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새글

핫소스통
작품등록일 :
2024.07.30 18:06
최근연재일 :
2024.09.16 23:52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368,809
추천수 :
7,223
글자수 :
279,108

작성
24.09.06 20:14
조회
6,162
추천
157
글자
14쪽

북극 작전

DUMMY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유화는 창밖으로 펼쳐진 회색빛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곧 도착할 CDA 시베리아 기지가 저 멀리서 희미하게 보시기 시작했다.


[보스. 연설 시작됐습니다. 재생할까요?]

"그래. 부탁해.]

[알겠습니다.]


손목에 찬 시계에서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CDA 총사령관 아티오의 얼굴이 나타났다. 지금은 사라진 알제리 출신의 파일럿. 다른 파일럿들이 패배하고 결국 국가가 무너질 때까지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역전의 용사.

나이 들었지만 여전히 강인해 보이는 그녀의 눈빛에서 수많은 전투의 흔적이 느껴졌다.


"반갑습니다. 저는 SFCDA 총사령관 아티오입니다."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 리더십 혹은 카리스마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전세계의 우주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이라는 지위에 어울리는 목소리였다.


"오메가가 화성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접근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32번째 공격이며 이번 침공에는 일부 내륙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위협에 놓여 있습니다."


유화는 귀를 기울였다. 32번째라. 오메가가 더 퍼스트 엔절을 낙하시킨 후 유화가 달에 있는 둥지를 파괴할 때까지 약 21번의 침공이 있었다.

오가는 것만 수 개월이 걸리는 화성이다. 그간 11번의 침공이 있었다는 건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꾸준히 침공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재차 실감이 났다.


"이번 공격에서 오메가는 약 두 배 이상 거대해졌습니다. 10년 전의 21번째 침공처럼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


31번째 때의 2.11배. 오메가 자체도 진화했고 놈의 뱃속에 담겨올 거수들의 등급과 수도 늘었다는 것이 CDA가 내린 결론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아티오의 목소리가 잠시 멈췄다. 그녀의 눈빛이 더욱 강렬해졌다.


"바로 여러분입니다. 오늘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을 파일럿들, 육지와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전투에 임하는 군인들. 진보한 기술을 위해 연구에 종사하는 연구원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CDA를 지지하고 지원해주는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연설 잘하네."

[우주군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올 때도 아티오 사령관의 연설이 나오면 다시 우호적인 반응으로 돌아선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런 통계도 있다고? 세나의 말에 눈썹을 치켜올린 순간 아티오가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번 침공을 이겨낼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갈 겁니다. 달을 다시 되찾았을 때처럼 화성을 되찾고 외우주의 밖으로 적들을 몰아낼 것입니다.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할 임무가 있습니다. 북극입니다."


홀로폰은 자신만 볼 수 있게 하는 렌즈나 안경이 존재했다. 하지만 유화는 딱히 그걸 쓰지 않았다.

그 탓일까, 유화의 호위를 위해 함께 헬기를 탄 총과 방탄복으로 무장한 특수부대원들 역시 어느새 아티오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또 한 명, 자신과 마찬가지로 HG길드 소속의 파일럿 역시 그녀의 연설에 집중하고 있었다.


"북극은 분명한 인류의 권역입니다. 또한 심해에 열린 몇몇 소형 게이트와 달리 인류에게 분명한 위협입니다. 저희는 2년 전 이 위협을 제거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실패를 딛고 일어서겠다고 이 자리에서 선언하겠습니다."


유화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파일럿이 작게 중얼거렸다.


"반드시, 인류의 권역을 되찾고 적을 몰아내겠습니다."

"멋있다···."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홀로그램으로 된 아티오의 얼굴을 보고 있다.

세이버. 파일럿 구조팀 혹은 예비대로 존재하는 직책. 보통 스트라이커들이 동원되는 타격 임무에서 파일럿 혹은 메카를 구조하는 것이 세이버의 역할이었다.


"오늘부터 CDA는 준 전시태세에 돌입하고 제 2차 북극 작전과 32차 오메가 수비전을 시작합니다. 인류의 창이자 방패로 또 한 번 승리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아티오가 고개를 꾸벅 숙이고서 연설을 끝마쳤다.

헬기 안은 잠시 침묵에 빠졌다. 그리고 곧, 작은 박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유화의 옆자리였다.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멋있지?"


같은 HG길드 소속. 하지만 유화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사실상 소속만 길드였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한 것은아니었으니까.

세이버 한 명이 붙는다는 것만 알았지 직접 마주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타고난 겁니다. 아티오는."


다만 상대는 자신을 알고 있었다. 헬기에 타기 전부터 그런 티를 냈으니까.

프로펠러 소리와 헬기에 적응하지 못해 처음부터 말을 걸지 못했을 뿐.


"역시 아시는 사이였구나! 천유화 파일럿님 맞으시죠?"


유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와, 영광이에요! 저 정말 팬이거든요! 그, 저희 아버지도 팬이신데 혹시 사인 한 장···괜찮을까요?"


유화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가 내민 펜과 수첩을 받았다. 사인 안해본지 너무 오래됐는데. 사인을 바라는 팬이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익숙지 않았다.


"아버지가 게임을 좋아하셔서 요즘도 대회 같은 거 자주 보시는데 지금도 제일 좋아하시는 선수가 천유화 선수에요. 언더독인데 엄청 센 언더독이라서 응원하는 맛이 있으시다고···아, 아버지 성함이 이 희자 수자 쓰세요."

"네. 근데 월드 챔피언십 빼고 다 우승해봤는데···."

"어쩌겠어요. 한국 리그가 2부 취급이라 메이저로 안쳐줬는데. 대신 천유화 선수님 덕분에 지금은 한국 리그도 메이저 리그 취급이에요."


물리적으로 파괴당한 회사에서 게임 데이터가 든 하드 디스크를 찾아서 기적적으로 게임이 다시 서비스될 수 있다던가.

지금은 코스모스가 시리즈로 계속 출시되어 3편으로 e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아, 저도 갖고 싶은데 하나만 더 해주시면 안 될까요? 저는 파일럿 천유화 팬! 아 제 이름은 이루미에요 선배님!"


유화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첩 다음 장을 넘겼다. 떠오르기 시작한 자신의 사인을 그려주면서 유화가 물었다.


"사관학교? 후배님인가?"

"아뇨. 그랬으면 길드 안들어갔죠···파일럿 못해서 중퇴했어요. 저 그래도 나름 1년은 다녔는데 선배님이라고 부르면 안 될까요??"

"되죠. 나도 1년 덜 다녔는데요 뭘."


어라? 본의 아니게 편한 말이 튀어나왔다. 친화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자기도 모르게 편하게 생각할 정도로.


"근데 어쩌다가 탈락했습니까?"

"사인 감사합니다! 탈락한 건 기량 부족이요. 그냥 실력이 모자라서."

"아···."

"미안해 하실 필요 없어요. 저도 아는데요 뭘."

"그래도 나름 에코 등급인데, 어디가서 싫은 소리 들을 실력은 아니지 않아요?"

"세이버는 등급을 한 단계 낮춰서 생각해야해요. 임무에 우선 투입될 실력이 안 되는 파일럿만 세이버가 되니까. 애초에 죽으러 가는 직책이기도 해서 실력보다는 정신력 보고 뽑는 거기도 하고요."


죽으러 가는 직책.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다. 파일럿이 위기에 빠져서 세이버가 필요할 정도면 이미 상황이 답도 없다는 뜻이었으니까.


"그런데 선배님, 긴장은 안 되세요?"


유화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긴장? 훈련을 하는 내내, 작전이 구체화되는 중에도 그리고 헬기를 타고 움직이는 지금도 긴장이 되지 않았다.

고개를 젓는 유화를 향해 이루미가 말했다.


"제가 같이 왔는데도?"

"그게 왜?"

"세이버가 필요한 임무면 죽을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1대1로, 심지어 같이 움직일 정도면 되게 위험한 임무라는 뜻인데."

"출동할 일 없을 거야."

"네?"


유화가 빙그레 미소 지어보였다. 그 순간, 머리에 쓴 헤드셋에서 조종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착했습니다!"


그 목소리에 유화와 루미가 헬기의 창밖을 바라보았다.


시베리아 수비대의 메카 여러 대가 작게 늘어서 있었다. 그 메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콘크리트 돔 여러 개와 강릉에서 보았던 레일건 포탑이 세워진 메카 기지가 있었다.


"북극이 왜 이렇게···."


창밖을 보던 이루미가 중얼거렸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북극의 사진과 다르게 헬기 창밖에 펼쳐진 세계는 신록으로 가득 찬 평원이었다.


"핏물이야."

"네?"

"거수의 핏물. 그놈들 피에 들어있는 양분 때문에 저렇게 된 거야."

"아···."


헬기가 기지의 포트에 착륙하자 모든 인원이 차례로 내렸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평원이 펼쳐져 있음에도 여전한 북극의 냉기가 온몸을 감쌌다.


"반갑습니다, 닥터! 동시베리아 기지 수비대장 유리 안드로프입니다!"

"반갑습니다."

"네! 아, 세이버 루미! 반갑습니다. 안내해드리게!"


정복을 입은 머리가 벗겨진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유화와 악수를 나눈 그는 부하로 보이는 사람에게 루미를 인계하고 헬기 소리에 가려지지 않게 큰 목소리로 외쳤다.


"장비를 미리 인계 받아서 보관중입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유화는 안드로프를 따라 기지 내부로 들어갔다. 쇠창살로 만들어진 복도를 지나 출격 대기실에 들어가자 HG의 로고가 박힌 슈트 케이스가 있었다.


"한국에서 넘어온 닥터의 전용 슈트입니다! 생체 인증이 걸려 있어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쪽 출격 대기실에서 슈트를 착용하신 뒤에 원격으로 동기화까지 마치시고 탑승만 하면 됩니다! 북극 수비대만 쓰는 원격 동기화 기술입죠!"


당장 출격해야 하는 일이 잦은 전장에서 쓰이는 기술. 유화는 그 말에서 이 기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작전 개요와 병력 운용 계획이 확정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먼 길 오셨을 텐데 좀 쉬시고 작전은 천천히 시작하시지요!"

"예! 감사합니다!"


알아듣기 어려운 러시아어와 함께 안드로프가 활짝 웃으면서 재차 악수를 나누고는 출격 대기실에서 나갔다.

혼자가 된 후 유화는 슈트 케이스를 향해 다가갔다. 철컥. 손을 대는 것과 동시에 케이스가 열리며 푸른 바탕에 은빛 선이 흐르는 슈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독특한 것은 쫄쫄이나 갑옷 형태가 아닌, 시뮬레이터에서 본 것과 비슷한 관절 일부에 착용하는 엑소 수트에 가까운 슈트였다.


[홀로폰과 같은 변형 기술이 적용된 슈트입니다. 한 번 입어보시겠습니까?]


유화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슈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촤르르륵! 엑소 수트가 풀어지더니 팔을 휘감고 몸에 딱 달라붙었다.

그리고 손 안에 들어오는 창이 한 자루. 자신을 위해 설계된 슈트라는 게 분명했다.

슈트를 바라보는 유화를 향해 세나가 말했다.


[보스, 제가 통제권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까요?]

"응. 네가 통제해."

[알겠습니다. 제가 통제하겠습니다. 회로에 저장된 변형 기술을 시험해보겠습니다.]


엑소 수트가 풀리면서 무릎부터 발끝까지를 감쌌다. 그 다음은 팔 한쪽과 가슴부 전체를, 머리와 양팔을, 그리고 창까지 해제되며 등 전체와 백팩 같은 게 달리기도 했다.


[약 50까지 이상의 형태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 중 유효한 무장은 약 20가지입니다.]

"반 이상이 쓸모가 없다고?"

[마나를 주입해야 하는 형태의 무장입니다. 보스께선 각성자이긴 해도 마나를 곧이곧대로 사용하실 수 없는 까닭에 무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


유화는 가지고 온 가방을 열었다. 붉게 빛나는 인공 마나코어를 꺼낸 그가 물었다.


"세나. 이걸 슈트랑 연결할 수 있어?"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가능합니다.]

"한 번 해봐."


슈트가 전체적으로 풀어지며 입자화되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는 마나코어를 중심으로 상체를 감싸는 형태가 되었다.


"이거면 되나?"

[네. 인공마나코어는 HG에서도 개발 중인 기술입니다. 코어와 부품을 연결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되어 있습니다.]

"개발중인 기술? 세나, 너 뭐 HG 사내망 해킹했어?"

[제게 있는 권한을 활용했을 뿐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한 세나가 화제를 전환하면서 말했다.


[마나를 이용할 수 있다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대폭 늘어납니다. 혹시 확인해보시겠습니까?]

"어떻게?"

[간단합니다. 여기서 나오셔서 아까 들어온대로 다시 걸어가면 됩니다.]


유화는 슈트를 입은 채로 대기실 밖으로 향했다.

어느새 경보음이 기지를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복도 전체가 러시아어와 영어가 뒤섞인 목소리 때문에 어지러웠다.


다만 그들 중 누구도 유화를 찾는 사람은 없었다.


기지 밖으로 나온 유화는 착륙했던 헬기장으로 돌아갔다. 그새 떠난 것인지 헬기장은 텅 비어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지만, 추위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새 기능을 가동하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상체를 덮던 슈트가 가슴부의 마나코어와 결합된 부분만 남기고 등 뒤로 넘어갔다.

백팩 형태로 변형되었다가, 날개가 펼쳐졌다.


[비행합니다. 꽉 잡으세요.]

"잡을 게 없는데."

[농담입니다. 보스.]


날개쪽에서 울리는 타오르는 소리. 그것과 함께 몸이 붕 뜨기 시작했다. 신록으로 뒤덮인 넓은 시베리아 벌판이 눈앞에 펼쳐졌다. 끝없이 이어지는 녹색 설원,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얼어붙은 북극해. 이곳이 자신이 싸워야 할 전장이었다.


"세나."

[네, 보스.]

"저기가 우리가 싸울 곳이야."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시뮬레이터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목소리에서 별다른 떨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맇지도 않다는 듯이 말한 세나가 중얼거렸다.


[문제는 없습니다.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는 예상 범주 안에 있습니다.]

"무서운 말 하지마라."

[무서우십니까?]

"설마."

[그러면 문제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

[방금 나눈 대화 역시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세나가 무언가 말을 이으려는 순간이었다.

방송. 기지 전체를 울리는 메가폰에서 안드로프의 목소리가 울렸다.


"닥터, 브리핑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유화는 깊은 숨을 내쉬며 땅으로 천천히 내려왔다.

땅이 발에 닿은 순간, 세나가 말했다.


[북극 작전 개시. 카운트를 시작합니다.]


작가의말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10(오늘)개인사정으로 11시에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3 24.09.10 109 0 -
공지 매일 오후 8시 10분에 연재됩니다. 24.08.21 4,517 0 -
49 극한 NEW +2 9시간 전 603 27 11쪽
48 극한 +7 24.09.15 1,633 60 12쪽
47 극한 +3 24.09.14 2,164 73 12쪽
46 극한 +8 24.09.13 2,681 91 12쪽
45 극한 +9 24.09.12 3,208 100 13쪽
44 극한 +9 24.09.11 3,881 100 12쪽
43 극한 +4 24.09.11 4,278 113 12쪽
42 극한 +10 24.09.09 4,856 118 12쪽
41 극한 +15 24.09.08 5,557 129 12쪽
40 극한 +10 24.09.07 5,911 148 13쪽
» 북극 작전 +22 24.09.06 6,163 157 14쪽
38 북극 작전 +12 24.09.05 6,053 148 13쪽
37 북극 작전 +4 24.09.04 5,956 125 13쪽
36 북극 작전 +4 24.09.03 6,108 118 13쪽
35 북극 작전 +4 24.09.02 6,296 123 16쪽
34 북극 작전 +6 24.09.01 6,457 134 14쪽
33 북극 작전 +6 24.08.31 6,609 138 14쪽
32 북극 작전 +7 24.08.30 6,736 138 12쪽
31 북극 작전 +4 24.08.29 6,928 145 14쪽
30 슈퍼스타 +7 24.08.28 7,003 155 13쪽
29 슈퍼스타 +6 24.08.27 6,991 139 15쪽
28 슈퍼스타 +8 24.08.26 7,049 144 14쪽
27 슈퍼스타 +10 24.08.25 7,344 140 13쪽
26 슈퍼스타 +3 24.08.24 7,440 149 12쪽
25 슈퍼스타 +6 24.08.23 7,478 144 13쪽
24 변화 +11 24.08.22 7,500 146 14쪽
23 변화 +6 24.08.21 7,577 144 12쪽
22 변화 +3 24.08.20 7,752 15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