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이 갑부 되는 게임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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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29 23:26
최근연재일 :
2024.09.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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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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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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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0. 새 프로젝트

DUMMY

손시리가 사무실에 들어서며 큰 소리로 말했다.


모두 일제히 그를 바라보았다.


손시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지금까지 잘 준비해주신 덕분에 많은 분들이 이미 업무에 적응한 것 같습니다. 매우 좋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최고의 게임을 만들어봅시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제작을 시작할 것입니다!”


손시리가 말을 마치자마자, 신혜루가 먼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잠시 멍하니 있던 다른 사람들도 곧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황시언이 가장 열정적으로 박수를 쳤다.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이제 본격적인 게임 개발 단계로 들어가는구나!


좋아, 996(주 6일, 9시 출근 9시 퇴근) 근무제여, 나를 마음껏 괴롭혀봐!


황시언은 996 근무제를 이전 회사에서는 싫어했었다. 그건 직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착취이자, 매우 추악한 관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이렇게 우수한 근무 환경에, 높은 급여, 자신을 인정해주는 대표님, 그리고 열정적인 동료들까지···


갑자기 996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만 같았다!


996이 대수야, 난 다 받아들일 수 있어!


손시리는 진지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올렸고, 박수 소리는 즉시 멈췄다.


모두가 손시리를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며, 그의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좋습니다, 내일 정식으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모두 퇴근하세요!”


손시리가 가장 먼저 퇴근을 선언하며 나섰다.


몇 걸음 나가다가, 손시리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섰다.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일찍 퇴근하고, 내일과 모레는 쉬는 날입니다. 어, 월요일이 빼빼로데이네? 빼빼로데이도 휴일로 하겠습니다!”


“3일간의 짧은 휴가를 마음껏 즐기세요. 애인이 있는 분들은 애인과 함께, 애인이 없는 분들은 애인을 찾으세요. 그리고 회사 일은 다 잊어버리세요!”


“오늘 누가 야근하는지 제가 지켜볼 겁니다. 야근하는 사람은 월급에서 깔 겁니다! 자, 모두 퇴근하세요!”


황시언: “?????”


그는 시계를 보았다.


지금 시각은 오후 3시였다.


손시리는 자취방으로 돌아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소파에 몸을 웅크린 채 오후의 햇살을 즐기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편안함을 만끽했다.


전에 직장 생활을 할 때 이유 없이 휴가를 받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했었는데, 이제 드디어 그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다만, 이런 일을 자주 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규칙 위반으로 판정될 것이다.


냉장고에서 차가운 콜라 한 캔을 꺼내 두 모금 마신 후, 손시리는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최근의 자금 탕진 계획은 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무실 임대, 직원 고용, 사무용품 구매 등 일련의 과정에서 상당한 시스템 자금을 소비했다.


게다가 이러한 고정 지출은 매달 부담으로 작용하므로, 지속적으로 돈을 쓸 수 있는 구조였다.


이 점이 손시리에게 큰 안도감을 주었다.


돈을 빨리 쓰는 측면에서 보면, 손시리의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회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시스템은 업무 태만을 허용하지 않는다.


직원이 늘어나면서 손시리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는 회사가 자연스럽게 적자를 낼 수 있는 잘못된 방향을 선택해야 했고, 동시에 직원들이 그가 의도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해야 했다.


“정말 어려운 일이네······”


손시리는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게임 장르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모바일 게임은 다시는 건드리지 않을 생각이다. 그것은 엄청난 함정이었다!


《귀장》의 교훈을 통해, 손시리는 현재 스마트폰 보급 덕분에 모바일 게임 분야가 절정에 이르렀다는 것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허접한 게임을 만들어도, 그게 모바일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PC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의 PC 게임 시장은 하향세로 접어든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는 대작 MMORPG 게임 《아이온》이 있으며, 이 게임은 리니지를 만든 대형 게임사에서 출시한 또 하나의 히트작이다.


만약 망할 각오라면, 《아이온》과 경쟁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손시리는 곧바로 생각을 바꾸었다. 위험부담이 있었다.


만약 《블레이드 앤 소울》 같은 성공작을 만들어버리면, 그야말로 난감해질 것이다.


특히 MMORPG 게임은 플레이 방식이 거의 고정되어 있어, 설령 《아이온》과 같은 만점짜리 게임이 있더라도, 90점짜리 MMORPG 게임을 만들면 여전히 플레이어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았다.


어떤 게임이어야 충돌했을 때 99% 확률로 망할까?


《도타》와 맞붙을까?


절대 안 돼!


만약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게임을 만들어버린다면 큰일 날 것이다!


어떤 게임을 만들어야 손해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손시리도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는 오직 전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걸러낼 수밖에 없었다.


전생에서 성공했던 사례는 가능한 한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고심 끝에 손시리는 드디어 좋은 게임 유형을 하나 떠올렸다.


이미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둔 이 유형의 양대산맥이 있었다. 아무리 직원들이 열심히 만들어도, 손시리가 구상한 게임이 그 성공작보다 결코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없을 것이었다!


손시리는 이것이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게임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추가해, 이번에는 확실히 손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모든 방면을 다 고려해본 결과 손시리는 이 아이디어가 점점 더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유일한 문제는, 고용한 이 직원들(대충 채용된 이들)을 어느 정도 설득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손시리는 대표이기 때문에, 그가 하라는 대로 직원들은 따라야 했다. 그 정도의 권한은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손시리는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직원들에게 믿음이 가지 않는 프로젝트를 강요하면 두 가지 위험성이 있었다.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일하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 게임을 완성하지 못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것은 업무 태만으로, 규칙 위반이 될 수 있었다.


다른 하나는 직원들이 손시리가 일부러 일을 망치려 한다고 의심하는 경우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규칙 위반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손시리는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직원들에게 일을 완수할 동기를 부여하면서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살짝 방향을 틀어주기만 하면, 전체적인 개발 방향이 완전히 엉뚱한 쪽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


화요일.


마이너스 주식회사, 회의실.


황시언을 포함한 직원들이 모두 가지런히 자리에 앉아 손시리를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은 11월 12일, 어제 월요일은 원래 빼빼로데이였는데, 손시리는 전 직원에게 강제로 휴가를 주며 하루 더 쉬게 했다.


황시언에게는 이 3일 반의 휴가가 마치 천국에서 보내는 시간과도 같았다!


그리고 휴가 후, 그는 더욱 굳건한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대표님은 정말 좋은 분이다. 그를 위해 꼭 최선을 다해야겠다!


다른 직원들도 모두 같은 마음가짐이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렇게 좋은 오너는 거의 멸종된 것 같다!


빼빼로데이에 모든 직원에게 휴가를 주고, 연인이 있는 사람은 연인을 만나고, 없는 사람은 연인을 찾아보라는 이 정신!


이렇게 직원들의 개인적인 삶과 행복을 챙겨주는 좋은 대표님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대부분의 직원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열정적으로 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방새이조차도, 그의 살짝 벗겨진 이마에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쳐흐르는 듯했다.


손시리는 가볍게 두어 번 기침을 하고 자리에 앉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우리 다음 프로젝트는 FPS 게임입니다."


이 말을 듣고, 모두가 순간 놀라 당황했다.


특히 황시언은 더욱 놀랐다.


그는 손시리의 이전 성공작이 《귀장》이라는 카드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예상으로는 새로운 프로젝트도 대형 카드 모바일 게임이거나 최소한 모바일 게임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갑자기 PC 게임으로, 그것도 FPS 프로젝트로 전환하다니, 이는 너무나도 큰 변화였다. 보통 회사라면 이렇게 무리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회사는 이 장르의 게임을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었으니, 이건 상당히 큰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앞으로도 한동안 번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는 것은 너무 아쉬운 일이었다.


황시언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자, 손시리는 그의 생각을 알아차린 듯 말을 이었다. “우리는 더 이상 모바일 게임을 만들지 않을 겁니다.”


“마이너스 주식회사의 목표는 게임 업계의 거물이 되는 것입니다. 소규모의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에 눈이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 작은 성공에 안주하는 것은 우리 스타일이 아닙니다!”


"우리 마이너스 주식회사는 불명즉이, 일명경인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대성공을 이루어 세상을 놀라게 할 겁니다!”


손시리가 이 말을 할 때, 그의 모습은 마치 수천억 원의 자산을 가진 사람처럼 당당하고, 모든 것을 장악한 것처럼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황시언은 갑자기 뭐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역시 차원이 다르구나!


황시언이 생각한 것은 회사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도록 운영하는 것이었지만, 대표님의 시야와 포부는 완전히 스케일이 달랐다!


불명즉이, 일명경인. 이 여덟 글자가 황시언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전의 게임 회사는 매일 유저들로부터 돈을 어떻게 더 뜯어낼지 고민하는 그런 곳이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하이에나처럼 치사하고 비열해 보였다.


그런데 마이너스를 보면, 회사마다 이렇게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손시리는 직원들의 반응을 보고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그럼 이제 이 프로젝트에 대한 몇 가지 요구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언 씨, 새이 씨, 두 분이 맡아주세요.”


"새이 씨는 컨셉 기획자로서 게임의 컨셉을 제시하고, 시언 씨는 리드 기획자로서 그 컨셉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세요."


방새이와 황시언 두 사람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뭐?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게임의 컨셉을 디자인하는 것은 게임의 심장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리고 리드 기획자는 게임이 순조롭게 출시되도록 일정 관리와 자원 분배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상 기획팀에서 가장 중요한 두 직책이 손시리에 의해 이렇게 간단히 맡겨진 것이었다!


방새이는 회사의 구조를 잘 알지 못해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었는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지만,


황시언은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리드 기획자로서 단번에 높은 직책을 맡게 되다니, 이는 마치 경력을 5~6년이나 뛰어넘는 것과 다름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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