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이 갑부 되는 게임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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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29 23:26
최근연재일 :
2024.09.17 09:05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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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글자수 :
246,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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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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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6. 워크샵, 긴급 자금 소진

DUMMY

황시언은 당황스러웠지만, 이런 사소한 문제로 대표님을 귀찮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바로 신비서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황시언은 신혜루를 찾아가 자신의 의문을 전했다.


신혜루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요, 여기엔 야근 수당도 포함돼 있거든요."


"야근 수당이요???" 황시언은 더 당황스러워졌다.


신혜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황시언 씨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야근한 모든 사람에게 야근 수당이 지급됐어요. 황시언 씨는 회사에서 약 50시간 정도 야근을 했으니, 시급의 1.5배로 계산한 야근 수당이 지급된 거예요. 그런 다음 4대 보험과 소득세를 공제한 금액이 바로 지금 당신 계좌에 입금된 금액이랍니다."


황시언은 입을 벌린 채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게 전설 속에서나 존재한다던 그 야근 수당이라는 것인가!


게다가 시급의 1.5배로 계산된 수당이라니!


야근 수당이라는 것은 대다수 게임 회사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더욱이 많은 회사는 야근 수당을 지급할 때 최저 시급으로 계산하는데, 이는 4대 보험을 최소 금액으로 납부하는 것과 같은 꼼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이너스는 달랐다. 직원의 표준 시급으로 야근 수당을 계산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훨씬 많은 야근 수당을 지급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황시언의 기본 월급이 330만 원이라고 할 때, 한 달 20일 근무, 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시급이 약 2만 원이다. 따라서 야근 수당은 시간당 3만 원이 된다.


그 후, 황시언의 야근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한 야근 수당과 야식비를 월급에 더하고, 4대 보험과 세금을 공제한 금액이 지금 황시언의 계좌에 입금된 금액인 것이다!


마이너스는 회사가 아니라 ‘천사’였다!


황시언은 이렇게 착한 회사를 본 적이 없었다. 아니,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황시언은 한동안 마음속의 격정적인 감정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다.


역시, 대표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셨던 거야!


우리가 그의 지시를 어기고 야근한 걸 알고도, 꾸짖기는커녕 조용히 야근 수당을 우리 계좌에 넣어주신 거야.


황시언의 마음이 따뜻해지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감동했다!


정말 이 시대 최고의 대표님이시다!


······


그 시각, 손시리는 직원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고민에 빠져 있었다.


이 시스템 자금, 왜 이렇게 쉽게 안 줄어드는 거야!!!


월말에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이유는 시스템이 월초에 결산을 하기 때문이었다.


손시리는 시스템 결산 전에 직원들의 월급을 모두 지급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급여가 쌓이게 되어, 시스템 자금을 소모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달, 손시리는 돈을 펑펑 쓰고 있었다.


디자인 리소스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그중 일부는 지난주에 이미 지출되었고, 나머지는 이번 주에 지출되었다.


사무실 임대료도 이미 지불했다.


직원들의 월급과 야근 수당도 모두 지급되었다.


그리고 각종 잡다한 비용들까지 지출했다.


손시리는 이런저런 방법으로 시스템 자금을 거의 다 써버린 듯했다.


그러나 아직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다음 결산까지는 두 달이나 남았다!


이 두 달 동안 《귀장》에서 벌어들인 돈이 계속해서 시스템 자금으로 들어올 것이고, 손시리에게는 사무실 임대료, 직원 월급 등 고정 지출 외에 남은 시스템 자금을 다른 방법으로 써버려야 했다!


게다가 어쩐 일인지 《귀장》에서 들어오는 수익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손시리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는 게임 매출이 증가해서라기보다는 플랫폼 수수료가 낮아진 덕분이었다.


플랫폼은 수익이 증가할수록 해당 회사에 대한 수수료를 점점 낮춰주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었다.


손시리는 무척이나 고민에 빠졌다.


“돈을 한꺼번에 쓰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이야.”


“효과적으로 돈을 빨리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음... 워크샵?”


“맞아, 워크샵!”


손시리는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시스템 자금을 워크샵에 사용하는 건 문제없겠지?


서른 명이 넘는 직원이 고급 식당에서 식사한다면, 인당 10만 원으로 금방 몇백만 원은 쓸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몇백만 원은 너무 적다.


잘 생각해 보니, 자신이 너무 소심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결국, 이 일은 신비서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신혜루를 사무실로 불렀다.


“이번 달 말에 단합여행을 갈 계획인데, 신비서가 일정을 계획해줘요.” 손시리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말씀해 주세요.”


신비서는 매우 영리한 사람이었다. 손시리가 지시하는 일에 불필요한 질문을 하지 않으면서도, 손시리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실현해 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손시리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회사 직원들과 함께... 음, 제주도에서는 구경도 하고, 친목도 다지면서, 판교에서는 견학도 좀 하죠. 5일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손시리는 원래 어디로 갈지 확실히 정하지 않았었다.


해외는 번거로웠고, 비자도 필요하고, 여러모로 복잡했으니 제외했다.


손시리는 최종적으로 제주도 여행과 판교 회사 견학으로 일정을 확정했다.


시스템이 경고를 주지 않았다.


손시리는 자신이 점점 시스템의 성향을 파악해가고 있다고 은근히 만족스러워했다.


손시리의 표면적인 목적은 워크샵으로, 견학, 교류, 친목이었다. 모든 면에서 합리적이었다.


그렇다면 게임 회사들을 방문하며 무얼 배우고, 교류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판교의 성공적인 게임 회사들로부터 배운다’라고 답할 것이다!


"4일은 제주에서 여행 하고, 하루는 판교에 있는 게임 회사들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합시다. 신비서, 미리 연락해서 각 회사의 기획자나 대표와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세요.”


“가능하면 대형 게임 회사, 특히 FPS 게임을 만드는 회사들로 가는 게 좋겠어요. 직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제주도 일정에서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지역의 문화와 음식 등을 체험하며 마음껏 쉬도록 합시다. 이렇게 하면 업무 효율도 높아질 거예요.”


"교통비, 숙박비, 그리고 식비는 전부 회사에서 부담할 거예요!"


"신비서, 일정표를 만들어서 대략적인 예산도 함께 계산해 주세요."


손시리가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


"네, 대표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신혜루는 여전히 믿음직스러웠다.


손시리도 너무 오래 놀기는 걱정됐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지나치게 놀다가는 '교류 학습'이라는 명목이 시스템의 경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겨, 결산 시 게임 출시가 지연되면 곤란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다음 달에는 개발 일정이 그렇게 빡빡하지 않으니, 5일 정도 시간을 내서 나가 놀며 시스템 자금을 쓰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렇게 다녀오면 최소 수천만 원은 쓰지 않을까?


비록 여전히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한 번의 외출로 이 정도 돈을 쓸 수 있다는 건 꽤 괜찮다고 손시리는 생각했다.


······


신혜루의 업무 효율이 워낙 높아서, 오후가 되자마자 이미 일정표를 완성해 놓았다.


손시리는 기쁜 마음으로 일정을 받아들고, 예산을 살펴보았다.


"겨우 3천만 원도 안 돼?" 손시리는 조금 어리둥절했다.


손시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차이가 좀 컸다.


손시리는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았다.


신혜루는 30명의 일정을 준비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멀리 제주도까지 가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음을 고려해 자율 참여를 허용했다.


어차피 놀러 가는 것이니, 아니, 교류 학습이니 전적으로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왕복 비행기 값은 인당 30만 원 정도.


숙박은 인당 10만 원 기준으로, 두 명이 한 방을 쓰면 하룻밤에 15만 원.


그리고 식비, 교통비 등 잡다한 비용을 모두 더해도, 3천만 원이 채 안 되었다.


손시리는 다시 계산해보았지만, 정말 그랬다!


"비행기 1등석으로 할 수 없을까?"


이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시스템에서 경고가 날아왔다.


분명히 안 된다!


이건 단순한 워크샵인데, 모든 직원이 1등석에 앉는 건 너무 지나친 일이었다. 시스템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숙박 역시 한 사람당 10만 원으로 충분하며, 그 이상은 불가능했다. 모든 사람이 독방에 묵는 대통령 스위트룸 같은 사치는 기대할 수 없었다.


손시리는 일정표를 뒤적였지만, 추가로 돈을 쓸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어쩐지 조금 슬퍼졌다.


겨우 3천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30명 넘는 직원을 데리고 제주도까지 가서 놀다 오다니?


음··· 손시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저렴했다···


물론, 손시리가 싸다고 느낀 것은 시스템 자금 기준에서였다.


만약 한 사람당 백만 원씩 나눠 쓴다면, 5일간의 국내여행으로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오히려 비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알겠어요, 3천만 원으로 합시다. 이대로 준비하세요." 손시리는 일정표를 신혜루에게 건넸다.


손시리는 과하게 진행할 수는 없었다. 비록 3천만 원이 다소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시스템이 이를 허락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었다.


······


손시리는 12월 말로 일정을 잡았다.


비록 손시리가 크게 홍보할 생각은 없었지만, 어차피 비행기 표를 구매하려면 모든 직원의 신분증 정보를 알아야 했기 때문에, 이 소식이 회사에 퍼지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기획팀 내부 채팅방에서는 많은 이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가 진짜 제주도에 갔다가 판교에 있는 게임회사 가서 견학하는 거야?"


"진짜인 것 같아. 신비서가 예약하고 있대!"


"우리 회사 복지 진짜 짱이다. 다른 게임 회사에서 이런 교류 학습을 위해 직원들을 데려간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는데···"


"나도 들어본 적 없어···"


"워크샵을 4박 5일이나 가는 회사가 있다니, 정말 믿기지 않아. 비용도 꽤 많이 들 텐데, 내가 사장이라면 절대 아깝다고 생각했을 거야!"


"나 이 회사에 뼈를 묻을 거야!"


"우리가 방문할 회사들 중 드래곤파워도 포함되겠지?"


"당연히 포함되겠지? 드래곤파워가 이렇게 유명한데, 특히 FPS 게임에 능하잖아. 가서 많이 배워야지."


"아, 나 게임 업계에 들어올 때부터 드래곤파워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어."


"이제 드디어 가게 됐네? 가서 일류 게임 회사가 어떻게 일하는지 한 번 보자고!"


기획팀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반면, 디자인 팀이나 사무직 직원들은 여기에 큰 관심이 없었다.


이들은 제주에 가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보고, 어디에 놀러 갈지를 더 고민하고 있었다.


이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기획팀의 대부분은 인터넷 중독자들이었고, 국내 유명 게임 회사나 스튜디오에 대해 기대가 컸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드래곤파워 같은 회사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모두가 이번 공짜 여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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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 나나의 첫 번째 업무 24.09.11 3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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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견학 24.09.07 3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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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워크샵, 긴급 자금 소진 24.09.05 35 2 11쪽
35 35. 월급이 잘못 나온 거 아니야? 24.09.04 36 2 11쪽
34 34. 돈은 아끼는게 아니다 24.09.03 37 2 11쪽
33 33. 대표님의 깊은 뜻 24.09.02 3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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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면접 24.08.26 4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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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너무 싼데요? 24.08.22 4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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