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에서 집착하는 천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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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독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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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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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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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겠군.

DUMMY

2화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겠군.


피가 거꾸로 솟는 소식을 듣고 난 뒤, 하루가 지났다.


예상외의 큰 충격 때문일까.


아무 생각 없이 입만 벌리고 있다 보니,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말았다.


그런 나를 위로라도 하듯, 멀리서 닭울음이 들려왔다.


“그래서 천마 어르신, 지난밤 기체후 일향만강하셨습니까?”


“네 놈 눈에는 본좌가 숙면을 취한 것으로 보이느냐?”


“내 그럴 줄 알고, 좋은 거 하나를 가져왔지.”


어제 한 번 겪었지만, 위준걸이란 놈. 무기력해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제법 눈치가 빠른 놈이다.


제 딴에는 내가 충격을 받은 것 같으니, 혈압을 조절하는 보약까지 지어온 것이다.


‘하기야, 사도련의 잔당 출신이라면 눈치 없이 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겠지.’


우습게도 나를 잡기 위해 손을 잡았던 중원 정도와 사도는 목표가 사라지자 흑도와 백도로 나뉘어, 새로운 싸움을 시작했다.


그 결과, 사도련이 패했고, 내 몸의 원주인인 풍운조와 위준걸은 무림에서 발붙일 구석 없이 하루 벌어 하루 빌어먹는 신세가 되었다.


‘악마까진 아닌데 인간까진 아닌 존재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군.’


사람들은 그런 이들을 이름 없는 자들, 무명계라 부르며 멸시했다.


‘그래도 위준걸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 풍운조 이놈은···.’


되지도 않은 입신등룡의 꿈을 꾸겠답시고, 쉰내 나는 골방에 처박혀 헛되게 인생을 허비하던 풍운조와는 달리, 위준걸은 지극히 현실적인 가치관으로 인생을 사는 놈이었다.


무명계 출신으로 무림에서 성공하는 것은 애초부터 글러 먹었으니, 관부에 들어가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관부라고 차별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관에서 다루기 쉬운 똥개 취급받는 것이 무림에서 매국노 취급받는 것보다는 나았다.


어쨌든 색 바랜 제복을 입고, 뺀질거리는 면상을 가진 이 남자가 그나마 풍운조의 쉰내 나는 골방을 찾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이젠 좀 나았겠거니 했는데, 여전히 고해의 늪에 빠져있구만. 그래서 오늘도 천산에서 영면한 천마 타령이냐? 슬슬 물리는데, 이번엔 무신 백운비로 환생해보지그래?”


“헛소리로 본좌의 대계를 어지럽힐 거라면 그만 꺼지거라.”


좋게 타일렀건만, 위준걸은 하품이나 하며 내 말을 무시했다.


“아니, 천년대계고 만년대계고 다 이해하겠는데 너 천마 놀이 계속하고 싶으면 이것 하나는 들어 봐라.”


위준걸이 품 안에서 돌돌 말린 양피지 한 장을 꺼내 들었다.


“너 무림맹에 들어가는 게 꿈이랬지? 내가 알아봤는데, 무림맹에서 이번에 특채로 신규대원을 선발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발 조건이 좀 완화가 된 모양이야. 원래는 무림맹에서 인증한 문파만 응시가 가능한 시험이었는데, 이번에는 외부 기관에서도 가능한 가 봐. 이를테면 내가 일하는 전당현 관아 같은 곳 말이야.”


“지금 본좌보고 포승줄을 들고 포쾌질을 하라는 말이냐?”


“포쾌가 뭐 어때서? 과거 응시만 못한다 뿐이지, 가외 수입도 꽤 짭짤한 편이고 우리 같은 무명계 처지에 이 정도면 대출세한 거지.”


위준걸이 말을 이었다.


“너한테 포쾌질을 본격적으로 하라는 게 아니야. 내 뒤를 따라다니면서 실적이나 조금 쌓으라는 거지.”


“실적?”


“내가 알아보니까 이번 무림맹 입단 시험인 등룡무제는 쾌수 노릇으로 실적을 쌓는 것도 인정해 준다더라. 나 같은 포역과는 다르게 쾌수는 관부 소속도 아니고, 하고 싶은 때만 나오면 돼.”


“그래서?”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나는 일을 분담해서 좋고, 너는 실적 쌓아서 좋은 거 아니겠냐?”


“무림맹 타령할 거면, 그만 닥치고 꺼지거라. 그딴 헛수작질에 몰두할 만큼 본좌의 인내심은 강하지 않으니.”


“아니, 이보세요. 천마 선생님. 제가 어제 귀에 딱지가 붙도록 들은 말이 뭡니까? 복수, 오로지 복수라면서요?”


위준걸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말했다.


“아니, 무림맹주에게 복수를 하시려면 제일 먼저 뭘 해야겠습니까? 일단 맹주의 근처로 접근을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안 그래요?”


“일리가 있는 말이군. 허나 본좌가 무공을 회복하면 가볍게 해결될 일들이다.”


“아니죠, 그건 아니죠. 대관절 그놈의 무공이 어느 천년에 회복될 거랍니까? 내가 잘은 모르겠지만 그거 회복하려면 나름 영약이란 것과 시간이 필요할 거 아니에요?”


“······.”


“대관절 그래서야 복수를 언제 한단 말입니까, 그러다가 맹주가 하루아침에 뒈져버리면 그땐 어쩌시려구요?”


“그건···본좌로서도 생각지 못한 일이군. 허나 백가 놈의 무공이라면 천재지변이 아닌 한, 비명횡사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리고 무림맹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수다. 생각해 보슈. 어차피 선생님은 시한부 인생 아니오.”


“그건 맞지.”


“내 알기로 선생의 절맥을 치유할 수 있는 영약인 천양신과가 무림맹에 있다고 알고 있소만. 원수의 조직에 들어가서, 원수의 재산을 축내고, 보물까지 강탈하면 그게 최고의 복수 아니오?”


위준걸이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네가 진정 천마라면, 절대 피해야 할 일이 있어요.”


“그것이 무어냐?”


“매사 쉽고 편한 길로 가는 거지. 네가 누구니? 시궁창 밑바닥에서 구르던 삼류 새끼도 아니고, 자그마치 마중지존 천마잖아? 그럼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당당히 해내야 마땅하지. 아니, 오히려 가장 어려운 방식으로 목적을 완수해야 그게 천마지. 안 그래?”


말이 조금씩 짧아지는 것이 걸렸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사소한 부분이 아니었다.


그렇다.


나는 마중지존. 천하에 비할 자 없는 존귀한 자, 천마다.


그런 내가 힘으로 적에게 복수하는 하수나 할 법한 생각을 하다니. 정녕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대중원의 저력조차 단신으로 막아냈던 내가 아니었던가.


결과적으로 나는 천마로서 잊고 있던 마음가짐을 깨달았다.


모두가 할 수 없다고 뒷걸음질 칠 때, 앞으로 나서야 그게 천마다.


백운비의 무림맹이 신도 범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아성이라면, 그 안에 들어가 사상누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천마가 보여야 할 행보일 터.


무림맹에 들어가 쥐도 새도 모르게 놈이 쌓아놓은 모든 것을 가로채리라. 그것이야말로 천마라 불리우던 자가 할 수 있는 복수에 걸맞을 테니까.


나는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방구석에 쌓아놓은 약재를 씹어먹었다.


“야, 이 미친놈아! 뒈지려고 환장했냐? 지금 주워 먹은 거 삼지영구초, 충왕책, 첨서혈궤 맞지? 전부 사약 만들 때, 쓰는 독초들이잖아!”


전 무림에 복수하는 것에 비하면 독초를 씹는 것 정도야 장난이지.


천절신맥이 사지육신이 오그라들고, 스물을 채 넘기지 못하는 희대의 절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명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혈맥의 위치를 바꾸고, 망가진 단전을 대체하는 합건마황신공(合乾魔皇神功)의 공능이라면, 독초의 기운으로 영약을 대체하는 것은 실로 간단한 일.


무림맹에 들어간다는 목표가 생겼으니, 일단 사람 구실부터 하는 것이 급선무다.


나는 목구멍으로 치솟는 핏물을 들이키며, 위준걸의 손에 들려 있던 양피지를 빼앗아 들었다.


***


해가 중천에 뜬 오시.


느지막하게 아침 겸 점심을 먹은 나는 위준걸을 따라 전당현의 시전에 나와 있었다.


외곽의 자그마한 현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넘치는 활기와 깔끔한 점포들을 보니, 역시 항주는 항주였다.


“아무튼, 넌 친구 잘 둔 줄 알아라. 대명천지에 어느 친구가 나처럼 앞길 열어줘, 천마 타령에 맞춰주겠냐?”


“공치사하고 싶으면 닥치고, 해야 할 일이나 읊거라.”


“에휴, 뻣뻣한 새끼. 그래, 모로 가든 도로 가든 목적지만 가면 그만이지. 일단 들어라.”


위준걸은 한숨을 내쉬며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네가 무림맹 시험에 응시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해. 실적, 맹에서 검증한 출신성분, 그리고 보증인이라 쓰고 후견인라고 읽는 뒷배지.”


“그래서?”


“일단 출신성분은 이번 특채에서 고려하지 않는다니까 배제하자고. 그럼 실적과 뒷배가 남는데, 일단 실적에 집중하는 거야. 일만 괜찮게 한다면, 내 직속 상관인 장포두란 자가 보증인을 해주기로 했으니까.”


“그래서 지금 어디에 가는 거지? 사건을 받으러 전당현의 아문으로 가나?”


“아문이 아니라 무림맹 전당 분타에 가야지. 이게 아무 사건이나 해결한다고 실적이 되는 게 아니라니까. 어디까지나 맹에서 검토하고 분류한 사건에 한해서 실적으로 쳐주지.”


아니, 맹의 세력이 아무리 커도 일개 민간조직일 뿐인데, 관부의 사건을 검토한다고?


“제 놈들이 판을 깔아놓고 다 해 먹는 판국이군.”


“관부 입장에서야 비위는 상하지만, 나쁠 것도 없지. 그렇지 않아도, 치안 공백이 심한 항주 같은 경우엔 무림 방파에게 권한을 위탁하고 있는 처진데, 맹이 나서서 처리해준다면야 손뼉 치며 환영할 일 아니겠냐.”


“그 과정에서 관이 맹에게 종속당하는 건 상관이 없고?”


“넌 황실에서 백대협에게 왕작을 내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 무림맹이 너무 커지니까, 길 좀 들이려고 새외 세력을 이용해서 벌어진 일이잖아.”


“실패했나 보군.”


“새황 우문독패가 무신 백대협에게 패했는데, 황상께서도 겁이 나질 않았겠어? 황제라고 모가지에 철판을 깔아둔 건 아닐 테니까.”


나는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듣고 경악했다.


“새황이 패했다? 백가놈 따위에게?”


“야, 우리 같은 무명계 입장에서 사도련을 몰아낸 백대협이 고깝지 않은 건 사실인데, 입 잘못 놀리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제발 입조심 좀 하고 살자.”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시전으로 들어선 지 한 식경.


삼천다루, 열래객잔, 다복루, 중원각 등의 번화한 점포들을 뒤로 한 채, 우리는 무림맹 전당 분타에 도착했다.


앞에는 시중잡배들부터, 파락호, 거지, 장사치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가득했다.


“줄을 서고 있는 저자들도 전부 임무를 배당받으러 온 자들인가?”


“그래, 네 잠재적인 경쟁자들이지. 그나저나 출신성분을 안 본다니까 온갖 어중이떠중이들이 다 모인 것 같네.”


그렇게 한숨을 쉬던 위준걸이 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제기랄, 아무튼 여기는 올 때마다 열통이 뻗친단 말이야. 여기에서 키우는 개집이, 너나 내 집보다 고급질 거다.”


위준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일개 분타라 생각하기에는 규모나 예산이나, 인력 모두 과해도 너무 과했다.


곳곳에 붙어 있는 금붙이와 장식들을 보고 있자면, 일개 성주도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전당현 분타가 이 정도인데, 항주지부는 어느 정도 규모겠는가?


나는 새삼스럽게 무림맹과 백운비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며 입술을 씹었다.


‘하지만 그렇게 이룬 모든 것이 박살 났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구나, 제자야.“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문지기 앞으로 도달했다.


줄이 하도 길어, 반 시진은 족히 걸린 것 같았다.


“소속과 관등성명을 대시오.”


“이 몸은 전당현 아문 소속인 포쾌 위준걸이라고 하오.”


“방문 목적은?”


말이 심하게 짧은 문지기의 태도에 위준걸의 입꼬리가 심하게 경련했다.


“이번 기수 무림맹 신입 대원 모집에 응시하려고 하오. 응시 조건을 채우기 위해 임무를 배당받고 싶소만.”


키가 멀대처럼 큰 문지기는 대답 대신 턱짓으로 답했다.


“아니, 뭘 어떻게 하라는 거요?”


위준걸이 분통을 터뜨리자 문지기의 무거운 입을 열었다.


“저기 서명과 수결을 하시오.”


“아니, 내가 아니라 여기 이 친구가 할 거요. 그런데, 이 친구가 수결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서.”


무명계는 태어나면서부터 무림맹에 의해 기본적인 인권을 박탈당했기에, 수결이 금지당했다.


정확히는 무림맹이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하겠다.


그래서일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지기의 시선이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르내렸다.


“듣고 보니, 친구분은 무명계로군. 안 그렇소?”


“그게 무슨 문제라도 되오? 내 전해 듣기로, 이번 신입 대원 모집에는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는다고 들었소.”


“본인은 그 지침을 전해 듣지 못했소. 그런고로 오늘 신청자는 여기서 끝났소. 용건이 있다면 내일 오시구려.”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은 위준걸이 문지기의 팔을 다급하게 잡았다.


“아니, 그러지 말고 공대협을 좀 불러주시오. 내 분명 그 분께···.”


“공상후 대협을 말하는 거라면, 소용없소. 항주지부로 가신 지 벌써 사흘째요.”


위준걸이 황망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그분은 언제쯤 돌아오시는 거요?”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지. 내일이 될 수도 있고, 일주일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깐죽거리는 문지기의 태도에 위준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갔다.


“그 시간을 줄인 순 없겠소?”


“나도 잘 모르겠소. 위포쾌의 성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일이겠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 보고 있던 내가 입을 열었다.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겠군.”


“그게 무슨 소리요?”


“네 놈이 주제를 파악할 시간이라는 것.”


“뭐?”


나는 대답 대신 문지기의 복부를 가볍게 두드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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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에서 집착하는 천마가 되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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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제목 변경] 무림맹주 천마사위->정파에서 집착하는 천마가 되었다로 제목 변경했습니다. 24.07.30 36 0 -
21 미련한 정도의 풋내기 놈들. 24.08.08 21 1 14쪽
20 도무지 믿을 수가 없을 거다. 24.08.07 22 2 13쪽
19 얼빠진 놈, 아직 멀었다. 24.08.06 36 2 14쪽
18 상판을 보니, 과분해 보이기는 하는구나. 24.08.05 31 2 14쪽
17 이것이 복수의 맛이란 말인가! 24.08.04 41 3 15쪽
16 그딴 정리 필요 없다. 24.08.03 34 3 13쪽
15 개 짖는 소리를 듣는 것도 고욕이로군. 24.08.02 36 3 15쪽
14 본좌는 용서를 모른다. 24.08.01 45 3 13쪽
13 사료 값은 미리 준비해라. 24.07.31 34 3 13쪽
12 쓰레기의 유언은 한 마디도 아까워. 24.07.30 48 4 16쪽
11 부자 상봉을 서둘러야겠군. 24.07.29 37 3 17쪽
10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러야지. 24.07.28 47 3 12쪽
9 본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24.07.27 46 3 12쪽
8 네가 할 수 있는 속죄는 오직 죽는 것 뿐이다. 24.07.26 52 4 12쪽
7 시체에게는 전부 무의미한 것들이지. 24.07.25 44 3 12쪽
6 말한 게 아니라 명령을 한 거다. +1 24.07.24 80 3 15쪽
5 죽이다 보면 하나는 걸려들겠지 24.07.23 82 3 15쪽
4 큰일을 위해, 작은 희생은 감수해야지. +1 24.07.22 87 4 12쪽
3 쳐들어오거나 꺼져라. 24.07.21 103 4 14쪽
»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겠군. 24.07.21 150 5 13쪽
1 사람들은 나를 천마라고 불렀다. +1 24.07.21 215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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