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이 갑부 되는 게임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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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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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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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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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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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황시언, 회사생활 적응하기

DUMMY

손시리는 고개를 저었다.


“기획자를 따로 구해서 나를 도우라고? 그러면 그는 내가 설계한 계획의 문제를 바로 알아차릴 텐데? 절대 안 돼.”


손시리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도와줄 사람은 이미 구했어. 그 황시언이라고, 꽤 괜찮더라.”


“황시언?” 장양은 어렴풋이 방금 그 이름을 본 것 같았다. 하지만 기억이 나질 않았다.


어쨌든 20여 개의 이력서가 모두 별반 다를 바 없는 어중간한 사람들인데, 특정한 사람 한 명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이력서를 뒤적거리며 곧 황시언의 자료를 찾아냈다.


“6개월 차 신입? 심부름만 했을 것 같은데 정말 괜찮아?”


손시리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그는 묻혀 있던 인재야. 직급만 보지 말고, 그가 한 일을 봐야 해.”


“원래 있던 회사에서 그의 선임 기획자가 그를 엄청 괴롭히고 착취했어. 실제로 게임의 대부분 시스템이 그의 손을 거쳐 클라우드 에디터에서 제작된 거야.”


“게임 내 데이터 테이블도 거의 70% 이상 그가 조정했지.”


“이건 심부름이 아니라 기획자의 실무 보조잖아!”


“선임 기획자의 기획안을 받아 에디터에서 제작하느라, 그는 자주 야근을 하고 매일 열몇 시간씩 일했어.”


“생각해 봐, 일반적으로 8시간 근무제인데, 그는 가끔 16시간까지 야근했어.”


손시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6개월 경력은 일반 사람의 1년과 맞먹는 거야!”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한 건, 그가 아직도 게임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야!”


“이 열정이 그를 끊임없이 노력하게 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며,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돼!”


“내 아이디어는 믿어도 좋아. 그리고 그가 내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거야.”


장양은 이해한 듯이 말했다. “오··· 그렇다면 진짜 인재네! 그럼 선임 기획자 급여 수준으로 맞춰줘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월 330만 원인데, 너무 낮지 않나?”


손시리는 숨이 막힐 뻔했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일단 성과를 보고 나서 올려주자.”


손시리도 더 높은 급여를 주고 싶었지만, 시스템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장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맞아. 네가 대표니까 회사 비용도 절약해야지, 돈을 아껴야 하잖아.”


손시리는 순간 당황할 뻔했지만, 얼른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여기 있는 이 사람들, 모두 각기 다른 특기를 가진 이들로, 각자 한 가지 능력에 뛰어나. 이 사람들, 모두 다른 게임 회사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 있던 인재들이야!”


“심지어 게임 업계에 발을 들이지 못한 인재들도 있어, 예를 들어 이 방새이처럼.”


“그는 말 그대로 게임의 신이야.”


“《리니지2》에서, 다른 사람들은 직업 하나를 마스터하는데, 그는 모든 직업을 마스터했어! 만렙 계정만 해도 5섯 개나 돼!”


“그는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완벽히 이해하고, 플레이 방법까지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팀을 이끌고 최초 클리어를 달성하는 건 그에게 밥 먹고 물 마시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야.”


“뿐만 아니라, 그는 다양한 게임에 능통해. 거의 모든 기술이 요구되는 유명한 게임에서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게임 천재야!”


“그래서, 나는 그를 게임 체험사로 채용했어. 다른 게임들을 플레이하면서, 우리 게임도 체험할 거야!”


“우리가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든, 그는 충분한 조언과 방향을 제공할 수 있을 거야. 경쟁작 게임 분석도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지!”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관리 능력을 발굴해 볼 수 있다는 점이야. 생각해 봐, 40명 팀의 레이드에서 최초 클리어를 달성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잖아!”


“그가 40명을 관리할 수 있다면, 우리 직원 30명쯤은 문제없을 거야.”


“그가 프로젝트 진행을 맡는다면, 분명 완벽하게 해낼 거야!”


장양은 “만렙 계정이 다섯 개”라는 말을 듣자마자 존경심에 휩싸였다.


장양도 《리니지2》를 플레이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 방새이, 정말 대단한 인재구나! 게임의 신 같은 존재라니!


하지만 월급 내역을 보니, 그는 의아했다.


“이렇게 뛰어난 인재에게 월급을 고작 330만 원밖에 안 준다고? 나보다도 적잖아? 너무 적은데? 만약 중간에 이직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장양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손시리는 헛기침을 두 번 하며 말했다. “걱정 마, 내 인간적인 매력에 이미 넘어갔으니까.”


손시리는 속으로 다음 번에 있을 전 직원의 급여 인상을 계획하고 있었다. 만약 전 직원의 월급을 한꺼번에 올리면, 앞으로 돈이 많더라도 상당히 빨리 소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음, 완벽해.


비록 직원들의 월급이 개별적으로는 많지 않지만, 한 달 한 달 쌓이면 큰 지출이 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은 회사들이 몇십만 원이라도 아끼기 위해 급여를 깎고, 월급을 10만 원씩 조금씩만 올려줄 리가 없지 않겠는가?


손시리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장양은 손시리가 이전보다 훨씬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세우고 사람을 채용하는 것 같은 어려운 일들을 손시리는 척척 해냈을 뿐만 아니라, 매우 훌륭하게 해낸 것이다!


숨은 인재들을 대거 발굴해냈고, 급여도 모두 적정하게 맞춰 주었다.


마치 이번 시험에서 100점을 받은 것 같았다!


“그럼, 우리 언제부터 일을 시작하면 될까?” 장양은 이미 시작할 준비가 다 된 듯한 얼굴로 물었다.


손시리는 날짜를 확인한 뒤 말했다.


“내일부터 시작하자!”


······


황시언은 입사한 며칠 동안, 마치 꿈속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


손시리가 면접에 합격했다고 알려준 날, 그는 사기당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전에 건물 앞에서 상사와 마주친 일을 생각하니, 돌아가면 분명 유팀장에게 괴롭힘을 당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황시언은 과감하게 퇴사를 결심했다.


퇴사할 때 별다른 만류도 없었다. 황시언은 회사에서 잡일만 하는 하급 직원이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할 사람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다.


유팀장은 후임자를 구하는 데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유팀장은 황시언이 퇴사한 후 어디로 가는지조차 묻지 않았다.


비록 황시언이 마이너스 주식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유팀장은 그가 합격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조차도 불합격되었는데, 황시언 같은 애송이가 합격할 수 있겠는가? 유팀장은 그럴 리 없다고 확신했다.


퇴사한 후 황시언은 마이너스 주식회사에 입사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출근 첫 날, 그는 자신이 삶을 의심하게 되었다.


아침 9시에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하다니.


하루 동안 한 일이 뭐냐고?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


손시리는 그에게 친절하게 인사한 후, 업무를 배정해 주었는데 그것이 게임을 하라는 것이었다!


어떤 게임이든 상관없고, 어떻게 하든 상관없었다!


황시언은 이런 회사는 처음이었다.


이전 회사에서는 게임을 하는 것이 명백히 금지되어 있었고 업무 시간에는 게임을 할 수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게임 회사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이지, 게임을 하는 회사가 아니었다. 게임을 하면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많은 게임 회사들이 직원들이 게임을 하는 것을 금지했다.


심지어 일부 괴짜 회사들은 자사 게임조차 직원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게 말이 되는가? 자사 게임을 하지 않고 어떻게 좋은 의견과 문제점을 제대로 반영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런 마법 같은 일이 현실속에 실제로 존재했다.


그래서 마이너스 주식회사에 입사한 황시언은 매우 불안했다.


오후 5시부터 퇴근하는 게임 회사라니, 들어본 적 있는가?


그의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방새이라는 사람이었다.


나이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그의 벗겨진 이마를 보고 아마도 선배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옆자리"라고 했지만, 사실 둘은 꽤 멀리 떨어져 있었고, 대략 3~4미터 정도의 간격이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회사 공간이 너무 넓으니까.


황시언은 처음에 불안했지만, 방새이가 쉬지도 않고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며 갑자기 죄책감을 느꼈다.


이게 바로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좋은 직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로구나!


대표가 그저 게임을 하라고 지시했을뿐인데, 방새이는 정말 목숨 걸고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황시언은 우연히 방새이의《리니지2》 계정을 본 적이 있었다.


그 계정에는 모든 캐릭터가 만렙이었고, 어떤 캐릭터로 전환해도 모두 최고급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런 계정이 몇 개나 더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황시언은 그 순간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반성하게 되었다.


대표가 게임을 하라고 지시했는데, 자신은 전혀 몰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 선배를 본받아야 한다. 선배가 후배에게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그도 열심히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최고급 사양의 컴퓨터에 두 대의 게이밍 모니터, 그리고 기계식 키보드와 게이밍 마우스까지··· 이 모든 것이 게임을 하는데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무작정 그래픽 설정을 최대치로 올렸다.


이 기분, 정말 짜릿했다!


오후 5시가 되자, 황시언은 퇴근할 시간이 다 된 줄도 모른채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다. 밖은 아직 밝았고, 여전히 낮이었다.


손시리가 반강제로 직원들을 퇴근시키고 나서야 모두들 집으로 돌아갔다.


이전 회사에서는 자주 밤 12시까지 야근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걸까? 오후 5시에 퇴근해 밝은 햇빛을 받으니 오히려 낯설고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 회사에서 유일하게 오후 5시 이후에도 퇴근하지 않을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이 바로 방새이였다는 사실을!


이 사실을 알게 된 황시언은 방새이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졌고, 그를 본받기로 결심했다.


역시, 선배같은 직원만이 대표님의 인정을 받아 야근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는 방새이 선배를 본받아, 조만간 대표님의 인정을 받겠다는 결심을 했다.


입사한 이 이틀 동안, 황시언은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곧 열심히 일할 의미와 목표를 찾았다.


이틀 만에 그는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찼다.


이전에는 늘 자신이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느꼈고, 아무리 노력해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창가의 화초와 통유리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황시언은 자신이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찬 기분이 들었다.


······


“모두 잠시 일을 멈추고 제 말을 들어주세요, 발표할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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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황시언, 회사생활 적응하기 24.08.29 4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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