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이 갑부 되는 게임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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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29 23:26
최근연재일 :
2024.09.19 09:05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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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5
추천수 :
129
글자수 :
256,193

작성
24.09.18 09:05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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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49. 진짜 특별한 게임이야...

DUMMY

그녀는 이미 조용히 잠들어 있었고, 주인공이 벗어준 외투가 그녀의 몸을 덮고 있었다.


저녁노을이 비치는 바다 위, 폭발로 인해 물결이 일렁이는 수면 위를 떠나며, 주인공과 소녀는 점점 멀어져 간다. 그렇게 스토리 모드는 끝이 났다.


화면에 제작진 명단이 나타나자, 최창선은 그 인원이 매우 적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전체 인원이 60여 명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중 마이너스의 개발 인력은 20여 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외주 회사의 인력들이었다. 모델링 제작, 기능 맞춤 제작, 성우, 음악 및 음향 효과 담당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창선은 여전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고작 이 정도의 인력으로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사실 잘 생각해 보면, 전체 스토리 모드에서 많은 자원이 투입된 것은 아니었다.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그 소녀 한명뿐이었다.


하지만, 《해상 요새》의 스토리 모드는 여전히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는 기획자의 수준이 꽤 높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증거였다!


최창선은 크게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처음에는 이 회사가 스토리 모드를 만든다는 얘기를 우스갯소리로 여겼는데, 알고 보니 정말 그런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니 놀라웠다!


스토리 모드 자체가 최창선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물론, 《해상 요새》에는 그를 깜짝 놀라게 한 여러 요소들도 존재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전투 시의 타격감이었다.


FPS 게임의 골수 유저인 최창선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플레이어로, 점사, 조준 사격 등 모든 조작에 익숙하다. 한마디로, 그의 사격 실력은 매우 뛰어나며 FPS 게임의 타격감에 대해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FPS 게임의 경험에서 절반 이상은 타격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창선이 《탄흔》을 플레이했을 때도 상당히 놀랐다. 드래곤파워에서 FPS 게임을 이 정도로 잘 다듬었다는 것 자체가 믿기 어려웠고, 심지어 《카운터 스트라이크》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흔》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상당 부분 모방했다.


이것은 당연하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완벽한 FPS 게임으로 평가받았으며, 국내 시장에서 《스페셜포스》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타격감을 모방하는 것은 적어도 큰 실수를 범하지 않는 안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리 모방하더라도 원작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탄흔》은 타격감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따라하려 했지만, 미세한 부족함 때문에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수준에 도달했지만 뛰어넘지는 못했다.


최창선은 《탄흔》을 위해 여러 수정 제안을 내놓았지만, 그 자신도 두 게임의 미세한 차이가 정확히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웠다.


'느낌'이라는 것은 원래 굉장히 측정하기 어려운 요소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문제를 정확히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해상 요새》는 이 부분에서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


최창선은 스토리 모드를 경험하면서 이 차이를 확실히 느꼈다.


《해상 요새》의 타격감은 《카운터 스트라이크》와는 많이 달랐다.


예를 들어, 《해상 요새》의 총기는 사격 시 반동이 덜하고, 조준할 때 더 안정적이며, 헤드샷을 맞추기가 훨씬 쉬웠고, 무기를 교체하거나 조준경을 여는 속도가 더 빨랐다.


최창선이 처음 느낀 것은 바로 '통쾌함'이었다!


만약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높은 집중력과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는 FPS 게임이라면, 《해상 요새》는 이러한 조작의 문턱을 크게 낮춰 사격 게임을 더 간단하고, 더 통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만약 처음부터 대전 모드에서 이 타격감을 느꼈다면, 최창선은 아마도 반감을 가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조작의 난이도를 낮춰,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훈련해온 이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창선은 대전 모드가 아니라 스토리 모드에서 이러한 타격감을 처음 경험했다.


스토리 모드에서 조작의 문턱을 낮춘 이 사격 타격감은 그에게 실크처럼 부드럽게 느껴졌고,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비록 스토리 모드에서 탄약의 수가 제한되어 있었지만, 많은 좀비와 맞서며 여러 종류의 무기를 능숙하게 전환하고 정확한 헤드샷을 날리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다. 이는 전적으로 《해상 요새》가 게임의 조작 난이도를 낮춰 게임 경험을 더욱 즐겁고 통쾌하게 만들어 준 덕분이었다!


몇 시간 동안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한 후, 최창선은 자신이 이미 이 조작 방식에 완전히 익숙해졌으며,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제는 무기를 바꾸는 속도가 이 정도는 되어야 하고, 반동 제어가 이 정도로 쉬워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게다가, 스토리 모드에서 최창선은 대전 모드의 많은 콘텐츠를 미리 경험한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대전 모드의 미리보기와도 같았다!


예를 들어, 스토리 모드의 한 보스는 반투명 상태로 변할 수 있는 좀비였는데, 이는 대전 모드의 유령 모드와 연결되었다.


그리고 스토리 모드에서 싸우는 좀비들은 생화학 모드의 게임 방식과 연결되었다.


또한, 스토리 모드에서 싸우는 다양한 용병들은 정교한 무기를 들고 있었으며, 주인공은 이 무기들을 획득하여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무기들은 대전 모드에서 구매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무기들로, 스토리 모드에서 미리 대전 모드의 고급 무기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스토리 모드는 최상의 가이드 역할을 하며, 최창선이 《카운터 스트라이크》에서 《해상 요새》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최창선은 시간을 확인해보았다. 그는 점심때부터 《해상 요새》의 스토리 모드를 시작해 여섯 시간 넘게 플레이하여 마침내 클리어했다.


스토리 모드의 플레이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일부 AAA급 대작들에 비해 훨씬 짧았지만, 감정선의 흐름은 매우 훌륭했고, 플레이어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


최창선은 급히 자신이 속한 채팅방에《해상 요새》의 공식 게임 스토어 링크를 공유했다.


“이 게임 완전 대박이에요!!! 어서들 빨리, 한 번 해보세요!”


채팅방의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최창선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게임을 추천하는 것은 거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혹시 스폰 받은 거 아니야?


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최창선이 돈을 받고 게임을 홍보하는 일이 없진 않았지만, 그럴 때조차 이렇게 열정적인 말투로 홍보한 적은 없었다. 그냥 채팅방에서 간단히 한 마디 던지고 끝냈던 것이 전부였다.


예를 들어, 그가 《탄흔》 테스트에 사람들을 모집할 때도 그저 “애들아, 돈 벌 기회가 왔다”라고만 했을 뿐, 《탄흔》에 대해 칭찬하는 말을 한 적은 전혀 없었다.


최창선은 요구 수준이 매우 높은 사람이었다. 그는 《탄흔》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괜찮다'는 정도였기 때문에 테스트 작업을 단순한 비즈니스로만 여겼고, 크게 홍보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그의 태도는 완전히 달랐다!


“설마···”


“형, 해킹 당한 거에요?” 누군가 채팅방에서 물었다.


최창선은 어이없었다.


“무슨 해킹이야! 내가 가끔 진지하게 게임을 추천할 수는 없는 거냐?”


“해킹 아니고! 정말 특별한 게임이야, 한 번 해봐, 어차피 무료잖아.” 최창선은 살짝 짜증 섞인 답변을 했다.


“특별하다고? 《카운터 스트라이크》보다 재밌어?” 또 다른 호기심 많은 사람이 물었다.


최창선은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음··· 그건 말하기 좀 애매한데··· 스토리 있는 FPS 게임 중에선 대전 모드가 가장 잘 만들어졌고, 대전 모드 있는 FPS 게임 중에선 스토리가 가장 잘 만들어졌어. 그리고 지나치게 비싼 과금요소가 있는데도, 이상하게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고, 진정성 있는 게임 같아···”


채팅방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푸하하!”


“이게 무슨 소리야?”


“형, 오늘 술 마셨어요?”


“웃기네, 스토리에서 대전 모드가 최고고, 대전 모드에서 스토리가 최고라니!”


“좋아, 나도 곧 퇴근하니까 퇴근하고 나서 한 번 해볼게요!”


최창선은 다시 글을 입력했다. “이 게임의 특수 모드를 함께 플레이할 사람 없어? 생화학 모드랑 유령 모드 한 번 체험해 보고 싶은데, 같이 할 사람 있을까?”


최창선은 친구들을 속여서 게임을 하게 하려는 게 아니었다.


사실, 현재 《해상 요새》의 플레이어 수가 너무 적었다. 동시 접속자가 수십 명밖에 안 되다 보니, 특수 모드를 하려고 해도 매칭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는 채팅방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직접 팀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


곧 채팅방에서 《해상 요새》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시작되었다.


모두가 이 게임이 이름은 별로지만, 그 외의 모든 면에서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사실, 최창선과 비슷한 경험을 한 게임 커뮤니티 운영자들이 적지 않았다.


나나가 그들에게 연락해 게임 테스트를 부탁했을 때, 대부분의 운영자들이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다.


돈도 안 주면서 테스트를 하라고?


공짜로 사람을 쓰려고 하는 거야?


나나와의 친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일단 게임을 다운로드해 해보기로 했는데, 한 번 시작하고 나니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해상 요새》는 조작을 단순화했다. 이는 신입 플레이어들에게는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숙련된 플레이어들, 특히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열성 팬들에게는 처음엔 본능적인 거부감과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그러나 《해상 요새》의 스토리 모드는 이 문제를 훌륭하게 해결했다!


이들 대부분이 게임에 들어가자마자 스토리 모드에 빠져들었고, 몇 시간 동안 스토리 모드를 즐기면서 점차 이 독특한 조작 방식에 익숙해졌다. 그 덕분에 이 게임에 완벽한 적응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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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 샴페인을 터뜨리다 NEW 22시간 전 22 1 12쪽
» 49. 진짜 특별한 게임이야... 24.09.18 30 2 11쪽
48 48. 스토리가 이렇게 훌륭하다니! 24.09.17 33 3 12쪽
47 47. 스토리 모드: 플레이 24.09.16 33 3 11쪽
46 46. 이게 에픽 무기 불사조? 24.09.15 32 1 11쪽
45 45. 게임 테스터 '꺽인 창' 24.09.14 32 2 11쪽
44 44. 실험용 쥐를 찾아야 해 24.09.13 34 2 12쪽
43 43. 미친 듯이 먹고, 마시고, 놀다 24.09.12 35 2 11쪽
42 42. 나나의 첫 번째 업무 24.09.11 34 1 11쪽
41 41. 임나나의 사직서 24.09.10 34 2 11쪽
40 40. 손시리의 미소 24.09.09 37 2 12쪽
39 39. 이게 일류 게임 회사야 24.09.08 36 2 10쪽
38 38. 견학 24.09.07 37 2 10쪽
37 37. 드래곤파워 24.09.06 39 2 12쪽
36 36. 워크샵, 긴급 자금 소진 24.09.05 40 3 11쪽
35 35. 월급이 잘못 나온 거 아니야? 24.09.04 41 3 11쪽
34 34. 돈은 아끼는게 아니다 24.09.03 41 3 11쪽
33 33. 대표님의 깊은 뜻 24.09.02 40 3 11쪽
32 32. 불리한 조건, 유리한 기획안 24.09.01 41 3 11쪽
31 31. 3가지 조건 24.08.31 41 2 12쪽
30 30. 새 프로젝트 24.08.30 42 3 11쪽
29 29. 황시언, 회사생활 적응하기 24.08.29 45 3 11쪽
28 28. 채용에 대한 장양의 의혹 24.08.28 42 3 11쪽
27 27. 희망 급여 24.08.27 46 3 11쪽
26 26. 면접 24.08.26 48 3 11쪽
25 25. 방새이? 밤샘이? 간디? 24.08.25 46 3 12쪽
24 24. 행색 24.08.24 47 3 11쪽
23 23. 대대적 소비 24.08.23 47 3 11쪽
22 22. 너무 싼데요? 24.08.22 48 3 11쪽
21 21. 훌륭한 비서 24.08.21 5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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