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급 파일럿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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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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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작전

DUMMY

유화는 마이키와 함께 밀실에서 빠져나왔다.

복잡한 지하 통로를 벗어나 서울 우주군 사령부의 1층으로 올라온 마이키는 손을 들어 올려 정문을 가리켰다.


“앉아서 얘기하지. 내가 등이 조금 아파서.”


남은 손으로 굽은 등을 두드린 마이키가 완벽한 발음의 한국어를 구사했다.

애초에 그는 국적만 중국일 뿐 부모님이 전부 한국인이었다. 집안에서도 한국어로 얘기했고. 밀실에서의 어설픈 한국어는 연기였다.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유화는 헛웃음을 터뜨리고는 그를 따라 건물 밖 벤치에 앉았다.


“친구. 지금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아는가?”

“CDA 아시아 지부 총사령관.”

“그렇지. 동시에 중화인민공화국 공산당 군사위원회 부주석이기도 하네. 10억 중국에서 둘째가는 권력자라는 말일세.”

“많이 컸네. 내가 아는 마이키는 무섭다고 도망 다니는 겁쟁이였는데.”

“그것 때문에 내 콜사인이 ‘불사조’가 됐었지? 매일 같이 도망만 다니니 죽지를 않는다고.”


마이키는 맨들맨들한 머리에서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훔쳐내면서 말을 이었다.


“옌볜에서 흙 파먹고 살던 조선족 꼬맹이가, 맨날 도망만 치고 살았던 자격 미달의 군인이 중국에서 둘째가는 권력자가 됐단 말이야.”

“그래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겠나.”


마이키가 허심탄회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당에서 파일럿들한테 폭탄 목걸이를 채우려고 했었네.”

“······.”

“비유가 아니라 진짜 폭탄 목걸이일세. 당에 반하는 행동이나 언행을 하면 바로 터뜨릴 수 있는.”

“많이 들었어. 사모아에서 파일럿이···그렇게 됐다고. 그래서 중국에서는 파일럿을 견제하려고 했다고.”

“그 친구는 혼자서 75번이나 출격했네. 그러니까 정신이 안 나가고 배기겠나. 당에서도 그걸 무시할 수 없었을 게야.”


동기화에 뒤따르는 신경 손상 때문에 대부분의 파일럿은 20회에서 30회 내지의 출격 횟수를 가지고 은퇴했다.

그 이상으로 수십 번씩이나 출격하는 파일럿들은 전쟁 초기의 몇몇 파일럿이 전부였다.

유화나 이카리처럼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거나, 유화와 같이 출격해 더블 파일럿 모드로 신경 손상을 적게 받은 경우가 아니면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우주군이랑 메카 만드는 기업들이랑 손잡고 시자쥔 놈들의 머리통을 날려버렸네.”

“너답지 않게 화끈하게 행동했네.”

“머리가 언제 터질지 모를 두려움에 떨면서 괴물 새끼들이랑 싸우는 게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보다 더 무서웠거든. 나는 덜 무서운 일을 했을 뿐이야. 나다운 게지.”


자조적인 미소를 지은 마이키가 말을 이었다.


“쿠데타로 권력 잡았으니 언제 다른 곳에서 쿠데타가 터질지 몰라. 우리 할머니가 한국서 살 때가 딱 그런 시절이었으니 말이야.”

“군부 정권 시절?”

“그렇지. 지금 중국이 딱 그래. 겉보기에는 당이 무섭게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지만, 계속 기어 나오는 시자쥔 잔당들이나 쿠데타 일으키려는 바퀴벌레 새끼들이 바글거려. 중국이 인간이 조금 많나? 공산당원만 합쳐도 1억이야. 1억.”


그는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정치 얘기를 꺼내서 미안하네. 친구. 그래도 말을 해야 할 건 해야 하니 말하네. 나는 실패하면 안 되네. 내 목숨? 어차피 살 날도 얼마 안 남았어. 그건 중요한 게 아니지. 다만 내가 실패하고, 내가 죽으면 바퀴벌레들이 다시 중국을 차지할 거야. 그러면 중국에 있는 아흔세 명의 파일럿들의 안위가 위태로워지네.”

“······.”

“그들이 지키는 수억 명의 목숨 역시 마찬가지네. 그래서 달로 갈려는 게야. 달엔 둥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게이트가 열리는 것도 아니고 달이라는 상징성도 있으니까 말이야. 성공하기 쉽지 않겠나?”


마이키가 유화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런데 자네 얼굴을 보고 있으니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들어. 아까 그 설득 덕도 있겠지. 할 수 있겠나?”

“내가 지는 거 봤어?”

“못 봤지. 그래.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지원하겠네. 북극, 가보게.”


대화를 마무리 지은 마이키가 아, 하는 말과 함께 다시 물었다.


“준비를 잘 해왔더군. 이카리도 미리 불러서 준비한 건가?”

“아니. 걔는 진짜 자기가 멋대로 찾아온 거야.”

“미친년···. 북극에 좀 데려가게. 얼음물 들어갔다 나오면 정신 좀 차리겠지.”

“걔 달에도 갔다 왔는데 그 정도야. 그건 어떻게 못 해.”

“오은영 선생님을 모셔야겠구만···. 아, 은퇴하셨나?”

“그 사람이 누군데?”

“전쟁 전부터 유명했던 한국인일세. 중국인인 나보다 모르면 어떡하나? 젊게 생겼으면 좀 젊게 살게. 내가 자네 얼굴이었으면 텔레비전에서 곽정 역할 하고 있었을 게야.”

“나 귀환한 지 3주밖에 안 됐어.”

“그런 인간이 북극에서 어떻게 할지 작전 계획까지 세워서 가지고 오나? 내 밑에 있는 똥별들한테는 3주가 아니라 3달을 줘도 모자랄 텐데.”


쯧쯧쯧. 미소를 띤 얼굴로 혀를 찬 마이키가 몸을 일으켰다.


“이제 일어나디. 아직 얘기 안끝났우다.”

“그래. 가자.”




#




“이카리 파일럿님? 다시 인사를 드려도 될까요? 허태수 본부장입니다.”

“아···. 네! 반가워요!”

“한국말이 더 느셨네요. 여전히 저희 회사 제품을 사용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하하 그건···.”

“초호기랑 똑같이 커스텀 해드릴 수 있습니다.”

“어 그건 좀 끌리는···데.”


콜사인 ‘신지’. 보통 콜사인은 동료가 지어주지만 이카리 리코는 본인의 콜사인을 직접 정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이름을 붙인 것이었다. 자신의 원래 성씨와 같이 쓰면 이름이 똑같다고.

이카리라는 성이 원래 성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강재구를 비롯한, 초기에 활동한 파일럿 몇 명이 전부였다.


“그래도 안 될 것 같아요. 지금은 색깔만 비슷한데도 욕을 많이 들어서요!”

“아쉽네요. 언제든지 말씀만 하시죠. 바로 제공해드릴 수 있습니다.”

“헤헤···.”


생글생글 웃던 이카리가 화제를 전환했다.


“그런데요, 사장님. 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네. 말씀하시죠.”

“아테나 프로젝트는 메카가 아니라 ‘아테나’가 중점이잖아요?”


아테나. HG에서 만들고 있는 5세대 메카닉에 탑재되는 인공지능 모듈의 통칭.

실시간으로 무장을 교체하면서 싸우고 부가 무장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유형의 메카를 운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


“그럼 이번 작전에도 아테나가 쓰이겠네요?”

“예. 맞습니다.”

“그거 안전한 거 맞아요?”

“물론, 안전합니다. 인류는 인공지능이라는 게 존재하기 전부터 인공지능의 위험을 염려···.”

“메카랑 동기화해도 안전하냐는 말이었는데.”


이카리는 미소를 띤 채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저요, 사장님. 저는 1세대 메카부터 4.5세대 메카까지 전부 다 타봤거든요? 여러 나라에서 만든 걸 다 타봤어요. 우리 일본, 한국, 중국, 미국, 러시아, 필리핀, 베트남···. 암튼, 그런 파일럿은 제가 유일하죠? 그래서 사장님이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보통 마나를 많이 쓰는 메카가 더 위험하더라고요.”


그녀가 말하는 ‘위험’은 파일럿이 받는 신경 충격의 부담 같은 게 아니었다.

이미 의학적으로, 그리고 훈련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천유화라는 훌륭한 모델이 있었으니까. 그가 완전몰입형 VR 게임 프로게이머 출신인 것에 착안해 VR 기술을 기반으로 시뮬레이터가 만들어졌다.

다만 마나를 다루는 메카와 그렇지 않은 메카는 다른 차이가 있었다.


“이 마나라는 게 사람마다 다 성질이 달라요. 그냥 사람 성격 같은 거예요. 그래서 마나를 운용할 수 있는 메카는 평범한 메카랑은 차이가 있더라고요. 뭐라고 해야 할까···.”

“······.”“자아가, 있다?”


생글거리는 미소를 짓는 입술 사이로 싸늘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거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

“못하죠? 하긴, 그럴 거야. 나도 지금 고등학생 때랑 얼굴 똑같은데. 마나라는 게 활용하는 방법만 연구되고 이게 본질적으로 뭔지는 거의 연구 안 되고 있잖아요. 근데 있잖아요, 난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해. 마수는 심장이 없어서 마나 코어만 뽑으면 죽잖아. 마나 자체가 생명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다리를 꼬고 앉아 턱을 괸 그녀가 허태수 본부장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아테나라는 메카, 기존 메카랑 한참 다르잖아요. 기존 화력 병기는 싹 다 갖다버리고 마나로 운용하는 병기만 넣어놨어. 이런 메카랑 또 강인공지능이랑 동기화하면 사람 세 명이 동기화하는 거잖아. 사람끼리 동기화하면 신경 충격이라도 덜 받지. 아테나, 안전한 거 맞죠?”

“···아테나는 안전합니다. 메카에도 문제는 없습니다. 아테나가 파일럿의 통제에서 벗어날 일은 없습니다.”

“네. 그래야 할 거예요. 사장님.”

“······.”

“나는 우리 유화 없어서 10년 동안 심심했거든요.”


또 없어지면 무슨 일이라도 벌일 수 있다는 경고였다.

살벌한 소리를 하고도 생글생글 미소를 짓는 이카리를 향해 강재구가 옅은 한숨과 함께 입을 열었다.


“누구 마음대로 우리 유화야. 절대 안 돼.”

“엥? 안 돼?”

“일본으로는 안 돼. 안 넘겨줘. 바꿀 생각 없어. 돌아가.”

“어! 그거 그, 인터넷에서 되게 유명한 사진 그거지? 나 여러 번 봤어!”

“어디서 봤는데.”

“오늘의 유머! 아, 나무위키도!”

“···그런 거 보지 마.”


강재구가 골머리를 앓는 시늉을 하며 머리를 짚었다.

직후, 닫혀 있었던 밀실의 문이 다시 열리며 유화가 그 안으로 들어왔다. 그를 따라 들어온 마이키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말했다.


“시베리아 북동부에서 시작하디.”


작전 제안을 수락한 것. 유화와 말을 하는 마이키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눈이 커졌다.


“미국 놈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우다. 거긴 민주 국가니까 말이우. 하지만 러시아는 바이퍼가 꽉 쥐고 있으니 아마 금방 준비될 것이오. 내가 중국으로 돌아가서 전화하면 한 달 후에 쉘터함이 한국으로 갈 것이오.”


쉘터함.

강습상륙함과 함께 메카를 운송할 용도로 만들어진 전함. 강습상륙함은 단순히 메카를 ‘옮기는 것’에 치중되어 있다면 쉘터함은 운송은 물론 배 위에서 메카의 정비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전함이었다.

대양 함대를 대부분의 국가가 포기한 상황에서 운용하는 국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미중러, 그리고 태평양 한가운데에 뚫린 게이트를 처리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 호주-환태평양 동맹이었다.


“기업가 동무, 그 호환 가능하다는 메카는 어떤 것이오?”

“워록-2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록. 알겠수다. 비용은 빠르게 지불 할 테니 준비해주시오. 강 동무는 상세 작전 계획서 만들어서 정식 보고하고···.”

“나는?!”

“아새끼래 니는 갑자기 끼어들었음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이니? 일본으로 가기나 하라.”

“힝···.”


우는 흉내를 내는 이카리를 향해 소리나게 혀를 찬 마이키가 유화를 향해 말했다.


“동무는 알아서 준비하라. 내가 특별히 시킬 것도 없겠구마···.”

“그래.”

“야기는 이쯤하디. 나이가 드니 지하 같은 곳은 원체 답답하이···. 먼저 일어나겄소. 즐거웠소. 또 먼 걸음 해줘서 고마우이, 기업가 양반.”

“아닙니다. 이게 제 의무니까요.”

“우리 중국에도 당신 같은 기업가들만 있으면 좋으련만···.”


허태수와 악수를 나눈 마이키가 허허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가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마찬가지로 허태수와 악수를 나눈 강재구가 밀실을 빠져나갔다.

눈치를 살피던 이카리 역시 허태수와 악수를 나누고 유화와 포옹을 하려다가 실패한 뒤 밀실 밖으로 나갔다.


“천 선수, 잠깐 괜찮으실까요?”

“네. 안 그래도 저도 구단주님이랑 할 얘기가 많으니까요.”


그 말에 어째서인지 몰라도 허태수가 움찔했다.

왜 이러지? 의문스러워하는 유화를 향해 그가 물었다.


“혹시 그게 어떤 얘기인지···.”

“아뇨. 그, 선수 시절에 스폰서 해주신 거 감사해서···. 혹시 괜찮으시면 밥이나 한 끼 하자고 말씀드리려고···.”

“아.”


유화의 대답에 허태수가 금방 평정을 되찾았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양복 안주머니로 손을 집어넣은 그가 작은 칩을 하나 꺼내서 내밀었다.


“천 선수, 아니지, 천유화 파일럿님. 김 이사님께 아테나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는 들으셨죠? 이건 그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이게 뭡니까?”

“아테나 프로젝트에 쓰일 강인공지능, ‘아테나’입니다.”

“···이 작은 칩이요?”


새끼손톱 크기의 작은 칩.

그는 자신의 손목시계, 유화가 손에 찬 시계와 똑같은 그것을 톡톡 두드리면서 말했다.


“네. 저희 회사의 홀로폰 변형 기능으로 홀로폰에 탑재할 수 있습니다. 갖다대기만 하면 됩니다.”


허태수의 말에 유화는 칩을 손목시계 형태로 감겨 있는 홀로폰에 가져갔다.

촤르르륵! 시계 전체가 작은 입자로 변형되더니 순식간에 칩을 삼키고 다시 시계의 형태로 돌아왔다.

언제 봐도 신기한 광경에 놀라 눈을 크게 뜨는 것도 잠시.


파아아앗!

이내 시계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오며 홀로폰의 액정 위로 푸른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홀로그램이 꿈틀대는 것과 동시에 홀로폰에서 기계음이 흘러나왔다.


[아테나 프로젝트 가동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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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북극 작전 +4 24.09.03 6,107 1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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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북극 작전 +6 24.09.01 6,456 134 14쪽
» 북극 작전 +6 24.08.31 6,609 138 14쪽
32 북극 작전 +7 24.08.30 6,736 138 12쪽
31 북극 작전 +4 24.08.29 6,928 145 14쪽
30 슈퍼스타 +7 24.08.28 7,003 1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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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슈퍼스타 +3 24.08.24 7,440 1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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