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먼 훗날, 인류는 끝없이 올라가는 지구의 온도를 붙잡아두지 못했고 멸망했다.
너무나 더워진 지상의 온도를 견디지 못한 인류의 도피처는 지하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 지구의 고온을 해결한 것은 인류도 외계인도 아닌 수생식물인 개구리밥 이었다.
이산화 탄소를 빨아들여 산소를 내뿜는 이 식물은 천적이 없는 생태계를 만끽하며 어마어마하게 증식하였다.
지구의 땅속에 문명을 일구며 살아가던 인류는 지상의 변화를 인지하여 개척에 나섰지만 처참히 실패한다.
대기중 산소의 농도가 예전과 비교도 안되게 짙어져 있었고 고 밀도의 산소를 버티고 지상에서 살아남았던 생명체들은 크고 빠르고 강해졌다.
그들에 대항할 과학기술이란 무기는 이미 뜨거운 열기속에 아지랑이처럼 사라져 버린 상태.
하지만 인류가 가진 집념과 적응력은 기적을 가져다 주었다.
지하의 어둡고 위험한 환경속에서 얻게된 예리한 초 감각과 더불어 짙은 산소 농도를 견디고 세대가 거듭하여 신체가 진화된 초인들이 그 결과였다.
초인들은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서 기사 라고 불렸고 기사들의 지휘 아래 인류는 고향을 되찾기 위해 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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