


A급 헌터, 콜로서스.

에이펙스 소속의 엘리트로, 레벨이 무려 78.

심지어 에이펙스의 최심층 공략 팀 소속이다.


“얼마 전에 S급 승급 앞두고 떨어졌다던데.”

“진짜? 그래서 순혈 S급한테 열등감?”

“자기 승급 떨어진 걸 왜 여기 와서 화풀이야. 우리가 만만한가?”

“만만하긴 하지······.”


구석에 모여있던 헌터들이 속삭였다.


A급들의 최종목표.

S급으로 등급 향상을 받는 것.

콜로서스도 그 등급 향상을 노리는 A급 중 하나였다.


“두고 보라고! 그깟 순혈 S급보다 내가 훨씬 낫다는 걸 보여줄 테니까!”


콜로서스가 벌컥벌컥 1000cc짜리 맥주를 원샷으로 들이키더니 신경질적으로 맥주잔을 내려놓았다.



* * *



“왔다!”


층계참 열쇠를 찾은 다음 날.

재영이 녀석한테 당장 준비된 마나액만 퀵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렇게 보내온 마나액은 대략 70ml.


“이걸로 충분하겠어?”

“삐리빅!”


[OK]


마나액 외에도 리빅이의 말에 따라 오전에 몇 가지 준비를 더 했다.


“좋아. 가보자고.”


우선 대충 8층쯤으로 이동해서 “부름에 답하라, 골드 타이탄!”을 외치고, 21층으로 이동.

29층 층계참으로 갈 워프 포인트를 찾는다.

다행인 점은 층계참 열쇠와 워프 포인트가 어느 정도 반응한다는 것.


‘늘 열쇠 찾은 자리 근처에 워프 포인트가 나타났었지.’


오늘도 마찬가지로 사막을 조금 빙빙 돌며 샌드 슬라임을 사냥하자 붉은 워프 포인트가 나타났다.


“삐리빅.”


[기대감: 99,999,999%]


워프 포인트에 선 리빅이가 잔뜩 들뜬 목소리로 방방 뛴다.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부터 텐션이 남달랐지.

내가 씻는데 옆에서 자기도 목욕재계를 한다며 몸 구석구석을 뽀독뽀독 닦질 않나, 삐리리 거리며 콧노래를 흥얼거리질 않나.


“혹시 이번 층계참에 뭐가 있어?”

“삐리비리빅!”


[현 레벨 19]

[레벨 20: 성장기에 도달합니다.]


리빅이의 눈이 반짝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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