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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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작전

DUMMY

“선생님.”

“···네.”

“왜 전화 끊으셨어요?”

“죄송합니다.”

“그게 아니고 그냥 왜 끊으셨냐고 물어본 거예요. 사과를 받으려는 게 아니구요···.”

“···죄송합니다.”

“죄송할 일도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런 말도 했었지. 기억이 났다. 유화는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전화도 계속했는데.”


홀로폰에 걸려온 부재중은 26통이었다. 문자도 많았다.

엄두가 나지 않아서 부재중 알림을 지워버렸다. 다시 연락을 하게 된 건 그녀의 얼굴을 티비에서 본 까닭이었다.


-탑의 수색에 공헌한 귀환자.


그런 자막을 달고 기자회견 장소에서 유화의 존재를 발표하는 김이선 실장.

실장이 유화의 공적을 발표하고 서예나가 유화의 성격에 대해서 발표했다.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문제가 없다. 그녀의 발표 내용을 요약하면 이랬다.

유화 때문에 졸지에 9급 공무원임에도 고위공무원들 사이에 섞여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었다.

다만 기자회견이나 고위공무원들에게 불려 다닌 것이 문제는 아닌 듯했다.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괜찮습니다. 제가 그래도 나름 귀환자라서···.”

“괜찮은데 그 괜찮다고, 걱정하는 사람한테 연락 한 번 하시는 게 그렇게 어려웠어요?”

“······.”

“전화 너머로 괴물 소리가 들리지 뉴스에서는 강릉은 다 박살 났지, 선생님은 전화도 안 받으시고···.”

“어, 음.”

“그 와중에 위기관리부에서 긴급 호출해서 막, 평소에 어땠냐고 물어봐서 저는 진짜 그때 선생님이 잘못되신 줄 알고···.”

“미안합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무사히 돌아오셨으니까.”


옅은 한숨을 내쉰 서예나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그 반응을 본 유화의 눈이 살짝 커졌다.


동기들을 제외한 타인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준 적이 있긴 했었나.


“······.”

“맞아. 선생님, 그···뉴스 보니까 다른 파일럿 분은 되게 많이 다치셨다고 들었는데, 그분은 괜찮으시대요?”


이유나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녀는 아직 병원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직접적인 부상 자체는 그리 심한 편이 아니었지만, 유화가 탑승하기 전 메카의 손상으로 입은 충격이 크다고 했다.

유화가 더블 파일럿 모드로 동기화에 난입해 부담을 나누지 않았더라면 뇌 신경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을 거라고.


“의식은 없지만 호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 다행이네요. 그런데, 그러면 그 파일럿 분이 원래 담당하는 기지로 가시는 거예요?”

“그건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그, 메카를 타셨다고 해서 현역 복귀하신 거 아닌가 해서···. 가시는 거예요?”

“아뇨.”


유화는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아직 현역 복귀가 결정된 건 아닙니다.”


위기관리부가 자신의 존재를 밝혔고.

강재구가 통제했던 정보를 풀어 제니스 블레이드를 조종했던 사람이 유화라는 사실을 알렸다.

다만 현역 복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면요? 현역은 아닌데 메카는 타는···엥? 말이 안 되잖아요.”

“국군 소속으로 복귀할지 CDA 소속으로 복귀할지 위에서 논의 중이에요.”


CDA는 국제기구이면서 각 국가에선 국군 소속이라는 특이한 조직이었다.

우주군을 보유한 국가 간에 ‘우주군만’ 따로 맺은 동맹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일례로, 이 동맹에 참여하지 않은 북한은 메카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CDA 소속이 아니었다.

자금 지원만 하는 일부 내륙국이나 몇몇 나라는 지원국으로 소속되어 있었다.


“쉽게 말하면 내수용이냐 수출용이냐는 거죠.”

“아. 이해했어요. 그러면 선생님은···CDA 소속으로 가시고 싶으시겠네요.”

“···예?”

“현역 시절에 나라에서 대우도 제대로 못 받으셨잖아요.”

“그건 또 어떻게···.”

“저 김 실장님이랑 차관님이랑 장관님도 보고 왔어요. 그분들이 발표 준비할 때 살짝 봤어요.”


귀환자들이 일으킨 사고가 발생하면서 귀환자라는 존재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게 되었다.

위기 관리부에서 귀환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밝히는 순간은,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사고가 벌어졌을 때 혹은 귀환자의 존재를 드러내도 괜찮다고 여길 때였다.


“사실 공무원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위에서 하라고 하면 군말 없이 해야 하고 불만도 못 가지고···. 저도 상황 걸리면 야근 수당도 못 받고 밤새도록 일하거든요. 물론 그거랑 비교할 수준이 아니긴 하지만···.”

“······.”

“저는 개인적으로 선생님을 제대로 대우해주시는 곳에 갔으면 해요.”


유화는 잠시 말없이 서예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진심으로 타인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점이나, 자신과 관련 없는 일에도 같이 고민해주는 모습.


군인 천유화가 그녀의 말마따나 제대로 된 대우조차 받지 못하면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킨 이유.

그 시절의 기억이 살짝 떠오르는 듯했다.


“······아마 그렇게 될 겁니다.”

“정말요?”

“네.”


유화는 자신의 홀로폰을 켜서 강재구가 보내온 문자를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국군에서만 절 찾는 건 아니라서요.”




#




나라가 뒤집혔다.


온 세상이 다 아는 얼굴을 달랑 선글라스 하나 쓰고 변장이라면서 여객기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고 한국으로 날아온 일본의 국보급 파일럿, 이카리 리코의 사진이 언론과 SNS를 타고 돌아다닌 게 그 시작이었고.


다음 날 CDA 아시아 총사령관 마이키가 원래의 일정을 다 취소하고 한국으로 급하게 날아오면서 더 가속되었다.


정점을 찍은 건 공항을 빠져나온 이카리 리코가 편의점에서 산 비요뜨를 먹다가 자기를 둘러싼 기자들에게 한 말 때문이었다.


“친구를 만나러 왔습니다! 일본에 데리고 가고 싶어서요!”


그 인터뷰를 밀실의 벽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뉴스로 확인한 강재구는 짤막한 말을 남겼다.


미친년.


“말이 너무 한 거 아니야?”

“맞잖아.”

“힝···.”


달 작전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일본에서는 내각총리대신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파일럿이 대놓고 한국으로 와서 너희 파일럿을 빼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카리 리코가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사람임은 이미 유명했다. 황족 지위 받고도 ‘이런 거 필요 없다’라고 했으니 그녀의 발언은 한일 양국을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걸 수습할 생각에 머리가 아찔해지는 것을 느낀 강재구는 한국말로 투덜대는 이카리 리코를 향해 대놓고 핀잔을 주었다.


“재구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같아! 유화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하지만 그에 주늑 들지 않고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유화를 향해 말하는 이카리 리코.

유화는 차마 그 웃는 얼굴에 강재구의 말에 동감한다고는 하지 못했다.


“봐봐! 두꺼비! 우리 착한 유화는 아무 말도 안 하잖아!”

“누구 마음대로 ‘우리’야.”

“내 맘대로!”

“미친년.”


강재구가 무표정을 유지한 채로 다시 한 번 중얼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카리 리코는 손으로 턱을 괴는 꽃받침 자세를 하고서 천유화만 바라보았다.


일본에 데리고 가고 싶다.

이유는 차고 넘칠 테지만, 그걸 대놓고 말하는 이유는 하나뿐일 것이다.

유화 자신을, 10년의 공백이 전혀 문제없을 정도로 뛰어난 파일럿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유화야! 일본 올래?”

“지금 내가 거기로 간다고 하면 이완용보다 못한 놈이 되는데.”

“그 인간은 매국노지만, 유화 너는 나라가 먼저 너를 팔았잖아!"

“쯧.”


생글거리는 웃음을 띤 채 날카로운 말을 뱉어내던 그녀는 뒤에서 혀를 차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여전히 생각하는 꼴이 아새끼 같구만.”

“그건 말이 너무 심하잖아. 순수하다고 해줄래, 마이키?”

“그러니까 아새끼 같다구 하는 거지. 고등학교 졸업한 지 20년이나 지나지 않았디?”

“졸업 못했어! 학교 없어졌거든.”

“그거나 그거나. 그 얘기는 그만하지. 지친다.”


아시아 CDA 총사령관이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마이키.


“다들 모였구만. 빨리 시작하디.”


한중일 우주군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서울 사령부의 밀실에 모였다.




#




마이키는 불사조라는 멋있는 이명과 이국적인 이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었다.

회색 두피가 보이도록 빡빡 깍은 머리, 얼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흉터가 새겨진 얼굴, 마른 체구, 억센 북방 사투리.

유화가 만나온 사람들 중 가장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이였다.


-아, 그, 옌볜 출신이라 조선어를 조금 할 줄 압니다.


무서워 보이는 얼굴로 벌벌 떨면서 한 말이었다.

그때, 죽어가면서 유화의 도움을 받고 연신 감사하다고 전하면서 고개를 숙이던 마이키는 어느새 중국군의 2인자라는 거물이 되어 유화에게 손을 내밀었다.


“동무. 오랜만이디. 잘 지냈나?”

“신수가 훤해졌네. 마이키.”

“무얼! 폭삭 늙었구먼. 저 아새끼는 각성자라 늙지도 않는데, 내는 몸이 60살이우다.”


마이키가 껄껄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거친 성격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래서 동무, 북극에 가고 싶다구?”

“엥? 유화야 나한텐 그 말 안했잖아!”

“아새끼야, 니가 북극 보내줄 수 있니? 사령관은 나우다.”

“신체 나이 60살이면 은퇴할 때 된 거 같은데 내가 할까?”


해맑기 그지없는 이카리의 표정에 마이키가 눈을 질끈 감고 한숨을 내쉬었다.


“저 아새끼는 빼고 얘기하자우. 북극. 동무, 갑자기 왜 그러오? 저기, 게이트 넘어갔다 온 지 얼마 안 됐다구 하지 않았소?”

“아직 한 달도 안 됐지.”

“그러니까 왜 북극으로 가려고 하는 거요? 유소은이 죽은 거 때문이오?”

“유소은 안 죽었어. 찾으러 가는 거야.”

“······.”


유화의 대답에 마이키의 표정이 굳어졌다.

의문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보는 눈빛이 일순간 달라졌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보는 눈이었다.

강재구는 그런 마이키를 가만히 보고 있었고, 이카리는 아까와 똑같이 생글거리는 눈으로 유화를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밀실을 가득 채웠다. 헛기침으로 침묵을 깨뜨린 마이키가 입을 열었다.


“기래. 그건 그렇다 치고···동무, 북극에 얼마만한 전력이 투입됐는지 아오?”

“메카 8대. 상륙함 6대.”

“기래. 날고 긴다는 파일럿 8명에, 그 날고 기는 애들이 모는 새끈한 메카에 화력 지원까지 하는 상륙함 6대. 그걸루두 게이트 못 닫았소.”


다른 사람이 유화와 똑같은 말을 했으면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겠지.

마이키가 그와 계속 대화를 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의 친분 때문임이 분명했다.


“기런데 동무 혼자서 할 수 있겠소? 절대 못하오!”

“불가능한 일이면 말도 안 꺼냈을 거야.”

“나도 동무 능력은 알지. 얼마 전에도 보여줬잖소. 하지만 그건 육상이디. 도시였고. 인류의 영역이지. 기런데 거기는 아니디. 영하 30도! 수심 400m 바다 밑바닥에 열린 곳이야! 인간이 아직두 개척 못한 북극의 빙하 아래에 있는 곳이우다.”


열변을 토한 마이키가 숨을 고르면서 말했다.


“동무의 능력을 아주 높게 평가하오. 동무만큼 잘난 파일럿은 이제···이 머릿속이 꽃밭으로 들어찬 이 아새끼 밖에 없으니 말이디. 그래도 이건 아니디. 동무가 아무리 잘나도 어떻게 못하는 곳이우.”

“마이키.”

“와 그러디?”


어느새 대화에 끼어든 강재구가 툭 던지듯 말했다.


“북극 어떻게 안하면 달도 못 가.”

“······.”

“지구에 열린 게이트도 못 닫았는데 달을 다시 탈환하자고? 오메가가 둥지를 튼 것도 아니고 게이트가 열린 것도 아닌 달을?”

“강 동무. 말은 똑바로 해야 하우. 달은 탈환하는 게 아니디.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식민화해서, 화성으로 나가는 발판으로 만드는 것이지.”

“북극은 지금 이대로 방치하고? 북극에 돈 많이 쓴 나라는 반대할 거야. 바이퍼한테 물어볼까?”


바이퍼.

러시아 북해 함대의 사령관이자, 사실상 러시아를 지배하는 권력자.

북극 작전 당시 가장 많은 자국 파일럿과 강습 상륙함을 운용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가 러시아였다.


“미국애들도 거기 메카를 수십 대를 갖다 놓고 게이트에서 거수 나올 때마다 요격하는데 그걸 방치하고 달부터 차지하자고 하면 말을 듣겠어?”

“강 동무도 보지 않았소! 거긴 답이 없어! 지옥이우다! 요거, 요거 보이오 강 동무?”


마이키가 자신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커다란 흉터가 할퀴고 지나간 눈. 총기로 반짝이는 한쪽 눈과 달리 하얗게 멀어 있는 자신의 눈을 가리키면서 마이키가 말했다.


“사람은 어디나 하자가 있소. 요, 내 눈처럼 말이디. 날 보오. 눈 하나가 멀었지만 방구석에 박혀 있소? 아니디! 이런 하자를 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게 사람이우다, 이런 말이우.”

“인류가 달을 식민화하고 화성까지 진출해서 거기 있는 오메가 둥지를 없앤다. 그거 좋지. 그러면 북극은 언제까지 방치할 거지? 지금 넌 목에 칼이 들어와 있는데 무시하는 거랑 다를 게 없어.”

“기건 심해를 극복할 수 있을 만한 기체가 있으면 언제라두···!”

“마이키 너, 나 모르냐?”


침까지 튀기며 말을 늘어놓던 마이키가 유화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동해의 수심은 평균 1500미터. 물속에서 거수와 싸운 적은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영하 30도의 환경 역시, 그보다 더 극한의 환경에서 버틴 유화에게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심해인 건 문제가 아니야. 방법이 문제지.”

“···한 번 말해보오.”

“거수들이 상륙하는 거점이 있을 거 아니야. 그 거점으로 거수들을 한 번에 끌어들여서 잡고,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게이트로 진입하면 돼.”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데.”


그 순간, 마이키의 말을 끊으며 이카리 리코가 끼어들었다.

20년째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최고의 파일럿.

달 탈환 작전 등, 천부적인 감각으로 수많은 작전을 성공시켜온 살아 있는 전설.


그녀가 물었다.


“아니야? 나만 그렇게 생각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이키를 향해, 이걸 왜 모르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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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북극 작전 +6 24.09.01 6,456 1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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