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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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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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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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DUMMY

유화가 복귀하고서 파일럿들을 테스트 해보겠다 말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3기의 거수가 해안에 상륙했다.


이미 진영을 갖추고 요격할 준비를 마친 상황. 한 차례 포격이 이어지고 육탄전을 거친 끝에 손쉽게 제압해냈다.


그 광경을 보던 유화는 속으로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사격 통제야 인공지능이 대신한다지만 육탄전은 파일럿의 기량이 드러나는데, 그것만 보면 딱히 모자란 구석이 없어 보였던 것이다.


오히려 최전선에서 오랫동안 구른 숙련병들의 노련함마저 엿볼 수 있었다.


바닷속에서 허둥대던 블랙팬서 편대 역시 합을 잘 맞춘 모습으로 판단하건대 실력 자체가 나쁜 파일럿들은 아니었다.


'심해.'


그런 기량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환경 때문이리라.

포격이 동반되는 지상에서의 전투와 탐조등에 의지해야 하는 심해의 환경은 정반대이니.


자신이 아는 파일럿이나 유화 자신은 지상이나 해안 혹은 바닷속에서 기량이 극적으로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유를 추측할 수 있었다.


'그때 두꺼비가 했던 말이 이거였나···.'


메카는 업그레이드되어 가는데, 파일럿의 기량은 떨어지고 있다.


순수한 기량의 저하.

그 기량이 말하는 것이 파일럿들에게 요구되는 적응력이었나.


훈련된 상황이라면 몰라도 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라면 정신도 못차리고 허둥대는 게 말이 되기는 했다.


'제 몫은 할 줄 아는 사람을 데려가야겠지.'


오메가의 영향으로 변이하는 거수가 발생하고 있다.

당장 유화가 오늘 마주친 놈만 해도 성게도 상어도 아닌 괴상한 모습에 정작 싸움은 촉수로 싸웠으니.


겉보기로는 종잡을 수 없는 적을 어둠 속에서 맞닥뜨리고도 제 몫은 할 수 있는 파일럿이 필요했다.


\-방금 막 드론을 투입했습니다.


어두워진 저녁. 후속 처리가 진행중일 때 임시 천막 아래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유화에게 안드로프가 통신기 너머로 말했다.


\-파일럿들을 소집하겠습니다. 지휘부 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섹터1을 직접 공격해오는 위협 때문에 남겨둔 파일럿을 제외하면 총 20명.

부표가 있다고는 하나 언제 거수가 상륙해올지 몰라 안드로프는 최소한의 안전이 확보된 후 파일럿을 소집하겠다고 한 것이다.


"알겠습니다."


유화는 몸을 일으켜 임시 지휘소가 설치된 지휘소 쪽으로 향했다.

밝은 불빛 아래 시베리아 기지의 파일럿 18명과 이루미를 포함한 19명이 모여 있었다.


"여깁니다!"


그들을 못마땅한 눈으로 보던 안드로프가 유화를 발견하곤 손을 흔들었다.

그는 유화가 파일럿들 앞에 서기 전에 먼저 소집한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오늘 실제 작전이 있었지."

"······."

"예상대로 작전이 굴러갔으면서 예상대로 굴러가지 않은 부분도 많다. 나 뿐만 아니라 보완할 필요를 느낀 사람이 많을 거야."


그에 몇몇의 고개가 더 내려갔다. 안드로프는 유화가 다가오자 뒤로 물러나면서 말을 마무리 지었다.


"그 보완은 이번 작전의 핵심인 닥터께서 맡을 거다. 불만은 갖지 마라. 함대장님과 총사령관님께서 신뢰하시는 분이니까."


안드로프가 서 있던 자리에 선 유화가 파일럿들을 한 번 둘러보았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많은 않았다.


기가 죽은 이도 있었고 불만을 가진 이도 있었다. 그 시선들을 둘러보던 유화가 말했다.


"솔직하게 말할까."


후. 들으란 듯 일부러 크게 한숨을 내쉰 유화가 말했다.


"이 중에 나랑 같이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싸늘한 침묵이 이어졌다. 그는 날 선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멋있는 말을 많이 들었을 거야. 시베리아의 수호자. 인류의 방패. 최고의 파일럿···."

"······."

"진짜 실력이 어떻든 그런 말이라도 해줘야 이 춥고 좁은 기지에서 버틸 테니까."


시베리아 기지 내에 있는 오락 시설이라고 해봐야 주점이 전부. 전투용 무선 통신을 제외하면 인터넷도 오락가락한 열악한 환경.

실력 미달의 파일럿도 영웅이라고 띄워주지 않으면 버티지 못할 곳이다.


"그게 자기 실력인줄 아는 헛똑똑이들이 너무 많아. 나도 헷갈렸을 정도로 말이야. 내로라하는 파일럿들을 열 명도 넘게 잡아먹은 곳으로 가는데 그런 헛똑똑이들한테 손을 벌리고 싶지 않군."


제일 뒤에서 조금 거리를 벌리고 서 있던 이루미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입을 떡 벌린 채 그를 바라보는 이루미의 표정에선 의외스럽다는 것이 느껴졌다.


"같이 바닷속으로 들어갈 파일럿을 새로 선발할 거다. 기체의 종류, 등급, 아무 것도 상관 없어. 내가 필요로 하는 건 하나다. 적응력."


유화가 필요로 하는 건 파트너가 아니었다. 작전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팀원이다.


"환경에 적응하고 상황에 적응해서, 자기 할 일은 알아서 하는 놈들. 보이지도 않는 적을 경계하느라 교전중인 아군을 까먹는 멍청이들은 필요 없다는 말이다."


그 말에 몸을 떠는 파일럿이 셋. 유화는 그들을 잠시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내 팀원이 되서 내가 이 기지를 뜰때까지 살아남으면 여기서 빼내줄 수 있다."

"······!"

"그걸 바라지 않으면 다른 걸 요구해도 좋아. 보상은 얘기 했으니 선발 방법도 설명하겠다."


유화는 안드로프에게 손짓했다. 그는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다가왔다.

허리춤에 차고 있던 권총을 유화에게 넘겨준 그는 우려스러운 표정으로 뒷걸음질 쳤다.


"간단해. 술래잡기. 시간은 10분. 내 몸에 손을 대면 통과. 기회는 무제한. 수단은 어떤 거든 상관없다."


타앙!

손바닥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자 사위의 시선이 모여들었다. 허억. 곳곳에서 경악이 터졌다.

손을 들어올리자 찌그러진 총알이 눈 위로 떨어졌다.


"내가 다칠 일은 없으니까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안드로프가 손을 벌벌 떨면서 권총을 돌려받았다.


유화는 아직까지 가만히 있는 파일럿들을 향해 물었다.


"뭐해? 시작 안하고?"


눈썹을 까딱이며 도발적인 어조로 말하자 파일럿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옆에 서 있던 안드로프가 조심스럽게 끼어들어 말했다.


"저어, 닥터. 여기선···그게."

"···알겠습니다."


지휘소 바로 앞.

다른 이들의 시선 때문이라기엔 진작에 파일럿들을 모아서 대놓고 싫은 소리를 했으니 그런 이유는 아니겠지.


총알도 우그러뜨리는 신체를 가진 인간과 각성자가 섞인 파일럿들이 날뛰어 지휘소가 박살날 것을 우려한 것이리라.

유화는 그에게 수긍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인 뒤 지휘소 뒤편에 있는 공터로 향하기 위해 등을 돌렸다.


일부러 빈틈을 보인 것.

뻔한 수지만, 도발에 자극 당한 한 두 명은 걸려들 수 법이었다.


타악!


땅을 박차는 소리. 유화는 몸을 비트는 것과 동시에 발을 뻗어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덩치 큰 인영 하나가 눈밭을 굴렀다. 그 직후 자신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드는 이가 한 명.

유화는 그의 멱살을 쥐어틀고는 바닥에 내리꽂았다.


"이게 단가?"


재차 도발하자 몇몇 파일럿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파일럿은 남녀 비율이 거의 반반이지만, 적을 눈앞에서 마주하고 목숨 걸고 싸우는 만큼 성향은 남녀할 것 없이 마초적이다.


아무리 유화 자신이 저들에게 전설처럼 여겨진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도발하면 발끈할 수밖에 없다.


그런 도발에 응한 상태로 얼마나 이성적으로 싸울 수 있는가.

감정에 먹히지 않고 반응 속도와 두뇌 회전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

아니면 필사적으로 달려들 수 있는가.


유화가 확인하고 싶은 건 그것이었다.


파일럿들을 응시하고 있자 별안간 그들 사이에서 새파란 빛이 터져 나왔다.


파앗!

사람의 형체 하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잔상이 남았다. 아무 수단이나 상관없다는 말에 따라 각성자로서의 능력을 과감하게 발휘한 것.


유화는 눈밭에 생기는 발자국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터억.

사람의 어깨가 손아귀에 들어왔다. 유화는 그대로 손을 땅으로 처박았다.


"아윽···!"


다음. 바닥에서 몸을 비트는 파일럿에게서 시선을 떼었다. 다른 파일럿 셋이 세 방향에서 동시에 달려들었다.


뻗어오는 손을 잡아 다치지 않는 선에서 비틀고, 남은 둘은 몸을 뒤로 빼 서로 맞부딪치게 만들었다.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에서 뒹구는 두 파일럿 뒤로, 쇠파이프를 든 사내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유화를 노려보았다.

처음으로 달려들었다가 눈밭에 얼굴을 처박은 파일럿이었다.


"이런 씹···."


러시아어로 된 욕설이 쏟아져 나왔다. 알아듣지 못한 유화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자 얼굴이 벌개진 사내가 외쳤다.


"너, 실수한 거다."

"그래?"

"그 잘난 얼굴을 뭉게 버릴 테다···!"


부웅!

공기를 가르는 위협적인 소리와 함께 쇠파이프가 휘둘러졌다.

좌우로 한 차례 파이프를 휘두른 사내가 이내 유화를 향해 달려들었다.


파이프는 눈속임.

유화는 등 뒤에서 덮쳐드는 다른 파일럿을 피해 몸을 틀었다.


퍽!

사내가 휘두른 쇠파이프가 달려들던 파일럿의 팔을 가격했다. 고통에 찬 고함 소리가 터진 순간 유화는 남자의 팔을 붙잡고 바닥으로 처박았다.


"이게 단가?"


아직도 남아 있는 파일럿이 8명. 유화는 그들을 향해 한심스럽다는 얼굴로 혀를 찼다.


그러자 그들 중 한 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발의 사내. 유화가 대신 출격하게 만든, 동기화에 실패한 파일럿 미하일.


그는 몸을 낮추고 유화와 시선을 마주치다가, 땅을 박치고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유화는 그 역시 다른 이들처럼 멱살을 잡아 팽개쳐 버렸다.


"크으윽···!"


고통에 몸을 비틀면서도 미하일은 금방 몸을 일으켰다. 동기화는 어쩌고 해도 기지에 남지 않고 여기에 온 것을 보면 기본적인 실력은 있는 모양.


"으아아아악!"


미하일은 양 손에 눈을 한 움쿰 쥐고 유화를 향해 흩뿌리고서 달려들었다.

유화는 눈을 똑바로 뜬 채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휘청. 비틀 거리던 미하일이 눈밭에 얼굴을 처박고 넘어졌다가 순식간에 몸을 일으켜 다시 달려들었다.


"근성은 합격."


그렇게 말한 뒤 유화는 팔꿈치로 등을 강타해 그대로 넘어뜨리고는 다시 몸을 일으킨, 쇠파이프를 든 사내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이었다.


쿡.

볼을 찔러오는 손톱의 감각. 유화는 눈을 크게 뜨고서 고개를 돌렸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의 이루미가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물었다.


"성공이죠?"

"······합격."

"예쓰!"


주먹을 꽉 쥔 이루미가 방방 뛰었다.


진심으로 놀랐다.

적의를 조금도 느끼지 못한 까닭에, 접근하는 것을 눈치채지조차 못했다.


"허···."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

브라보나 찰리. 높은 등급의 파일럿들이, 이능까지 사용해가면서 손 한 번 대지 못했는데 그들보다 훨씬 등급이 낮은 이루미가 아무도 모르게 다가오다니.


특히 시선보다도 의지에 민감한 유화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라면 자신의 존재감을 숨기는데는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메카 파일럿으로서 그걸 어떻게 활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쓸만한 것은 사실이었다.


"으아아악!"


상념에 잠긴 유화가 빈틈을 보였다고 생각한 것인지 다시 쇠파이프를 들고 달려들었다.

쇠파이프를 그대로 손으로 받아낸 유화는 파이프를 그대로 우그러뜨렸다.


얼굴이 새파래진 사내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는 순간, 그의 등뒤에서 인영이 하나 나타났다.


미하일이었다.


피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다만, 다른 파일럿들은 의지가 없고 바닥에서 뒹구는 놈들은 근성이 없다.


보조가 둘은 있어야겠지. 유화는 그렇게 판단하고선 굳이 피하지 않았다.


"합격."


손이 닿기도 전에 합격 시키자 미하일의 눈이 둥그레졌다.

유화는 그대로 몸을 살짝 뒤로 빼서 그의 손을 피했다.


"합격자는 둘. 선발은 이걸로 끝이다."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작가의말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제목 변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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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87 ma*****
    작성일
    24.09.17 23:16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호타준족
    작성일
    24.09.18 07:50
    No. 2

    잘보고 갑니다.
    명색이 시베리아 대표 햇병아리들인데 데려다가 수련시킬수는 없겠고 격차를 눈앞에서 실감시켜주면 좀 분노에서 벗어나 경외로 가득찬 눈길을 볼 수 있으려나요ㅋㅋㅋ
    밑도 끝도 없는 찬사는 개연성이 떨어지겠지만 명색이 전설인데 문외한이 아니라면 내로라 하는 전투 전문가들에게는 닥터가 얼마나 천외천인지 잘 알텐데... 저놈들이 닥터를 보고 경탄스러워 하는 모습이 얼른 보고싶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sa******
    작성일
    24.09.18 10:13
    No. 3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도수부
    작성일
    24.09.18 12:01
    No. 4

    건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th****
    작성일
    24.09.18 20:36
    No. 5

    뭔게 메카물에서 가대하게 되는 장면이 멀어서 그런가....흔히말하는 뽕이차오르는 그런게 없어서 그런지 따라가기가힘들긴하네요... 초반부 첫 메카탐승씬이 합체?라면 합체기 기술인데....딱히...아테나도 아직까지 메카답다는 느낌은 없으니....건담의 아무로 출격울 바라는 입장에서는 자쿠랑 짐만 나와서 투닥거리는 모습만보는 느낌이랄까요...짐을 아무로가 운영한다고해도 짐은 짐이니까요...(짐 바리에이션 많아서 싫어하는건 아님.) 산호초님의 기갑용신느낌이 아니라 아쉽긴하네요..지향점의 차이긴하지만...무튼 기대한 메카물보다는 헤일로나 아머느낌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구호랑이
    작성일
    24.09.19 19:30
    No. 6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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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극한 +16 24.09.08 5,922 134 12쪽
40 극한 +11 24.09.07 6,270 153 13쪽
39 북극 작전 +23 24.09.06 6,511 162 14쪽
38 북극 작전 +13 24.09.05 6,383 154 13쪽
37 북극 작전 +5 24.09.04 6,293 132 13쪽
36 북극 작전 +5 24.09.03 6,453 126 13쪽
35 북극 작전 +5 24.09.02 6,651 130 16쪽
34 북극 작전 +8 24.09.01 6,807 141 14쪽
33 북극 작전 +7 24.08.31 6,965 149 14쪽
32 북극 작전 +8 24.08.30 7,107 147 12쪽
31 북극 작전 +5 24.08.29 7,299 155 14쪽
30 슈퍼스타 +8 24.08.28 7,363 165 13쪽
29 슈퍼스타 +7 24.08.27 7,356 14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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