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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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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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작전

DUMMY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생물 병기 거수.

놈들의 무기는 질량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힘, 그리고 그것으로 휘두르는 이빨과 발톱이었다.


텅스텐이나 열화우라늄은 물론이고 그것들보다 훨씬 단단한 마나-티타늄 합금마저 뚫어낼 정도로 날카롭고 치명적인 병기였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강도 자체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거수의 뿔이나 상아를 부러뜨린 적은 수없이 많았다.


-그오오···.


가네샤라 불린 수많은 거수들을 보았고, 상대해본 적도 있는 유화가 길라스를 우습게 본 이유였다.

등에 돋아난 가시 따위는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다. 놈이 가진 위협적인 체급과 여섯 개의 다리에서 오는 그 체급을 활용하는 힘 그리고 날카로운 상아였다.


하지만 메카는 체급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시뮬레이터라고는 하나 이 정도 체급이면 실전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유화에게 남은 위협은 상아뿐이었다.


시뮬레이터이니 부담 없이 메카의 파손을 각오했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 이런 것을 시험해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시뮬레이터였으니까.


-그오오오!!


화면 속, 분노한 거수가 발을 구르면서 돌진해왔다. 두껍게 쌓인 눈이 거수의 발아래에서 부서져 흩날렸다.

묵직한 가동음과 함께 허벅지와 정강이로 이어지는 피스톤이 증기를 내뿜으며 발밑을 단단하게 붙들었다.


콰아아아앙!!

무시무시한 속도로 돌진해온 길라스가 그대로 워록과 충돌했다. 1만 8천 톤의 중량을 자랑하는 무거운 메카가 뒤로 살짝 밀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 길라스는 워록을 밀어내지도 넘어뜨리지도 못하고 멈춰섰다.


가진 무기가 힘과 상아뿐인 거수가 상아를 잃은 순간, 남은 무기는 오직 힘 하나뿐. 길라스는 코끼리를 연상시키는 기다란 코를 워록의 허리에 휘감고 끝까지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 코에 실리는 힘 역시 만만치 않다. 마나-티타늄 합금이 찌그러지는 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유화는 그대로 왼손을 뻗었다. 길라스의 등에 달려 있는 골판을 닮은 가시들. 머리가 향하는 정면을 제외한 다른 방향에서 오는 공격으로부터 몸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리라.

유화는 그 골판을 닮은 가시의 뿌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망가진 캐논암으로 흘러들어가던 동력을 왼팔로 전환했다. 약물이라도 맞은 것처럼 힘이 흘러넘치는 것을 느꼈다.


꾸드드득···!!


생니를 손으로 뽑아내면 꼭 이런 감각일까. 등에서 가시가 뜯겨 나가며 검은 혈액이 솟구쳤다.

그와 동시에 유화는 워록의 손목을 180도 회전시켰다. 손목 위와 손목 아래의 감각이 어긋나는 것이 느껴졌으나 사소한 문제였다. 남은 건 내려찍는 것뿐이었으니까.


푸욱!


길라스의 등에서 뽑아낸 가시를 놈의 목을 노리고 내리찍었다.

두꺼운 피부에 걸려 저항감이 느껴졌으나 무지막지한 완력으로 뚫어버리고는 가시를 깊숙이 찔러넣었다. 그와 동시에 허리를 휘감은 길라스의 코에서 힘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후우···.”


회전시켰던 손목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렸다. 어긋난 감각이 돌아오며 왼손에 들어가는 힘이 한층 더 강해졌다. 캐논으로 소비되었어야 할 동력이 온전히 왼팔에만 집중되었다.

있는 힘껏 팔을 뻗는 유화의 몸짓을 인식한 워록이 왼팔의 엔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가동해 최대한의 출력을 뿜어내며 주먹을 쥔 왼팔을 뻗어냈다.


콰앙!

순수한 질량 병기. 워록이 휘두른 주먹을 견뎌내지 못한 길라스가 휘청였다. 허리에 휘감긴 코에서 서서히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한 번.

주먹을 휘두르는 것은, 몇 번이고 할 수 있다.

유화는 주먹을 고쳐 쥐고 버둥거리는 길라스의 머리를 노리고 다시 팔을 뻗었다. 수천 톤에 달하는 중량이 사정없이 길라스의 두개골을 깨부쉈다.


콰앙!


-그오···!


허리를 감은 코를 푼 길라스가 고통에 찬 포효를 터뜨리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뒤로 물러나는 것을 상정하지 않고 창조된 신체 구조. 하지만 두개골이 산산조각난 상태에서는 본성마저 망가지는 것인지 거수가 뒤로 내빼기 시작했다.

놈을 추격할 요량으로 발전기에서 생산되는 동력을 하체로 전환하려는 순간이었다.


쿠우우웅!!


달아나던 길라스가 멀리 가지도 못하고 푹 고꾸라졌다.

눈밭이 거수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놈의 형상대로 푹 파였다. 유화는 다리를 움직여 놈을 향해 다가갔다.


거수가 사망했다면 시뮬레이터가 종료되어야 정상인데···.

그렇게 생각하며 고꾸라진 길라스를 내려다본 순간, 놈의 입에서 검은 피가 왈칵 쏟아졌다.

맷집이 단단한 놈이다보니 억지로 버틴 모양이지만, 금세 한계에 다다른 것처럼 보였다.


-시뮬레이션을 종료합니다.


익숙한 음성과 함께 눈앞이 암전되었다. 동기화를 종료하고 헬멧을 벗고 아테나가 담긴 USB를 향해 손을 대는 것과 동시에 시계 형태로 되돌아와 손목에 감기더니 붉은 빛을 뿜어냈다.


[시뮬레이션 데이터의 학습을 완료했습니다. 아테나 프로젝트의 ‘아테나’가 제안합니다. 비교 분석을 위해 더 많은 데이터 표본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로?”

[최소한 1만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데이터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1만 개. 유화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잠시 고민하던 유화는 고개를 돌려 시뮬레이터 밖에 있는 컴퓨터를 보았다.

파일럿의 로그인 정보를 확인하고,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보관하는 용도. 아마 CDA의 시뮬레이션 센터와 연결되어 있을 터였다.


무제한 접근 인가자.

강재구가 자신에게 부여해준, 모든 시설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유화는 자신의 이름으로 로그인되어 있는 컴퓨터의 포트에 손을 가져갔다.


팟!

티비가 꺼질 때처럼 홀로그램을 이루던 빛이 순식간에 꺼졌다. 순식간에 다시 방금과 같은 USB의 형태로 변형되어 손에 들어왔다.

드르륵. 아테나를 컴퓨터에 꽂아 넣은 순간 모니터에 붉은 글씨로 된 A.T.H.E.N.A 마크가 떠올랐다. 5분 남짓한 시간이 흐른 뒤, 마크 아래에 글자들이 떠올랐다.


[시뮬레이션 데이터의 학습을 완료했습니다. 학습한 총 표본 수는 52458개입니다.]


5만 2천 개라.

현역 파일럿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도 그 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힌다고 해도 500명 남짓.

그들이 온종일 시뮬레이터기를 붙들고 있는 것도 아니니 아테나가 학습한 2만 2천 개의 표본은 최근 몇 년 동안 시행된 시뮬레이션의 데이터를 전부 합친 것에 가까울 것이다.


[식별코드 A1, 아테나 프로젝트에 배정된 ‘유화’의 과거 데이터 역시 학습했습니다. 비교 분석을 실행하겠습니다.]


·········.

············.

···············.


모니터에 떠오르는 점의 개수가 늘어났다. 유화는 팔짱을 끼고 분석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몇 분이 지나도 결과가 출력되지 않았다. 심지어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보다 분석에 들어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하긴 학습과 분석은 다르니까···.’


이론을 이해하는 것과 그 이론을 응용해 활용하는 것이 한참 다른 능력에 있는 것처럼.

심지어 자신의 과거 시뮬레이터 데이터는 최근 것도 10년 전이었다. 오래된 데이터이니만큼 남아 있더라도 분석이 어려울 것이다.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모니터에 새로운 글자가 떠올랐다.


[분석 실패.]


뭐? 유화가 인상을 살짝 찌푸린 순간 다른 글자들이 떠올랐다.


[식별코드 A1의 전투 결과 분석에 실패했습니다.]

[표본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는 통상적인 데이터에 비해 매우 불안정하고 불규칙적입니다.]

[더 많은 표본에 대한 정교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시행하여 주십시오.]


툭. 유화가 손을 뻗어 컴퓨터에 꽂힌 아테나를 건드리자 다시 시계 형태로 돌아와 손목에 감겼다.

그가 채 말을 꺼내기도 전에 붉은 홀로그램을 띄운 아테나가 먼저 문장을 띄웠다.


[아테나 프로젝트의 ‘아테나’가 제시합니다. A1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는 일반적인 데이터와 불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테나’가 제시하는 조건의 시뮬레이션을 시행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 어울려 줄 게. 어떤 조건인데?”


시뮬레이터를 향해 걷던 유화가 물었다.

붉은 홀로그램이 한 차례 일렁이더니 대답을 내놓았다.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시뮬레이션을 시행해주시기 바랍니다.]


[훈련 설정 : 파일럿, A1. 서울 사령부 1번 기체, 워록-2]

[전장, 해안. 산타모니카]

[거수, 뮤 등급. 코드네임, 아드란트]

[거수, 뮤 등급. 코드네임, 라히올리]


“둘?”


이것 봐라.


유화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선 다시 헬멧을 뒤집어썼다. 이젠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USB 형태로 변형된 아테나를 헬멧에 연결한 다음 제시한 조건대로 훈련 설정을 변경했다.


“내가 둘은 상대 안 해본 것 같지?”


당연하게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애초에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이내, 카운트다운과 함께 유화의 의식이 시뮬레이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쟁 전까지만 해도 아름다운 휴양 도시로 알려진 미국의 산타모니카.

대부분의 해안 도시들이 그렇듯 산타모니카 역시 초토화되어 사람이라곤 거의 보이지 않는, 황폐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모래와 부서지다 만 콘크리트가 널린 해변에 새카만 철갑을 두른 거인이 섰다.


시뮬레이터 속 전장이 형성되며 거수의 모습 또한 이어서 형성되었다. 송전탑의 높이를 연상시키는 기다란 8개의 다리를 가진 거미를 닮은 거수가 한 마리.

그리고 티라노사우르스로 대표되는 수각류 공룡의 모습을 한 거수가 한 마리.


코드네임만 듣고는 알 수 없었던 거수들의 모습을 본 유화의 눈썹이 움찔 떨렸다.


5만 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학습한 까닭일까.

성가시기 그지없는 놈들로 참 잘도 골라왔다.


끼기기기!!


고막을 아프게 울리는 거미 거수의 울음소리. 그에 응답하듯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던 공룡 거수가 포효로 그에 응했다.

시뮬레이터라고는 하나 거수들의 행동 양식은 소름 돋도록 비슷했다. 10년 전보다 훨씬 발전한 기술. 놈들은 과거에 유화가 실제로 마주 보고 싸웠던 다수의 거수들처럼, 급하게 먼저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메카의 주위를 돌면서 빈틈을 찾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놈들이 합을 맞춰 덤벼들기 시작하면 아무리 탱크 같은 막강한 체급의 워록이라도 빈틈을 보일 수밖에 없을 터.

유화는 전후방의 광각 렌즈에 비치는 거수들의 모습을 번갈아 보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선공권을 가진 것은 공룡 거수인 라히올리. 놈과 같은 유형의 거수들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순간 가속력이다. 다만 공격을 허용했을 때의 위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콕핏을 직접 물어뜯기는 게 아니라면 워록의 장갑은 같은 등급의, 이빨이 훨씬 거대한 거수를 상대로도 관통되지 않을 정도이니.


노려야 할 적은 거미 거수, 아드란트였다.


결정을 내린 것과 동시에 동력을 하체로 전환했다. 쿠웅! 발을 내딛는 것과 동시에 해안이 크게 진동했다. 유화는 그대로 아드란트를 향해 달려들었다.

등 뒤의 광각 렌즈에서 공룡 거수가 마찬가지로 달리기 시작한 것이 보였다. 동족의 협공이 있으니 아드란트는 돌진을 피하지 않았다. 수십 미터에 달하는 여덟 개의 다리로 물살을 가르며 맞부딪쳐온다.


쿠우웅!


강철의 거인과 거미의 몸이 서로 부딪쳤다. 체급에서 밀리는 것은 아드란트. 충격을 상쇄하지 못한 놈이 휘청이는 틈을 타 동력원을 왼팔로 전환했다.

아드란트의 다리보다 훨씬 단단한 길라스의 두개골마저 깨부순 육중한 주먹이 놈의 다리를 노리고 휘둘러졌다.


끼기기기기!!


다리가 맥없이 부러져 몸뚱이가 가라앉는다. 유화는 다시 동력원을 오른팔로 전환하는 것과 동시에 암캐논을 충전하기 시작했다.


“······!”


그와 동시에 후방에서 돌진해오던 라히올리의 이빨이 콕핏이 위치한 머리를 노리고 들이닥쳤다. 유화는 곧장 캐논을 쏘아냈다.


콰앙!

폭음과 함께 플라즈마 캐논이 쏘아지며 수면을 갈랐다. 불발. 하지만 애초에 맞출 생각도 없었다. 캐논을 쏘아내는 반동을 이용해 워록의 팔꿈치로 등 위로 올라탄 라히올리를 강타했다.


머리를 노리기 위해 뛰어들었던 라히올리의 몸뚱이가 날아가 물속에 처박혔다. 몸을 일으키기 전에 끝장을 봐야 한다. 유화는 다시 아드란트를 향해 달려들었다.

다리가 부러져 가라앉았던 아드란트가 다시 몸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놈의 머리를 짓밟기 위해 다리를 들어올렸다. 본능적으로 죽음을 감지한 아드란트가 다리들을 움직였다.


터억!


콕핏을 노리는 다리 하나를 왼팔로 붙잡고 다른 다리는 그대로 무시했다. 등을 노린 다리 몇 개가 발전기를 끊어놓았으나, 이미 다음 캐논을 발사할 준비가 완료되었다.


퍼엉!

물속에 잠긴 아드란트의 머리에 오른팔을 처박고 캐논을 쏘아낸다.

수면이 크게 요동치는 것과 함께 검은 핏물이 왈칵 흘러나왔다. 아드란트를 마무리한 유화는 몸을 일으켜 라히올리를 노려보았다.


시뮬레이터로 재현되었음에도 남아 있는 거수의 공포가 놈의 눈동자에 떠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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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북극 작전 +12 24.09.05 6,052 148 13쪽
37 북극 작전 +4 24.09.04 5,955 125 13쪽
» 북극 작전 +4 24.09.03 6,108 118 13쪽
35 북극 작전 +4 24.09.02 6,294 123 16쪽
34 북극 작전 +6 24.09.01 6,456 134 14쪽
33 북극 작전 +6 24.08.31 6,609 138 14쪽
32 북극 작전 +7 24.08.30 6,736 138 12쪽
31 북극 작전 +4 24.08.29 6,928 145 14쪽
30 슈퍼스타 +7 24.08.28 7,003 155 13쪽
29 슈퍼스타 +6 24.08.27 6,991 139 15쪽
28 슈퍼스타 +8 24.08.26 7,049 144 14쪽
27 슈퍼스타 +10 24.08.25 7,344 140 13쪽
26 슈퍼스타 +3 24.08.24 7,440 149 12쪽
25 슈퍼스타 +6 24.08.23 7,477 14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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